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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73화 (7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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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회식이라고 하지. 여기 직원들 하고도 안면을 익히고 말이야. 자주 볼사람이니까 말이야."

    "아... 알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차차한의원에 취업한거나 마찬가지였다.

    직원은 세명이었다. 실장과 간호사 두명이었다. 명진과 왕일까지 합쳐서 다섯명은 근처 왕갈비 집에 가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친절했다. 특히 실장은 무뚝뚝한 얼굴과는 다르게 상냥했고 도움을 주려 했다.

    회식이였기에 술도 마셨는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셔서 인지 왕일은 금방 취기를 느꼈다.

    왕일은 집에 오자 마자 전진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취기가 가셨다. 전진심법의 공능이 취기를 없앤 것이다.

    왕일은 바로 캡슐을 장착하고 가상현실게임인 환생고수를 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은 금방 지나갔다. 그동안 왕일은 마령검과 멸천비도를 수련하면서 차차한의원에 가서 운동치료를 연습했다.

    그렇게 어느정도 기술을 익히자 명진이 첫 환자를 소개시켜 주었다.

    70먹은 할아버지 였는데 왕일로서는 떨리는 일이었다.

    "할아버지 여기서 운동치료를 받으면 되요."

    "운동치료를 받으라고?"

    "예. 할아버지는 호흡이 잘못 되셔서요. 지금이라도 바꾸셔야 해요."

    "원장님이 그렇게 말을 하면 들어야지."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왕일에게로 다가갔다.

    아마 할아버지는 운동치료라고 해서 안마를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듯 했다.

    명진은 왕일을 보며 말을 했다.

    "이분은 허리하고 무릎이 좋지 않으니까 전에 알려준 호흡법을 하도록 하세요."

    서류중에 하나를 건내주며 이렇게 하라고 했다.

    처음 말은 전진심법을 가르쳐 주라고 했지만 사실 검증도 안된 호흡법을 가르쳐 줄수는 없는 일이었다. 명진은 처음부터 자신이 시키는 데로 하는 사람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왕일로서도 처음부터 혼자서 할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명진이 말을 듣고 그대로 따르지 않았던가?

    "예. 원장님"

    왕일은 할아버지를 보며 말을 했다.

    "두손을 펼쳐보세요. 예. 그리고 호흡을 하시면 되요."

    서류에 적혀 있는데로 호흡을 하라고 했다.

    이 서류는 명진이 한의원 싸이트에서 얻은 운동치료법으로 각 질환에 맞게 만들어진 호흡법이나 운동이었다.

    보통은 각 부위에 맞게 호흡을 하는 것이지만 어떤 서류에는 운동을 하는 법이 있었다.

    마치요가처럼 몸을 꼬는 방식도 있었는데 보통은 이렇게 단순한 운동이나 호흡법을 하면 된다.

    십분정도 노인이 하는 것을 보며 자세를 교정했다.

    할아버지는 몇번 따라하다 힘든지 고개를 저었다.

    "힘드네."

    "그래도 하셔야지요."

    "괜찮아. 이만 하면 됐어."

    노인으로서는 안마를 해주는것도 아니었고 저주파치료를 받는 것도 아니였으며 침을 맞는 것도 아니였으니 따라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후에도 몇명더 운동치료를 했는데 5섯명중 두명이 치료중 그냥 갔고 나머지 세명도 썩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왕일이 일은 4시부터 6시까지 였다. 그전에 운동치료를 할사람을 선발해 4시 정도에 오라고 했기에 운동치료를 할수 있었다.

    왕일은 운동치료가 끝나자 바닥에 주저 앉았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왕일이 잘 아는 것도 아니었고 처음 하는 일이었기에 긴장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인지 왕일의 등에는 땀이 가득했다.

    게다가 환자들도 썩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기에 왕일로서도 난감했다.

    안마를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고 기치료를 바라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운동치료라고 해서 대단한게 있겠는가? 십분정도 하는 운동에 불과했기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왕일은 힘이 들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을때는 운기가 짱이었다.

    한의원 한쪽의 냉장고에서 5년산 산삼을 미리 꺼내 먹은후 운기를 하기 시작하자 이내 왕일은 운기에 집중했다.

    운기가 끝나자 상당한 시간이 흐른뒤였다.

    명진이 왕일을 보며 말을 했다.

    "그래. 오늘 어땟어?"

    "휴... 상당히 힘들었어요. 환자들도 그리 만족해 하는 것도 아닌거 같고요."

    "그래. 어쩔수 없는 일이야. 처음 하는데 아직 인식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고생이 많을 거야."

    "차라리 안마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건 안되. 단순한 지압이나 추나라면 모를까 안마를 하면 자네가 너무 힘들어져. 그리고 앞으로 사람 숫자가 늘어 날텐데 그건 어떻게 감당할려고 그러나."

    추나와 안마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추나는 뼈를 맞추거나 어긋난 부위를 교정해주는 것인데 그리 오랜 시간 동안 주무르지 않는다. 그에 비해 안마는 오랜 시간 동안 주물러야 하니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들었다.

    명진은 운동치료를 여러사람에게 할 생각이었기에 안마는 하면 안된다고 말을 했다.

    "예. 알겠어요. 근데 정말 힘드네요."

    "그래. 힘들거야. 그래도 처음에는 참고 견디게."

    "근데 환자당 얼마씩 더 받으셨어요?"

    왕일로서는 가장 궁금한 일이었다. 환자에게 얼마나 받는지 알아야 왕일이 월급이 결정되어진다.

    "그게.... 더받지 못했나. 자네도 알겠지만 지금은 홍보 성격이 강하고 사실 만족할 만한 수준의 치료를 못하는 상황이라서.... 좀더 시간이 지나고 정규적으로 운동치료를 받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부터 일정액을 받을 생각이네."

    오늘 한 사람들은 대부분 꽝인듯 했다. 표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분간은 돈 없이 해야 할듯 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게. 내가 기본적으로 백만원은 챙겨 줄테니까 말이야. 자네가 기본적으로 쓸 차비나 밥값정도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환자가 늘어날테니 걱정하지 말게."

    "환자가 늘어 날까요?"

    "그래. 늘어나겠지. 그건 걱정하지마. 내 생각에는 몇달 뒤에는 이백만원은 너끈히 벌거야. 문제는 환자를 대할때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야해. 사실 치료보다는 인간관계가 더 중요해. 알았지?"

    "예. 알겠어요."

    왕일은 사회 경험이 없었기에 우선은 명진이 하라는 데로 할 생각이었다.

    "그래. 그럼 수고했고. 다음에 보세."

    왕일은 월,수,금 삼일 동안 운동치료를 하기로 했다. 명진은 자주 나왔으면 했지만 왕일로서는 게임이 더 중요했기에 그럴수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에 삼일동안 하루 두시간만 일해도 백만원을 벌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돈이었다.

    사실 명진은 왕일에게 투자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아무것도 없는 왕일이 단지 학교 후배였기에 잘해주고 있었다.

    집에 오자 왕일은 다시 캡슐을 하기 시작했다.

    당분간은 수련을 계속 해야 했다.

    두달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두달 동안 상당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왕일은 놀랍게도 전진심법이 3성에 이르게 되었다. 3성이라는 성취는 대단한 것으로 모두 산삼 덕분이었다.

    왕일은 두달간 번돈중 차비를 뺀 나머지 금액은 산삼을 사는데 구비했다.

    5년산 산삼과 효과가 있는 8년산 산삼을 구입해 먹었는데 8년산 산삼은 효과가 상당히 좋았다. 덕분에 왕일의 단전에는 상당한 기운이 차서 3성에 이를수 있게 되었다.

    3성의 효과는 엄청났다.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운기가 되기 때문에 움직일때나 지하철에서도 기운을 운기할수 있게 된다.

    200만원 어치였으니 상당한 산삼을 살수 있었고 또 명진이 원가에 넘겼기에 왕일은 상당히 많은 산삼을 먹을수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기적같은 일이었다.

    그리고 한의원에서 하는 운동치료도 어느정도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꾸준히 늘었기에 4시 수업에 10명 5시 수업에 8명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18명이라고 해봐야 한사람당 오만원이 돈을 내니 90 만원 밖에는 되지 않으니 왕일의 월급은 오르지 않았지만 꾸준히 입소문이 나고 있었기에 점점 사람이 늘어 날거 같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이었다.

    2개월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왕일은 검기를 형성할수 있게 되었다.

    현실시간으로 2개월이었다. 게임시간으로는 8개월이었다. 물론 게임에 전념한 시간은 그보다 못하니 반년만에 검기를 형성할수 있었다.

    사실 다른 사람에 비한다면 매우 짧은 시간에 성취한 셈이었다.

    검기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환생고수 게임안에 존재하는 신검이라면 검기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하지만 그런 병기는 가치가 억단위를 왔다갔다 하니 현실적으로 가난한 사람은 검기를 쓰는 수밖에 없었다.

    검기는 절정고수만이 쓸수 있는데 그 조건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벨이나 내공 무공의 경지 등에 따라 얻을수 있다는게 정석이었다.

    물론 왕일은 고강한 내공과 놀라운 지식과 지혜 덕분에빠르게 성취를 얻게 되었는데 왕일로서는 기적같은 일이었다.

    "앗싸 사냥을 가야 겠다."

    이제 해야 할일은 사냥이었다.

    2개월동안 운기를 한다음 마령검만을 펼쳤기에 사실 지겨운 감이 있었다. 그나마 성취가 빨리 올랐기에 버텼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 포기했을 것이다.

    왕일은 바로 근처 사냥터로 향했다.

    사냥터는 강시가 나오는 사냥터였는데 레벨 30인 왕일이 사냥하기에는 벅찬 사냥터 였다.

    이곳은 레벨 40 이상이 간신히 이용할수 있는 사냥터 였다.

    왕일은 주변을 둘러 보다가 사냥을 시작했다.

    물론 씨도 먹히지 않았다. 내공보다는 체력이 문제였다. 강시의 공격에 쑥쑥 피가 달았다. 레벨 40이 사냥을 할수 있다고 해도 간신히 이기는 수준이고 무난하게 사냥을 할려면 40대 중반은 되야 가능했다.

    빕스가 높은 유저라면 30대도 가능하겠지만 보통의 유저들이라면 40대 중반때 사냥을 해야 물약 소모가 줄어든다.

    게다가 왕일은 완전한 무사도 아니었다. 영환무사였기에 일반 무사에 비한다면 체력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딸릴수 밖에 없었다.

    '이제 써 볼까?'

    당연히 이곳 사냥터에는 절정고수가 없었다. 절정고수는 보통 100레벨이 넘는게 보통이니 30레벨 사냥터에 절정고수가 있을리가 없었다.

    왕일은 신호흡을 했다.

    어떻게 보면 왕일은 진짜 절정고수가 아니었다. 어떻게 기연을 얻어서 절정고수가 될수 있었다.

    양의심법을 통해 세가지 심법을 동시에 운기하고 무림에 가서 많은 내공을 얻었기에 절정고수가 될수 있었다. 그러니 진짜 절정고수에 비한다면 손색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기의 위력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다.

    크기에 따라 데미지 차이는 있겠지만 이정도 사냥터에서는 폭렙을 할수 있었다.

    왕일은 검에 검기를 불어 넣었다.

    한순간 검에 검기가 형성되어 졌다. 물론 화려하게 티가 날 정도는 아니었다. 검기라는게 단순히 검에 파랗게 물감이 서린 정도에 불과 했기에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는다면 검기라는 것도 알기 힘들었다.

    왕일은 검기를 형성하자 마자 강시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한순간 강시가 썰렸다.

    어떻게 방어하고 자시고가 없었다. 검기에 의한 데미지는 기본이 천이 넘는다. 그에 비해 강시의 생명력은 천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니 한방이면 끝이었다.

    강사기 민첩하게 피한다고 해도 왕일의 검보다 빠를수는 없었다. 기본적으로 한대 맞는게 기본이였기에 왕일의 검기에 강시들은 속수무책이로 당할수 밖에 없었다.

    연습때와 적에게 피해를 입힐때 들어가는 내공소모력은 차이가 있었다. 검기는 내공을 기반으로 형성되어 진다. 그러니 적에게 부딪히거나 같은 검기에 닿으면 내공 소모가 훨씬 증가한다.

    원래 절정고수라 해도 초입이면 5분을 유지하기 힘든게 바로 검기였다.

    왕일 역시 소모되는 내공을 보면서 빠르게 학살을 하기 시작했다.

    "뭐야? 절정고수가 왠 지랄이야?"

    "이곳에 무슨 일이야. 젠장. 더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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