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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70화 (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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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가부좌를 트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무릎은 물론이고 온몸이 쑤시는 일이었다. 그건 한의사인 명진이 더 잘알았기에 왕일을 걱정했다.

    "아뇨. 전 오히려 더 좋은데요."

    "그래? 신기한 일이군. 잠시 내가 진맥해도 되겠나?"

    명진은 왕일이 뜻은 묻지도 않고 침대로 이끌었다.

    "예. 해주시면 감사하죠."

    명진은 두시간 전에 왕일을 치료하기 전에 진맥을 봤다. 그러니 왕일의 진맥을 잘 알고 있었다.

    손목을 잡고 진맥을 하더니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은후 왕일의 목에 손을 된후 다시 맥을 짚었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보라고 한후 눈동자를 살피는 식으로 세세하게 살피더니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정말 이상하군. 아까보다 몸이 더 좋아졌어."

    왕일은 천하에서 가장 안전한 전진심법을 운기했다. 거기다 산삼의 기운을 흡수했으니 일시적이지만 아까보다 몸상태가 나아졌다. 물론 꾸준히 노력을 해야 더 좋아질것이다.

    "그래요?"

    "그래.정말 신기하군. 단전호흡이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단전호흡이 효과가 좋은게 아니라 전진심법이 효과가 좋은 것이다.

    왕일은 스킬 전진심법이 아니라 손각이 가르쳐준 온전한 전진심법으로 운기를 했다. 게다가 구결에 대한 깨달음도 어느정도 있었기에 전보다 더 편하게 운기를 할수 있었다. 거기다 산삼 덕도 보았기에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다.

    명진은 급히 산삼을 먹은후 좌선을 했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지 못했는데 전진심법처럼 구결을 이용해 전신의 혈도에 기를 보낼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기에 크게 소용이 없었다.

    "이상하군. 난 크게 효과가 없는데...."

    명진은 스스로의 몸을 진맥했지만 썩 좋지 않았다.

    명진은 몇가지 생각을 하다 고개를 저었다.

    "여하튼 자네는 체질이 산삼과 어울리는거 같군. 원래 산삼이 사람이 몸속에 있는 기운중 모자르는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는데 자네는 크게 덕을 봤어."

    "저도 그런거 같아요."

    "그래. 자네는 꼭 산삼을 먹게."

    "예. 바로 지불할게요."

    "좋아. 나도 바로 보내주지."

    명진은 왕일이 한의원에 오면 옆에서 어떻게 된건지 확인을 해볼 생각이었다.

    물론 나쁜 생각을 가진게 아니라 호기심이 컸다.

    "그런데 안가셔도 되요?"

    업무가 끝나고도 세시간이 금방 지난 상태였다.

    명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가야지. 시간이 이렇게 후배 때문에 시간가는줄도 몰랐네."

    "예. 선배님"

    "그래. 오늘은 늦었으니 가고 다음에 또 얘기하세."

    "알겠습니다. 선배님"

    "그리고 환자들이 있을때는 선배가 아니라 원장이라고 부르게. 나도 자네에게 존칭을 할테니 말이야.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원래 병원에서는 그렇게 해야해."

    "옙."

    "좋아. 그럼 모레 올건가?"

    "예. 그래야죠."

    "그래. 그럼 내일 보세."

    명진은 웃으며 왕일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왕일은 명진과 헤어진후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전진심법만 해도 대운이라 할수 있었는데 거기다 산삼까지 곁들었으니 태운이라 할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고칠 방법이 생긴셈이었다.

    물론 돈이 어느정도 들지만 현재 왕일은 게임을 통해 돈을 벌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에는 돈을 벌고 싶어도 능력이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까지는 게임으로 돈을 벌수 있었다.

    집에 오자 가족들이 왕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왕일아 어디갔다 오느냐?"

    엄마는 놀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왕일은 집에서 잘 나가지 않는다. 캡슐을 하기 위해 왠만하면 집에 있었다. 그리고 늦은 밤까지 밖에 있는 경우가 드물었으니 물어본 거다.

    "한의원 하는 선배좀 만나고 왔어요."

    "한의원?"

    "예."

    "이야. 신기하네. 한의원이라 너한테 그런 선배도 있어?"

    엄마로서는 신기할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한의사를 안단 말인가?"

    "학교 동아리 선배에요."

    "그래. 무슨일로 갔다 왔는데?"

    "몸이 안좋아져서 치료좀 받으러 갔어요."

    "그래. 집에서 게임만 하니 몸상태가 좋지 않지. 그러니 게임좀 적당히 해라."

    엄마는 무슨 말을 하든 게임과 결부 시킨다. 왕일도 그럴려니 했다.

    "예. 엄마."

    왕일은 대답을 한후 천천히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지나가 열심히 캡슐을 이용하고 있었다.

    물론 고글과 센서를 착용하고 자고 있으니 열심히 하고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가상현실에서 또 수다를 떨고 있을게 분명했다.

    왕일은 이해가 가지 않았따. 단순히 수다따위를 떨려고 캡슐을 이용하다니 황당한 일이었다.

    물론 지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왕일이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아했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할수 없었다.

    왕일은 지나를 살펴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지나는 여동생이다. 그리고 왕일과는 다르게 이쁘고 귀여운 여동생이었다. 그러니 어느정도는 양보를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과거에는 게임만이 유일한 취미라 할수 있었지만 지금은 할게 하나더 생겼다. 그것은 바로 운기었다.

    전진심법을 운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왕일은 천천히 전진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운기자체가 상당히 길었다. 스킬로 하는게 아니였기에 그만큼 집중을 해야 했고 더많은 혈도를 지나야 했다. 단전에서 나온 기운이 복잡한 혈도를 타고 한참을 돌고 나자 다시 원래의 단전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일주천이 끝났다.

    "휴....."

    운기가 끝나자 왕일은 한숨부터 쉬었다.

    단전에 흡수되지 않고 남은 기운이다. 기운은 천천히 왕일이 입밖으로 나간후 흩어졌다.

    "오빠 뭐해?"

    왕일이 앞에는 귀여운 원피스를 입은 지나가 쳐다보고 있었다.

    "지나야?"

    "오빠 방금 뭐했어?"

    "뭐하긴 앉아 있었지."

    "아닌거 같은데? 수상해. 그런 자세로 앉으면 안아파."

    "안아프지."

    "그래?"

    "근데 오늘은 왜이렇게 일찍 나왔어?"

    "아.... 친구가 오빠한테 캡슐을 뺏겼어. 아직 할말이 많이 남았는데 스마트폰으로 얘기를 해야지 뭐. 별수 있어."

    "그래? 안됐다."

    "난 이해가 안가. 캡슐같은 고급저자제품을 왜 게임따위에 허비하는지 감이 안와. 그건 정말 낭비야."

    "그래. 낭비지."

    "오빤 낭비인건 알면서 왜 해?"

    지나는 뾰로롱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했다.

    "나도 요즘에 잘 안해."

    "칫 거짓말."

    지나는 뺨을 부풀었다.

    귀엽게 생긴 지나가 뺨을 부풀리니 더 귀여워 보였다.

    왕일은 지나의 두 뺨을 세게 잡아 땡겼다.

    "아이 귀여워."

    "앗 오빠 뭐야. 숙녀에게."

    "그래. 숙녀는 어서 가서 자라."

    "칫. 뭐야? 나 잠 많이 안자거든."

    지나는 두뺨이 붉게 물든 상태에서 방에서 나갔다.

    왕일은 지나가 나간 것을 보자 웃었다.

    "아휴 귀여워."

    지나는 귀여워도 너무 귀여웠다. 왕일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해볼까?"

    집에 있으면 잠시도 캡슐을 이용하지 않을수 없었다. 왕일도 어느정도 중독인듯 했다. 그러니 참지 못했다.

    왕일은 센서를 연결하다가 기분좋은 향기를 맡자 미소를 지었다. 지나의 향기였다. 몸에서 풋풋한 향기가 나는 지나는 이제 숙녀라 할수 있었다.

    왕일은 미소를 짓다가 센서를 착용하고 천천히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갔다.

    왕일은 가상현실에 들어가자 마자 안본 만화나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할건 엄청나게 많았다.

    이런 습관은 육개월 동안 하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캡슐에 들어가자 마자 다시 발작이 일어났다.

    왕일은 능숙하게 터치스크린과 동작인식 그리고 음성인식을 시키며 필요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반년동안 쉬었지만 다시 잡으니 능숙했다.

    뉴스는 경제뉴스와 게임뉴스를 주로 보는데 정치는 왠만하면 보지 않았다. 봐도 개판이니 짜증만 났기에 안보는게 나았기에 경제와 게임을 주로 봤다. 그리고 연예기사를 봤는데 특히 예쁜 여자 연얘인이 나오는 뉴스를 주로 봤다.

    주로 짧은 옷을 입은 미녀나 비키니를 입은 미녀 그게 아니면 거의 옷을 입지 않은 여자 아이돌이 나오는 영상을 봤는데 그렇게 한참동안 보니 대부분 볼수 있었다.

    "빨리 전용캡슐을 사야 겠다."

    전용캡슐은 동화율을 증가시킬수 있을뿐만 아니라 시간 흐름을 16배까지 늘릴수 있다고 한다. 물론 보통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은 힘들고 연습을 통해 그렇게 늘릴수 있었다.

    일반 캡슐과 4배정도의 차이였는데 이런 차이 때문에 일반캡슐을 이용하는 유저는 전용캡슐을 이용하는  유저를 이길수 없었다.

    왕일은 천천히 환생고수에 접속을 했다.

    왕일의 케릭터는 운기를 하고 있었는데 왕일이 접속하자 마자 늘어난 스텟이 보였다.

    "어쭉 별거 없네."

    생각보다 형편 없었다. 왕일은 광폭 했다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스텟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니 약간 오른거 가지고 말도 하기 귀찮았다.

    이어서 왕일은 도구창을 살피기 시작햇다. 대충 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왕일이 도구창에는 별거 별거가 다있었는데 게임상에서는 쓸수 없는 것들이었다.

    혈교에서 얻은 것들을 풀면 바로 운영자가 나타나 버그아이템 사용자라고 영구 케릭 제한을 걸게 분명했다.

    그러니 게임상에서는 왠만해서는 안쓰는게 좋았다. 물론 흔적이 남지 않고 사라지는 거라면 마음껏 사용할수 있지만 그런게 많을리 없었다.

    "양의심법은 자연스럽게 유지가 되고.... 내공이 해결되었으니 멸천비도를 익혀 볼까?"

    무공은 숙련이 되어야지 실력이 증가한다. 그리고 그건 멸천비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력한 무공인 멸천비도라 해도 열심히 수련을 해야 제실력을 발휘할수 있었다.

    "우선 비도를 사자."

    멸천비도를 연습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비도였다. 비도를 대량으로 산후 던지는 연습을 하는게 먼저였다.

    왕일은 상점에 가서 비도를 사기 시작했다.

    비도는 우습게도 급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급이 높으면 데미지가 큰만큼 값이 비쌋고 급이 낮으면 데미지도 낮고 가격도 낮았다.

    왕일은 데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값이 중요했기에 제일 싼걸 오백자루 샀다.

    비도는 일반 비도와는 다르게 자루가 없다. 단순히 던져서 과녁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끝이 삼각형이고 몸통 역시 얇은 철로 되어 있었다.

    전신이 금속으로 이루어 져 있는데 잡는 부분 외에는 적을 상하게 하는 부위였다.

    왕일은 도구창에 비도를 넣은후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목수스킬을 이용해 과녁을 만들고 던지기 연습을 했다.

    한번씩 던지는데 실력이 썩 좋지 않았다. 최강의 무공을 얻었지만 성취가 낮으니 제실력이 나오기 힘들었다.

    우선은 던지는 수밖에 없었다.

    왕일은 계속해서 비도를 던지면서 생각을 했다.

    "멸천비도는 어떻게 사용하는 건가?"

    멸천비도는 멸천비도 손각의 최강의 무공이었다. 천하제일고수로 손꼽히는 십마중 한명인 검마가 무서워 달아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

    그러니 비밀이 있을수 밖에 없었다. 보통의 비도술이라면 그정도 위력을 낼수 없기 때문이다.

    호신강기로 몸을 보호하는 화경의 고수의 막강한 방어막을 뚫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비밀이 있을게 분명했다.

    왕일은 멸천비도 손각의 전신을 찍은 사진을 확인했다.

    손각을 찍을 기회는 많았다. 왕일은 여유가 있을때마다 사진을 찍었기에 자세하게 살필수 있었다.

    찍힌 사진중에는 손각이 멸천비도를 손에 들고 있는것도 있었다.

    손각이 가진 비도는 두자루였다. 한자루만 가지고 다닌다고 말은 했지만 실제로는 두자루였다. 아마 한자루를 던지고 나면 쓸게 없으니 가지고 다니는 모양이었다.

    하나는 싸구려 비도 같았는데 다른 하나는 더 형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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