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게임-69화 (69/151)

0069 / 0151 ----------------------------------------------

현실

스마트시계는 팔 전체를 감싸는 것도 있는데 마치 키보드 처럼 손가락으로 터치를 할수 있게 되어 있다. 팔 전체에 스크린이 뜨는데 그것을 이용하면 여러가지를 이용할수 있는데 특히 문자를 입력하는게 편했다.

오른손가락 5개를 이용해서 글을 쓰면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처럼 빠르게 글을 쓸수 있었다.

하지만 그정도로 여유가 없는 왕일로서는 그림이 떡이었다.

"와 되게 불편하네. 나도 스마트중독인가?"

스마트중독은 스마트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라면 일상적으로 걸리는 병이었다. 스마트안경 스마트시계 스마트폰 스마트티비 등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스마트제품들은 그만큼 편리하지만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을때는 평소보다 더 불편함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스마트중독이라고 한다.

왕일도 무림에 있을때 너무 편하게 터치스크린이나 음성인식등을 했기에 현실이 불편할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왕일의 몸은 무림에서는 절정고수였다. 그러니 잔병이 많은 현재의 몸상태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얼마나 몸이 안좋으면 군대에서 안받아 주겠는가? 군대면제를 받기 위해 서류를 100장 정도 준비했는데 검사하는 군의관이 검토도 안하고 면제를 시켜 줬을 정도다.

왕일의 몸은 기본적으로 어릴때 소아마비에 걸린후 허리가 심하게 휘었다. 그리고 이빨이 나갔고 여러가지 잔병치레가 있었으며 가만히 서있어도 가슴에서 통증이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반년동안 이런 통증이 없이 살다보니 더 적응을 하기 힘들었다. 왕일을 위해서라도 전진심법을 어떻게든 경지에 올려야 했다.

왕일은 스마트폰을 챙긴후 서둘러 장한평 역으로 갔다.

경기도만 해도 두시간이면 경기도 끝에서 끝까지 갈수 있었다. 그러니 장한평 까지 가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혜화역에서 장한평 까지 30분만에 도착한 왕일은 2112번을 타고 장안현대홈타운상가에서 내렸다 문제는 차차한의원을 찾는 일이였는데 전화를 한번 더하고 나서야 겨우 찾을수 있었다.

차차한의원은 2층에 있었는데 한층 전체가 한의원이였기에 상당히 컸다.

접수는 남자실장이 보고 있었는데 상당히 나이가 어려 보였다.

"어서오세요."

남자실장이 무뚝뚝하게 말을 했다. 보통 접수원은 친절하게 말을 하는데 실장은 무뚝뚝했기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처음이세요?"

"아... 예."

"잠시만요. 이걸 적어 주세요."

"예."

왕일은 천천히 적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성을 하자 실장은 한쪽을 가리켰다.

"처음이면 원장님이랑 상담을 받으셔야 해요."

"아.... 예."

원래 원장을 만나러 왔으니 상담이 필요했다.

잠시 기다리자 원장실로 갈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왕일이 선배였고 개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나이가 어린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보통의 한의원보다 어려보이는 원장을 보니 이질감이 느껴졌다.

"예. 어디가 아파서 왔죠."

"선배님 저 아까 통화드렸는데요."

"음? 아.... 네가 왕일이구나."

"예. 선배님"

"그래. 무슨 얘기를 하러 왔지?"

"이따 업무 끝나고 얘기하죠."

"그래. 그럼 우선 치료부터 받아."

"예"

치료를 받으러 온것은 아니지만 치료를 해준다는데 거부할 것은 없었다. 왕일은 원래 몸이 안좋았기에 안마나 치료를 받는 것을 좋아했다.

침대에 눕자 원장이 와서 침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뜸을 뜬후 사혈을 해주었다. 치료를 받는데 한시간 정도 걸렸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있는듯 했다.

원래 치료를 받을때 허리가 아프면 허리에 침을 놓는게 보통인데 명진은 허리가 아니라 다리와 손에 침을 놓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통증이 사라졌다.

치료가 끝나자 왕일은 한쪽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7시가 되자 업무가 끝났다. 하지만 바로 이야기를 할수 없었는데 환자 차트를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시간 정도를 기다리고 나서야 대화를 할수 있었다.

"이쪽으로 와 왕일"

"예 선배님"

"그래. 무슨 일로 왔지."

".... 제가 몸이 안좋아서요."

"그래. 아까 보니까 종합병원이던데.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아."

한의사 였기에 진맥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태를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었다.

"예. 제가 어렸을때 소아마비에 걸렸거든요."

"아...."

왕일은 천천히 자기 얘기를 했다.

"그랬구나. 쯧쯧... 힘들었겠네."

"예."

"그럼 몸을 치료하기 위해 여기 온거니?"

"아뇨. 그게 아니라...."

산삼 같은 영약을 구한다고 말하는게 어색했다.

"왜 말해봐. 내가 니 선배니까 편하게 말해."

"음.... 저 혹시 산삼에 대해 아세요."

"당연히 알지. 한의원에서 산삼을 모르겠어? 왜 산삼을 구하고 있어?"

"예."

"산삼을 팔기는 한데. 너한테는 비쌀텐데..... 산삼이 좋기는 좋은데 너무 비싸.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왕일은 치료를 위해 산삼이 필요한게 아니라 전진심법의 성취를 얻기 위해 산삼이 필요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가격인지 알아야 얼마를 벌지 목표를 잡을수 있었다.

"백만원 정도요?"

"백만원? 그정도 가격이면 장뇌삼을 원하는 모양이구나."

"장뇌삼이요?"

"그래. 산삼 씨를 산에 뿌린게 장뇌삼이야."

"그것도 산삼이랑 효과는 같은가요?"

"물론 효과는 좀 떨어지지. 그래도 인삼보다는 효과가 좋아."

"그건 얼마 정도 하는데요?"

명진은 잠시 생각을 하는듯 했다.

"6년산 한뿌리에 십만원이야."

"예?"

5년산이라는 말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천년삼은 아니더라도 최소 백년삼은 되야 할거 아닌가? 그런데 5년삼이라니?"

"산삼이라는게 원래 5년 이상 사는게 드물어. 5년이상 되면 썩기 시작해서 살아남는게 드물어. 그래서 살아 남는건 더 비싸."

"그래요?"

"응. 그래서 7년 산 부터는 더 많이 죽어서 더 비싸져."

키운 산삼도 생각보다 많이 비쌋다.

왕일은 명진과 한참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산삼에 대해 많은 것을 알수 있게 되었다.

산삼은 진짜 산삼이 아니라 산삼씨를 뿌려서 재배를 하거나 3년산 산삼을 산에 심어서 2년동안 키운 것을 파는 것인데 5년산 부터는 썩기 시작하기 때문에 살아남는 것은 비싸진다. 그리고 크기가 훨씬 커지는데 죽은 산삼의 영양분을 먹기 때문에 커진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쌋기에 왕일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진짜 산삼은 안파나요?"

"그건 심마니들이 파는데 보통 재벌들이 사기 때문에 일반인은 구하기 힘들어."

"......"

한의사라 그런지 아는게 많았다. 왕일로서는 산삼에 대해서 어느정도 고민이 해결되었지만 그래도 미련을 버릴수는 없었다.

"그걸 물어볼려고 여기까지 온거니?"

"예."

"몸이 많이 안좋은 모양이구나."

"그게 아니라..... 혹시 호흡법에 대해서 아세요?"

"음? 호흡법? 단전호흡을 말하는거니?"

"예."

"당연히 알지. 그건 기본이지. 한의사가 될려면 그런것도 알아야 해."

"하실줄 아세요?"

"아는거랑 할줄 아는것은 틀리지. 나도 잘은 모르지만 하는 사람들은 봤어."

왕일은 어디까지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어느정도는 말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도움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제가 단전호흡을 배웠는데요. 그냥은 기운을 모으기 힘들어서 영약의 기운을 빌릴려고요."

"아.... 너는 영약의 도움을 받아서 기운을 단전에 쌓을려는 거구나 무협지 처럼?"

"예."

"하하하 헛고생은 하지 말아라. 단전호흡도 건강을 얻기 위한 수련이지 네가 생각하는 힘을 낼수는 없어."

"그래요?"

명진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만약 단전에 기운을 모을수 있다면 그걸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이 없지 않니? 호흡법은 어느정도 건강에 좋지만 그뿐이야. 미디어에서 광고를 많이 해서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호흡법을 익힌다고 해도 크게 효과를 보는 경우는 드물어."

"아...."

명진은 호흡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듯 했다. 하지만 그말에 포기할수 없었다. 왕일은 전진심법을 익히고 있었고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그리고 무림에서는 절정이라는 경지에 이른 상태였다.

그러니 어떻게든 해야 했다.

"이렇게 하자. 오십만원이면 4년산 산삼 100뿌리를 살수 있거든. 그걸 잠복하렴 그럼 효과를 어느정도 볼거야. 그리고 한의원에 일주일에 두번씩 나와서 치료를 받으렴 그럼 어느정도 몸이 치료가 될거야."

일주일에 두번 치료를 받으라는 말은 생각도 못했다.

"치료를 받으라고요?"

"그래. 학교 후배인데 그정도도 못해주겠니?  오면 내가 침도 놓고 뜸도 놓으면 어느정도 건강해 질거야. 그리고 산삼도 먹으면 효과가 좋을거야."

"근데 산삼은 진짜 산삼이에요."

"그래. 믿을만한 사람한테서 사는 거니까 문제는 없어. 내가 받는 가격 그대로 너한테 파는 거니까 되게 싸게 사는 거야."

오십만원이면 투자를 할만 했다. 이걸로 효과를 볼수 있다면 대박이라 할수 있었다.

"예. 그럼 돈은 언제 입금하면 되나요."

"뭐? 바로 할려고? 잠시만 기다려"

명진은 급히 냉장고에 가더니 약초를 가져 왔다.

"이게 사년산 산삼인데 먹어봐. 그리고 효과가 있으면 사야지. 그냥 사지 마."

명진으로서는 왕일을 생각해서 말을 한 셈이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팔면 끝이지만 아는 사이끼리 그럴수는 없었다.

"예? 감사합니다."

"감사하기는 후배한테 이정도도 못해줄까. 저거 보이지?"

명진은 손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큰 유리병이 있었는데 약초에 술이 담겨져 있었다.

"저게 산삼주라는 거야. 저거 다 익으면 내가 줄게."

"진짜요?"

"그래. 한잔이지만 열심히 치료를 받으러 나오면 줄테니까 열심히 와서 치료를 받아."

"예."

"그래. 산삼은 안먹을 거니."

"먹을게요. 근데 잎은 어떻게 해요?"

산삼은 특이하게도 잎과 줄기가 그대로 있었다.

"그냥 먹어 원래 산삼은 잎과 줄기에도 영양이 그대로 있어. 그러니 같이 먹는거야."

"아..... 선배. 저 먹고 나서 바로 단전호흡을 해도 될까요?"

"그래. 그러렴. 저쪽 방에서 단전호흡을 해."

명진은 단전호흡을 알고 있었기에 왕일을 이해해 주었다.

"예."

왕일은 급히 한쪽 방으로 가서 산삼을 먹었다. 그리고 급히 전진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산삼은 말그대로 녹아버렸다. 몇번 씹지도 않았는데도 향긋한 냄새와 함께 그대로 침에 녹았는데 단전이 뜨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몸속으로 기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4년산에 불과했지만 산삼은 산삼이였다. 왕일은 평소보다 많은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대박이다.'

4년산 100뿌리면 30일동안 먹을수 있었다. 그리고 그정도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수 있을듯 했다.

'당장 사야지.'

정확하게는 알수 없었지만 이정도 기운이라면  게임에서 얻는 기운 정도는 얻을수 있을터였다. 게다가 왕일은 전진심법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 무림에 가서 도경을 자주 읽었고 어느정도 깨달음도 얻었기에 평소보다 기운이 잘 모일게 분명했다.

왕일이 운기를 마치자 명진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괜찮은가?"

명진으로 서는 왕일이 오랜시간 동안 운기를 한게 놀라운 일일수 밖에 없었다.

"예."

"자네 지금 뭘 한 건가?"

"단전호흡을 했죠."

"단전호흡을 어떻게 두시간이나 했지? 허리하고 무릅이 아플텐데 말이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