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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68화 (6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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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온전한 심법이 더 효용이 좋은게 당연했다. 왕일로서는 이걸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그나저나 심법은 어떻게 익힐수 없나?"

왕일로서는 왠지 심법을 현실에서도 익힐수 있을것만 같았다. 아닌게 아니라 가상현실 속이라면 모를까 무림에서도 익혔던 심법이니 충분히 익힐수 있을거 같았다. 게다가 온전한 전진심법은 스킬이 아니라 손각이 가르쳐준 전진심법을 그대로 수련한 것이니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서도 심법을 익힐수 있으면 대박인데...."

왕일의 몸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아파왔다. 어릴적 아팠던 소아마비탓인데 그것때문에 정상인으로 살수가 없었다. 그러니 심법을 익히면 몸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한번 해볼까?"

전에도 했지만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전진심법을 배운 상태였다. 그러니 될것도 같았다.

왕일은 가부좌를 틀고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전진심법은 천하에서 알아주는 안전한 심법이었다. 그러니 크게 문제는 없을듯 했다.

전진심법은 상당히 익숙한 심법이다. 기의 흐름이나 혈도의 운행 구결등을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가부좌를 틀었지만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안되네....."

가상현실이나 무림에서는 잘됬지만 현실에서 기운을 모으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가상현실에서 처럼 오랫동안 운기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가상현실에서는 비디오를 보면서 해도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순수하게 기운을 모아야 했다. 물론 무림에서 온전한 전진심법으로 기운을 모을때는 온정신을 심법에 집중해야 했지만 내공이 늘어나는게 보였기에 집중할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우선 왕일의 신체가 무골이 아니었다. 가상현실의 몸은 완벽한 몸이라 할수 있었다. 그에 비해 현실의 몸은 삶에 찌들었고 썩 좋은 몸이 아니었다. 게다가 공기중에 기운도 적은듯 했다.

왕일로서는 심법의 어려움만 되새길 수밖에 없었다.

"계속 해보자."

소아마비가 대단한 병은 아니었다. 그냥 어렸을때 죽을뻔 했고 그 이후에는 몸을 제대로 다루기 힘들었고 힘든 운동을 못하는 것뿐이지 그 외에 딱히 이상한게 없었다. 뭐 빠르게 걸으면 숨이 가쁘다든지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아픈 것도 익숙해지면 참을만 했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었다. 왕일이 동작을 조금만 이상하게 해도 다른 사람들이 비웃는듯 했기에 어릴때부터 몸을 정상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니 심법을 쉽게 포기할수는 없었다.

왕일은 캡슐은 하지 않고 운기에 집중을 했다. 6개월동안 운기만 하기도 했다. 그러니 몇시간 할려고 굳게 마음을 먹으면 못할것도 없었다.

왕일은 이를 악물고 운기를 계속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젠장"

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게 기운이 움직일 생각도 없었다.

아무레도 몸이 좋지 않았고 주변의 기도 희박한듯 했다.

왕일은 인상을 쓰며 컴퓨터에 접속을 했다. 정확하게는 캡슐에 연결된 단말기를 이용한 컴퓨터 인데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 였다.

"운기가 왜 안될까?"

왕일은 어떤 헛소리라도 듣고 싶었다. 그랬기에 명상이나 단전호흡 쪽으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명상이나 단전호흡은 무림의 심법과도 비슷했다. 뭐 완벽하게 같다고 할수는 없지만 기운을 단전에 모으는 것은 비슷했다.

"가만 호흡 수련만 하면 안되고 외공도 같이 익혀야 한다고? 달리기도 하고 운동을 해야 전신 혈이 열린다는 거지."

많은 글을 읽으니 어느정도 가능성이 보였다.

단전호흡을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었다. 운동도 좀 해주면서 호흡을 하면 될것도 같았다.

왕일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원래 캡슐에 들어가기 위해서 기본적인 운동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정도 가지고는 택도 없었다. 왕일은 땀이 날정도로 운동을 하고 싶었다.

왕일은 바로 헬스클럽을 끊은후 뒷산에 가서 달리기를 하기 시작했다.

뒷산을 빠르게 한바퀴 돈후 헬스클럽에 가서 땀내게 운동을 했다.

그렇게 운동을 하고 난후 다시 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된다. 되."

놀랍게도 운동을 하니까 심법이 움직이는 기미가 보였다.

물론 그 양은 희박하다 할수 있었다. 보잘것 없었지만 되는게 어디인가? 왕일로서는 희망이 생겼다.

몸에 기운이 모이자 왕일은 캡슐은 접고 운동에만 전념을 했다.

악몽같던 몸을 바꿀수 있는 기회였다. 그걸 놓치 왕일이 아니었다.

왕일은 필사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단전에 기운이 모이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약간의 기운이 모이자 전진심법대로 기운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몸속의 기운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희박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게임속 왕일이나 무림의 왕일처럼 강해 질듯 했다.

"문제는 내몸이 허약한 것과 기운이 희박하다는 것이겠지."

계산을 해보니 대충 답이 나왔다.

게임보다 무림이 기운이 열배정도 많았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게임보다 기운이 열배정도 부족한듯 했다.

몸속에 들어오는 기운을 기준으로 했기에 어느정도는 정확했다.

기운이 적게 들어오는 이유는 왕일의 몸상태 때문이다. 소아마비에 걸리면서 전신 혈이 막힌듯 했다. 거기다 혈도도 길이 나지 않았기에 노력을 해야 했다.

그리고 자연환경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듯 했다. 무림이나 게임속에는 도시화나 산업화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 좋은 기운이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틀렸다. 왕일이 사는 아파트에는 사람이 바글거렸고 자연환경은 황폐화 된 상태였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뒷산이었다. 왕일이 부모님이 돈을 못벌어서 비교적 싼 산동네에 집을 얻었지만 산덕분에 그나마 기운이 어느정도 있는거지 산이 아니었다면 더욱 기운이 희박했을 듯했다.

"어쨋든 전진심법을 3성까지 익혀야 해."

왕일은 명상이나 역근세수경을 익힐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나중에라면 모를까 지금은 한개에만 집중을 하는게 나았다. 한개도 제대로 운기에 성공하기 힘드니 욕심을 낼 필요가 없었다.

전진심법을 3성까지 익히면 그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운기가 유지가 된다. 그렇게 되면 캡슐에 들어갔을때도 운기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최단기간안에 전진심법을 3성까지 익혀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무림속 왕일은 전진심법을 3성까지 익혔다는 거다.

한번 오른 길이니 쉽게 오를수 있을듯 했다.

"그나저나 현실에서 전진심법이 3성에 오를려면 50년은 걸릴거 같은데...."

게임보다 열배나 기운이 많은 무림에서 전진심법을 3성으로 만드는데 5개월이 걸렸다. 그러니 게임보다 10배나 기운이 부족한 현실이라면 그기간이 길어 질수 밖에 없었다. 대충 600개월이니 50년정도는 수련을 해야 할듯 했다.

물론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왕일은 무림에서 명상주술진까지 이용했기에 더많은 기운을 모을수 있었다. 게다가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오직 운기만 했지만 현실에서는 오직 운기에만 집중할수 없다. 밥도 차려야 하고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한다. 그러니 성취가 그만큼 줄수 밖에 없었다.

"기운이 많은데 가서 운기를 해볼까?"

아파트 보다는 산에 들어가는게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지리산같은 곳에 가서 수행을 하면 더 좋을듯 했다. 순수하게 운기만 하면 빠르게 성취가 오를수도 있었다.

보통 때라면 생각도 안했지만 이제는 운기가 되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었다. 천형처럼 따라붙던 병들을 한번에 없앨 기회였다.

이번만 제대로 수련을 하면 잘하면 평생동안 무병장수를 할수도 있을듯 했다.

"그러면 돈이 문제인데...."

왕일은 지금까지 일년동안 게임만 했다. 그러니 슬슬 게임을 접고 취직을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눈치가 보이니 한시라도 빨리 취직을 해야 했다.

"가만.... 혈교에서 얻은 아이템들이 얼마나 할까?"

혈교가 무림정벌을 위한 전초기지에서 얻은 아이템들이다. 대충 계산해도 몇억은 우습게 넘을듯 했다. 물론 게임상에서 거래를 했다가는 운영자에게 걸리겠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틀리다. 혈교에서 얻은 아이템으로 장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냥 혈교를 털까? 혈교를 털면 나오는 아이템이라면 게임에서 광렙을 할수 있을텐데.... 가만.... 진짜 그래 볼까?"

절정의 경지에 이르렀기에 그에 맞게 전용캡슐을 사고 싶었다. 이제는 초절정고수가 되는 것도 꿈이 아니었다. 그렇게 되면 전용캡슐은 꼭 필요한 도구가 된다. 그리고 수련을 할 여유 자금도 만들수 있었다.

"가만 ... 산삼이 있었지. 산삼을 복용해 볼까?"

생각해보니 영약이 있었다. 산삼 같은 것은 비싸기는 했지만 먹으면 기운을 증가시켜 줄수 있다. 산삼을 먹고 나서 그기운을 모은다면 빠르게 성취를 얻을수 있을거 같았다.

"가만..... 선배가 하나 있었는데...."

대학교 다닐때 동아리를 들었는데 그곳에는 한의학을 공부하는 애들이 있었다.  왕일이 신입생때 졸업을 한 선배가 서울에서 개업을 했다고 하니까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했다.

왕일은 동아리에 전화를 했다.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서 였다.

졸업한지 일년이 지났지만 다행이 알고 있던 애가 전화를 받았다.

"혹시 태명진 선배 전화번호 알아?"

"오빠? 누구요?"

"태명진 선배."

"아.... 잠시만요."

왕일이 급한 목소리에 후배는 왕일에게 태명진의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고마워"

"네. 오빠 언제 오셔서 맛있는거 사주세요."

"그래. 알았어."

2년 후배인 지예와 통화를 끊은 왕일은 바로 전화를 걸었다.

"태명진 선배님"

"차차한의원입니다. 누구신가요?"

"저 대학교 후배인 왕일이라고 해요."

"누구?"

"왕일이요."

알리가 없었다. 일학년 때이니까 5년전 이야기 이다. 5년전에 들어온 후배를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왕일이 한참동안 설명을 하고 나니까 명진은 기억을 했다.

"아.... 왕일!"

기억은 자세하게 안나지만 예전에 술집에서 같이 술을 마신듯 했다.

"예. 선배님"

"그런데 무슨 일이지?"

"아...... 선배님 생각이 나서요. 서울에서 개업을 하셨어요."

"그래. 그렇지."

"저 한의원좀 가봐도 될까요?"

왕일이 단도직입적인 말에 명진은 당황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어. 그래. 와. 위치는.... 장한평 역에서 2112번 타고 오면 되."

"아.... 예 선배님 근데 드릴 말씀이 있는데 한의원 끝날때 가도 되나요."

명진은 잠시 당황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혹시 다단계나 보험들라는건 아니지?"

"예. 당연하죠. 제가 몸이 안좋아서 그러는데 물어볼게 있어요."

"아. 그래. 2112번 타고 장안현대홈타운상가에서 내리면 되. 거기에 차차한의원이라고 있거든."

"예. 지금 바로 갈게요."

"그래."

왕일은 전화를 끊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잘 모르는 선배랑 통화하는 것은 어색한것도 어색했지만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꼭 물어봐야 하는 것이니 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말을 했는지 잘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어디라고 했지?"

왕일은 손가락을 이용해 동작인식을 할려고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맞아. 가상현실이 아니지."

무려 반년이었다. 반년동안 가상현실을 했기에 가상현실에 너무 익숙해 진 상태였다. 왕일은 무의식적으로 터치스크린을 사용할려고 했지만 그렇게 할수가 없었다. 스마트 안경을 쓰고 있다면 가능한 일이었지만 스마트안경을 쓰고 있지 않으니 불가능했다.

"스마트안경하고 스마트시계를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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