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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67화 (6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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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휴...."

일전이 끝났지만 왕일의 상태도 썩 좋은게 아니었다.

내공은 바닥난 상태였고 체력역시 좋지 않았다. 거기다 주술까지 사용한 상태였으니 피곤해서 잠을 자고 싶었다.

왕일은 바닥에 주저 앉았다.

"겨우 살아 났구나."

간신히 펼친 번천장 덕분에 산거나 마찬가지였다.

장력과 장풍은 들어가는 내공소모량이 큰 차이가 있다. 그랬기에 간신히 펼칠수가 있었다.

왕일은 혈강시와 강시를 주변에 둔 후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몸속의 기운은 빠르게회복되기 시작했다. 한번에 하단전과 상단전 그리고 심장의 주술력이 차기 시작했다.

왕일의 내공은 상당했기에 채우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거의 반시진 동안 채워야 했다.

그렇게 채웠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못채웠으니 왕일이 내공이 그만큼 컸으며 아직 심법의 수준이 낮았다.

왕일은 정신을 차리자 마자 한쪽을 바라보았다.

마인들이 모습이 보였다.

아마 아까 왕일을 쫓은 마인들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그들을 찾기 위해 나온 모양이었다.

왕일은 주변을 둘러 본후에 마인들이 더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마인들을 공격했다.

마인들의 숫자는 이십이명이었지만 왕일은 주술로 풀업을 한 혈강시와 강시 두구가 있었기에 불리하지 않았다.

"뭐야?"

마인들은 갑자기 나타난 왕일을 보더니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왕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왕일도 적극적으로 싸웠다.

싸우면서 빈틈을 보이는 마인에게는 번천장을 날렸다.

한방에 한명씩이 었다.

왕일의 번천장이 날라갈때마다 한명씩 마인이 날라갔다.

세명의 마인을 번천장으로 날리자 마인들은 왕일을 공격하지 못했다. 가까이 가면 번천장을 날릴수 있으니 조심해야 했다.

번천장은 피한다고 끝이 아니었다. 단순히 살짝 닿기만 해도 기운이 몸속으로 파고 들기 때문에 완벽하게 피해야 했는데 그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마인들이 몸을 사리자 혈강시와 강시가 빈틈을 공격해 마인 들을 모두 제거할수 있었다.

"휴....."

오늘 하루동안 사십명에 달하는 마인들을 죽였다.

"어떻게 하지?"

부대로 돌아갈까 고민을 했지만 상황은 이미 끝났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기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을 뿐만 아니라 왕일의 단전에는 내공이 없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싸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절정의 경지로는 전쟁에서 큰 역활을 하는것은 불가능했다. 지금이야 겨우 몇십명이니 상대가 어렵지 않지만 숫자가 더 많으면 상대하는게 불가능했다.

혈강시가 아무리 강해도 왕일을 보호해줄수는 없었다. 그리고 절정고수 몇명이 왕일에게 달라 붙으면 왕일은 죽은 목숨이었다.

왕일은 막사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도망만 다녀야 했기에 다시 은밀한 곳으로 가서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시진이 흐르고 나서야 왕일은 몸을 일으킨후 막사로 향했다.

막사에는 시체투성이였고 피가 사방에 흘렀다.

게다가 시체는 죽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잔인하게 산산조각이 나거나 아니면 목내이처럼 변한 상태였다. 강시들에 의해 정기가 빨려 나갔거나 마인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를 당한듯 했다.

강시는 소비되는 피의 양이 상당했다. 단단한 몸에 상당한 위력을 갖춘 만큼이나 한번 사용할때마다 피의 소모량이 장난아니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싸울때마다 상대방의 피를 흡혈하는게 보통이었다.

왕일은 잔인한 모습을 볼때마다 몸서리를 쳤다.

보기보다 잔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왕일과 함께 움직이는 혈강시와 강시두구도 가끔씩 몸이 부르르 떨렸는데 바닥에 있는 피가 몸시 먹고 싶은 모양이었다.

왕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죽은 자들 중에는 왕일이 치료를 해주던 사람들도 있었다. 왕일이 간신히 치료를 했는데 강시에게 당해 목숨을 잃은 자를 볼때마다 안타까움을 느꼈다.

왕일은 다른쪽으로 움직였다.

일반 막사가 있던 쪽이다. 그쪽에는 멀쩡한 병사들이 마인들과 사력을 다해 싸웠다.

"이상하다...."

왕일은 이상함을 느꼈다.

원래 병사들은 이보다 많았다. 그런데 죽은자들의 숫자가 너무 적었다. 아무리 마인들이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다고 해도 조각난 시체라도 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 모습을 보면 원래부터 시체가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시체를 가져갔나?"

왕일로서는 시체를 가져갔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왜 가져 갔지? 설마 강시를 만들려고 가져갔나?"

강시는 시체로 만든다. 아마 혈교에서는 시체를 가져가 강시로 만들 생각인듯 했다.

"음....."

왕일의 실력으로 혈교를 막을수는 없었다. 하지만 몇가지 일을 막을수는 있을듯 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시체였다. 시체를 가져 오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불에 태울수는 있을듯 했다.

"어디로 갔지?"

왕일은 종속시킨 강시에게 인공피를 먹인후 도구창에 넣었다. 그리고 추적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추적술을 펼친후 빠르게앞으로 달려 가며 흔적을 찾자 오래지 않아서 혈교의 막사로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왕일은 막사 주변을 살피기시작했다.

그런데 한쪽에서 주술사로 보이는 자들이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는게 보였다.

산사람을 강시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게 보였다.

"이런...."

왕일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렇게 대놓고 강시를 만들줄은 몰랐다.

왕일 역시 주술사 였고 전에 강시를 만든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이곳의 존재들이 사람이 아니라 가상현실속 인공지능이라 생각했기에 벌인 일이지 사람이였다고 생각하면 안했을 일이었다.

왕일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왕일의 실력으로 이길만한 전력이 아니었다. 강시만 백구가 넘었고 마인들의 숫자도 이백명은 넘어보였다.

들어난 숫자만 삼백이었다. 막사 속에 있는 자들까지 합치면 몇백명은 넘을듯 했다.

이정도 전력이라면 왕일은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포기하자."

왕일은 빠르게 포기를 했다.

도저히 어떻게 할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냥 돌아가자."

왕일은 무기력하다는 생각을 했다. 왕일은 겨우 절정고수였다. 혈강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낼수 있는 전력은 한계가 있었다. 저들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포기하니 편했다.

왕일은 집에 돌아갈 생각을 했다.

더이상 무림에 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이곳에있어봐야 뭘 하겠는가?

왕일은 서장을 향해 달려 갔다.

서장은 한가로웠다. 전쟁은 사천에서 일어나고 있었지 서장은 전장이 아니었다. 그러니 예전과 다를바가 없었다.

왕일은 주술진을 설치하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주변이 하얗게 변하더니 머리가 어지러워 졌다.

'젠장 이것도 여러번 하니까 적응이 되네.'

왕일이 마지막으로 든 생각이었다.

정신을 차리니 가상현실이었다. 전에는 가상현실에서 바로 깨어나서 현실로 돌아갔지만 왕일은 이번에는 그렇지 않고 주변을 살폈다.

"음.... 이상이 없군."

마치 게임속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처럼 보였다. 왕일은 자신의 상태를 살펴본후 나서야 시간을 살폈다. 몇시간이나 흘렀는지 살피기 위해서 였다.

"7시간은 넘으면 안되는데...."

무림에서는 7개월이 흘렀으니 현실에서 7시간 흘렀다면 상당한 이득이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사는 왕일로서는 7시간도 부담스러웠다.

왕일은 시간을 보다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뭐야? 몇초 안지났잖아?"

왕일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랬기에 급히 가상 현실 에서 로그아웃을 했다.

왕일은 즉시 현실로 돌아왔다.

현실로 가서 시간을 보았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았다. 무림에서 7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현실에서는 단 1분도 지나지 않은 것이다.

"어떻게 된거지? 시간차이가 얼마나 나는거야? 무림에서의 일개월이 1초일수도 있었고 아예 시간이 안 흐른 것일수도 있었다.

왕일은 대충 시간을 기억했기에 몇초까지 완벽하게 맞출수는 없었다.

"대박이다."

안좋은게 아니라 좋은 일이었다. 무림에서 몇년을 있든 현실에서는 몇초 흐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무림에서 몇년동안 공부를 할수도 있었다.

"가만... 내 지식이 사라진것은 아니지."

왕일은 머리속에 있던 지식을 점검했다. 놀랍게도 무림에서 보내면서 얻은 지식은 그대로 였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이해가 안가네."

이해가 안갈수 밖에 없었다. 시간은 거의 가지 않았는데 경험이나 스텟 증가가 존재했다. 물론 레벨업은 되지 않았다. 이건 게임 시스템 때문에 그런거 같은데 어쨋든 왕일로서는 기쁜 일이었다.

손해는 없고 이득만 있었다. 물론 한번 왔다 갔다 하는데 200만원 정도 돈이 들어가지만 그것도 지금의 렙이라면 구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원래 게임이라는게 시간이 지나면 물가가 낮아지게 되어 있다. 물자가 그만큼 풀리니 시간이 지날수록 싸질수 밖에 없었다.

사실 200만원으로 몇달의 시간을 살수 있다면 횡재라 할수 있었다. 몇달이 몇보 밖에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가지 않아고 나이도 전혀 먹지 않는다. 계산상으로는 무림에서 백년정도 있다가 와도 몇분 흐르지 않을듯 했다.

"이거 완전 대박인데..... 손해가 대체 뭐지?"

아직까지는 손해라 할만한게 없었다. 왕일은 캡슐에 들어가서 자신의 케릭을 살피기 시작했다. 생각대로 렙만 그대로이지 스텟은 분명지 증가가 된 상태였다.

왕일은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왠지 큰 돈벌이가 될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뚜렷하게 생각나는게 없었다. 단순히 스킬렙을 올리는 것 정도만 머리에 떠올랐다.

왕일은 몇번이나 현실과 가상현실을 오고 갔다. 믿을수 없었기에 여러차례 확인을 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왕일은 다시 현실로 나온 다음에 볼펜과 연습장을 찾았다. 가상현실에서 생각을 하니 현실이 아닌듯 했다. 그러니 연습장에 적어야 안심이 될듯 했다.

"한번 적어보자. 무림에서 게임으로 돌아오면 시간 흐름이 한달이 1초정도 밖에 안흘러. 그리고 무림에 가면 여러가지 신기한 것들을 배울수 있고 현재 무림에서는 큰 전쟁이 벌어졌어. 그리고 무림과 게임을 오고가기 위해서는 이백만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

왕일은 두서없이 우선 적어봤다. 왕일은 보통의 사람이였기에 글을 정리해서 나열하지 못했다. 게다가 보통 글을 적을때는 키보드를 이용하기에 연습장에 볼펜으로 적는 것은 어색한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우선은 적었다.

"이거 완전 대박인데. 맞아. 멸천비도와 양의심법을 익혔지."

양의심법 덕분에 세가지 심법을 동시에 운기할수 있었다. 이건 대단한 일이었다. 세가지 심법을 동시에 운기하는 것보다 한번에 운기를 할수 있으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수 있었다. 세가지 심법을 운기한다고 해도 실제로 몸속에 쌓이는 내공은 감소가 되니 실제 효율은 두배정도지만 그것이 어디냐? 왕일은 남들보다 두배이상 강해진 셈이었다. 게다가 멸천비도를 익힌 것도 빼놓을수 없었다. 검마도 도망을 치게 만든 멸천비도를 익혔으니 연습만 제대로 하면 천하제일인이 될수도 있었다.

"근데 문제가 스킬인데.... 이건 스킬이 아니니 할때마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게 문제인데...."

역근세수경이나 전진심법 명상은 모두 스킬로도 할수 있었다. 문제는 양의심법을 펼친후 세가지 심법을 동시에 관리해야 했으니 다른 것은 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스킬로 펼치는 양의심법은 온전한 양의심법이 아니었다. 제대로 된 수련을 하기 위해서는 온전한 전진심법이나 양의심법을 펼쳐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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