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게임-65화 (65/151)

0065 / 0151 ----------------------------------------------

현실

현재 가지고 있는 혈강시는 반푼이였다. 초절정고수를 상대하면서 최대 체력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어쨋든 본거지를 찾자."

전에 간 비밀기지는 왠만한건 왕일이 싹쓸이를 한 상태였다. 그런 곳에 혈교가 다시 강시를 채울리는 없었다.

왕일은 은신술을 펼쳐서 마인중 한명의 뒤를 따랐다.

마인들은 주변을 살피는 듯 보였다. 수상한 자들을 찾는 모양이었다. 물론 그러는 중에도 행패를 부렸지만 일정한 명령에 의해 움직였다.

"저기구나."

왕일은 마인들이 들어가는 건물을 살폈다. 저곳이 마인들이 본부인듯 했다.

건물은 상당히 컸는데 상당히 많은 마인들이 있는듯 했다. 거기다 경계를 서는 마인들은 강시와 같이 서 있었는데 만약 문제가 생기면 강시와 함께 싸울 생각인듯 했다.

"견적이 안나오네...."

대충 살펴봐도 얼마나 많은 마인이 있는지 알수 없었다.

게다가 전에 만난 초절정고수 외에 다른 초절정고수가 있다면 문제였다.

왕일은 건물의 외관을 살폈다. 혹시라도 강시를 숨겨둔 곳이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그런 곳은 없어보였다. 건물도 지은지 제법 되어 보였는데 혈교가 이지역을 점령하면서 임시로 차지한 건물로 보였다.

왕일은 주변을 사진으로 찍고 동영상으로 녹화를 떳다. 나중에 분석을 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본 후에야 왕일은 그곳을 빠져 나갔다.

"너무 위험한데...."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무식한 자라면 아무생각없이 뛰어들겠지만 지식인인 왕일로서는 그런 무모한 짓을 할수는 없었다. 왕일은 녹화한 영상을 보거나 찍은 사진을 보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한두명도 아니고 마인들의 숫자만 백여명은 넘어 보였는데 왕일 혼자서는 무리였다.

게다가 20명의 마인들을 상대하며 죽을뻔한 기억이 있었기에 함부로 나설수도 없었다.

"그냥 빠질까?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나?"

왕일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터치스크린에 중국지도를 꺼냈다. 그리고 손가락 두개를 피자 화면이 커졌다. 왕일은 사천지역을 확대한후 주변을 살폈다.

"혈교가 어디까지 진격을 했을까?"

정보는 없지만 완벽한 지도는 있었다. 지도를 보다가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을 했다.

"여기서 그냥 나갈수는 없어. 그렇다고 혼자 움직이는 것은 너무 무모해. 차라리 빠졌다가 무림맹과 함께 움직이자."

왕일혼자서는 할수 있는게 없었다. 할수 있는 것은 무림맹과 함께 움직이는 일이었다.

그냥 상황을 방관할수도 있지만 그렇고 싶지는 않았다. 왕일은 결정을 내리자 다시 아까의 건물로 향했다.

그냥 갈수는 없었다. 온김에 뭐라도 하고 싶었다. 왕일은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왕일은 먼거리에서 주술을 펼칠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주술이라면 불을 지르는 정도는 할수 있을듯 했다.

"어디가 좋을까?"

왕일은 줌인을 하면서  건물을 샅샅이 살폈다. 불이 잘 붙으면서 다른 사람이 쉽게 관찰할수 없는 곳을 찾았다.

이어서 왕일은 주술을 외우기 시작했다. 지팡이를 꺼냈는데 지팡이와 수식 그리고 주문이 주술력을 증폭시켜 주었기에 평소 왕일이 펼치던 주술보다 더 큰 화염구가 만들어 졌다. 지식 보정이 도움이 된듯 했다. 왕일은 보통의 주술사보다 지식 스텟이 황당할 정도로 높았다. 그랬기에 화염구의 크기와 위력이 커질수 있었다.

왕일은 위치와 거리를 계산한후 화염구를 날렸다. 그러자 화염구가 하늘을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화염구는 공중을 날았기에 그것을 눈치챈 사람은 없었다.

화염구는 목표한 곳에 닿자 사방으로 터졌다. 그와 함께 불이 붙기 시작했다.

목표는 3층 지붕이었다. 보통사람은 닿기도 힘든 곳이다. 왕일은 이어서 계속해서 화염구를 만들어 날렸다. 정확히 세개다. 세개의 화염구를 날린 왕일은 급히 그곳을 피했다. 더이상 이곳에 있다가는 위험했다.

왕일이 생각처럼 왕일이 피하자 마자 마인들이 왕일이 있던 곳으로 왔다.

"어떤 놈이냐?"

왕일은 은신술을 펼친채 한쪽에 숨은 상태였다. 마인들은 주변을 뒤졌지만 왕일을 찾을수는 없었다.

건물에는 불이 제대로 붙었다. 각기 다른 세곳에 불이 옮겨 붙었는데 마침 바람도 제대로 불어 주었기에 건물은 빠르게 불타기 시작했다.

"이런 불이다. 불이야."

마인들은 급히 불길을 잡을려고 했지만 어두운 밤이었기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건물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게다가 실력도 보통은 넘는듯 했다.

하늘을 나르며 불길을 잡을려는 모습을 보니 왕일은 기습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망가야 겠다.'

이곳에 더 있다가는 위험할거 같았다. 지금이야 불을 끈다고 야단이지만 불을 잡는다면 이주변을 샅샅이 뒤질게 뻔했다. 그러니 우선은 튀어야 했다.

왕일은 은신술을 펼친후 빠르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행이 왕일을 쫓는 사람은 없었다.

"휴...."

왕일은 한참을 도망간 뒤에야 겨우 한숨을 내쉬었다. 밤인데도 연기가 보일 정도는 불이 제대로 붙은상태였다. 아마 혈교에서도 어느정도 피해를 입었을듯 했다.

"후방으로 가자."

왕일로서는 우선은 무림맹 지부로 가는게 중요했다. 무림맹으로 가서 혈교를 공격할 방법을 찾는게 제일 나을듯 했다.

생각을 마치자 왕일은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곳에 있어봐야 더 할게 없었다. 괜히 혈교의 지부를 어슬렁 거렸다가는 죽을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서둘러 움직였다. 왕일이 향한 곳은 중경이었다.

중경까지 가는 길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사천 중부를 지나자 전쟁이 보였다. 군대는 물론이고 무림의 협객이 부대를 이루어 혈교의 마인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일방적으로 밀리는 분위기 이다. 우선 숫자가 군대와 협객들이 월등히 많았다. 게다가 군대는 갑옷과 제대로된 무장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을 상대하는 마인들은 그냥 맨몸에 도를 하나 들고 있거나 아니면 아무 무기도 없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만을 내보이는 자들뿐이었다.

이정도 전력 차이라면 군대가 이길거라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반대였다.

빈몸에 도 하나 달랑들고 있는 마인들이 숫적으로 우세한 부대를 격파하고 있었다.

말그대로 학살을 벌이고 있었는데 왕일로서는 멍하니 볼수 밖에 없었다.

"이게 전쟁인가?"

말그대로 잔인했다. 피와 살이 튀었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죽어가고 있었다. 이런 장면은 사실 왕일로서도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이런 장면을 어디서 보겠는가?

사냥터에서 유저들이 몹을 잡을때도 이렇게 많은 숫자가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군단간의 전쟁때도 몇백명이 나오는게 고작이었다. 그에 비해 눈앞에서는 몇천명이 싸우고 있는게 보였다.

이정도 숫자가 한자리에서 스킬을 펼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왕일로서는 진귀한 구경을 하는 셈이었다.

왕일은 전쟁이라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에 눈을 놓을수가 없었다.

돕는 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었다. 적과 아군이 구분되지 않는것처럼 움직였다. 강시는 모든 것을 씹어 먹을 것처럼 움직였고 마인은 걸리적 거리는 것은 모든 베었다.

그리고 많은 수를 유지하고 있는 군대와 협객들은 질린 표정으로 밀려 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군대의 패배가 될 듯했다.

왕일이 예상대로 군대가 후퇴를 하면서 전쟁은 끝이 났다. 일방적인 싸움이었다. 혈교는 강력한 무공을 쓰는 마인들과 강시가 있는데 비해 군대는 강력한 병기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 양떼를 사냥하는 늑대들 처럼 학살이 벌어졌다.

왕일은 전쟁이 끄탄고 군대가 도망가는데도 한쪽에 숨어 구경을 했다.

온몸에 전율이 흘러 움직일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게 보였다. 혈교의 마인들은 뭐때문인지는 몰라도 멀쩡한 시체를 모으고 있었다. 제법 건장한 체격을 가진 시체를 모은후 한쪽에 쌓은후 나머지 시체는 강시에게 먹게 했다.

강시는 기다렸다는 듯이 시체들을 먹기 시작했는데 그모습이 잔인했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는 모습이다. 게다가 죽은지 몇시간 정도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살점 하나 남기지 않고 먹는 모습을 보면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지? 비상식량인가?"

강시를 유지하는데는 인공피만으로도 충분했다. 시체가 필요없었다. 그런데 왜 멀쩡한 시체를 따로 보관한단 말인가?

왕일로서는 그 상황을 알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지켜보던 왕일은 마인들이 물러나자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군대가 후퇴한 곳으로 움직였다.

군대는 처참하게 마인들에게 당한 상태였다. 생존자 자체가 반도 안되었다. 워낙 마인들이 강했고 강시에게 당했기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군대에서 절반이 죽은 것은 엄청난 피해였다. 이정도 피해면 부대체계가 무너졌다고 할수 있었다.

부대막사에는 많은 수의 병사들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중 대부분은 환자였다. 강시에게서 목숨을 구했찌만 부상은 면치 못했다. 강시의 손톱과 발톱에 부상을 입으면 사기가 몸속으로 침투를 한다. 내버려 두면 심각한 질병을 주기 때문에 빠르게 치뤄야 하지만 왠만한 의원은 치료를 할수 없었다. 게다가 환자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반이상은 환자인듯 한데 이정도 인원을 치료할려면 의원이 숫자가 몇백명이 넘어야 가능했다.

"어떻게 하지? 도와줄까?"

왕일은 의원스킬이 있었다. 그러니 치료를 하는 일에도 도움을 줄수 있었다.

왕일은 잠시 고민을 하다 결정을 했다. 어차피 전력으로는 왕일이 도움을 주기 힘들었다 절정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무공을수련하지 않았기에 본실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강시 역시 쓰기 힘들었다. 마인들이라면 몰라도 보통사람은 강시를 쓰는 것에 부담감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왕일로서는 강시를 쓰는 것을 말할수도 없었다.

"무인이라 말한후에 치료술도 할수 있다고 말을 해야 겠다."

처음부터 많은 능력을 보여줄 필요는 없었다. 그냥 할수 있는 선에서 군대를 도와주는게 가장 나은 방법인듯 했다.

왕일은 천천히 막사를 향해 걸어갔다.

"누구냐?"

왕일이 막사 쪽으로 가자 병사중 한명이 소리쳤다.

"전 부대에 지원하러 왔습니다."

"지원이라고?"

"예."

"무인입니까?"

병사의 말에 왕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무인이라면 저쪽으로 가십시요."

무인은 따로 관리하는듯 했다.

"무인이지만 치료도 어느 정도 할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때 저쪽보다는 이쪽에서 제가 더 필요할거 같습니다."

"치료라고?"

"예. 의술을 익혔습니다."

현재 부상 때문에 의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병사는 급히 자신의 상관을 불렀다.

백인장은 붉어진 얼굴로 왕일에게 달려왔다.

"의원이라고 하셨나요?"

"예. 그렇습니다."

"도움을 주러 온 것입니까?"

"예."

백인장은 왕일을 향해 따라 오라고 말을 했다.

현재 의원이 도움이 절실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도와주러 온 사람을 거절할수 없었다.

"이쪽입니다. 지금 급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왕일은 여유를 가지고 따라 갔다. 어차피 치료를 하기로 했으니 성심껏 도와줘야 했다.

왕일은 환자들에게 다가가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왕일의 실력은 보통이 아니었다. 게다가 스킬을 사용했는데 지식과 지혜가 높아져서 인지 치료술이 위력이나 스킬 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덕분에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사람들을 치료할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외상을 심하게 입었다. 외상에 내부에 이차감염이 시급했기에 어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