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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강시를 보내서 몸빵을 시킨 다음에 장풍으로 공격하는게 제일 낫나?"
왕일은 몇가지 생각을 했지만 그나마 나은게 장풍으로 공격하는 거였다.
"장풍은 문제가 있는데.... 나중에는 몰라도 딸랑 세방만 쓸수 있는게 문제구나."
장풍은 위력이 강력했다. 문제는 내공소모가 막심하다는데 있었다.
아무리 강력한 공격이라고 해도 단 세번 쓸수 있다는 것은 문제였다.
"역혈대법을 펼치면 몇번 더 쓸수 있을까?"
왕일은 고민을 했지만 역혈대법을 펼치는것도 쉽지 않았고 내공이 증가도 많지 않았으니 쓸모가 없었다. 차라리 멸천비도를 완성해 펼치는게 나을듯 했다.
"이럴거면 차라리 멸천비도를 쓸수 있으면 좋겠는데...."
왕일은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멸천비도는 화경의 고수도 상대할수 있는 엄청난 무공이었다. 완전 레전드 무공이었고 게임에서 풀리면 시가 몇억은 우습게 받을수 있는 갑중에 갑인 무공이었다.
누구든 피할수 없고 단 한방에 죽는 사기 같은 무공이 어디있단 말인가?
왕일도 멸천비도 손각이 검마 앞에서도 당당한 것을 보고 감동을 먹었다. 그러니 한시라도 빨리 멸천비도를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멸천비도가 간단한 무공이 아니었기에 아직은 왕일이 펼칠수 없었다.
"적과 맞서서도 어느정도는 버텨줘야 하는데..... 그럴려면 검법을 어느 수준 까지는 익혀야 하는데... 언제 올리냐?"
왕일도 마령검이라는 검법을 익혔다. 문제는 그 수준이 조잡하다는데 있었다. 내공은 절정고수였지만 아직 검기를 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취도 형편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검법을 펼치는 것보다 안펼치는게 나았다.
왕일은 고민을 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내공만 많았지 쓸만한 무공이 없었기 때문이다.
왕일은 고민을 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다음에는 절정고수를 상대하지 않는게 답이구나."
왕일은 한참을 고민했지만 답이 없었다. 사실 왕일 하나는 절정고수 한명 몫도 하기 힘들었다. 혈강시가 있다고 하지만 주인인 왕일이 무력이 약하니 혈강시의 강함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종속시킬수 있는 강시의 숫자도 제한이 있었고 절정의 경지에 올랐지만 쓸만한 무공도 없으니 많은 적을 상대하는 것도 무리였다.
"그나저나 장법은 뭐를 주로 쓸까?"
왕일은 혈불마라장만 익힌게 아니었다.
혈불마라장(血佛魔羅掌) 0성
뇌혼경천장(雷魂驚天掌)0성
번천장(飜天掌) 0성
흑룡장(黑龍掌)0성
혈룡장(血龍掌)0성
광마폭장(狂魔爆掌)0성
을 익혔다. 이중에서 혈불마라장이 가장 내공 소모가 적었기에 여러번 쓴거지 실제로 흑룡장이나 번천장이 위력은 더 강했다.
"번천장을 쓸까?"
번천장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번천장은 하늘을 뒤집는 장법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진 장법이다. 실제로 그만한 위력이 있는 것은 아니였지만 보통의 장법보다 강력한 위력을 가진 장법이다.
"경지에 이르면 번천장이 좋은데.... 그전에는 흑룡장이 좋고.... 참.... 고민이네....."
흑룡장은 마교의 강력한 장법중 하나다. 검은 용이 허공을 배회하는 것처럼 날아가는 흑룡장은 그 명성만큼이나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막대한 내공을 소모하기에 함부로 쓸수 있는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마공이였기에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현재 왕일이 익힌 심법은 역근세수경이었다. 심법 특성상 마공보다는 정파무공을 익히는게 효율이 좋았다.
"에이 번천장을 주로 쓰자."
왕일은 번천장을 주로 쓸 생각을 했다. 번천장이 정파무공이였고 경지가 높아질수록 강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번천장이 흑룡장보다 내공소모가 적다는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되었다. 흑룡장은 위력만큼이나 무식하게 내공을 소모한다. 그러니 번천장이 나을듯 했다.
"그럼 번천장은 세방을 쓸수 있구나. 그리고 좀 남으니까. 세방 쓰고 도망가는게 낫겠어."
내공은 신법과 장법을 쓰는 것만으로도 바닥이 난다. 그러니 남은 것은 주술력뿐이었다.
"그럼 주술력은 강시를 강화하는 걸로 바꾸자."
전에는 주술력이 많지 않았기에 많은 주술을 쓸수도 없었고 주술 자체도 위력이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주술력이 크게 늘었고 주술도 스킬레벨업이 되니 갈수록 강해질것이니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왕일은스킬을 스킬창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스킬배치는 동선을 파악해서 배치해야 하는데 터치스크린을 사용할때는 터치를 이용하지만 안구도 마우스 역할을 한다. 그러니 눈과 손가락이 편하게 움직일수 있게 잘 배치해야 한다.
왕일은 운기를 하면서 배치를 잘했다.
스킬창이 반은 강시강화 였다. 현재 왕일보다 강시의 전력이 강했으니 강시의 전력을 높여줄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다음으로 신경을 쓴 것은 주술이었다. 강력한 위력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적을 약화시키거나 공포를 일으키는 간접스킬을 위주로 스킬창을 형성했다.
"이런 스킬이 있는줄 몰랐네."
육개월만에 하는 것이니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러니 스킬을 봐도 처음 보는듯 했다.
"이정도면 괜찮을거 같은데.....그나저나 강시를 더 구해야 하는데...."
왕일도 강시를 만들수 있었다. 하지만 왕일이 만드는 강시는 레벨이 너무 낮았기에 절정고수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또 죽은 사람을 이용해서 강시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나마 혈교에서 얻은 강시를 쓰는 것은 이미 만들어 진 것이니 그만큼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다.
"근데 어떻게 하지? 마인들을 상대해야 하나. 아니면 돌아가야 하나....."
원래 계획대로라면 마인들을 피해 다니다가 주술진을 이용해 돌아가는게 목적이었다. 이미 절정고수가 된 상태였고 아쉬울게 없었다. 왕일이 마을사람들에게 빚진게 있지만 그것은 나중에 갚으면 되는 일이다. 문제는 사천이 혈교에 의해 점령당했다는데 있었다.
사천이 점령당한게 왕일과 상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학살당하는게 마음에 걸렸다 왕일이 한번 실수를 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죄를 갚는 심정으로 마인들을 상대하고 싶었다.
왕일은 고민을 했지만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려웠다. 혈교가 얼마나 거대한 세력인지는 모르지만 비밀지부 한곳만 해도 왕일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알수 있었다. 그러니 더 망설여 졌다.
"내가 결정할려니까 너무 어렵네."
명령을 내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명령을 따르면 되는데 그게 아니니 힘들었다. 그냥 가는 것도 후회가 남을거 같고 남는 것도 후회할거 같았다.
"집으로 가야 하는데... 너무 늦으면 집에서 걱정을 할텐데...."
아무리 무림과 현실의 시간차이가 있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면 현실에서도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걱정할수도 있었다. 게다가 왕일이 무림에 있을때 가상현실에서 깨울수도 있다는 것도 문제였다. 왕일이 이곳에 있는데 현실의 육체를 깨우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집에 살짝 갔다 올까?"
집에 갔다 온후에 돌아올까도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늦었다. 시간 차이가 한시간이 한달 정도 나는듯 했다. 만약 집에서 5시간을 보내면 이곳에서는 반년이 흐른 셈이다. 물론 확인을 한 것은 아니다. 이곳에 돌아왔을대도 시간이나 날짜를 측정할 방법이 없으니 현실을 기준으로 짐작만 할뿐이다.
"..... 고민하지 말고 어떤지 상황만 살피자."
상황을 살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왕일은 결정을 내리자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주변을 살폈다.
다행이 왕일을 쫓아온사람은 없었다. 왕일은 은신술을 펼치며 달렸으니 흔적이 거의 남지 않았다. 게다가 왕일이 실력을 알지 못하니 함부로 공격하지 못할 듯했다.
"우선은 녀석들이 있는 곳을 찾자."
왕일은 우선 저들이 본거지를 찾을 생각을 했다.
왕일은 천천히 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정보를 모으는 것은 어려웠다. 혈교가 사천을 지배해서인지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적었다. 예전과 비한다면 대로에 걸어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있다면 검은 옷을 입은 마인들이 보였다.
마인들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이유도 없이 희롱을 했다. 특히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엉덩이나 가슴을 대놓고 만졌다.
상황이 이러니 사람들이 거리를 다니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마인은 사람이 아닌 짐승과도 같은 놈들이다. 거리에 야생짐승이 다니는데 누가 거리를 돌아다니겠는가?
"꺄아아아악.... 사... 살려주세요."
"누가 죽인데. 가만 있으라니까 재미좀 보자고! 그럼 서로 좋잖아. 안그래?"
말은 서로 좋은 일을 하자는 거지만 내용은 강간을 하겠다는 말이다. 좋게 말해서 강간을 하겠다고 말을 하는거지 하는 짓은 강압적이었다.
마인은 미소를 젓더니 여자를 끌고 어딘가로 갈려고 했다.
왕일은 주변을 둘러 보다가 천천히 그 뒤를 따랐다. 아무리 상황을 지켜 보려고 해도 백주대낮에 강간을 하는 놈을 내버려 둘수 없기 때문이다.
"크크크 어디 한번 볼까?"
마인이 여자를 강간할려는 순간 왕일이 번개같이 움직여서 마인을 죽였다.
마인은 절정고수가 아니었다. 그정도 수준이라면 왕일이 상대가 될수 없었다.
왕일은 번천장을 사용했는데 워낙 빨랐기에 마인은 왕일의 존재를 눈치조차 챌수 없었다.
"헉...."
여자는 마인이 갑자기 쓰러지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위험하니 여기서 빠져나가십시요."
"예. 가... 감사합니다."
여자는 옷깃을 여밀더니 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여자는 제정신이 아닐것이다. 마인에게 끔찍한 일을 당할뻔 했으니 제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백주대낮에 강간을 할려고 하다니 마인들을 상대할자들이 아니구나."
왕일은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났다. 그냥 여자를 끌고가 강간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 좋을리 없었다.
왕일은 다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농부라면 모를까 상인이라면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거리를 걸어야 한다. 또 일용할 양식이 없다거나 가족중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약을 구하러 다녀야 한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거리를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목숨을 건 행동이었다. 마인들은 무자비 했고 단순히 심심풀이로 사람들을 괴롭혔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이럴줄은 몰랐구나."
확실히 사천 전체는 아니더라도 이 근방은 혈교가 장악을 한듯 했다.
왕일은 주변을 살피다가 빠져 나왔다. 더이상 보지 않아도 상황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할까? 이지역은 완전히 혈교의 영역이 된거 같은데...."
거리를 돌아다니는 마인들의 수준은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절정에 미치지 못하는 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숫자가 많았고 소란이 일어나면 실력있는 자들이 달려 올테니 싸울수도 없었다.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정보가 필요한데...."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었다. 누가 왕일에게 정보를 준단 말인가? 영화에서 보면 술집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조력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멸천비도만 완성했다면 적의 수뇌부만 암살하면 그만인데."
멸천비도 앞에서는 누구도 적이 될수 없었다. 혈교의 인물중 수뇌부만 골라 암살을 하면 상황은 끝이었다. 하지만 그건 말그대로 꿈같은 말이었고 현실적으로는 힘든 일이었다.
왕일은 고개를 저은후 사방을 살폈다. 아직 수련이 부족한 멸천비도만 생각해서는 될일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할수 있는 것만 생각해야 했다.
"혈강시를 더 얻을수 있나?"
조력자를 구할수 없는 상황이였으니 왕일이 전력을 늘리는 수밖에 없었다. 왕일은 혈강시를 더 얻을 방법을 생각했다. 혈강시를 얻는 방법은 간단했다. 혈교의 지부로 가서 훔쳐오면 된다. 이미 한번 훔쳤으니 어려울것도 없었다.
"혈강시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