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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60화 (6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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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왕일이 다가가도 사람들은 뒷걸음 질 칠 뿐이었다. 왕일이나 마인들이나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왕일은 한숨을 쉬다가 다친 마을사람들이 보였다.

    왕일은 급히 스킬창을 바꾼후 치료 스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왕일의 실력은 보통이 아니었다. 아무리 심한 상처라 해도 치료할 능력이 되었다.

    왕일이 치료도구를 꺼낸후 치료를 시작하자 사람들의 표정이 바꼈다. 어쨋든 왕일이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의... 의원님이십니까?"

    "예. 저는 의원입니다."

    방금 무서운 광경을 보았지만 실제로 왕일이 한 것은 없었다. 단지 무섭게 생긴 강시를 소매속으로 빨아들였을 뿐이었고 지금은 치료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저... 저도 고쳐 주십시요."

    마인들에 의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사람들은 왕일에게 다가와 치료를 부탁했다.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단순히 스킬만 터치하면 되는 일이니 왕일은 쉬지 않고 빠르게 사람들을 치료할수 있었다.

    치료가 끝나자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죽은 사람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들은 몇백명은 되보였다. 한개 마을이 당했다. 그러니 숫자가 많을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나이가 있어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그게... 그런데 아까 그 괴물은 무엇입니까?"

    마을사람은 말을 하면서 왕일의 소매를 가리켰다.

    "아.... 제가 도술을 펼쳤습니다. 환상으로 마인들을 속였습니다."

    "도술이요?"

    "예."

    "호.... 혹시도사십니까?"

    "그렇습니다."

    도사와 주술사는 받는 대우가 틀렸다. 도사는 존경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며 스승이였고 종교적 지도자 였다. 그에 반해 주술사는 음험하고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쓰는 주술과 도술도 비슷해보였다. 그러니 도사라는 말에 마을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다른 곳에 있다가 오셨습니까?"

    "예. 수련중이라서.... 반년동안 폐관수련을 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도사는 신비스러운 자들이였으며 신선이 되기 위해 수행을 한다. 그러니 반년정도 수행을 했다는 말을 사람들은 사실이라 생각을 했다.

    "예. 그런데 저들은 도대체 무슨 일로 여기에 나타났습니까?"

    "휴..... 저들은 혈교의 마인들입니다."

    "예? 혈교라고요?"

    "예. 전쟁이 일어난지 반년이 지났는데 모르셨군요."

    왕일은 전쟁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고수가 될 기회인데 무림의 일에 관심을 둘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왕일은 주변 분위기를 신경도 쓰지 않고 수련만 했다.

    "이런... 전쟁이라니요."

    "혈교에서 정마대전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혈교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

    왕일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쟁이나 지배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 도저히 상상도 안가는 일이 벌어졌다.

    "도사님도 무공을 익히신거 같은데 어서 도망을 가십시요. 이곳에 있다가는 죽음을 당할실겁니다."

    "이곳은 그럼 혈교의 영역입니까?"

    "예. 이미 혈교의 지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무림맹 소속인 자들을 잡아서 학살을 벌이고 있습니다."

    "......."

    왕일은 자세한 정보가 필요해서 몇가지 물어보았지만 마을 사람이 아는 정보는 그게 한계였다. 전쟁이나 정복자가 누구인지는 자세하게 알고 있었지만 다른 것은 무림인이나 알수 있는 정보였다.

    "알겠습니다."

    "도사님 어서 피하십시요."

    "예. 피하겠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왕일을 향해 거듭 절을 하더니 급히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보복을 할수 있으니 이곳을 피해야 했다.

    왕일은 그자리를 벗어나 멀지 않은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인들의 죽은 곳을 바라보았다. 마을사람들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혹시라도 마인들이 마을사람들을 찾으러 갈수도 있으니 도움을 줄수 있으면 주려는 생각이었다.

    한시진 정도 흐르자 마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마인들은 이십여명 정도 되었는데 단단하게 준비를 한듯 했다.

    왕일은 은신술을 펼친 상태로 지켜만 보았다.

    마인들은 사건현장을 살피더니 마을사람들이 올라간곳을 급하게 올라갔다.

    추적술에 능숙한 자가 있는 모양이었다.

    '어떻게 하지 도와줄까?'

    왕일은 고민을 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마인들의 수준이 보통이 아닌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마인들 중에 초절정고수가 있다면 왕일은 살아 남기 힘들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왕일은 지금 상황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불과 반년이었다. 반년동안 전쟁이 일어나 사천이 혈교의 점령지가 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혈교가 전쟁을 벌이는 동안 무림맹은 뭘 했단 말인가?

    더많은 정보를 얻어야 했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것도 할수가 없었다. 게다가 문제는 눈앞의 마을사람들이었다. 상당한 무위를 가진 마인들이라면 마을사람들을 잡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도와줘야해."

    적의 정확한 전력은 알지 못하지만 혈강시 라면 녀석들을 상대로 어느정도 전력이 될게 분명했다.

    왕일은 천천히 마인들을 뒤따르기 시작했다.

    마인들의 숫자는 이십명이었다. 그들은 함께 움직였는데 움직임이 조심스러웠다.

    왕일은 사운드를 업한 다음에 차분히 기회를 기다렸다.

    '20명이니까 반이상 줄어든 다음에 나서야 해.'

    왕일이 움직일수 있는 강시는 5구였다. 게다가 혈강시는 기존 강시와 틀렸기에 5구를 움직이는 것과 같았다. 그러니 혈강시 한구를 쓰던 아니면 기존 강시 5구를 쓰던 결정을 내려야 했다.

    왕일은 강시 종속 스킬을 봤다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종속 스킬 최대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분명 5구였는데 7구로 늘어났다. 아마 스킬레벨이 올라서 인듯 했다.

    '이러면 혈강시 한구와 일반 강시 두구를 쓸수 있는데 크크크'

    왕일로서는 희망이 생겼다. 강시를 더 쓸수 있으면 그만큼 싸울때 유리해 진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더 많은 강시를 쓸수 있으면 더 나았다.

    그때 마인들이 나눠서 움직이는게 눈에 띄였다. 마을사람들이 흩어 졌기에 그들을 잡기 위해 마인들도 조를 나눈듯 했다.

    왕일은 그중 한쪽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다 상대해야 한다. 그러니 가장 좌측 조부터 처리하는게 나았다.

    왕일은 차분히 따라가다가 일각 정도 지난 후에 혈강시를 소환했다.

    "누구냐?"

    마인들은 혈강시가 나타나자 마자 반응을 했다. 마인들은 긴장한 상태로 움직였기에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했다.

    왕일은 대답을 하지 않고 혈강시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혈강시가 마인에게 달려 들었다.

    "이... 이런...."

    마인중 한명이 호각을 불었다. 마인들은 세명이였는데 혈강시는 매우 간단한 동작으로 마인들을 제거 했다.

    왕일은 혈강시의 스텟을 확인했다. 특히 피와 주술력을 파악했는데 혈강시는 보통의 강시보다 주술력소모가 심했다. 그러니 그만큼 인공피를 보충해줘야 한다.

    왕일은 급히 도구창에서 인공피를 꺼낸후 혈강시에게 먹였다. 그리고 급히 다른 마인에게 달려 갔다.

    호각소리가 울려 퍼진 상태였기에 마인을 한명이라도 더 죽여야 유리한 상황이었다.

    빠르게 움직이자 멀리서 마인들이 모습이 보였다. 3명이였는데 만나자 마자 싸움이 일어났다. 혈강시는 밀림의 사자처럼 가볍게 마인들을 사냥했다.

    이건 대결이거 뭐고 아니었다. 혈강시가 워낙 강했기에 절정고수인 마인들로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진짜 강하구나."

    왕일도 혈강시의 강함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강하니 자신감이 쌓였다.

    왕일은 다른곳에 있는 마인들을 향해 달려가는데 이번에는 여섯명의 마인들이 서 있었다.

    "네녀석은 누구냐?"

    앞장선 마인의 말에 왕일은 대답을 하지 않고 터치스크린에 공격명령을 터치했다.

    그러자 혈강시는 기다렸다는 듯이 마인을 향해 달려 들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인은 혈강시를 상대했다. 마인은 초절정고수였다.

    초절정고수인 마인이 혈강시를 상대하자 다른 마인들은 왕일을 향해 달려 들었다.

    "이런..."

    왕일은 급히 강시를 소환했다. 두구의 강시는 왕일의 소매에서 나온것처럼 보였다.

    "쭈술사다."

    보통사람이 소매에서 강시를 꺼내는 일을 할수는 없었다. 왕일이 하는 것을 보자 주술사라 생각을 한듯 했다.

    왕일은 급히 주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종속스킬을 펼친후 공격을 명령했다.

    일반 강시는 혈강시와 다르게 마인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낼수는 없었다. 혈강시보다 몸이 느렸고 손톱이나 이빨이 덜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마인들은 도를 이용해 강시를 상대했다.

    정황은 밀렸다. 마인은 여섯명이였지만 초절정고수가 섞여 있었다. 초절정고수가 혈강시를 상대했고 절정고수 여섯이 강시 두구를 상대했기에 왕일은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게다가 마인들은 계속 달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큰일이구나.'

    큰일도 보통 큰일이 아니었다. 혈강시를 너무 믿은게 탈이었다. 초절정고수 한명과 절정고수 다섯명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일이아니었다. 왕일로서는 죽을려고 작정을 한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하지.'

    컨트롤은 어느정도 익숙해진 느낌이다. 환생고수만 무려 일년동안 했다. 비록 반년을 쉬었다고 해도 기본 실력이 있으니 컨트롤은 어느정도 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콘트롤 실력으로 상대할수 있는 마인의 숫자는 한계가 있었다.

    마인중 한명이 왕일에게 달려 들었다. 주술사는 약하다. 주술사가 동원한 강시를 막았으니 주술사를 처리하면 끝난다고 생각을 하는듯 했다.

    절정고수가 달려 들자 왕일은 급히 뒤로 물러났다.

    마인은 절정고수 답게 도를 빠르게 휘둘렀다.

    왕일은 신법스킬을 누르며 급히 뒤로 빠졌다.

    '어떻게 하지?'

    무려 반년이다. 반년동안 게임을 하지 않았고 절정고수를 상대한 적은 없었다. 그러니 절정고수를 상대할 스킬구성도 한적이 없었다.

    왕일은 급히 스킬을 연달아 펼치며 피하기만 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공수치다. 내공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에 피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공격이였는데 어떻게 싸워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게다가 가장 기본적인 검도 뽑지 않은 상태였다. 도구창에서 꺼내면 되지만 그전에 마인에게 두조각이 날게 분명했다.

    왕일로서는 무기 없이 싸울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피하면서도 계솏해서 생각을 했다.

    '어떻게 싸우지? 방법이 없을까?'

    절정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다면 마인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왕일로서는 난감했다.

    왕일은 정신없이 피하면서강시들을 살폈다. 강시들의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 아무리 강시가 강해도 숫자는 당하기 힘들었다. 강시 두구가 절정고수 네명을 상대해야 했다.  강시들은 마인들에게 당하고만 있었다. 그나마 단단하게 만들어 졌기에 그나마 버티고 있었지 얼마 가지 못해 부서질것 처럼 보였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왕일은 현재 강시를 이용해서 싸우고 있었다. 그전까지는 해본적이 별로 없는 방법이었다. 왕일에게 이토록 강한 강시를 얻은 적이 없었기에 강시와 함께 싸우는 방법은 잘 알지 못했다.

    왕일은 신법을 펼쳐서 공격을 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도가 휘둘러 졌기에 왕일로서는 피하는게 고작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게 마인은 힘과 속도를 중시해서 공격을 했기에 피할수 있었지 정파의 절정고수였다면 변화를 중시했기에 피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것이다.

    한번만 제대로 맞으면 살수가 없었다. 왕일은 전력을 다해 피하는 수밖에 없었다.

    왕일의 몸은 이미 상처 투성이였다. 보통의 도가 아니라 도기가 어린 도였다.  피한다고 해서 완벽히 피할수 있는게 아니었다.

    왕일은 어느새 전신이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그것을 인지할 시간도 없었다. 우선 살아야 했다.

    "이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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