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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57화 (5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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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어덯게 하지?"

왕일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뻔히 죽을걸 생각하면 안된다. 살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세가지 심법을 동시에 운기했다가는 죽겠다. 안전한 전진심법만 운행해야 겠어. 그리고 주술진은 잠시 멈추자."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명상주술진까지 발동시키는 것은 무리였다.

왕일은 명상주술진을 정지시킨 다음에 전진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그나마 견딜만 했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자 왕일은 이어서 역근세수경을 운기했다.

만약 역근세수경을 먼저 했다면 문제가 생겼을 터였다. 역근세수경도 안전하기로는 최고라 할수 있었찌만 성취가 너무 미약했다. 거기다 받아들이는 내공도 전진심법에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로 많았으니 문제가 생겼을 터였다.

하지만 우선은 전진심법을 통해 적응을 한 상태였기에 이제는 해도 괜찮을 듯 했다.

왕일은 역근세수경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이건 스킬이다. 스킬로 운기를 하는 것이니 다른 것과 병행해도 된다.

왕일은 불경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왕일이 중도 아닌데 불경을 공부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었다. 사실 왕일도 공부하면서 어처구니가 없을때가 있었다.

왕일이 공부하는 불경은 부처와 제자의 문답이었다. 제자가 질문을 하면 부처가 대답을 하는데 단순한 신변잡기 부터 허황된 말까지 다방면으로 말을 하고 있었따. 그리고 무슨 뜻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기에 그냥 이해는 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래도 하면 뭔가 좋을거 같았기에 꾹 참고 불경을 넘겨 보기 시작했다.

누구한테 물어볼수도 없었다. 도움을 구할수도 없었다. 그나마 다행은 한국어로 번역이 된다는 것인데 그거 말고는 불경을 공부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도 들어갔겠다.'

공부랄 것도 없었고 대충 흩어 보는 것이었지만 쉬운일은 아니었다. 왕일이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무공 때문에 하는 것이니 힘들었다.

사실 왕일은 매우 좋은 환경에서 불경 공부를 하는 셈이다. 원래 스님은 불경을 구하기 어려웠다. 원래는 소승불교라 해서 개인의 구제를 위한 불경을 공부하다 천축에서 그보다 뛰어난 가르침이 담긴 대승불교가 발견되어 졌다. 그것과 관련된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수많은 승려들이 천축으로 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거기다 천축어를 한어로 번역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따. 그러니 스님들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 셈이었다.

그에 비해 왕일은 매우 쉽게 불경을 구했다. 또 해석을 하느라 머리를 쓸 필요도 없었고 번역이 알아서 되니 그냥 흩어 보면 되는 일이다. 거기다 왕일은 스님도 아니고 절에 소속된 자도 아니니 계율에 맞춘 생활을 할필요가 없었다.

이정도면 거저 먹는거나 다름이 없었다.

왕일은 상황이 그런데도 불만을 가지고 있엇다. 이런 식의 공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왕일이 지금 하는 것은 폐관수련이었는데 외로움까 싸우며 오욕칠정을 억누르는 것은 보통 히든 일이 아니었다.

몇일이 지나자 왕일은 방법을 바꾸었다. 약식전진심법인 스킬 전진심법을 운기하기로 결정했다. 손각이 가르쳐준 원래의 전진심법을 익히는게 나았지만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 그러니 스킬로 펼칠수 있는 전진심법을 펼치면서 도경도 공부할 생각이었다.

밤에는 도경을 읽으며 전진심법을 운기하고 낮에는 불경을 공부하며 역근세수경을 운기했다.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하단전과 상단전이 안정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단전에는 거의 일년동안 모아야 얻을수 있는 공력이 있었고 상단전에도 전진심법으로는 몇년을 노력해야 얻을수 있는 내공이 있었다.

원래 무림인은 심법만 익히지 않는다. 심법과 무공을 같이 익히는게 정석이다. 그렇게 해야 실력을 균등하게 늘릴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일은 순수하게 심법수련만 했다. 간단히 몸을 푸는거 이외에는 하단전과 상단전을 수련하는게 다였다. 덕분에 성취가 다른 사람과는 차원이 달랐다.

신체적 도움과 장소의 도움 그리고 스킬 덕분에 빠른 성취를 볼수 있었다.

물론 공부만 하지는 않았다. 심심해 미칠 거 같을때는 걸그룹 여자들이 홀라 벗고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눈이 빠져라 쳐다보았다. 그렇게 고독을 씹으며 수련을 했다.

"이제 명상수련을 해도 될거 같은데?"

왕일은 균형을 맞출 생각이었다. 상단전과 하단전 그리고 심장의 균형을 맞추면 자동적으로 양의심법이 발휘될거 같았다. 균형만 맞춘후 세가지 심법을 동시에 익히면 이론상으로는 지금보다 세배 많은 기운을 모을수 있었다.

왕일은 운기를 하려고 했지만 긴장이 되었다. 주술력은 심장에 모아야 한다 그러니 더욱 조심해야 했다. 잘못하다 심장이 멎거나 터질수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면서 운기를 해야 했다.

왕일은 우선 주술을 펼쳐서 반이상 쓸데없이 낭비를 했다. 처음부터 심장에 주술력을 쌓는 것 보다는 비어 있는 주술력을 채우는게 더 나을듯 했기 때문이다.

스킬을 펼치자 자연스럽게 주변의 기운이 모여 왕일의 심장으로 들어왔다.

"윽...."

왕일은 고통을 느꼈다. 워낙 많은 양이였기에 심장에 통증이 왔다.

심장은 중요한 기관이였으니 조심히 일을 진행해야 했다.

'심장에 좋은 학문은 뭐지?'

생각해 보면 불교경전이나 도가 경전이 심법을 운기하는데 도움이 되긴 했다. 생각보다 성취가 빠르게 올라갔다.

확실히 도가심법을 운기 할때는 도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정말 신기한 일이야.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니.'

아직 경전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편이었다. 원래부터 해오던 공부가 아니라 시작한지 한달 밖에 안됬으니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배움은 점점 커졌다.

그래서 그런지 왕일은 주술사에 대해서도 공부할 책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주술사라면 판타지쪽 공부 아닌가? 따로 공부해야 하나?'

왕일로서는 애매했다. 주술사가 원래 도사에서 파생되었다는 말도 있지만 지역 토템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뭐라고 하기에는 애매했다. 잘못하면 중국에 퍼진 토지신 신앙까지 공부해야 할듯 했다.

'이건 나중에 게임사 설정을 보고 공부하자.'

왕일은 도가경전을 보기 시작했다.

도가 경전도 눈에 어느정도 익은 상태였다.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었다. 복잡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으니 왕일은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있다보니 다시 통증이 세졌다.

심장에 쌓은 주술력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이제 전체 양을 천천히 늘리는듯 했다.

'너무 고통스러우면 빼자. 어차피 전진심법과 역근세수경만 제대로 익혀도 어느정도 효과를 볼수 있어.'

세가지를 한꺼번에 운기를 하면 빠르게 성장할수 있었다. 하지만 전진심법과 역근세수경만 해도 큰 성공이라 할수 있었다.

왕일은 천천히 명상에 집중했다.

심장에 모인 띠는 주변의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워낙 많은 양이라 처음에는 버거워 했지만 그동안의 공부가 헛되지 않았는지 자연스럽게 기운을 띠로 만들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적응을 한듯 했다.

왕일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성공했다.'

성공했으니 다행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듯 했다.

'그나저나 집은 어떻게 하지?'

원래 왕일의 계획은 한달만 수련을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다. 이곳에서의 한달은 게임속에서 한달동안 수련을 한것보다 효과가 좋았다. 그리고 한달이나 있으면 집이 그리워 질듯 했다. 하지만 막상 한달을 있어보니 있을만 했다. 자신이 아니라 어차피 게임케릭터로 생활을 하고 있었고 돌아가 봐야 한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돌아갈때 필요한 주술진을 만드는데 드는 재료비가 이백만원 정도 든다는 것도 한몫했다.

'에이 한달만 더 있자.'

생활을 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도구창에는 식량과 물이 있었고 게임 케릭터는 그것만 먹어도 잘 버텼다. 그리고 외로울때는 거의 발가벗은 걸그룹의 늘씬한 다리를 보면서 버티면 된다.

게다가 내공이 증가하는게 눈에 보이니 재미있었다. 원래 운기를 하면 눈에 보일정도로 차지는 않는다. 하지만 왕일은 운기를 하면 그에 맞는 항목이 실시간으로 증가를 하니 중단하는게 아까웠다.

'어차피 한달 더 있어도 한시간 밖에 안지났을 거야. 그러니 그냥 있자.'

왕일은 결심을 하자 수련에 매진을 했다.

그렇게 다시 한달이 지났다.

무림에 온지 두달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사실 왕일로서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갈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정이 되고 또 시간도 거의 흐르지 않으니 무림에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도가경전이나 불교경전을 보는 것도 머리가 아프지만 머리가 아픈 만큼 심법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가니 나쁠것은 없었다.

"오늘부터는 양의심법을 집중적으로 펼치자."

완전히 적응을 한 상태였다. 이제는 명상 주술진을 펼쳐도 감당할수 있었다. 그만큼 스킬의 렙이 올라간 덕분이다.

왕일은 전진심법을 펼칠때 스킬로 펼치는 전진심법 뿐만 아니라 원래의 전진심법도 펼쳤다. 보통 다섯번중에 한번은 그렇게 했는데 손각에게 전수받은 전진심법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양의심법으로 할때는 정신이 분산되지 않게 스킬로 펼치는 전진심법을 쓸 생각이다.

"가만 이건 돈주고 살수 없나? 약식 전진심법 스킬이 아니라 정식 전진심법 스킬이나 정식 역근세수경도 팔거 같은데...."

돈만 주면 뭐든지 오케이였다. 한개에 백만원 밑이면 사는게 나을듯 했다.

"우선 돌아간 다음에 안내원 한테 물어보자."

환생고수 서비스센터 안내원 한테 물어보면 여러가지 답을 줄것이다.

왕일은 자세를 잡았다. 지금까지는 가끔 가다 양의심법을 펼쳤다. 아직 심법의 수준이 낮았으니 양의심법을 펼쳐봤자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준이 높아졌으니 양의심법으로 운기하는 것을 주로 할생각이었다.

왕일은 천천히 전진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기본은 전진심법으로 하는게 가장 나았다. 전진심법을 펼치면 머리가 맑아 지기 때문이다.

왕일은 스킬로 전진심법을 킨 상태였다.

이어서 타이밍을 젠 다음 역근세수경을 펼쳤다.

한순간 하단전에서 기운이 올랐다가 멈췄다. 상단전에 위치한 전진심법 때문에 영향을 받아 제대로 운기가 시작되지 않았다.

왕일이 처음에 전진심법과 역근세수경으로 운기를 시작한 이유는 거리가 가장 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심법 계열이니 그나마 양의심법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을 했다.

왕일은 연거푸 역근세수경을 펼쳤다.

처음과는 달리 계속해서 펼치자 어느정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보통사람은 하기 불가능한 일이었다.

왕일은 현재 세가지 심법을 동시에 펼치고 있었다. 전진심법과 양의심법 그리고 역근세수경을 동시에 펼쳤으니 세가지 심법을 펼쳤다.

세가지 심법은 보통의 심법이 아니었다. 현문 최고의 심법이자 전진교의 심법인 전진심법도 어려웠지만 역근세수경은 불문최고의 심법으로 자질이나 심성 모두 뛰어나야 익힐수 있는 심법이었다. 게다가 양의 심법 또한 두가지 무공을 동시에 펼칠수 있게 해주는 심법으로 하나만 펼치는 것도 어려운 심법이었다.

보통사람이라면 하나를 펼치는데도 버거워서 다른 심법을 펼치는것은 불가능 할터였다. 하지만 왕일은 틀렸다. 왕일이 천재라기 보다는 스킬덕분에 그만큼 편하게 할수 있었다.

이미 여러차례 시도를 했기에 요령은 가지고 있었다. 만약 스킬이 아니라 직접 운기를 했다면 정신력이 바닥이 났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왕일은 직접 운기를 하는게 아니라 스킬을 쓰고 있었다. 그러니 몇번을 해도 지칠리가 없었다.

'제발 되라.'

왕일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스킬을 눌렀다. 한순간 역근세수경이 움직였다가 기세가 사그라들더니 다시 기세가 활짝 열렸다. 그와 함께 역근세수경이 혈도를 통해 기를 토해 냈다.

성공한 것이다.

여러차례 운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순간 운기가 되자 왕일은 전율이 흘렀다.

두가지 운기가 성공한것만으로도 두배 더 빠르게 성장할수 있었다. 한번에 한개를 운기하는 것과 두개를 운기하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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