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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56화 (5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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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양의 심법이 될거 같으니 와일은 기쁜 마음이 들었다.

양의 심법만 성공하면 하단전에는 역근세수경 심장에는 명상 그리고 상단전에는 전진심법을 운기할수 있었다. 게다가 전진심법은 3성만 넘으면 평소에도 운기가 되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명상이나 역근세수경으로도 운기를 할수 있는 기틀을 잡을수도 있었다.

"보니까 될거 같은데...."

되지는 않았지만 부르르 떨리는 것을 보면 혈사기공 때보다는 진전이 컸다. 왕일로서는 투자가 성공을 거둔 셈이다.

"세개를 동시에 운기하면 대박인데 그리고 평소에도 운기가 되면 게임 끝인데...."

어렵지만 도전할 가치는 충분했다.

세개가 동시에 운기가 되면 세배로 빠르게 성장을 할수 있었다. 거기다 자동운기로 바뀌면 쌓이는 내공이 차원이 달라진다.

"경지가 오르면 전용캡슐을 사야 겠다."

경지가 올라도 캡슐이 꾸지면 소용이 없었다. 올라간 경지를 제대로 쓸수 없기 때문이다.

왕일로서는 그렇게 되면 전용캡슐을 사는게 더 나았다.

"아예 이번기회에 전용캡슐을 사자. 어차피 이걸로 먹고 살거면 전용캡슐을 사는게 나아."

전에는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절정고수는 금방 될수 있을듯 했다.

"문제는 지금 사냐. 나중에 사냐인데...."

전용캡슐은 더럽게 비쌋다. 가장 싼것만 해도 천만원은 할듯했다.

가진 것을 다 팔면 천만원은 나올듯 했다. 문제는 팔생각이 없다는 데 있었다. 환생게임 아이템을 파는 것은 문제였다. 왕일은 잠시 고민을 했다.

"내가 돈번적이 없으니까 대출은 안해줄텐데..... 우선 나중에 사자."

미래를 위해서라면 전용캡슐을 빨리 사는게 좋았다. 하지만 무리해서 살필요는 없었다.

"자리를 잡고 무림으로 넘어가자. 그리고 운기만 해서 절정의 경지에 오르자."

대충 잡아서 열배정도 효율차이가 있었다. 무림에서 하루면 게임에서 열흘동안 운기하는 거랑 같았다. 그리고 왕일은 다른 것을 할 생각이 아예 없었다. 무조건 운기만 할생각이었다.

"운기를 하면서 불교와 도가 경전을 읽자."

환생고수 게임을 할때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스킬은 스킬이고 그것을 가지고 공부를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게임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미친짓이었다. 물론 게임에 몰입해 판타지 세계의 언어를 공부하는 오타쿠 들도 있다고 하지만 왕일은 그런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 멸천비도를 만나고 나서 생각이 확 바꼈다. 도가의 무공을 수련할때는 도가경전이 도움이 되고 불교무공을 익힐때는 불교경전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으니 믿을수 밖에 없었다.

"진짜 도움이 될까?"

내장된 도가경전을 보고 도움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도움이 될거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선은 따를 생각이었다.

왕일은 도가경전과 불교경전을 다운 받았다. 번역본은 많았다. 이건 종교와 관련된 건데 저작권이 있는것 말고 기존의 학설을 알기 쉽게 무료로 공개하는 것들을 위주로 받았다.

특히 나온지 50년이 지나 저작권이 없는 경전도 많았기에 그런 것들을 위주로 받았더니 불교경전만 이천개정도 되었다.

그리고 주석이 달리지 않은 원문도 만개정도 받을수 있었다. 이건 자동 번역을 쓰면 된다. 해석이 문제가 될수 있지만 우선은 보면서 생각하려고 한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전용캡슐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무림으로 가봐야 시간 흐름이 거의 없잖아. 그러니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왕일은 망설였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어차피 설치를 신청한다고 바로 오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돈을 좀 벌고 나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했다.

"이놈의 성격 참.... 그나저나 이것들을 언제 보지?"

번역서는 그나마 쉽게 풀이가 되었지만 원문은 한자를 그대로 번역하기 때문에 읽는게 어려웠다. 하지만 읽어야 한다.

왕일은 이어서 도가 경전을 구하기 시작했다. 도가는 춘추전국 시대에 태어난 노자가 만든 종교였지만 그 원류는 그 전부터 존재하던 신선사상이다. 신선사상을 백성들에게 설파한 사람이 바로 노자였다. 그러니 도가를 공부할려면 춘추전국시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중국에서 나온 도가 경전과 한국에서 알려진 도가 경전 그리고 도가사상이 생기기 전 신선사상까지 보이는데로 모두 다운을 받았다.

"이정도면 백년동안 봐도 못보겠네."

왕일로서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어렵지만 봐야 했다. 이걸 보면 무공에 대한 경지가 높아질게 분명했다.

이어서 왕일은 게임속으로 들어가 심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게임에서는 내공만 많다고 경지가 오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림에서는 달랐다. 무림에서는 심법을 수련하면서 깨달음을 얻으면 절정의 경지에 오를수 있었다. 손각도 왕일에게 폐관수련을 하라고 말을 할 정도였으니 수련만 해도 큰 도움이 될듯 했다.

신기하게도 무림에서 올린 스킬 레벨은 게임속에서도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 그러니 이곳에서 수련을 하든 저쪽에서 수련을 하든 상관이 없었다.

왕일은 그 때부터 운기만 했다. 세가지 심법에 대한 성취를 올릴생각이었다. 운기만 해서인지 스킬 경험치가 조금씩 차기 시작했다.

그렇게 운기를 하면서도 절대 빼먹지 않은게 있었는데 바로 가족과의 식사였다. 세끼 식사 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

아버지는 직장에 나가시니 점심은 같이 먹기 힘들지만 다른 가족들과는 식사시간을 꼭 지킬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에서도 전진심법을 운기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운기를 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은 들었지만 기를 움직여 혈도를 돌아다니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떻게 하는지 방법은 알지만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왕일이 아직 부족한 점이 있던지 아니면 전진심법은 무림에서만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어쨋든 현실에서도 시간이 날때마다 전진심법을 운기하자."

비록 게임케릭터 였지만 내공을 쓰면 몸이 날라다닐거 같았다. 그런 느낌을 가지다가 현실의 육체를 움직이면 너무 힘들었다. 마치 적토마를 타다가 늙은 말을 타는 느낌이었다.

그정도 차이였으니 왕일로서는 현실에서도 전진심법을 운기하려고 노력을 했다.

"이정도면 된거 같은데."

단순히 연습 차원에서 운기를 하였다. 진짜 운기는 무림에 들어가서 할 생각이었다.

왕일은 음식을 사기 시작했다. 무림이나 현실보다 가장 싼 곳이 바로 게임이었다. 가상현실에서는 게임속 화폐로도 살수 있는데 그가격이 가장 쌋다. 그러니 게임속에서 먹을 것을 사는게 가장 유리한 행동이었다.

왕일은 시간을 측정했다. 무림을 갔다오면 얼마의 시간이 흐르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시간을 확인 한다음에 주술진을 설치했다.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벌써 세번째였다. 숙련이 되니 그나마 쉽게 할수 있었다.

왕일은 모두 설치를 하자 발동을 시켰다. 그순간 왕일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

"..... 여기는?"

세번째 이동이지만 아직도 적응을 할수 없었다. 왕일이 도착한 곳은 사천이었다. 왜 서장에서 이동을 했는데 사천으로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왕일로서는 다행이었다. 혈교의 본거지인 에베레스트산 보다는 무림맹 영역인 사천이 훨씬 나았다.

위치는 대충 구룡과 목리 사이 인듯 했다.

왕일은 정신을 찾자 마자 주변을 둘러보며 긴장을 했다. 무림은 언제 적이 나타날지 모르니 조심히 움직여야 했다. 잠을 자는 것도 조심해야 했으니 그만큼 신경을 써야 했다.

왕일은 기가 많이 모인 곳을 찾았다.

산위에 도착을 했기에 근방에서 기가 많은 곳을 찾는 것은 어려운일이 아니었다.

혈교였다면 이곳에 기운이 많으니 특별한 시설을 만들었겠지만 혈교가 아니었기에 아무것도 없었다.

"이곳에서 시작을 하자."

왕일이 원하던 장소였다.

왕일은 서둘러 주술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변의 기를 끌어 모으는 진을 만든 다음에 비스듬한 절벽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동굴을 만든후 입구를 조심스럽게 가렸다.

멀리서 보면 동굴이 있다는 것을 알수 없었다.

물론 가까이서 본다고 해도 알기 힘들었다.

이어서 왕일은 주술진을 펼쳐서 흔적을 더욱 없앴다. 그다음에 주변의 기운을 모으는 주술진의 힘이 방향을 동굴로 하자 동굴로 기운이 모이기 시작했다.

"완벽해."

왕일이 생각보다 일이 잘풀렸다.

왕일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왕일은 한달동안 운기만 할생각이었다. 식량과 물은 충분했으니 한달정도 있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한달 정도 있은 다음에 돌아가면 10개월 동안 수련한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낼수 있었다.

"그나저나 형님들은 괜찮을까?"

왕일은 손각과 황우강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왕일은 절정의 경지에도 이르지 못한 약자였다. 그러니 절정고수나 화경의 고수도 상대할수 있는 고수를 걱정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었다.

왕일은 고개를 저은 다음에 천천히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장 안전한 전진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전진심법은 심법의 안정성은 최고라 할수 있었지만 기를 모으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다. 전신의 모든 혈도와 세맥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기운이 움직이는 시간이 길고 기운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기운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성취가 느리다.

다른 심법과 같은 시간 동안 운기를 해도 단전에 모을수 있는 기는 십분지 일도 되지 않았다.

게다가 왕일은 손각에게 완벽한 전진심법을 배운 상태였다. 그러니 성취가 거의 없는게 당연했다.

그런데도 몸속에 엄청난 기운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왕일의 신체 때문인지 무림의 기운은 거의 열배 정도로 몰려 들었다. 게다가 왕일은 기운을 대단위로 모은후 명상주술진으로 바꾸었기에 거의 두배이상 기운이 몰린 상태였다. 그런 상황이니 왕일의 몸속으로 밀려 들어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운이 몰려 들었다.

이정도로 기운이 들어온다면 위험하고 정순하지 못한 기운을 얻는 대신에 빠른 성취를 얻는 마공보다도 더욱 빠르게 기운을 모은다고 할수 있었다.

왕일은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다. 기운이 미친듯이 밀려 들었기에 그것을 감당하는 것도 일이었다. 그나마 안전장치가 많은 전진심법이니 죽지 않았지 다른 심법이였다면 죽을수도 있었다.

왕일은 차분히 전진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왕일이 하는 것은 스킬이 아니었다. 그러니 혈도를 지나가는 것은 신경을 써줘야 했다.

왕일은 도가 경전중 기초적인 것을 불러 온 상태였지만 경전을 보지도 못한채 운기에만 집중을 해야 했다.

양의심법을 발휘하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지금 전진심법을 수습하는 것도 버거웠으니 다른 것은  생각도 할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왕일은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도 알지 못했다. 운기가 끝나고 나자 그대로 쓰러 졌다.

"헉... 헉... 헉...."

마치 대해를 헤엄친 기분이다. 몸속으로 어마어마한 기운이 몰려 들었기에 그것을 정리하는데 모든 정신력과 기운을 소비했다.

왕일은 고개를 흔든 다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쉬운일이 아니었다. 아니 미친짓이었다. 몸속에 들어오는 기운은 왕일이 감히 감당할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안해 18"

왕일의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욕이 나왔다. 이런 미친짓을 하는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절정고수가 뭐라고 죽을 똥을 싸며 이지랄을 떨어야 한다는 말인가? 절정고수가 뭐가 대단한가? 아무것도 아니다. 왕일은 욕을 한바탕 한후에 쓰러져 그대로 잠이 들었다.

왕일이 정신을 차리고 나자 배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배가 고파서 나는 소리였다. 왕일은 게임에서 산 빵으로 대충 끼니를 때운다음에 누웠다.

"이거 잘못하면 죽겠는데"

명상이나 역근세수경을 했다가는 죽을수도 있었다. 기운이 너무 많이 몰려 들었기에 그것을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가지 심법을 동시에 운기를 하는 것은 죽을려고 작정한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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