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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52화 (5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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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

    왕일은 급히 쓰러진 강시를 도구창에 넣고 다른 강시들도 도구창에 넣었다. 현재 왕일은 강시보다 약했다. 혈교의 강시는 보통 강시가 아니었다. 절정고수도 상대할수 있는 강시였기에 왕일 하나 제거하는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러니 강시를 상대하는데는 강시를 쓸수 밖에 없었다.

    눈에 보이는 강시를 넣은 다음 다른 곳에도 강시가 있는지 확인을 했다. 비밀지부의 전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수 없으니 구할수 있는 강시는 모두 구해야 했다.

    혈강시는 단 한구였지만 강시는 32구나 있었다. 모든 강시를 도구창에 넣은후 왕일은 혈강시에게 명령을 내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혈강시는 왕일을 따라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젠장 주술력 소모가 장난 아니네."

    단순히 혈강시를 데리고 다니는 것도 주술력 소모가 장난 아니었다. 아직 왕일이 주술사 레벨이 낮았고 주술력도 부족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왕일이 급으로 혈강시를 움직이는 것은 미친짓이나 마찬가지였다.

    다행이 은신스킬은 주술 스킬이 아니었다. 왕일은 내공을 쓰면서 혈강시 뒤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백호단이나 황우강 손각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수 없었다. 그러니 비명소리가 들리는 곳을 위주로 찾아야 했다.

    "으아아아악"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왕일은 그쪽을 향해 빠르게 달려 가기 시작했다.

    추적술을 펼치며 달려 갔는데 앞으로 달리는 혈강시에게 덫이 펼쳐졌다. 하지만 덫따위가 혈강시를 멈추게 할수는 없었다.

    펑 펑 펑

    이어서 상당히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지만 혈강시는 조금도 충격을 받지 않은듯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자 달리는 혈강시가 보였다. 왕일은 은신술을 펼친상태에서 명령을 내렸다.

    "공격"

    왕일이 터치를 하자 혈강시는 빠르게 달려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호단원을 죽이던 혈강시에게 달려 들었다.

    "펑

    왕일의 혈강시가 혈강시를 공격했다. 혈강시는 뒤로 살짝 물러 나다가 왕일의 혈강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튕 튕 튕

    철판이 튕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혈강시의 방어력은 대단했다. 그리고 손톱과 발톱은 강력한 병기였다. 그런 혈강시였기에 서로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혈강시의 싸움은 어떻게 보면 늑대가 싸우는 것처럼 보였다. 서로가 물어 뜯고 손톱으로 할키지만 서로를 해칠수 없었다.

    사람에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혈강시였지만 같은 혈강시에게는 피해를 입히는게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승부가 갈리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알수가 없었다.

    혈강시가 싸우는동안 왕일은 급히 구석에 숨어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혈강시에게 주술을 펼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명령을 내린것 뿐이었다. 하지만 소모되는 주술력을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왕일의 종속스킬 레벨과 혈강시의 레벨차이가 커서인지 그만큼 주술력 소모가 더 컸다.

    명상을 들어가자 상황이 그만큼 나아졌다.

    소모되는 주술력보다 차는 주술력이 커졌다.

    왕일은 소모된 주술력을 어느정도 채우고 나자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혈강시가 혼자 움직이지는 않을텐데....'

    혈강시는 이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었다. 천강시라면 자체적으로 판단을 하지만 혈강시를 비롯한 모든 강시는 명령에만 복종할 뿐이었다.

    왕이는 명상을 하면서도 주변을 둘러 보았다. 혈강시가 어디있는지 살피기 위해서 였다.

    그때 왕일의 눈에 마인이 눈에 뛰었다.

    마인은 패를 들고 있었는데 다른 마인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저녀석인가?'

    강시를 움직이는 방법은 두가지 이다. 주술사가 직접 종속을 해서 강시를 움직이는 방법과 강시가 인식된 패를 이용해 강시를 움직이는 방법이다. 물론 주술사에게 종속된 강시가 월등히 강하다. 주술사의 능력에 따라 능력치가 증가 할뿐만 아니라 주술사의 각종 주술로 강해질수 있기 때문이다.

    혈강시의 싸움은 시간이 좀더 걸릴듯 했다.

    스테이터스를 보면 혈강시의 체력이 많이 남았다. 오히려 주술력이 더 빨리 달듯 했다.

    주술력은 종속 시간과도 같은데 이게 다 떨어지면 흉폭해 져서 근처에 있는 존재는 모두 공격하게 된다.

    '타킷을 변경해야 겠다.'

    왕일은 명상을 끝내고 타킷을 변경했다. 바로 패를 들고 있는 놈이었다.

    혈강시는 싸우던 혈강시를 내버려 두고 패를 든 마인에게 달려 들었다.

    "뭐... 뭐야?"

    혈강시를 조정하던 마인은 당황했다. 갑자기 혈강시가 자신에게 달려들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자신이 부리던 혈강시로 보호명령을 내릴수 없었다. 패에 담긴 명령은 단 두가지 였다. 공격과 동작그만이다. 그러니 공격을 받으면 스스로 해결을 해야 한다.

    마인 옆에 있던 자들은 왕일이 부리는 혈강시를 상대하기 시작했지만 혈강시를 상대로 오래 버티는 것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혈강시는 한구가 아니었다. 마인이 부리던 혈강시 역시 마인을 공격했다.

    마인이 부리는 혈강시가 받은 명령은 단 하나였다. 바로 왕일이 부리는 혈강시를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니 왕일의 혈강시를 공격할 뿐이니 방해되는 것은 공격했다.

    두구의 혈강시가 마인 주변에서 움직이자 마인을 호위하던 자들은 순식간에 박살이 났다. 그리고 패를 들고 있던 마인 역시 그대로 육신이 산산조각 나 버렸다.

    혈강시의 손톱을 상대할려면 초절정고수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마인은 절정고수였기에 혈강시를 상대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했다.

    마인들을 모두 제거하자 혈강시는 다른 혈강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다시 혈강시 끼리 싸움이 벌어졌다. 싸움은 상당히 오래 될듯 했다.

    왕일은 주변을 살폈다. 마인들이 추가적으로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다행이 왕일의 눈에 띄는 마인은 보이지 않았다.

    방금 죽인 자들이 다인듯 했다.

    "혈강시만 봉쇄하면 다른 강시는 상대할수 있겠지."

    아까도 혈강시가 문제였다. 강시나 개조마인은 백호단의 상대가 아니었다.

    왕일은 혈강시에게 다가갔다.

    어차피 둘다 타킷은 변경이 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니 왕일을 공격하기 보다는 명령을 지키고 있었다.

    왕일은 주술스킬로 바꾼다음에 강시강화를 펼치기 시작했다.

    왕일에게 종속된 혈강시에게 강화와 속도업 등 여러가지 강시강화 스킬이 펼쳐졌다.

    왕일의 혈강시는 점점 강해졌다. 원래 주술사가 부리는 혈강시를 일반 혈강시가 당할 방법은 없었다.

    혈강시는 계속 해서 밀렸고 어느순간이 되자 명령이 깨졌다. 몸속의 주술력이 한계에 달했기에 명령이 자동적으로 깨진 것이다.

    혈강시는 더이상 왕일의 혈강시와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 우선 중요한 것은 주변의 생명체에게서 피와 사념을 흡수해야 했다.

    혈강시는 왕일에게 달려 들려고 했다. 하지만 왕일의 혈강시의 공격이 먼저였다.

    펑 펑 펑

    단단하던 혈강시의 가죽이 구부러 졌다. 이제부터 충격을 흡수할수 없었다. 혈강시의 막강한 방어력이 망가진 상태였다.

    혈강시는 왕일에게 달려 들다가 뒤를 세차례나 공격 받았다. 물론 왕일은 가볍게 경공술을 펼쳐서 피했다.

    영환무사의 장점은 주술과 무공을 한꺼번에 펼칠수 있다는 것이다. 망가진 혈강시의 공격은 피하면 그만이다.

    몇번 그렇게 움직이니 혈강시가 그대로 무릎을 꿇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펑 펑 펑

    왕일의 혈강시는 상대가 쓰러졌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무조건 명령에 따르기 때문이다. 왕일이 타킷을 변경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혈강시를 공격할득했다.

    왕일은 그것을 지켜 봤다. 강시의 생명력은 상상이상이다. 그러니 완전히 박살 날때까지는 그냥 내버려 두는게 나았다.

    어느정도 박살이 나자 왕일은 동작을 멈추게 한후 급히 나무를 잘라서 혈강시 위에 올려놓았다.

    아직 완전히 부서진게 아니였기에 확실하게 불로 태울 생각이었다.

    낙엽으로 불을 붙인후 시간이 지나자 나무에서 물이 증발하고 조금씩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히 불이 타들어 가지 시작했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영혼이 울부짖는소리가 들렸다. 강시에 박힌 사령이 지르는 소리였다.

    강시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주술을 펼쳐야 하는데 이때 사령이 강시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사령은 죽은자의 영혼으로 등급이 높은 사령일수록 강시의 위력이 강해진다.

    왕일은 귀를 움켜 쥐었다. 귀가 터질듯이 아파왔기 때문이다.

    왕일은 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때 강시의 몸이 움직였다. 강시는 완벽하게 부서진게 아니었다. 아직도 끈질기게 생명력이 남은 상태였다.

    왕일은 긴장한 표정으로 강시를 쳐다보았다.

    다행이 강시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듯 했다.

    "휴...."

    강시를 완전히 태웠다.

    왕일은 한숨을 쉰다음에 혈강시의 상태를 살폈다.

    혈강시의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혈강시와의 싸움으로 체력도 많이 떨어졌지만 주술력도 거의 바닥이었다.

    왕일은 급히 인공피를 꺼냈다.

    인공피는 보통의 피가 아니라 주술에 의해 특별히 처리된 피이다. 보통의 피로는 강시의 체력을 채워 줄수 없었다. 죽어가는 사람의 피만이 강시의 체력을 채워 준다. 인공피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로 만드는데 주술적 처리를 통해 강시를 움직일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인공피는 연구실에서 가져 왔다.

    왕일은 급히 인공피를 혈강시에게 보충했다.

    인공피를 넣는 작업은 쉬운게 아니었다. 게다가 주술력도 채워 줘야 한다.

    왕일은 두가지 작업을 한참동안 했다.

    일반 강시와 혈강시는 차원이 달랐다.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십배 정도 차이가 났다.

    혈강시 한구를 조절하는데 일반 강시 오십구를 채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위력은 오십배 정도가 아니었다. 마무리 작업을 끝내자 왕일은 혈강시를 도구창에 넣었다.

    이제 왕일은 혈강시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혈강시 한구의 경제적 가치는 측정 불가다. 이런 전략병기를 파는 군단은 없었다. 초절정고수를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였으니 살려는 사람만 있고 파는 사람은 없었다.

    왕일도 혈강시를 보기만 했지 실제로 보유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왕일로서는 기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50구의 강시 역시 보통이 아니었다. 한구 한구가 절정고수와 맞먹었다.

    이런 강시를 가진 것만으로도 왕일은 중소 군단보다 강한 힘을 가진 셈이다.

    주술사는 가진 주술이나 강시로 전력을 측정한다. 왕일은 무사라기 보다는 강력한 주술사라 할수 있었다.

    이제 무서울 것은 없었다.

    "그나저나 다 어디로 갔지."

    왕일이 혈강시 한구를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거의 두시진이 걸렸다.

    이정도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셈이다.

    백호단은 모르겠지만 왕일은 후퇴한 다음 어디로 모이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백호단은 물론이고 황우강과 손각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그들을 찾아야 하나?"

    원래라면 그들을 찾는게 맞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게 먼저였다.

    돌아갈수 있는 방법을 찾은 상황이었다. 그러니 돌아가는 방법을 먼저 해보는게 맞는 일이었다.

    어차피 같이 가자고 할수도 없었다. 왕일로서는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황우강의 성격이라면 가다가 일을 만들 확률이 컸다.

    "지금 가지고 있는 강시라면 왠만한 적은 상대할수 있어. 어차피 같이 다니기도 힘드니 여기서 헤어지자."

    운이 좋게도 우선 손각에게 배울 것은 다 배운 상태였다. 전진심법이나 양의심법은 물론이고 탈명비도 까지 전수 받았으니 자세만 조금 교정받으면 그만이었다.

    "우선 돌아가는 방법이 맞는지 확인해 보자. 그리고 나서 다른 걸 생각하자."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차피 나중에라도 황우강이나 손각을 찾을 방법은 있었다. 바로 무림맹 지부였다. 왕일로서는 거지소굴로 보였지만 그곳이라면 황우강이나 손각을 찾을수 있었다.

    왕일은 결심을 하자마자 빠르게 움직였다. 왕일이 가야 할 곳은 바로 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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