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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40화 (4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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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산적들이 먼저 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단 3명이었다. 이정도는 충분히 이길자신이 있었다.

황우강이나 손각은 병자 처럼 보였다. 그리고 왕일은 체격이 있었지만 너무 어려 보였다. 그러니 승리를 자신했다.

두무리가 부딪히고 나자 전세가 확 바뀌었다.

왕일과 황우강은 무기도 없었지만 달려드는 산적들을 상대로 밀어 붙이고 있었다. 특히 얼굴이 아픈듯 하얗게 변한 황우강은 가벼운 손동작에 산적이 기절을 했다.

수준 차이가 났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왕일 역시 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밀지는 못했다. 산적들이 수준이 보통이 아니었고 기형의 무기를 사용했는데 왕일은 맨손이였기에 피하면서 공격하느라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질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나는 만큼 유리해져 갔다.

산적들은 자신들의 생각대로 되지 않자 인상이 바뀌었다.

"젠장 무림인들이다."

산적은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공격하는데 익숙한 자들이다. 자신보다 강한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짓이다. 게다가 무림인중에 절정고수가 끼어있다면 손해보는 짓을 하는 격이다.

십여명의 산적들은 황우강에 의해 한명씩 제압당하기 시작하더니 세명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황우강과 왕일이 바닥에 떨어진 무기를 잡았지만 이미 산적들은 도망간 뒤였다.

"후...."

황우강과 왕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몸을 빠르게 움직였기에 땀이 흘렀고 힘이 들었다.

특히 황우강은 멀쩡한 몸도 아닌데 몸을 빠르게 움직였기에 고통을 느꼈다.

둘이 헉헉 거리자 싸움을 보고만 있던 손각이 왕일을 향해 말을 했다.

"자네 실력이 생각보다 떨어지는군. 전에 검마를 상대했을때랑은 달라."

왕일은 검마를 상대할때 역혈대법을 5배나 발휘했다. 비록 일시적으로 발휘했지만 상당히 많은 선천지기를 사용했기에 그정도 움직임을 발휘할수 있었다. 하지만 손각은 왕일이 움직임이 원래 그정도 인줄 알았던듯 했다.

"그때는 목숨을 걸고 움직였습니다."

"지금도 목숨을 걸고 움직여야지. 실전에서 방심을 하면 안되."

어느 싸움이든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왕일은 대단한 싸움도 아닌데 선천지기를 낭비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손각은 이어 황우강에게 말을 했다.

"전보다 실력이 떨어졌군."

"죄송합니다."

"좀더 수련을 해야할듯 해."

상당히 쓴 소리였다. 왕일이 봤을때 황우강은 쉬지 않고 노력을 했지만 손각이 봤을때 부족한듯 했다.

"이제 따라갈건가?"

손각이 말에 황우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일일이 검을 이용해 산적들의 목을 쳤다.

"왜 그러시는 겁니까?"

"이들의 몸에서 나는 피냄새를 맡지 못했나? 이들을 살려둬봐야 해악이 될 놈들이야 이정도로 피냄새가 짙은 녀석들은 다른일은 하지도 못하고 남들만 괴롭히지."

"....."

황우강은 마지막 녀석을 죽인후 왕일을 쳐다보았다.

"따라올텐가?"

"예."

황우강은 이어서 손각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손각은 손을 흔들었다.

"난 여기 있을테니 둘만 갔다 오게."

"예."

황우강과 손각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산적들이 곳곳에 사냥꾼들이 쓰는 함정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여기 저기서 튀어 나오는 덫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왕일은 황우강의 뒤만 쫓아 다녔고 황우강은 날렵한 신체를 이용해 덫을 피했다. 그렇게 산채까지 올라갔다.

산채에는 산적들이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황우강의 실력이 보통이 아닌 것을 알텐데도 남은 것을 보면 이들의 실력도 만만한건 아닌듯 했다.

두목으로 보이는 녀석은 상당히 큰 도를 들고 있었다. 그는 황우강을 보며 말을 했다.

"왠놈들이냐?"

"왠놈이긴 네놈들이 사냥하려한 사냥감이다."

"무림인이군. 그냥 가라."

"아니. 네놈들 같은 해충들은 그냥 두고 갈수는 없지."

"윽.... 쳐라!"

어차피 산적들과 긴말을 나눌 필요가 없었다. 두목도 협상이 통하지 않을 것을 아는지 부하들에게 치라고 명령을 내린후 황우강을 공격했다.

적들의 본거지인 산채였기에 남은 산적의 수가 이십여명이나 되었다. 이십대 이의 싸움이었다.

산적들중 대부분은 황우강에게 담벼들었고 나머지 숫자가 왕일에게 달려 들었다.

왕일은 처음에는 검으로 상대할려고 했지만 산적의 수가 갑자기 세명으로 늘어나니 상대가 어려웠다.

산적들의 실력이 왕일보다 약하다고 해도 적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이상태에서는 이기는게 불가능했다.

'젠장'

왕일은 역혈대법을 펼쳤다. 아까워서 펼치지 않을려고 했지만 죽을 위기였으니 안펼칠수도 없었다 .왕일은 2배를 늘린 역혈대법을 펼친후에 산적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녀석이 실력이 보통은 아니다."

"이쪽에 와조."

실력차이를 숫자로 감당할려는 모양이었다.

왕일은 마령검법을 펼치면서 물러나고 있었다. 사방이 훤한곳은 불리했다. 뒤가 막힌 곳이 필요했다. 왕일은 나무를 뒤에 세우고 싸우기 시작했다.

기형의 도는 확실히 무서웠다. 왕일은 한순간 검이 딸려갈뻔한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기형의 도는 상대의 도를 빼앗기 위해 만든듯 했다. 게다가 쉬지 않고 암기가 날라왔다. 다행이 한번은 금강불괴지신이 자동으로 일어나 막았지만 그다음부터는 공격이 계속 적중해 피가 상당히 많이 빠져 나갔다.

'뭐가 이렇게 강해.'

왕일은 손발을 움직이는게 어려워졌다. 게임플레이와는 다르게 정교한 합공이 들어오니 제대로 싸우기 힘들어 졌다.

'접신을 펼쳐야 겠다.'

왕일은 공격을 한번 맞아주면서 접신을 펼쳤다. 급했기에 랜돔으로 펼쳤는데 정령이 접신되어졌다. 주변에 나무가 많았기에 그런듯 했다.

접신을 펼치자 아까보다 빨라졌다. 그리고 2배 역혈대법도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왕일의 움직임은 아까보다 배는 빨라졌다.

"뭐야?이녀석 강해졌다."

"그물 그물을 가져와"

한명이 그물을 말하자 뒤에 있던 녀석이 그물을 챙겨 왔다.

'뭐야? 왠 그물이야.'

바다도 아니고 산적들이 왜 그물을 사용한단 말인가?

왕일은 의아함을 느꼈지만 생각을 길게할 여유따위는 없었다. 산적들의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생각보다 산적들의 수준은 높았다. 상당한 실력을 가진 산적이었다.

황우강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황우강을 상대하는 두목역시 절정고수였다. 그러니 둘은 검기를 펼쳐서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기에 보통의 실력을 가진 자들은 뛰어 들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둘은 빠르게 격돌을 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절정고수의 움직임은 일반 무사가 따라갈수 없었다. 자연히 남은 산적들은 왕일을 포위한채 공격이 들어왔다.

'이거 너무하는 구만.'

왕일은 주술을 펼쳐서 신체 능력을 강화시켰다. 덕분에 밀리지는 않았지만 몸 곳곳이 상처투성이였다.

게다가 역혈대법을 계속 유지하고 잇는 중이니 얼마나 많은 선천지기가 소모될지는 계산조차 되지 않았다.

산적 따위는 황우강 혼자서도 충분히 털수 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산적들이 강했다.

산적들은 개인이 강한건 아니였는데 합공 능력이 뛰어났다. 게다가 기형의 무기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 기형의 무기라고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조잡한 무기였지만 게임에서는 이런 무기를 상대해 본적이 없었기에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산적들은 싸울때 무기만 쓰는게 아니었다. 침도 뱉고 흙도 던지고 암기도 쓰고 욕도 쓰니 왕일로서는 복잡해졌다. 게임에서는 산적을 잡아도 이런식으로 잡지 않았다. 정해진 말만 하거나 아무말 없이 싸우다 죽어주었고 경험치와 은을 드랍했다. 그런데 진짜 산적들은 상대하는게 어려웠다. 종잡을수 없으니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몰랐다.

"비켜. 던진다."

"음?"

그때 산적들이 그물을 가져 왔다. 산적들은 그물을 동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왕일에게 던졌다.

왕일로서는 당황했기에 어떤 방법도 쓸수가 없었다.

왕일은 한순간 그물에 갇혔다.

"잡았다."

그물에 갇힌것은 왕일뿐만 아니라 다른 산적들도 몇명이 갇혔지만 상관이 없었다. 왕일만 공격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황우강 역시 상황이 안좋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강기에 당한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절정고수와 싸우는 것은 문제였다.

"크하하하하 이거 내 상대가 아니군."

황우강 위기에 몰렸다. 이대로라면 죽을듯 했다.

산적들은 그물에 갇힌 왕일을 죽일 생각이었다. 살려둘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두목도 황우강을 죽일 생각이었다. 실력 있는 자는 기회가 될때 죽여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두목은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도기가 서린 도에 기운을 가득 담았다.

이대로 공격이 들어간다면 황우강은 죽은 목숨이었다.

"이익...."

황우강은 자신의 최후라 생각했다. 살아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죽어!"

두목은 도를 들어서 힘차게 휘둘렀다. 황우강은 단숨에 죽을듯 했다.

휘익

한줄기 바람소리가 났다. 그리고 황우강과 두목의 몸은 멈춰졌다. 승부가 갈렸기에 동작이 멈춘것이다.

지켜보던 산적들은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누가 이기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바뀐다.

산적들은 자신들의 두목이 이겼다고 생각을 했다. 상황이 훨신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때 황우강이 무릎을 꿇었다.

"이야호!"

"이겼다."

산적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승리를 한 것이다. 상당히 강한 적이였지만 그들이 두목은 이번에도 이겼다.

그때 두목의 머리에서 한줄기 피가 흘러 나왔다. 이어서 천천히 몸이 기울어 지기 시작했다.

두목은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두목의 심장에는 한개의 단검이 꽃혀 있었다.

"뭐... 뭐야?"

이외의 상황에 산적들은 당황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 한명이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한개의 낡은 비도를 들고 흔들었다.

"자 다음 녀석은 누구지?"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 남자의 표정에는 느긋함이라는게 있었다. 이런 전장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뭐야? 네녀석은 누구냐?"

산적중 한명이 화를 내고는 당장이라고 뛰어들려고 했다. 그때 산적중 한명이 외쳤다.

"비도를 들고 있는 중년인이라니.... 어디서 들은 거 같아.... 서.... 설마 멸천비도?"

멸천비도는 천하에 이름 높은 협객이었다. 무명이 높은 만큼 두려움도 컸다. 산적들에게는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

"나를 아는군. 자 이제 다음 차례가 누구지?"

"흥. 무리하는군. 그래봐야 녀석은 혼자다 그에 반해 우리는 이십명이 넘어. 녀석을 죽이자."

"음? 내가 혼자라 생각하는가? 난 그런말을 한적이 없는데. 그리고 누가 덤비든 맨먼저 나선 자에게 비도를 날려 주지. 걱정하지마 고통은 없을 테니까."

멸천비도의 위명은 천하를 진동시킨다. 그의 비도술의 경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는 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산적들의 안색이 굳어졌다.

손각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황우강 뭐하는거야? 자는 거야? 이제 일어나봐."

마치 옆에 있는 친구의 안부를 묻는듯 했다. 하지만 산적들에게는 전의를 꺽는 말이었다.

황우강은 산적두목과 대등하게 싸운 절정의 고수였다. 그런 자가 끼어 들면 승산은 떨어진다. 게다가 눈앞에는 멸천비도가 서 있었다.

"도... 도망가자."

처음에 공격했다면 모를까 이미 늦었다. 멸천비도의 위명에 겁을 먹은 자들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한명이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기 시작하자 다른 자들도 이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물에 갇힌 자들도 발버둥 치며 급히 그물에서 빠져나온후 미친듯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산채에 있던 산적들은 어느새 모두 달아난 뒤였다.

손각은 단한번 비도를 사용했을 뿐이지만 그의 위명이 산적들을 압박했다.

산적들이 삽시간에 사라지자 남은 자들은 왕일과 황우강이었다.

손각은 매우 느리게 황우강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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