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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39화 (3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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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형님은 천년만년 장수할 겁니다."

황우강의 말에 손각은 고개를 저었다.

"내몸은 내가 더 잘알아. 나는 오래 살기 힘들어. 기껏해야 1년정도 사는게 다겠지."

"아닙니다. 이렇게 정정하신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젊었을때 몸을 너무 험하게 다루었어. 그리고 내상도 심해서 오래 살기는 힘들어. 그나마 다행인것은 무공을 전수할 적임자를 찾은 것이야."

"..... 어쨋든 축하드립니다."

"그래.이건 네녀석 공이 크지. 네가 왕일을 발견했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왕일을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

황우강은 대충 이야기를 꾸며서 만들었다. 왕일이 혈교 출신이고 강시를 다루는 주술사라고 말하면 당장 손각의 멸천비도가 왕일의 머리를 꿰뚫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 정말 우연이군. 그래 어쨋든 잘부탁한다."

"예. 이년 만이군요. 형님이랑 같이 다니는게요."

"그렇지. 그전에는 걸개랑 같이 천하가 좁다 다녔는데...."

손각이 멀쩡했을때는 황룡걸개와 함께 천하가 비좁다고 사방을돌아다녔다. 그당시에는 황룡걸개와 손각 둘이 힘을 합치면 화경의 고수라 해도 상대할수 있었기에 무서울게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이 악화 되었기에 그때의 일을 추억으로만 생각해야 했다.

"다시 그런날이 올겁니다."

황우강의 말에 손각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그럼 출발할까요?"

"그래. 그러자꾸나."

일행은 멸천비도 손각이 추가되 세명이 되었다. 셋은 천천히 객잔을 나와 산적들이 있는 산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초절정고수라 알려진 손각이 일행으로 합류했지만 속도는 나아지지 않았다. 손각은 무림고수였지만 그리 빨리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보다 빠르지만 절정고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경공을 펼쳤다.

이정도 수준이라면 왕일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황우강으로서는 답답했지만 뭐라고 말을 할수는 없었다.

"형님 전보다 속도가 많이 느려지신거 같습니다."

"좋지않냐? 주변 풍경도 마음껏 보고 말이야. 내가 이나이 되서 알게 된게 빠르게 움직이면 그만큼 놓치는게 많아지는 법이야. 안광이 아무리 좋아지고 오감이 활발해 진다고 해도 느리게 걷지 않으면 볼수 없는게 존재해."

"하지만..... 지금 상황이 급합니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거라. 네가 상대할 자들은 그대로 멈춰 있어. 그러니 천천히 간다고 해도 어디 도망가지 않는단다."

"그건 알지만.... 알겠습니다."

황우강의 성격도 보통은 아니지만 손각역시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그리고 말이 크게 틀린것도 없었다. 산채가 어디 도망갈리는 없으니 빠르게 가든 늦게 가든 도착하기만 하면 되는일이었다.

손각은 걸으면서 틈만 나면 왕일에게 말을 했다.

"전진심법의 구결은 ...... 이라고 한다. 기억 하느냐?"

왕일은 한번에 기억을 했다. 단번에 기억을 한 것은 왕일이 천재여서가 아니라 메모장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왕일의 익힌 심법도 구결을 볼수 있었다. 비교해 보면 손각이 알려준게 더욱 길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손각은 한구절 한구절 해석을 해주었다.

"봐라. 구름이 떠있는 이유는 그리고 태양이 존재하는 이유를 그리고 사람이 사는 이유를 너는 알겠느냐? 이 구절은 그런 뜻을 담고 있다."

구절을 아는 것과 그속에 담긴 뜻을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왕일은 어떻게 보면 상승의 무리를 얻는 셈이었다.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뭔가 심오한 말인듯 하니 기억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뜻을 알기는 커녕 짜증을 해소하기에도 바빳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공부를하게 생겼으니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네생각은 어떻냐?"

차라리 딴생각을 하면 좋겠지만 그럴수도 없었다. 꼭 답변을 하도록 질문을 하니 말을 안할수도 없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렇이렇 해서 이런게 아닐까요?"

"그래. 그말도 맞다. 하지만 내생각은 이렇구나."

또다시 손각이 긴 말이 시작되어 졌다.

손각은 그렇게 걷다가 경치가 좋은 곳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꼭 쉬어 가자고 했다. 황우강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었지만 손각은 마음이 편한지 느긋하기만 했다.

"자 여기서 쉬자 왕일아. 너는 여기서 전진심법을 운기하도록 해라."

왕일은 한숨을 내쉰후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원래 스킬로 해야 하는데 스킬에 없는 혈도도 경유 해야 했기에 그부분은 왕일이 집중을 해서 직접 운기를 해야 했다.

처음에는 되지 않았지만 손각이 도움을 주었기에 한개의 혈도를 추가로 경유할수 있었다. 그렇게 한개씩 늘리고 있었다.

'왜 불완전한 심법을 전수해 줘서....'

왕일은 상당히 귀찮았다. 스킬에 적응이 되었는데 왕일이 직접 운기를 하려 하니 너무 힘들었다.

'그나저나 이거 익히지 않은 심법도 비급만 있으면 익힐수 있나보네.'

스킬이 편했다. 그냥 단축키만 누르면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익히면 새로운 심법이나 무공을 익히는 것도 가능했다.

"오늘은 세번째 혈도를 경유해야 한다."

손각 덕분에 빠른 시간안에 모자른 혈도중 세개를 더 경유할수 있었다.

손각이 손을 되면 운기 마지막에 이르러 새롭게 길이 나는듯 했다. 덕분에 왕일은 경유하는 혈도의 수를 늘릴수 있었다.

운기가 끝나자 손각은 땀을 뻘뻘 흘렸다. 보기만 해도 어려운 일을 한듯 했다.

"그럼 이제부터 멸천비도의 구결을 알려 주겠다."

손각은 천천히 멸천비도의 구결을 알려 주었다. 그런데 한번에 알려주지 않았다. 멸천비도의 일부분만 알려주었기에 매일 같은 메모장을 열어서 저장해야 했다.

멸천비도는 단 한개의 초식으로 이루어진 무공이었는데 구결이 매우 길었다. 그리고 경유하는 혈도도 매우 많았는데 단한번 날라가는 비도술이지만 여러개의 혈도를 거치기 때문에 위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왕일은 멸천비도의 구결과 형식을 배우는 것도 어렵다 생각을 했다.

왕일이 지금까지 익힌 무공은 단순히 스킬 무공이었다. 배우는 것도 쉬웠고 한번 배우면 단축키만 누르면 발동이 되었다. 하지만 손각이 가르쳐 주는 것은 그런게 아니라 처음부터 어렵게 배워야 하는 무공이였기에 익히는 것도 힘들었고 제대로 펼치는 것도 어려웠다.

왕일은 배우면서도 내가 왜 배우나 하는 생각을 여러차례 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전진심법이 효율이 올라간듯 했다.

예전과는 다르게 한번 전진심법을 펼치면 상승하는 내공수치가 조금더 증가했다. 덕분에 왕일은 수련을 하는게 즐거워 졌다.

"저쪽에 산적들이 있다고 합니다."

느리게 움직였지만 결국 산채에 도달했다.

황우강도 검마를 만났을 때보다 상태가 많이 나아졌는데 왕일이 주변의 약초를 캐서 약을 먹였기에 상세가 좋아졌다. 물론 손각 역시 처음봤을때보다 상태가 좋아졌다.

손각은 손을 눈가에 되고 황우강이 말한 곳을 쳐다보았다.

"저곳이라고?"

"예."

"음.... 산이 크기를 보니 제법 강한 산적들이 사는 거 같구나."

산 주변에는 두개의 통행로가 있었는데 상단의 상행이 자주 있는 곳이다. 그러니 이곳을 차지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악독한 놈들이라 합니다."

"그래?"

"예. 형님도 도와주실겁니까?"

황우강이 말에 손각은 고개를 저었다.

"너도 알겠지만 나는 너무 늙었어. 그러니 이런 일에 나설 기운이 없어."

"그렇습니까?"

황우강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손각이 도와주면 일이 쉽게 끝나겠지만 싫다는데 억지로 권할수는 없었다.

왕일과 함께 산적을 공격할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그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주술을 펼칠까?'

주술이라면 산채를 공격하는게 좀더 수월해 질터였다.

만약 황우강만 있다면 주술을 펼쳤겠지만 손각도 있는 상태였기에 주술에 대해 설명하기가 힘들었다.

'그냥 무공으로만 상대를 하자.'

왕일의 실력은 겨우 일반 무사 수준이었다. 주술을 쓴다면 어느정도 절정고수를 상대해도 시간을 끌수있지만 무공만 펼치면 그냥 죽을수 밖에 없었다.

손각은 검마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사실 서있는 것도 신기한 상태였다. 그러니 실력을 믿을수는 없었다.

'우리 둘이서 산적을 해치울수 있을까?'

황우강 혼자 산채를 치는 것을 봤지만 워낙 약한 산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어느정도 수준있는 산채라면 터는게 어렵다.

황우강은 왕일을 보며 말을 했다.

"준비해. 누군가 오고 있다."

왕일은 급히 사운드를 높였다. 그리고 발자국소리를 크게 하자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왕일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황우강은 검집에서 검을 빼들었고 왕일도 도구창에서 급히 검을 꺼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번처럼 하지 않습니까?"

전에는 일부러 잡혀 준뒤에 어떻게 하는지를 파악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게 없었다.

황우강은 한쪽을 가리켰다.

한쪽에는 풀에 묻은 피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아마 이곳에서 싸움이 일어난듯 했다.

"저정도로 싸움이 일어날 정도라면 피에 굶주린 녀석들이라 할수 있지. 대화가 통하는 녀석들이라면 저정도 피가 일어나지 않아."

황우강은 경험이 많은듯 주변만 흩어 봐도 산적을 짐작했다.

"예."

우선은 황우강의 말을 들어야 했다.

잠시후 산적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산적들은 전에 만난 산적과는 틀리게 제대로 된 무장을 하고 있었다. 거대한 도를 가진 자와 마치 들개의 이빨처럼 기형의 도를 가진자들등 사파의 무공을 익힌듯 했다.

산적은 나타나자 마자 말을 했다.

"손님. 오셨으면 통행료를 내야지"

건들먹 거리면서 말을 하는게 심상치 않았다.

"통행료를 내면 무사히 보내줄거냐?"

산적은 세명을 흩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거지인거 같은데 통행료를 내면 무사히 보내주겠다. 무기부터 시작해서 소집품을 모두 내놓아라."

산적은 말을 하면서 히죽 웃었다.

"좋아.그럼 확실하게 풀어줄건가?"

황우강에 말에 산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약속하지."

"그런데 저 풀에 묻은 피는 뭐지?  저들은 얌전히 무기를 건네주지 않았나?"

산적은 황우강이 가리킨 곳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들은 우리의 요구를 거절했지. 뒤늦게 후회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야."

"음.... 우리도 후회하고 싶지 않군."

"잘생각했어. 그러니 무기를 던져 어서!"

산적들은 자신들이 협박한 자들중에 멸천비도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황우강은 잠시 생각을 하는듯 했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왕일에게 잘보라고 남겼다.

이어서 무기를 던졌다.

"쫗다. 우리는 이곳을 무사히 지나가면 그만이다. 황우강은 이어서 왕일에게 말을 했다.

"무기를 던져."

왕일도 황우강의 말대로 무기를 던졌다.

그러자 산적이 미소를 지었다.

"좋다. 이제는 이 줄에 순순히 묶여라."

"말이 틀린데. 그냥 보내준다고 했잖아."

"물론이지. 하지만 우선 묶인후 철처히 검색을 한 후에야 보내줄거야."

"너희들은 이미 약속을 어겼다. 그런데 왜 우리가 네녀석말을 들어야 하지."

"어쭈 너 말이 건방진데. 봐줄려고 하니까 안되겠어. 죽고 싶어?"

"죽기 싫은데! 어찌되었던 네놈들 말대로 했으니 우리는 그만 가겠다."

"어림없는 소리. 갈려면 목위의 물건을 내놓고 가라."

산적들은 왕일일행을 무사히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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