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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38화 (3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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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기간이 너무 기니 왕일은 암담함을 느꼈다. 게임상에서는 무공을 구하기가 힘들지 빠르게 익힐수 있었다. 그런데 손각이 말하는 전진심법을 익힐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 왕일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 "

"고민할거 없어. 그리 어려운게 아니니 말이야. 자네가 운기할때 내가 도움을 주겟네. 그게 다야. 자네는 운기행공을 하루 몇번이나 하나?"

왕일은 시간이 날때마다 운기행공을 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정된 단축키만 손으로 터치하면 되는 일이니 쉬웠다.

"3번은 운기를 합니다."

혈사기공과 전진심법 명상을 돌아가면서 운기를 하니 그정도 이상은 운기를 했다.

"그래? 그럼 내가 운기를 할때마다 도와주겟네."

"그럼 멸천비도를 익히는 것은 언제입니까?"

"그것도 시간이 날때마다 가르쳐 주겠어."

어떻게 보면 왕일은 행운을 잡은 셈이었다. 하지만 기간이 너무 길어서 행운인지 아닌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가르쳐 주신다면 저야 감사합니다."

"그래. 그럼 자네는 허락한거네. 자네는 내가 가르쳐준 멸천비도로 정의로운 일을 하도록 하게 그리고 후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주게."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왕일은 고개를 숙였다. 어찌되었던 무공을 가르쳐준다고 했으니 예를 갖추어야 했다.

"그렇게 할거 없어. 앞으로 나를 형처럼 대우하면 되네."

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나이도 많고 무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너무 컸기에 형이라 대우하기는 힘들었다.

"......"

"그렇게 어려워 할거 없어. 뭐 시간이 지나면 내 말을 이해하게 될거야."

"그런데 앞으로 우리와 함께 행동하실 생각이십니까?"

손각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내가 맡은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후계자를 만드는 일이야. 그리고 그에 합당하는 인물이 나타났으니 최선을 다해서 해야지."

".... 그런데 저보다는 다른 정의로운 사람에게 맡겨야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황우강형 같은 분 말입니다."

왕일이 말에 손각은 고개를 저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했지. 그리고 정의로움에 관해서는 황우강을 따를 사람이 없지. 하지만 황우강은 전진심법을 차분히 익힐 시간이 없어. 사실 자네를 선택한 것도 내가 선택할 시간이 없어서야. 전진심법에 대한 어느정도 이해가 되야 가르칠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준에 미합하니 어떻게 가르칠 방법이 없어."

왕일도 선천지기 때문에 익히는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전진심법을 익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손각은 한숨을 내쉰다음 왕일을 쳐다보았다.

"자네도 보지 않았는가? 내 상태는 극도로 좋지 않아. 올해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좋지않아. 문제는 내가 죽으면 십마를 막을 사람이 없다는 거야."

"삼성이 있지 않습니까?"

왕일이 말에 손각은 코웃음을 쳤다.

"흥 그 위선자들이?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 걸리지 않은 일은 나서지 않을 거야. 만약 십마가 천하를 지배한다고 해도 삼성은 한쪽을 차지하고 나오지 않을거야."

"..... 그렇습니까? 아니 어떻게 그런 자들에게 성이라는 명호를 붙인겁니까?"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 그들이 아니면 마땅한 대안이 없거든. 하지만 그들은 제대로 나서서 십마를 상대하지는 않아. 자신의 이익에 부합될때만 십마와 대적을 하지 그 외에는 방관을 할 뿐이야."

왕일은 삼성을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평이 좋은거 같지는 않았다.

"삼성은 믿을만한 자들이 아닙니까?"

"그래. 나는 그들에 대한 신경을 끊었네. 만약 십마가 없었다면 그들을 삼마라 불렀을 거야. 지금이야 십마 때문에 정의의 편을 들었지만 믿을수 없는 자들이네."

손각의 말은 전부 믿을수는 없었지만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해 말을 한거 같았다. 왕일로서는 참고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라도 그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지는 말게. 그들은 말만은 화경의 고수답게 기가 막혀. 그들 말만 들으면 꼭 그들의 무림을 지키고 있는거 같아. 하지만 거짓말이고 궤변이야. 말을 듣고 있으면 요지가 없어 알맹이는 뺀채 특별한 부분만 계속 말을 하지. 그러니 그들과 대화를 할때는 두귀를 모두 막고 하는게 나을 거야."

두귀를 막고는 상대의 말을 듣기 힘들었다. 그러니 손각의 말은 아예 그들과 대화를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그런데 황우강의 상태는 어떤가?"

왕일은 황우강을 치료하다 손각을 바라보았다.

"글쎄요? 워낙 건강한 분이니 몇달 요양을 하면 나아질듯 합니다. 하지만 요양을 안할거 같습니다."

"그렇겠지. 녀석 잘못이 아닌데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고 너무 몸을 함부로 굴리고 있어."

".... 그런데 황룡걸개대협과는 관계를 회복하지 않으실 생각이십니까?"

"휴....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야. 음모라는 것을 알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었어. 그리고 나는 그에게 단전을 잃었네. 그러니 그와 관계를 맺는거 자체가 고욕이야."

화마가 왜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정파를 지키는 두대협의 사이를 멀게 만드는 것이라면 성공한 셈이였다. 단전을 잃었으니 걸개에게 원한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대협이라도 자신의 단전을 망가뜨린 사람을 용서할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화마와 얽힌 사연이 더 있는데 말하지 않는듯 했다.

"휴....."

"인간사가 그런거야. 나와 걸개는 서로 목숨을 주고 받을수 있는 사이였지만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지 은혜는 쌓기 어렵지만 원한은 쌓기가 싶다고 했어. 지금 생각해 보면 나나 걸개의 사이는 모레로 만든 성처럼 약하기 그지 없는 사이였지."

손각은 씁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셨군요."

왕일은 말을 하면서 황우강을 치료했다. 황우강은 무리해서 술을 마셔서인지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러니 그것을 고치는 왕일로서는 힘이 들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치료를 하다가 생각이 난듯 황우강에게 물었다.

"그런데 전진심법이 왜 멸천비도를 펼치는데 중요합니까?"

"아까 말했지 않은가? 멸천비도를 펼치는데는 선천지기가 필요하다고 말이야. 그러니 전진심법을 열심히 수련하면 멸천비도를 펼치는데 필요한 선천지기를 쌓을수 있어. 그럼 몸속의 선천지기를 쓰지 않아도 전진심법으로 얻은 기운만으로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지."

"아.... 그럼 멸천비도를 펼치는데 선천지기가 고갈될리가 없군요."

"그래. 하지만 멸천비도를 펼칠때 강약을 조절해야해. 멸천비도도 위력에 따라 들어가는 선천지기의 양이 틀려. 그러니 주의해야 하지."

"위력에 따라 들어가는 선천지기의 양이 다르다고요?"

"그래. 물론 처음부터 화경의 고수를 상대할수 없지만 꽤 강한 적도 멸천비도를 쓰면 상대가 가능하네. 어쨋든 술이 다떨어졌군 이제 내 이야기는 그만 해야 할거 같아."

"예? 술이 떨어지셨다고요?"

손각은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방에 누워 잠을 자기 시작햇따. 정말 기인이었다 술을 물처럼 마시는 것도 그렇지만 술이 없다고 잠이 드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부터 같이 행동해야 하는건가? 어쨋든 치료를 하자."

왕일은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치료는 스킬이 하는 것이니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왕일은 둘을 치료한 다음에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다음날이 되자 다친 황우강이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괜찬으십니까?"

"아... 괜찮네. 이정도 상처야 아무것도 아니야. 거친낭인 생활을 하면 이정도 상처는 일상적으로 입는 거지."

황우강은 말을 했지만 안색은 썩 좋지 않았다. 화경의 고수가 날린 강기에 맞았기에 그만큼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도...."

왕일은 황우강의 몸상태를 살폈다. 단순히 스킬만 누르면 되는 일이니 어려울 것도 아니었다.

왕일은 이미 의원스킬로 배치를 끝냈기에 빠르게 상태를 파악하며 치료까지 들어갔다.

"오..... 고맙네. 내가 이런 호사를 누릴줄은 생각도 못했어."

황우강은 돈벌이가 괜찮지 않았기에 아파도 그냥 참고 지냈다. 그러니 의원에게 매일같이 치료를 받는 것은 생각도 안했는데 이렇게 치료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왕일이 침을 놓자 황우강은 고개를 저었다.

"침은 좀 안놓으면 안될까?"

황우강의 말에 왕일은 고개를 저었다.

"꼭 맞으셔야 합니다. 다른 치료를 받을수 있는것도 아니니 침이라도 맞으셔야 합니다."

왕일은 이어서 뜸을 놓았다. 뜸은 길을 가다 채집한 뜸을 화염구를 이용해 말린것을 사용했다.

왕일이 뜸을 놓자 황우강은 신기해 했다.

"자네 이건 어디서 구했나?"

"길가에서 캤습니다."

"아.... 길을 가다 캤나 보군."

불침범을 설때나 길을 가다가 쉴때 심심풀이로 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예."

황우강의 치료가 끝나자 손각이 말했다.

"나도 나도"

귀찮은 것은 질색이지만 의원이 바로 옆에 있는데 치료를 마다할 성격은 아니었다. 게다가 왕일의 실력이 보통이 아닌것을 아니 먼저 부탁을 했다.

황우강은 손각을 보며 말을 했다.

"몸은 괜찮으신가요?"

"네눈에는 내가 괜찮아 보이냐?"

"......"

"예전보다는 좋아 졌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예."

치료가 끝나자 황우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를 갈려고 그러냐?"

손각이 말에 황우강은 갈비뼈가 아파와서인지 한숨을 내 쉰다음에 말을 했다.

"근방에 산적이 있다고 합니다. 녀석들을 처리해야 할거 같습니다."

"그몸으로 갈려느냐?"

손각이 말에 황우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가만히 있으면 그만큼 고통받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휴.... 네 성격은 예전이랑 똑같구나. 변한게 없어."

"형님도 그대로 이십니다."

"휴... 네녀석 성격이 조금만 더 융통성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 아니다."

손각은 황우강도 멸천비도를 전수해준 후계자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올곧은 성격이 황우강이라면 멸천비도를 익힌다고 해도 오래 살기 힘들었기에 알려주지 않았다.

"제 성격은 타고 난 것이지요."

"에휴 됐다."

황우강은 왕일을 보며 말을 했다.

"자네는 어떻게 할 건가?"

황우강의 말에 왕일은 잠시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할까? 굳이 따라 가야 할까?'

황우강을 따라다니며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왕일 때문에 폐허가 된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것도 중요했다. 왕일은 미안한 마음에 마을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었다.

왕일은 잠시 생각을 했지만 별수가 없었다. 황우강과 인연이 있었고 다친 황우강을 혼자 보낼수 없었기에 당분간은 같이 다녀야 할듯 했다.

"저는 형님을 따라다니겠습니다."

"고맙네."

황우강은 왕일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안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검마를 상대하는데 따라와 주었고 치료까지 해주었다. 거기다 산적을 치는데 도와준다고 하니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황우강은 이어 손각을 쳐다보았다.

"형님은 어디로 가실겁니까?"

"나? 나는 네놈을 따라 다닐 거다."

"예?"

황우강으로서는 이외의 말이었다. 사실 황우강은 손각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자신 때문에 손각이 큰 피해를 봤다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이니 항상 손각을 보면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게다가 손각 역시 황우강을 피했다. 그러니 이번에도 헤어질거라 미리 생각을 했는데 이외의 말이 나와서 황우강은 당황했다.

"정확하게는 왕일을 따라 다니는 거다."

"..... 그.... 그말은....."

황우강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손각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손각은 초절정의 고수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화경의 고수도 벌벌떨게 하는 멸천비도라는 무공의 소유자였다. 그러니 천하제일무공을 가졌다고 볼수 있었다. 그런 손각이 왕일을 따라다닌다는 것은 무공을 가르쳐 준다는 말이었다.

손각의 무공을 익히면 왕일 역시 쌍협삼성 십마 안에 드는 고수가 될수 있었다.

"그래. 무공을 전수하기로 했어."

"축하드립니다. 형님"

"축하할건 아니야. 무공을 전수할수 있을 지 없을지는 가봐야 하는거니까. 어쩌면 무공을 모두 전수하기 전에 내가 죽을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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