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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33화 (3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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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황룡걸개의 부상은 상당히 심각한듯 했는데 내상과 외상은 물론이고 강기에 의한 상처가 상당했다.

왕일은 다행이 아까 황우강을 치료하면서 꺼내놓은 도구가 있었기에 새롭게 도구를 꺼낼 필요는 없었지만 황룡걸개를 치료하는게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진맥을 하자 마자 여기저기서 병명이 떳다. 외상과 내상 외에도 몇가지 병이 있다는 뜻이다.

'이건 상관할바가 아니고....'

왕일은 내상부터 치료하기 시작했다. 숙달된 솜씨로 내상을 잡은후 외상을 치료하기 시작했는데 황룡걸개의 몸은 전체가 상처투성이었다. 그만큼 힘든 삶을 살앗다는 뜻이다.

이번에 입은 상처도 상당했지만 전에 입은 상처들도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아까 검마를 상대할때는 당당했는데 내실을 보니 매우 약한 사람처럼 보였다.

황룡걸개를 치료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원래 부상이 아니어도 전에 입은 부상이 상당했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게다가 필요한 도구도 상당했기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도구를 꺼냈다.

다행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의 시체를 처리하거나 뒷정리를 했기 때문에 왕일은 편하게 치료를 할수가 있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은 있어봐야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왕일에게 도움을 줄려고 했지만 왕일이 가진 능력은 남의 도움을 받는게 아니었기에 다른 사람이 필요가 없었다.

왕일은 필요할때마다 스킬을 터치해 줄 뿐이었다. 단축키를 지정한 것을 터치만 하면 되니 도움이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치료가 끝나자 왕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휴... 끝냈다."

쉬운일이 아니었다. 만약 이게 게임이었다면 1렙은 올라갈정도로 어려운 수술이었다. 지금 입은 상처뿐만 아니라 기존에 다친 상처와 질병까지 처리해야 했기에 그만큼 난이도가 올라갔다. 물론 외상과 내상만 치료했고 원래 가진 질병은 처리하지 않았다. 그것 까지 처리하기에는 판이 너무 커지고 현재 황룡걸개의 상태로는 버틸수 없기 때문이다.

왕일이 끝냈다고 하니 지켜보던 사람들이 왕일에게 다가왔다.

"치료하셨습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왕일을 무시하던 사람들도 왕일의 의술실력을 보고는 대접을 해주었다. 어느곳이든 실력이 있는 자는 대접을 받는다. 누가봐도 왕일의 실력은 대단해 보였다. 그러니 대접을 해주는게 당연했다.

"예. 제가 할수 있는 일은 다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상당히 약해졌으니 그만큼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적어준 약을 매일 세번 복용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왕일은 적을걸 찾았지만 발견하는게 어려웠다. 그러니 불러주는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왕일의 말에 외울려고 했지만 약초 이름을 쉽게 외울수 있는건 아니었다.

왕일은 황룡걸개의 몸에 놓은 침을 회수했다. 원래는 한번 쓰고 버리지만 이곳에서는 물자를 보충할수 없으니 한번 소독하고 다시 쓸 생각이었다.

왕일은 필요없어진 도구를 도구창에 넣었지만 아직도 남은 도구가 상당했다. 왕일은 도구를 품에 넣었다. 이세계에서는 더이상 구할수도 없는 물건들이었다. 그러니 잘 간수해야 했다.

그리고 황우강의 상태를 살폈다. 아직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사실 화경의 고수가 날린 이기어검술에 목숨을 부지한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하지만 화경의 고수가 펼친 내기가 약간이나마 몸속에 들어갔으니 평생 휴우증을 앓으며 살아야 할듯했다.

그때 황룡걸개가 왕일을 보며 말했다.

"자... 자네가 내 목숨을 구해 주었나?"

황룡걸개는 막 치료를 마쳤기에 힘이 없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예. 대협"

"고맙네. 자네에게 빚을 졌어."

"아닙니다. 대협이 아니였다면 많은 살마들이 죽었을 겁니다."

"아니야. 내가 힘이 있었다면 검마가 함부로 이곳에 오지 못했을 거야. 그러니 내 잘못이 커. 내가 조금만 더 강했어도 검마가 함부로 하지 못했을 텐데..."

황룡걸개는 자책을 했다. 그는 잠시 주변을 살폈다. 그렇다 한쪽에 앉아 있던 멸천비도를 보더니 표정이 굳어졌다.

"그런데 자네 실력이 대단하군 의술 솜씨가 대단해. 어린듯 한데 오랜시간 동안 의술을 공부한듯 하군."

의원이라는데 할말이 없었다. 왕일이 보조직업은 의원이었다. 그것도 그냥 의원이 아니라 쓸만한 의원이었다. 게다가 왕일이 도구를 다루는 솜씨나 치료를 하는 솜씨를 보면 전문가를 능가했으니 황룡걸개로서는 감탄을 할수밖에 없었다.

"대단한 실력은 아닙니다."

"그래. 그런데 아까 보니 황우강을 구할때 무공을 쓴거 같은데 맞는가?"

"예."

"실력이 보통이 아니야. 게다가 임기응변이 대단해.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판단력이 없으면 그런 움직임은 보이기 힘들어. 나는 사실 황우강과 자네가 죽었다고 생각을 했네. 그런식으로 살아날줄은 생각도 못했어."

왕일은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 왕일도 아까 한 반응에 놀랬다. 그냥 게임에서 처럼 단축키를 터치하고 스킬을 발휘한것 밖에는 한게 없었다. 그게 황우강의 목숨을 살렸다.

"자네 실력이  보통은 아닌거 같은데 문파는 어디인가?"

황룡걸개는 개방의 방주였기에 무공 초식만 봐도 어디소속인지 알수 있었다.

하지만 왕일은 무공을 펼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알아보기 힘들었다.

왕일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소속된 문파가 없습니다."

"뭐? 소속된 문파가 없어?"

"예"

굳이 말하자면 혈교였지만 그말을 하면 왕일은 단전이 폐쇄되서 폐인이 될 것이다. 그러니 말을 하지 않는게 나았다.

"허허.... 자네 정도의 실력이면 절정은 넘은듯 한데 소속된 문파가 없다니.... 그럼 가전에서 배운 무공인가?"

집에 있는 캡슐에서 배웠으니 가전무공은 맞았다.

"그렇습니다."

"의술도 가전에서 배운 것이고?"

"예."

"자네 정말 대단하군. 어린 나이에 그정도 경지에 오른 것도 대단한데 의술까지 뛰어나다니 자네가 가장 기대되는 후기지수로군."

황룡걸개로서는 왕일이 대단해 보였다.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무공이나 의술이 뛰어나니 기대가 되었다.

"대단한 재주는 아닙니다."

왕일로서는 황룡걸개가 왜 자신을 추켜 세우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상황은 충분히 오해할만 했다. 왕일은 역혈대법으로 내공을 다섯배나 증가시킨 다음에 신법을 펼쳐서 황우강을 구해냈다. 물론 거리가 가까웠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보통 사람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왕일이 움직인 모습만 보면 절정의 극에 달했거나 초절정 초입으로도 보일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순간적으로 내린 판단력으로는 합리적이라 할수 있었기에 황룡걸개가 오해할수 밖에 없었다.

"그정도가 대단한 재주가 아니라면 천하에 대단한 재주를 가진 자는 없을 거야. 자네 실력은 대단하네."

"....."

"그래. 아까 소속된 곳이 없다고 했는가?"

"예."

"그래. 그렇다면 개방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떤가?"

"예?"

황룡걸개는 왕일에게 거지가 되라는 제안을 하고 있었다.

사실 개방이 나쁜건 아니었다. 구파일방중 한곳이였고 개방에 소속되면 그만한 대우를 해준다. 또 개방의 방주인 황룡걸개의 권유로 들어오면 그만한 대우를 해줄게 분명했다.

게다가 황룡걸개는 은근한 눈빛을 보냈다. 황룡걸개는 왕일이 몸만 봐도 꾀나 쓸만한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전설에나 나오는 지체인것은 알지 못했지만 타고난 무공이라 할수 있었다. 저정도의 자질이라면 후개로 선출하고 차대 개방의 방주로 임명해도 무리가 없을 듯 햇다.

사실 황룡걸개는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젊었을때 몸을 험하게 다루었고 늙은 지금도 험한일을 하니 몸이 남아 돌리가 없었다. 그러니 빨리 후개를 정해야 했다.

왕일로서도 놀랄만한 제안이었다. 거지가 되라니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아무리 무공이 좋다고 해도 개방에는 들어갈수가 없었다. 게다가 왕일은 익히고 있는 무공도 있었다. 여기서 괜히 무공을 배우러 갈필요도 없었다.

"제자로 들어오라는 거야. 만약 자네가 승낙하면 후개가 될수 있는 자격을 주겠네."

개방의 방주라고 해도 함부로 제자를 세울수는 없었다. 장로들의 허락을 맡아야 후개로 들일수 있었다. 하지만 개방의 방주인 황룡걸개가 뽑은 자라면 장로들도 큰 문제없이 허락할수 밖에 없었다.

"......."

다른 사람이라면 바로 허락을 했을 것이다. 개방의 제자라고 해도 모두 같은 거지가 아니었다. 개방의 후개가 되면 십만방도를 거느린 개방의 이인자가 된다. 그리고 방주가 죽으면 자동으로 방주가 되니 천하제일방의 주인이 될수 있었다.

"왜그러는가? 싫은가?"

왕일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저는 개방에 들어갈 생각이 없습니다."

거지소굴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고욕이었다.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개방의 제자가 될 생각이 없었다. 주변을 보는 것도 고욕인데 괜히 더러운 거지들 과 어울릴 생각은 없었다.

"정말인가? 잘생각해 보게."

"괜찮습니다. 제 실력이 부족해서 안되겠습니다."

"자네 실력이면 되네. 너무 어렵게 생각할거 없어."

황룡걸개로서는 위치에 어울리지 않게 여러차례 권유를 했다. 평소의 황룡걸개를 생각하면 어림없는 일이었다. 그만큼 황룡걸개는 왕일이 마음에 들었다.

의술실력을 보면 암기력이 뛰어난거 같고 머리도 좋은듯 했다. 게다가 자질도 좋고 소속된 문파가 없으니 개방의 후개로 들이기 딱이었다.

개방에도 후개로 지목된 자들이 몇명 있었다. 모두 오성이 뛰어나고 자질이 영특했다. 하지만 황룡걸개의 마음에 드는 자는 없었다.

개방의 무공은 심오하며 변화가 막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공이 떨어져도 변화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수 있었다. 하지만 심오한 변화가 제자를 들이는데 방해가 되었는데 보통 자질가지고는 개방의 무공의 정수를 알기는 힘들었다. 워낙 어려운 무공이였기에 뛰어난 머리를 가진 제자만이 그 일부를 턱득하기 때문에 제자를 들이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왕일은 머리가 좋으니 아무리 개방의 무공이 변화가 심하다고 해도 익힐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더욱 왕일이 탐이 났다.

왕일은 고개를 저었다. 도저히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저 지켜만 보았는데 개방의 방주가 하는일에 참견을 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죄송하지만 저는 그만 일어나겠습니다."

왕일은 급히 일어났다. 괜히 이곳에 더 있다가는 거지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왕일은 일어나서 황우강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황우강이 왕일에게 말을 했다.

"도와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이정도는 당연히 도와야죠."

왕일이 아니였다면 황우강은 진작에 이기어검술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게다가 빠른 치료 덕분에 황우강은 살수 있었다. 강기에 스친 상처는 엄청났다. 그걸 맞고도 살았다는 것은 기적이다.

황우강은 억지로 몸을 일으킬려고 했다.

"누워 계세요. 지금 상태가 안좋아요."

왕일의 말에 황우강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정도 상처에 누워 있다면 내 친구들이 웃을 거야. 하하하"

왕일이 봤을때 황우강의 상처는 반년동안 요양을 해야 하는 상처였다. 그런데도 일어날려고 하니 놀랄수 밖에 없었다.

"괜찮으세요."

왕일이 부축을 해주었다.

"괜찮지는 않군. 술이 한잔 먹고 싶어져."

그순간 호로병이 황우강의 불쑥 나왔다.

"자 마시게."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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