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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31화 (3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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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검마는 검을 들어 황룡걸개를 공격했다. 그러자 황룡걸개는 거대한 타구봉을 들어서 검마의 공격을 막기 시작햇따.

팅 팅 팅

검은 신기하게도 타구봉에 닿을 때마다 튕겨지는듯 했다. 타구봉은 보기에는 별거 아닌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특별한 무엇인듯 했다.

처음에는 서로 검과 타구봉을 부딪혔지만 시간이 지나자 둘의 공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졌다. 특히 검마의 검은 상식을 초월하는 속도로 황룡걸개를 공격했는데 황룡걸개는 마른 체격으로 자신의 키보다 작은 타구봉을 이용해 검마의 공격을 막아 냈다.

그런데 타구봉을 휘두르는게 매우 신기했다. 타구봉을 이용해 공격을 막는듯 싶었는데 타구봉의 반대쪽은 검마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러니 검마는 공격을 하다가도 방어를 해야 했다.

"이... 이...."

왕일은 정신없이 두사람의 싸움을 지켜봤다. 이건 상상을 초월했다. 게임에서 보여주는 그래픽도 화려햇지만 실제 화경의 고수가 싸우는 모습에는 비교도 할수 없었다.

검마의 검은 마치 9개는 되듯이 사방에서 나타났고 황룡걸개의 타구봉은 묵직하게 움직이는듯 했지만 예측 불허의 움직임을 보이며 검마를 상대했다. 놀랍게도 가벼운 검보다 무거운 타구봉이 변화가 더욱 많았다. 그리고 신묘하게 움직였기에 검마는 불리한듯 보였다.

"이놈!"

한순간 검마의 검에서 불이 번지는듯 했다. 검강을 펼친 것이다. 화려 해 보이는 검붉은 빛에 둘러 쌓인 검은 보기에도 화려해 보였다. 아름다운 검강이었지만 무공을 아는 자라면 염라대왕을 본것처럼 두려워 할 것이다. 불길은 모든 것을 잘라버리기 때문이다.

화경의 고수가 강기를 형성하자 놀랍게도 황룡걸개가 들고 있던 타구봉의 끝부분이 실처럼 가늘게 솟아 올랐다. 황룡걸개가 타구봉에 봉사를 형성했다.

봉사는 봉의 기운을 한군데로 모아서 실처럼 형성한 것으로 그 힘은 강력했다. 하지만 힘의 집약체라 할수 있는 강기에는 못미쳤다.

강기가 모닥불이라고 하면 봉사는 성냥개비 정도의 위력에 불과했다. 같은 불길이라도 성냥개비는 모닥불에 부딪히는 순간 사그라져 버릴 게 분명했다.

왕일은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이건 상대가 되지 않은 싸움이었다. 장검을 든 자를 상대로 단검을 들고 싸우는 거랑 뭐가 다른가? 아니 굵기 차이를 보면 단검이 아니라 이쑤시개를 들고 싸우는 격이었다.

왕일로서는 황룡걸개가 패배할거라 생각을 했다.

검마는 웃었다. 자신의 승리를 자신한듯 했다.

"받아라!"

검마가 불길이 타오르는 검강을 휘두르자 황룡걸개는 타구봉으로 막았다.

한순간 거대한 소리와 함께 사방이 먼지로 휩싸였다.

단순히 검과 봉이 부딪혀서 나는 먼지는 아니었다. 황룡걸개가 발로 흙을 차올렸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황룡걸개는 급히 뒤로 물러나면서 왼손을 뻗었다. 그러자 왼손에서 장풍이 날라갔다.

"반룡장!"

검마는 질색을 하며 피했다.

반룡장은 천하에 손꼽히는 장법중 하나로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했다. 그러니 화경의 고수라 해도 피할수 밖에 없었다. 물론 호신강기를 펼치면 막을수는 있지만 그만큼 시간을 뺏겨서 공격을 할 기회를 놓치니 회피했다.

하지만 공격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황룡걸개는 타구봉을 들어서 감싼후에 겨드랑이 사이로 끼더니 두손을 이용해 검마를 향해 반룡장을 연달아 펼쳤다.

검마는 반룡장이 날라오자 기겁을 하며 피할려고 했지만 너무 가까웠다. 게다가 반룡장은 천하에 손꼽히는 장법 답게 검마가 피한 방향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황룡걸개가 방향을 틀었다.

검마는 급히 검강이 서린 검으로 반룡장을 베었지만 모든 반룡장을 벨수는 없었다. 놓친 반룡장은 몸으로 받아 내야 했다.

충격과 함께 검마는 뒷걸음 질 쳤다. 반룡장의 위력은 상당했기에 호신강기를 형성했다고 해도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해 뒤로 물러나야 했다.

반룡장은 개방의 방주에게만 전해지는 무공으로 그 위력도 위력이였지만 안에 담긴 힘이 강대했다. 물론 반룡장을 익히기 위해서는 한가지를 지켜야 했다.

"이놈 그나이 먹을 때까지 여자랑 자지도 않았느냐?"

검마로서는 화가 난다기 보다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반룡장을 익히기 위해서는 동정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이지. 여자보다는 술이 더 좋거든."

"하하하. 네녀석 나이에 동정을 유지하고 있는 녀석도 없을 것이다."

"동정이 별거냐? 하늘이 이불이요 대지가 안방인 이몸에게 여자란 사치다."

"흥. 화마는 네녀석의 동정을 빼앗는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아직도 못빼앗았나 보군."

화마의 이름이 나오자 황룡걸개는 인상을 썻다.

"그녀의 이름은 말하지 마라."

"왜? 아직도 그녀에게 마음이 남았나? 정신 차리라고 그녀는 내기를 위해 너를 만난거야."

"듣기 싫다."

무슨 사연이 있는듯 했다. 왕일은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당사자가 말을 해주지 않으면 알기 힘들었다. 그리고 황룡걸개와 검마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상황이니 물어볼 상황도 아니었다.

"흥? 그래. 뭐 나야 상관 없지. 그럼 간다."

검마는 미소를 지으며 황룡걸개에게 다가갔다. 그에 비해 황룡걸개는 온몸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었다.

검마와 황룡걸개는 이룬 경지가 전혀 달랐다. 검마는 화경의 경지에 이른 무인이었고 황룡걸개는 초절정의 극에 달한 자였다. 어떻게 보면 한끝 차이였지만 상황은 그렇게 쉽게 생각할게 아니었다.

화경의 고수는 일반적으로 초절정 고수에 비해 단전의 크기가 세배이상 크다. 그러니 낼수 있는 힘도 그만큼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무공의 깨달음이나 경험등 모든 면에서 검마가 황룡걸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검마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여유가 있었지만 황룡걸개는 최선을 다해서 싸워야 겨우 상대가 되는 상황이었다. 물론 황룡걸개가 익힌 타구봉법이 초식면에 있어서 변화가 다채롭고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사량발천근의 묘리를 담고 있었기에 겨우 검마를 상대할수 있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검마에게 패배당했어야 했다.

황룡걸개는 도망가면 그만 이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만약 그가 도망가면 검마는 주변을 돌며 삼성이 올때까지 살육을 벌일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황룡걸개는 죽으면 죽었지 자신의 구할수 있는 사람을 구하지 않는 성격이 아니었다.

팅 팅

검과 봉이 부딪힐때마다 신기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검마의 검의 힘을 황룡걸개가 사방으로 힘을 분산시키면서 나는 소리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황룡걸개가 불리해졌다. 워낙 검마의 힘이 강했기에 모든 힘을 분산시킬수 없었다. 그리고 그만큼 몸으로 감당해야 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상이 생겨졌다.

한순간 황룡걸개는 입에서 피를 뿜어 냈다. 내상이 쌓였기 때문이다.

황룡걸개는 타구봉을 내려놓았다.

"어쭈? 이제 포기하는 거냐? 그래도 제법 버텼어."

검마의 말에 황룡걸개는 고개를 내저었다.

"흥. 네녀석을 상대하는데는 타구봉을 쓰는게 아까워서 내려놓은 거다. "

"뭐라?"

"개를 잡을때나 타구봉을 쓰는거지 미친놈을 잡을 때는 주먹으로 잡는게 맞는 거다. 네녀석을 잡아 줄테니 덤벼라."

"참나..... 어이가 없어서.... 내가 지금 네녀석을 봐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거냐?"

"흥. 긴말하지 말고 덤벼라."

"쫗다. 한번 죽어 봐라."

검마는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황룡걸개에게 달려 들었다.

황룡걸개는 자세를 잡았는데 바로 파옥권(破玉拳)을 펼칠 자세였다.

파옥권은 매우 강맹한 위력을 가진 권법이었다. 검마가 공격을 하자 황룡걸개는 선풍신법(旋風身法)을 펼쳐서 검마의 공격을 피하면서 빈틈을 노려 파옥권을 펼쳤다.

개방의 신법은 천하제일이었다. 아무리 검마가 화경의 고수라고 해도 신법에 있어서는 개방의 방주인 황룡걸개를 따라잡을수 없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수는 없었따. 황룡걸개의 몸에는 상처로 가득해졌고 점점 힘이 떨어지는게 보였따.

황룡걸개는 자세를 바꿨다. 마치 취한 사람 처럼 몸을 비틀 거렸는데 취팔선보(醉八仙步)를 펼치기 위해서 였다.

"하하하 미친 술취한 거지로구나."

검마는 웃으면서 검마를 비웃었다. 그리고 검마를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공격이 헛되이 빗나갔다.

취팔선보는 마치 술취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안에는 신묘한 묘리가 숨어 있었다. 원래 개방은 도가에서 파생된 방파였다. 도가의 근본 이론은 무위자연으로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개방 역시 그런 사상 덕분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무소유를 가지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거지가 되었다.

거지들 중에는 무공이 뛰어난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술에 취하거나 개를 잡을때의 움직임에 상승의 무리를 집어 넣은후 그것을 더욱 발전시켰다. 덕분에 개방의 상승 무공은 개를 잡을때의 움직임이나 술을 마실때의 행동이 된 것이다.

취팔선보는 이름 그대로 술에 취한 사람이 신선처럼 움직인다는 것인데 일반적인 무리가 아닌 그안에 숨겨진 심묘한 움직임 덕분에 공격하는 사람은 엉뚱한 곳을 공격할수 밖에 없었다.

이곳을 찌를려고 하면 저곳에 있고 저곳을 찌르면 그자리에서 사라지는게 취팔선보의 묘리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움직임을 펼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만큼 힘든일이었고 공력 소모 또한 엄청났다.

황룡걸개는 취팔선보만 펼친게 아니었따. 취팔선보를 펼칠때는 취팔선권을 같이 펼치는게 기본이었다. 예측 불허의 공격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허를 찌르는 공격을 펼칠수 있기 때문이다.

황룡걸개는 예측불허의 움직임을 펼치면서 가끔씩 반격을 했는데 검마는 그럴 때마다 급히 뒤로 물러나야 했다.

황룡걸개가 강하다기 보다는 예상외의 움직임이였기에 당황한것이 컸다.

황룡걸개는 검마를 상대로 오래 버텼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무리하게 움직였기에 한계상황에 도달했다.

황룡걸개는 검마의 공격에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검마는 황룡걸개가 나가 떨어지자 그대로 검을 휘둘를려고 했다. 그때 황우강이 나섰다.

"멈춰라!"

말과 함께 황우강은 무엇인가를 던졌다.

검마는 황룡걸개에게 일격을 날릴려다가 날라오는 것을 검을 휘둘러 막았는데 한순간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이건.... 돌멩이잖아."

암기도 아니고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멩이가 날라왔다. 그것도 절묘한 무리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힘에 내공을 섞어 날린듯 했다. 검마의 얼굴이 붉어졌다.

"감히 어르신이 하는 일을 방해하다니 왠놈이냐?"

검마는 황우강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이놈 네녀석 먼저 죽여주마."

위기의 순간이었다.

황룡걸개는 초절정의 극에 달한 성취였지만 검마에게 확연히 밀렸다. 그에 반해 황우강은 겨우 절정의 경지에 불과 했고 왕일은 그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검마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죽일수 있는 상대였다.

검마는 그대로 검을 던졌다. 던져진 검은 검붉은 강기가 검주위를 타오는채 황우강을 향해 날아갔다.

"날파리들을 귀찮아서 나중에 정리할려고 했는데 한번에 죽여주마."

검마에게 일반 무사들은 날파리 밖에는 되지 않았다. 손가락에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죽일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

그런 존재에게 방해를 받았으니 화가 날만도 했다.

검마가 펼친 수법은 이기어검술이었다. 검법의 극에 이르러 뜻이 검에 이르르면 펼칠수 있는 방법으로 검에 형성된 기에 의지를 실어 자신이 마음대로 방향을 조절할수 있다.

황우강은 죽음을 느꼈다. 이기어검술은 강기의 경지를 월등히 넘어서는 경지였다. 그런 경지에 이른 무공에 대항할 방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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