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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26화 (2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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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만약 산적들이 왕일과 황우강을놓아주었다면 황우강은 그냥 갈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잡아서 데리고 가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들이 인신매매를 할려는 것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것인지 확인을 해야 하거든."

"다른 목적이요?"

"그래. 그럼 산채를 찾아 볼까?"

"산채요? 어떻게 찾으실려고요?"

"이들이 온 흔적을 보면 되지."

"이들은 놔두실 겁니까?"

"그래. 어차피 이들을 이대로 둘수 밖에 없어."

'야생동물에게 당하면 어떻게 하지?'

왕일은 고민이 되었지만 황우강이 생각이 있을 테니 말을 하지는 않았다.

황우강은 거침이 없었따. 매우 빠르게 산을 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니 산채가 보였다.

산채에는 십여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굶주린듯 했다.

"잠시만 기다리게."

황우강은 말을 한후 빠르게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산적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이었다. 무공을 모르는 산적들을 제압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왕일이 도와줄 세도 없이 황우강은 빠르게 제압을 한후 산채를 뒤지기 시작했다.

여자들이 나왔는데 그녀들도 빠르게 제압한후 다시 사방을 뒤지며 살폈다.

산채에 있던 자들은 갑자기 날벼락을 받은 셈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자에게 단체로 제압을 당했으니 황당할수 밖에 없었다. 늦게나마 사정을 파악한 자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혈이 제압당했으니 말을 할수는 없었다.

황우강은 한참을 뒤지고 나서야 왕일을 보았다.

"나를 좀 도와주게."

"예?"

"이들을 한곳으로 모아줘"

"알겠습니다."

왕일은 급히 산적들을 한곳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남자들을 옮기는 것은 크게 힘들지 않았지만 여자들을 옮기는 것은 곤란했다. 게임 케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부드러운 몸을 만지니 몸이 흥분되어졌다.

왕일은 이런 상황에서도 반응하는 자신의 몸을 한탄하며 산적들을 옮겼다.

황우강은 다시 한명씩 아혈을 풀어서 묻기 시작했다.

"왜 사람들을 잡을려고 했느냐?"

"저... 저는 모릅니다. 어르신... 제발... 제발 용서해 주십시요."

황우강은 한명씩 혈도를 풀면서 묻기를 반복했다. 매우 중요한 일인듯 계속 묻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대충 상황을 알수 있었다.

"...... 전에 상인이 와서 ...... 사람을 잡으면 그만큼 .... 곡식을 준다고 했습니다."

"...... 그 상인은 뭐를 한다고 하더냐?"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일꾼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 뭐를 하는 지도 모르는데 사람을 잡아 판다고? 참나.... 그래서 몇명이나 팔았으냐?"

"아직.... 저희도 원래 부터 그런게 아니라 이번이 처음입니다..... 워낙 어려워서....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휴....."

황우강은 한숨을 내쉬었다. 산채를 뒤진 결과 산적의 말이 맞았다. 아마 처음으로 사람을 잡아 팔려는 날에 황우강에게 잡힌듯 했다.

황우강은 산적을 보며 말을 했다.

"원래 너희들은 뭐를 하던 자들이냐? 보니까 집을 지은지도 얼마 되지 않은거 같은데"

"원래는 농사를 지었는데 너무 세금이 올라서 화전민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화전민을 해도 너무 어려워서 근래에 산적일을 시작했습니다."

"......."

황우강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더니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산적을 보며 말을 했다.

"내가 해결할테니 고향으로 돌아가거라."

"예?"

"고향에 돌아가서 다시 농사를 지으라는 거다."

"하지만... 관에서 수탈이 심합니다."

"해결해 줄테니 걱정하지 마라. 그래. 관의 위치가 어디쪽이냐?"

"저... 저쪽입니다."

"그래. 알았다. 그리고 다시 내눈에 걸리면 사지를 부러뜨릴테니 잊지 말고 원래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어라."

"아... 알겠습니다요. 나으리"

황우강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혈도를 풀었다. 그리고 왕일을 데리고 밑으로 내려갔다.

밑에는 황우강에게 제압당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혈도도 풀어준다음 같은 말을 했다.

"사....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산적들은 눈물을 흘리며 황우강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했다. 점혈된 상태에서 시간을 보내니 공포를 느꼈다. 그런 상황에서 풀어주었기에 황우강에게 감사를 느꼈다. 게다가 산적을 관에 넘기면 사형이었다.이들은 꼼짝없이 죽겠다고 생각했는데 풀어주니 감사할수 밖에 없었다.

황우강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했다.

"네녀석들은 살던 곳으로 돌아가거라."

"예. 알겠습니다."

"다시 산적짓을 한다면 혼내줄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요."

산적들은 허리를 숙이며 대답을 했다. 황우강은 그들을 보더니 급히 그곳을 떠났다.

왕일은 한편의 무협영화를 본듯 했다. 그만큼 황우강의 행동은 거침이 없었으며 빨랐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여러번 한듯 산적들을 대하는 솜씨가 대단했다.

황우강은 산채에서 상당히 떨어지자 왕일에게 말을 걸었다.

"왕일 많이 놀랬는가?"

"예. 좀 놀랬습니다."

"그래. 그럴 테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이 가는가?"

"전혀요."

왕일이 알기가 힘들었다. 왕일은 게임상에서 산적들을 학살했다. 눈에 보이면 경험치였기에 무조건 죽이고 보았다. 그런데 황우강은 죽이지도 않았고 재물을 뺏지도 않았으며 그들을 놓아주기 까지 했다. 게다가 그들의 고향에 까지 관심을 두니 어찌된 영문인지 알수가 없었다.

산적은 나쁜 사람들이지 않은가? 왜 저들은 살려둔단 말인가? 게다가 이해못할 행동까지 하니 왕일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일이었다.

"음.... 자네는 강호경험이 적은듯 한데 산적은 저번에 만난자들 외에 만난적이 있나?"

"아뇨."

"그래. 그럴 테지. 자네는 산적이 뭐라고 생각되는가?"

"산적이요? 나쁜놈 아닌가요?"

산적은 산에 숨어 있다가 길가는 상인들을 공격하는 나쁜놈이었다. 도둑이나 강도와 같다는 생각이었다.

"아니야. 어떤 산적들은 나쁜놈들이지만 어떤 산적들은 살기 위해 산적이 된 자들도 있네."

"살기위해서요?"

"그래. 농사를 짓다가 부패한 관리에게 먹을 거 까지 뺏긴 자들은 저렇게 난민이 되어 떠돌다가 화전민이 되거나 산적이 되네. 그러니 그들을 너무 나쁘게 볼수는 없어."

"........"

왕일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현대사회를 산 왕일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왕일의 나이는 겨우 24살이었다. 그런 것을 알기에는 사회경험이 적었다.

"그들을 보니 움직임이 어설프더군. 농민이었다가 산적이 된듯 해. 그정도 실력가지고 오래 동안 산적일을 했을리는 없으니까 말이야. 문제는 그들이 인신매매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했을수가 있다는 건데."

".... 다른 일이라니요?"

"사람을 잡아 먹는것을 말하네."

"예? 사람을 잡아 먹어요?"

왕일은 놀랐다. 사람을 잡아먹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무협지에 보면 마인은 사람을 잡아먹거나 심장을 파먹는 방법으로 마공의 수준을 높인다고 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다는말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

"먹을게 없으면 그럴수도 있지. 나무껍질을 벗겨 먹다가 그마저도 없으면 자신의 팔을 자르거나 자식을 먹는 경우도 있어. 하지만 그런경우는 매우 드물고 문제는 사람을 잡아먹는 것에 중독된 자들이 있네. 그런 자들은 살려두면 안되. 만약 산적들에게 그런 흔적이 나왔다면 살려두지 않았을 거야.  저번에 만난자들은 사람들을 함부로 죽이는 것을 보았기에 죽인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상황을 확인했을 거야. 이번에 만난 자들도 마찬가지야. 그들이 우리를 죽일 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죽이지 않은 것이네 "

왕일은 멍해졌다. 황우강이 말이 그만큼 충격적이였기 때문이다.

"....."

"물론 인신매매도 문제가 되. 아까 말한 상인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단순하게 사람을 납치할려는 목적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인육을 목적으로 하거나 아니면 마인들에게 팔아넘길려는 자들이면 가만 둘수 없어."

"마인들에게 팔아넘긴다고요?"

"그래. 마인들중에는 돈이 많은 자들도 있어. 그런 자에게 팔아넘기는 거지. 물론 마인들은 사람을 물건처럼 쓰면서 별의별 일에 사용하지."

"....."

21세기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한창 뉴스에서 방송이 되었는데 중국 사람이 여자를 납치해 칼로 인육을 얻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인육 뿐만 아니라 장기를 매매할 목적으로 사람을 납치하기도 한다.

"놀랐나 보군. 어쨋든 나는 그런 자들을 용서하지 않는다네. 다행이 저들은 그런 자들은 아닌듯 해."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도시는 조금 이따 가도록 하지. 우선은 저들이 말한 지역으로 가서 저들의 말이 맞는지 부터 확인을 해야 하네."

"예? 그럼 관에 가겠다는 겁니까?"

황우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부패한 녀석인지 아닌지 부터 확인을 해야 할거 같아. 이일은 단순히 산적들에게만 관계된 일이 아니야. 현에 살고 있는 백성들 전체에 해당하는 일이니 어서 가서 처리를 해야해."

왕일은 놀란 눈으로 황우강을 쳐다보았다. 황우강이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어떻게 하긴 지금 당장 가는거지."

황우강은 아니 무림인은 현대인과는 생각하는게 달랐다. 현대인이라면 부정부패를 본다고 해도 바로 달려들지 않고 다른 사람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황우강은 직접 가서 처리를 한다고 한다.

게임에서는 이런일이 없었다. 환생고수 게임에서는 사냥을 해서 렙을 올리고 생산직을 해서 생산을 하거나 퀘스트를 하는데 황우강은 그거와는 전혀 다르게 부정부패를 처리하러 간다는 거다.

이건 스케일이 틀렸다. 그리고 왕일은 황우강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궁금함이 들었다.

황우강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달려 갔다. 왕일은 그 뒤를 따라 가는게 전부였다.

현대인 답게 왕일은 나약했다. 비록 게임케릭터는 주술도 사용하고 무공도 사용할수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주인의 정신력을 높여줄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러니 황우강이 하는 일에 따라가는 일밖에 못했다.

황우강은 한참을 달리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얼굴을 살폈다. 왕일도 농부의 얼굴을 살폈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알수가 없었다. 농부들은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외소한 체격에 피부가 검었다. 그러니 표정을 분간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좋지않아."

"예?"

"좋지않다구."

왕일이 봤을때는 알지 못했는데 황우강에게는 보이는게 있는 모양이었다.

황우강은 관청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런데 관청에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대충 파악했다. 괜히 가까이 가면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멀리서 위치만 파악했다.

"좋아. 이제 밤이 되기를 기다리자고"

"밤이요?"

"그래. 밤이 되야 움직이지. 괜히 낮에 움직이면 다치는 사람이 너무 많아."

관청에 절정고수를 상대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황우강은 관청의 사람들을 걱정해서 밤에 들어가겠다고 말을 한것이다.

"알겠어요."

왕일은 우선은 지켜보자는 생각이었다. 황우강이 무슨 일을 벌일지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밤이 올때까지 둘은 몸을 풀며 기다렸다. 그리고 밤이 되자 황우강이 왕일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담을 넘는건 잘하나?"

"예? 아... 아뇨."

대한민국 24살 청년이 담을 잘 넘을리는 없었다. 왕일은 빠르게 자신의 기억을 뒤돌아봤다. 현실에서는 당연히 없었고 게임에서는 .... 상단에서나 대장장이 일이나 의원일을 할때나 담을 넘을 일은 없었다.

'가만 나 자객이였잖아.'

생각해 보니 직업 중에 심심해서 자객일을 해본적이 있었다. 그때 담타기를 해본듯 했는데 기억에 자세하게 남지 않았다. 암살이라고 해도 사람이 아니라 엔피씨를 죽이는 일이었다. 그런 일이 긴장될리가 없었다. 그러니 기억에도 희미했다.

"무슨 생각을 하나?"

"담을 넘어 본적은 있는 거같아요."

"있는거 같아요는 뭐야? 크크크"

"아.... 설명하기 복잡한데..."

"어쨋든 나는 지금 관청의 담을 넘을 거야. 그런데 자네도 넘을 텐가?"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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