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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22화 (2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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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왕일이 말에 황우강은 고개를 저었다.

"내나이 정도 되면 사연 한두개쯤은 가지고 있는게 당연하지. 나는 내 가장 친한 친구도 죽였으니 할말이 없어. 어쨋든다른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면서 편하게 죽을 생각은 없네."

"그렇습니까?"

"응. 그래서 자네에게도 죄값을 치루라고 한 거야. 자네가 목숨을 끊는다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나? 그들도 살아야 하니 자네가 도와주라 말을 한거야."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예.'

"그나저나 자네가 옆에 있으니 든든하군. 목숨이 여벌로 있는것이나 마찬가지야."

가벼운 부상에도 의원을 만나지 못해 죽은 협객을 황우강은 여러차례 보았다. 그러니 왕일과 함께 다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운이었다.

"부족한 실력입니다."

"자네 실력이 부족하다면 세상에 의원으로 밥먹구 살 자는 없을 거야. 자네는 자네 실력에 자신을 가지게."

"..... 예."

"그래. 어쨋든 의원일도 생각해 보는게 좋겠군. 그래. 도시는 몰라도 작은 마을에서는 허가증을 따지지는 않거든."

도시에서 의방을 낼려면 관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작은 마을에서는 의원에 대해 허가증을 따지지 않았다.

"예. 하지만 좀더 생각을 해볼게요."

"그래. 그럼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

"예."

왕일도 바라는 바였다.

"그래. 그럼 아까 자네가 하던 낭인일을 하세."

"알겠습니다."

"낭인일에도 규칙이 있네. 우선 관이나 무림맹 지부에 들러 마인이나 악명높은 현상범이나 산적을 잡는게 먼저야. 그들은 일반 백성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거든. 그리고 무림맹과 마도세력이 벌이는 소모전에 대해서도 알아야해. 만약 상황이 불리한 전선이 있으면 그곳으로 가야 하거든."

"소모전이요?"

"그래. 마교나 혈교는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즐기지. 그러니 자신들의 영역을 벗어나 정파 영역을 공격하는 것이네. 보통은 마인 한명이나 소수의 인원이 일을 벌이지만 그 숫자가 많은 경우는 거의 전쟁이라 할수 있네. 만약 무림맹에서도 힘이 부족하면 우리가 가서 도와줘야 하네."

"무림맹을 돕는다고요?"

왕일로서는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황우강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겨우 절정고수 한명의 힘이었다. 그정도의 힘으로 무림맹을 돕는 다는 것은 오버하는듯 했다.

"그래. 무림맹의 전력은 항상 부족하네. 그리고 무림맹 소속 무사는 마도세력에 비한다면 매우 적은 숫자야. 그래서 우리 처럼 무림맹 소속이 아닌 자들의 힘을 항시 필요로 하네."

"........"

왕일은 무림맹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파 전체를 대표하는 곳인데 힘이 약하다고 하니 이해할수 없었다.

"이해가 안가는 모양이군. 하지만 사정을들으면 이해가 갈거야. 무림맹은 마도세력에 대항하는 곳이지만 그 권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야. 소속된 문파들도 단순히 마도세력에 저항하기 위해 모인것 뿐이지. 그리고 그 구성원 역시 구파일방이 중심이 되었기에 다른 방파는 소외되는게 보통이야. 그리고 무림맹이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할 때가 많아서 대부분의 문파나 무사들은 무림맹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림맹의 일을 도와줄 뿐이네."

"그럼 무림맹 소속 무사는 매우 적겠네요."

"그렇지. 구파일방의 무사들은 대부분 무림맹 소속이라 해도 중소방파나 오대세가 그리고 정사중간의 문파들은 협력자로만 있을 뿐이네. 물론 마도세력과의 전쟁이 벌어지면 최선을 다해서 돕고 있네. 만약 마도세력이 중원을 정복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테니까 말이야."

"아....."

"그러니 항상 분쟁지역에 관심을 가져야해. 그리고 무림맹이 무너지지 않게 도와줘야 해."

"그럼 대부분의 무사들은 무림맹 지부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겠네요."

"그렇지. 무림맹으로서도 무사들을 늘리고 싶지만 그게 쉬운일이 아니거든. 그래서 지부를 늘려서 영향력을 넓힐려고 하고 있네. 그리고 고수들의 위치를 항상 파악해서 위기가 생기면 그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네."

"알겠습니다."

황우강은 이어서 말을 했다.

"그다음으로 할 일은 낭인으로서 마인에 대한 정보가 들어올때까지는 일을 하네. 보통 상단 호위나 몇가지 일을 하는데 선량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피해를 주는 일들은 맡지 않고 정직한 일들만을 하네. 그리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못본척 하지 않고 돕는게 우선이네."

왕일은 황우강의 말을 모두 메모했다.

"알겠습니다."

"그래. 그럼 가까운 도시로 가야 겠군.“

“예 잠시 만요.”

왕일은 잠시 스킬 창을 살폈다. 특수계열 스킬중 역용인 천면만화신공(千面萬化神功)을 눌렀다. 그러자 왕일의 얼굴이 빠르게 변화되어 졌다.

역용술은 얼굴을 바꾸는 용도로 쓰인다. 단계가 낮을때는 랜덤으로 바뀌는데 만약 원한다면 본신의 얼굴로도 바꿀수 있었다. 그리고 렙이 오르면 어느정도 자신이 변하고 싶은 얼굴로 변화할수 있었다.

또 역용술이 경지에 이르면 신체까지 바꿀수 있지만 아직 왕일은 그정도로 스킬 렙이 높지 않았다.

특수 스킬은 렙이 표시가 안되는데 색깔로 자신의 스킬 렙을 측정할수 있었다. 특수스킬은 정식 무공이 아닌 변외 무공이였는데 상황에 따라 매우 쓸만하지만 평소에는 쓸모가 없었기에 따로 분리를 했다. 그리고 역용술 역시 게임상에서는 얼굴을 변화시킬때는 쓸만했지만 그 외엔느 쓸모가 없었는데 이렇게 무림으로 오니 얼굴을 바꾸는데 요긴하게 쓸수 있었다.

게임상에서는 얼굴을 바꾼다고 해도 이름과 칭호가 얼굴 바로 위에 뜨니 바꿔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 무림에서는 본인의 이름이 뜨지 않으니 얼굴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이 될수 있었다.

"뭐야?"

황우강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왕일이 얼굴이 바뀐 것이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믿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떻게 마음대로 얼굴을 바꾼단 말인가?"

"역용술이라 해요."

"역용술이라고? 역용술이라 하면 그렇게 대단한 재주는 아니지만 자네는 아예 얼굴이 바뀐거 같은데....."

"미천한 재주에요."

"자네는 정말 재주가 많군. 의술만 해도 상당한 재주인데 역용까지 하다니..... 혹시 다른 얼굴로 바꿀수도 있나?"

황우강의 말에 왕일은 잠시 기다렸다가 즉석에서 얼굴을 바꾸었다. 왕일이 얼굴이 바뀌자 황우강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휴.... 정말 신기한 재주군. 그런데 그렇게 변화할려면 내공 소모가 엄청 날텐데?"

역용술은 들어가는 내공수치가 매우 적었다. 하지만 쿨타임이 길었기에 연속해서 쓸수는 없었다. 그리고 렙이 상당히 높아져야지 몸도 변화시킬수 있었는데 사실 몸을 변화시키거나 얼굴을 변화시키거나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차라리 현질을 해서 바꾸는게 좀더 멋지고 세련되게 할수 있었기에 보통은 잘 쓰지 않는 스킬이였다.

하지만 무림에서는 신기한 것을 떠나 익히는게 매우 어려운 무공중 하나였다. 그러니 황우강이 자세히 물어보았다.

"..... 주술이랑 합쳐진 거라 내공 소모는 그리 많지 않아요."

"맞아.... 자네는 주술사 였지. 자네가 가진 재주가 워낙 많아서 내가 잠시 착각했네. 어쨋든 정말 놀라운 재주야. 자네는 시간이 지날때마다 나를 놀라게 만드는군."

왕일이 재주는 끝이 없어 보였다. 이렇게 재주가 많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거기다 나이까지 적었으니 황우강은 왕일이 천재라 생각을 했다.

"....."

"그래. 그런데 옷은 어떻게 할건가?"

황우강의 말에 왕일은 그제서야 입고 있는 옷이 떠올랐다. 왕일이 옷은 피로 적었다. 시체들을 처리하다 보니 옷에 피가 묻었다. 그랬기에 옷이 검붉었다.

이정도 라면 원래 흑의라 생각을 할것이다.

"근처 냇가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을게요."

"그래.그렇게 하게."

왕일은 근처 냇가로 가서 몸을 씻기 시작했다.

왕일의 몸은 그동안 씻지 않아서 피가 가득 묻은 상태였다. 그걸 씻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왕일은 도구창에서 비누를 꺼내서 거품을 내서 씻기 시작했다.

황우강은 비누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다가 입을 다물었다.

게임상에서도 비누나 샴퓨가 있었다.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몇번이나 씻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만들여 졌다.

이건 사실 게임상에서는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원하는 자가 많았는데 왕일도 가끔씩 게임 안에서 목욕을 할때는 기분을 낼려고 비누와 샴푸를 사용했다.

비누로 씻으니 피가 금방 씻겨 나갔다.

왕일은 이어서 옷을 빨기 시작했다.

게임상에서도 옷을 빠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빨래비누와 세재라는게 존재했다. 왕일도 도구창 한쪽에 세제를 가지고 다녔다.

빨래는 사실 재미로 하는 일이었다. 게임상에서 빨래를 한다니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그리고 빨래를 하면 옷이 새것처럼 보였기에 가끔 빨래를 했다. 그런데 여기서 빨래를 하던 습관이 도움이 되었다.

세재를 쓰면 어지간한 때는 금방 뺄수 있었다. 왕일은 옷을 빤후 말리기 시작했다. 젖은 상태로 도구창에 넣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구창에서 새 옷을 꺼냈는데 하얀색이었다.

환생고수 게임에서는 사실감을 주기 위해 하얀색 옷을 입은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옷이 더럽게 변하도록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빠지는 건 하나도 없었따. 이건 유저들이 원해서 넣은 것인데 유저들은 사실감을 원했기 때문에 귀찮은 빨래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빨래가 귀찮은 사람은 그냥 입고 다니면 되는 일이었다.

왕일은 새옷을 갈아입자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황우강은 만약 왕일이 옆에 계속 붙어 있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이라 생각을 할수 밖에 없었다.

옷도 갈아입고 얼굴도 바꿨는데 어떻게 알아본단 말인가?

황우강은 멍하니 왕일을 쳐다보다가 말을 했다.

"왕일"

"예?"

"자네가 들고 있는 봇짐 말이야."

"봇짐이요?"

왕일은 잠시 생각을 하다 말을 했다. 보짐이라 해서 뭔지 몰랐다가 도구창을 생각하느라 말을 바로 못했다.

"그래. 봇짐. 자네 봇짐에는 대체 뭐가 그리 많이 들었나?"

"아.... 그게..."

황우강으로서는 이해를 할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사람인 왕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게임상에 도구창을 열고 도구를 넣고 빼는 것은 상식이었다. 일반 게이머에게도 큰 도구창을 주었고 현질 유저에게는 빌딩만한 도구창을 주었다.

그러니 왕일이 가진 도구창은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왕일이 가진 도구창에는 다채로운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 꼭 필요한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주 안쓰는 것들이다. 왕일은 잡캐중에서도 잡캐였기에 필요한 도구가 상당히 많았다. 그랬기에 각종 도구들이 도구창에 들어있었다.

물론 한쪽은 비워져 있었는데 거기에는 중요한 물건이나 사냥후 얻는 전리품 그리고 상행을 할때 물자중 일부를 저장해 두었다.

왕일도 평소 버릇처럼 도구창을 쓴건데 황우강으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다.

아무리 주술사라고 해도 신기한것은 신기한 일이었다. 그러니 황우강이 왕일에게 말을 건이유다.

"아까보니 계속해서 물건이 나오던데. 거기다 새옷까지 있는 것을 보면 자네 봇짐은 신기한 물건이네."

"이게 주술사들 이라면 가지고 있는 물건입니다."

"쭈술사들은 모두 그런 봇짐을 가지나?"

".... 모두는 아닐거에요."

"그래?"

'예."

"주술사는 참 편하겠어. 그나저나 자네를 처음 보았다면 신선이라 생각했을 거야. 할줄 아는 것도 많고 신기한 물건도 많으니 말이야."

황우강으로서는 왕일이 신선으로 보이는게 당연했다. 눈앞에서 신기한 것을 계속 발휘하니 신선처럼 보였다.

"하하하..."

"암튼 옷을 갈아입었으면 이제 가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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