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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21화 (2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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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

    황우강이 몇번이나 거절을 했지만 왕일이 거듭 말하자 한번 해보라고 말을 했다.

    왕일은 게임상에서 의원일도 했다. 왕일의 칭호는 쓸만한 의원이었다. 현실로 1년 캡슐로는 4년 게임상으로는 16년 이라는 긴시간동안 왕일이 의원일을 한것도 꽤 되었다. 알바로 적당했기에 스킬을 배우고 나서 여러 곳을 돌며 치료를 했다. 덕분에 왕일의 치료솜씨는 꽤 쓸만했다.

    치료 스킬은 기본치료스킬 54렙 침술스킬 48렙 약처방스킬 50렙 붕대스킬 45렙 절개스킬 40렙 내장치료스킬 35렙 외부치료스킬 55렙 한약만들기스킬 60렙 진료스킬 58렙 안마스킬 45렙 고급치료스킬 불치병치료스킬 7렙 이었다. 워낙 많이 사용했기에 스킬 레벨도 꽤 괜찮았다.

    도구 역시 도구창에 가지고 있었다. 도구창은 왕일이 현질을 해서 한계를 높였는데 내부는 큰 집한채만 했다. 내부를 늘린 것은 상인일을 할때 돈을 벌기 위해서 였다. 많은 짐을 옮기는 것은 힘들었지만 작은 짐을 옮길때는 도구창에 넣고 옮기는게 나았기에 한계를 높였다. 물론 대상이라 불리는 자들은 거래하는 양이 엄청났기에 도구창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왕일이 상행을 할때는 그정도 까지 큰 거래를 하지 않았기에 도구창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구창에는 직업에 필요한 도구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왕일은 침과 붕대를 꺼냈다.

    "음? "

    품에서 봇짐이 나오더니 봇짐에서 침과 붕대가 나오자 황우강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왕일이 주술사라는 것을 기억하자 이내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주술사라니까 어느정도 치료가 가능하겠지. '

    주술사는 특별한 사람이였기에 여러가지 일을 할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의술도 할줄 안다고 생각을 했다.

    왕일은 진료를 해서 상처부위를 파악했다. 그리고 기본치료스킬을 쓰기 시작했다. 스킬에 의해서 왕일은 황우강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왕일은 여러차례 해본 일이였기에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 이어서 필요한 스킬을 쓰기 시작하자 능숙하게 상처를 째거나 꼬매고 덧나지 않게 하면서 치료를 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치료를 하고 나자 마지막으로 깨끗한 붕대로 감기 시작했다.

    붕대는 도구창에 쌓여 있었다. 스킬렙을 올리기 위해서는 많이 필요한게 바로 붕대였다. 그러니 상당한 양을 보유하고 있었다.

    황우강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왕일의 솜씨는 의원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나아 보였다.

    이시대의 의원들이 교육수준은 21세기의 교육수준이랑은 비교도 되지 않았다. 거기다 캡슐은 모든 과학이 정화 였다.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조언을 했기에 왕일이 펼친 의술 수준을 놀라울 만했다.

    게다가 왕일도 의원일을 하면서 어느정도 의학 공부를 했다. 전문가에 비할바는 아니였지만 그에 근접할 만한 수준의 지식을 쌓았고 또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필요한 의학 지식을 언제 든지 꺼낼수 있으니 어떤 면에서는 의원보다도 더 나았다.

    왕일이 가진 의학 지식은 상당했다. 그건 보통 텍스트로 가지고 있었는데 그 양이 엄청났다. 그 많은 의학서는 참고용으로 보관되어 졌는데 워낙 용량이 적게 나갔기에 수만권을 보관해도 영화 하나 보유하는 것보다도 용량이 적게 나갔다.

    캡슐에는 의학을 공부하는 한의대 생과 의대생도 들어와 게임을 즐기거나 실습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에서 나서서 실용서나 의학서적을 보관할수 있게 했다. 그렇게 하면 의대생과 한의대생들의 수준이 더 높아질거라 예측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 했는데 한의대 생들과 의대생은 게임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실습도 했고 공부도 했기에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 물론 이들은 자신의 케릭터의 스킬을 담당교수에게 보여주기도 했기에 더욱 열심히 수련을 했다.

    왕일도 그런 혜택을 받았다. 국가에서 운용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왕일도 상당한 양의 의학 지식을 쌓을수 있었다.

    덕분에 스킬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쓸만한 수준의 진맥을 할수 있었다.

    왕일은 마지막으로 침을 놓기 시작했다. 침은 스킬에 의해 놓는 것인데 사실에 근거해 놓았다. 이것 역시 국가 기관이 운용하는 프로젝트 때문이였는데 의대생이 실습을 생각해서 최대한 사실과 똑같게 침을 놓았다.

    왕일은 덕분에 스킬을 쓰면 침술에 있어서는 최고라 할수 있었다.

    왕일은 과감하게 침의 끝부분까지 넣었다. 침은 넣는 깊이와 두께에 따라 위력이 달라진다. 그런데 제법 굵은 침을 깊숙히 넣은 것을 보면 수준이 대단했다.

    그렇게나 깊숙히 들어갔는데도 황우강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을 보면 정확하게 침을 놓은 것이다.

    왕일은 이어서 내장된 의학서를 검사해서 상처에 좋은 약을 찾기 시작했다.

    "음.... 이게 좋겠구나. 잠시만 기다리세요."

    "어... 어디를 가는거지?"

    "잠시만요."

    왕일은 이어서 빠르게 산을 누비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각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돌아왔는데 왕일의 손에는 약초가 들려 있었다. 스킬을 통해 약초를 찾아서 캐서 손에 들었다.

    왕일은 그것을 황우강에게 건냈다.

    "이것을 먹으면 상처가 덧나지 않고 금방 나을 거에요."

    "허허.... 완전 의원이고 놀라운 솜씨야."

    사십이 넘은 황우강이였기에 왕일이 하는 것만 봐도 실력을 알수 있었다. 그랬기에 황우강은 왕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아무리 주술사라고 해도 이정도로 치료를 잘할지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별거 아니에요."

    "아니야. 나는 왕일이 처럼 뛰어난 의원은 본적이 없어.... 가만 그렇고 보니 차라리 의원일을 하는건 어때? 낭인일을 하는 것 보다는 의원일을 하는게 더 돈을 잘 벌거야."

    "의원일이요?"

    게임상에서는 심심하면 의원일을 했다. 물론 다른 직업도 있었기에 매진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실력은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현실이었다. 현실에서도 잘해 낼 자신이 있었다.

    "왜그래? 아까 나를 치료할때는 당당했으면서 말이야. 나를 치료한 것처럼 다른 사람도 치료하게. 그러면 될거야."

    "......"

    왕일은 자신이 없었다. 왕일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단지 게임케릭터를 가지고 무림으로 넘어온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공무원 공부에 매진을 해야 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의원을 하라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게임에 등장하는 엔피씨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실수를 해도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은 틀렸다. 치료를 하다 잘못되면 죽을수도 있었다. 그러니 전문가가 아닌 왕일이 치료를 할수는 없었다.

    "무슨 말을 해보게."

    "저는 의원이 아니에요."

    "의원이 별거있나? 치료만 잘하면 되지?"

    "허가증이 있어야 할텐데요."

    "아... 그런가 허가증이 필요해?"

    "..... 아마도 그럴걸요? 허가증이 없으면 의원을 할수 없을 거에요."

    "음.... 그럴수도 있겠군. 그런데 자네는 어디서 의술을 배웠나?"

    "아....."

    왕일은 대답하기 난처했다. 배웠다기 보다는 스킬이니 뭐라고 말하기 난처했다.

    "왜? 말 못할 곳에서 라도 배웠나?"

    ".... 책을 보고 배웠어요."

    "자네 정말 천재군. 단지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술을 익혔다니 말이야."

    황우강은 진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하나도 제대로 배우기 힘들었다. 그런데 눈앞의 왕일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의술을 배웠다고 하니 부러울수 밖에 없었다.

    "별거 아니에요."

    "그래? 휴.... 그나저나 자네가 운기하는 것을 보고 궁금한게 있었네."

    "예. 말씀하세요."

    "자네가 익힌 심법은 원래 여러가지 인가?"

    "예?"

    "운기를 할때 느껴지는 기운이 판이하게 달라서 물은 거네. 이정도 거리에 있다면 자세하게는 알수 없지만 기의 흐름은 어느정도 알수 있지. 게다가 자네 처럼 무지막지하게 기운을 흡수하는 자의 기는 모른척 하기가 더 어려워."

    왕일의 운기행공은 황우강의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할것도 없었고 왕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기에 은연중에 시선을 많이 주었기에 더 잘 알수 있었다.

    더구나 왕일은 각기 다른 세가지 심법을 운기했고 그중 하나는 심장에 기운을 모으는 명상이였다. 그러니 황우강이 알아차릴수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왕일은 체질상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내공을 흡수하는 체질이였으니 제대로 운기를 하면 눈치를 챌수 밖에 없었다.

    "예. 주술력도 회복해야 하고 내공도 회복해야 해서요."

    "아.... 주술력은 다른 방법으로 회복을 하나?"

    "그렇죠. 아무레도 심장으로 기운을 모으니까요."

    "그래?"

    책에서 어느정도 주술사에 대해 나왔지만 진짜 주술사에게 듣는 정보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황우강은 주술사에 대해 들을 기회가 되자 관심있게 들었다.

    "예."

    "그런데 심장이라니. 정말 신기하군. 심장에 어떻게 기운을 모으지?"

    기운은 두가지 방식으로 모은다. 하나는 단전이였고 다른 방법은 동공을 이용해 몸 전체에 기운을 쌓는 것이다. 이방법 외에 중단전과 상단전을 이용하는 방법과 몸의 경혈중 일곱개를 저장소로 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은 앞의 두가지 방식을 쓰는게 대부분이였다. 그런데 주술사는 심장으로 기운을 모은다고 하니 신기했다. 심장에 기운을 모으면 잘못하면 심장이 멈출수도 있었고 부작용이 있을수 있었다. 그런데 대체 어떤 방법을 쓴단 말인가?

    "심장에 끈을 만들어서 돌리는 겁니다."

    "뭐? 끈을 만들어서 돌려?"

    왕일은 자신이 느낀것을 이야기 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심장에 주술력을 모으는 것은 오랜시간 동안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 이유도 있지만 왕일은 그걸 말할 정도로 지식이 있는게 아니었다.

    "예."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게."

    "그게...."

    왕일은 몇마디 말을 하다 머리를 긁적였다. 뭘 알아야 말을 하지 어떻게 말을 한단 말인가? 왕일도 게임을 할때 심장에 기운이 모이니 그런가 보다 했지 그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그러냐고 물으니 뭐라고 말을 하겠는가? 이건 기획자나 스토리를 만든 서브작가들이 있어야 해결될 문제지 왕일이 설명할수 있는게 아니었다.

    왕일이 난처한 표정을 짓자 황우강은 사과했다.

    "이런.... 미안하군. 호기심이 생겨서 말이야. 내가 너무 무리한 이야기를 한듯 해"

    "죄송해요. 저도 잘 몰라서."

    "그래.환상속에서 익혔는데 잘 알기는 힘들지. 이해하네."

    "....."

    황우강이 말은 비꼬는듯 했다. 하지만 황우강으로서도 불리한 말이 나오면 환상속에서 익혔다고 하니 화가 날만 했다.

    "그래 어쨋든 자네는 정말 신기한 자라네. 그리고 자네가 치료를 해줘서 그런지 몸이 좋아졌어."

    왕일의 의술은 상당히 뛰어났다. 스킬렙이 놓으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몸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왕일은 미소를 지으며 침을 뽑았다.

    "이거 앞으로 다칠때마다 자네만 믿으면 되겠군."

    "저를 너무 믿지는 마세요. 가장 좋은건 다치지 않는 거에요."

    "그래도 그게 되나? 무림인이라는건 죽음에 가장 가까운 직업인데 말이야. 적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지. 누군가 한명은 죽어야 하는 직업인데 다치는 걸 두려워 할수는 없지."

    황우강이 말은 맞는 말이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노리면서 자신이 죽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황우강은 언제든 자신이 죽을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왕일은 놀랍다는 눈으로 황우강을 바라보았다.

    "죽음이 두렵지 않나요?"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나? 죽는건 두렵지만 그래도 피할수는 없지. 협을 위해서라면 죽는다고 해도 뛰어들 수 밖에 없어. 그리고  많은 악인들을 죽였지만 그 수 이상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지. 그리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을 협행이라는 이름으로 죽였으니 할말이 없지."

    황우강은 씁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사연이 있는듯 했다.

    "어떤 사연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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