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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비도술은 특성상 대단한게 아니었다. 비도술은 암기인 작은 도를 날리는게 비도술이었다. 위력적이였지만 숨어있을때 힘을 발휘했고 발각되면 큰 피해를 입히기 힘들었다. 그런데 그런 비도술로 이름을 떨치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비도술로요?"
"그래. 그분의 비도술은 안에 강기가 서려 있네. 겨우 초절정의 경지로 화경의 고수만이 펼칠수 있는 강기를 쓸수 있는게 의문이지만 그분은 기적처럼 강기를 펼치네. 그래서 십마라 해도 그분을 보면 도망치기 바쁘지."
"그렇습니까?"
"그래."
왕일은 믿기지 않았다. 만약 게임세계였다면 실제로 싸운 장면이 저장된 동영상을 받아서 봤겠지만 여기서는 올라온 동영상이 없으니 볼수가 없었다.
왕일은 직접 보고 싶었다. 어떻게 화경의 고수를 상대하는지 궁금했다.
"강기를 사용했다면 화경의 고수가 아닙니까?"
"그건 아니야. 그분의 움직임은 초절정고수도 아닌듯 해. 일반인 처럼 걷고 행동하지만 하지만 비도술에는 화경의 고수만이 가능한 깨달음과 강기가 서려 있으니 실로 신비한 분이라 생각을 하네."
"그렇군요."
"그래. 그리고 황룡걸개 역시 대단한 분이지. 그분은 몸이 아니라 지모로 십마를 농락하는 분이지."
"지모로요?"
왕일로서는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그래.단지 머리를 쓰는 것으로 십마를 웃음거리로 만든게 한두번이 아니네. 십마는 황룡걸개를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하지만 정작 만나면 도망다니기 바쁘네."
황우강이 말에 왕일은 호기심을 느꼈다. 공포의 화경의 고수에게 두려움을 준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은 왜 쌍협의 뒷자리를 차지한 것입니까?"
원래 마인은 실력이 좋아도 낮추는게 통설이였다. 정은 높이고 마는 낮춘다는 말처럼 협객을 높이고 마인을 낮춰야 백성들이 안심을 하고 살수 있기 때문이다.
황우강은 씁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삼성도 처음에는 무림은 지키는 일을 했어.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에게 기대를 하며 삼성이라는 칭호를 붙였지. 하지만 최근의 삼성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야. 서로 힘을 합친채 십마를 몰아내기는 커녕 그들을 피하는게 다야. 그에 비해 쌍협은 부족한 실력인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십마와 맞서니 사람들이 좋아할수 밖에 없지."
"아...."
왕일은 대충 상황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부족한 실력인데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쌍협을 사람들이 더 위로 생각하는듯 했다. 게다가 삼성은 마를 척격하는데 도움이 안되니 그만큼 서운한 감정이 있을 게 분명했다. 그런 감정이 이런 일을 만들었을거다.
"그래. 그들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말하고 이제는 신기에 대해 말을 하겠네. "
"신기요?"
"그래. 가진 자를 무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시기네. 천하칠대신기라고 해서 청월검 적일도 도룡은창 승룡갑 승천묵룡기 묵룡환 황룡궁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네. 과거에는 신기전쟁이 벌어질정도로 위력이 강하다네. 물론 지금은 모두 사라진 상태지만 만약 신기를 찾는 자가 있다면 능히 천하의 주인이 될 것이야."
"신기의 주인이 그토록 강해집니까?"
왕일의 말에 황우강은 고개를 저었다.
"들려오는 이야기 이니 신경은 쓰지 말게. 칠대신기는 사실이지만 그와 관련된 소문은 백성들이 만들어낸 헛소문에 불과하네. 그래도 보통의 무기보다는 강하지만 그래도 화경의 고수가 아닌 자가 화경의 고수를 꺽지는 못할 것이야. "
"....."
"여하튼 신기를 얻으면 꼭 감추어 두게. 십마가 신기를 찾는다는 소문이 있으니 만약 찾았다는게 소문이 나면 십마가 찾아올테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하겠네. 다음 이야기는 다음에 시간이 있을 때 말하겠네."
"말씀 감사합니다."
"기본적인 거라 말을 하는 내가 부끄러웠네. 하하하."
"...."
"그래. 어쨋든 마교와 혈교는 나쁜놈들의 소굴이네. 그리고 자네는 행여나 주술사 라는 것을 말하지 말게. 대부분의 주술사는 혈교나 마교 소속이라 인식이 좋지 않거든 그러니 주술사라는 것을 밝혀서는 안되네."
"예. 저는 혈교 소속이 아닙니다."
"주술사 라고 하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경계를 하네. 그러니 주의하게?"
"알겠습니다. "
"그래. 좋아. "
황우강은 걱정되서 한말이였다. 왕일은 그것을 알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교와 혈교에서 천하에 내보내는 강시와 마인들이 대부분이라네. 다른 마도세력에서도 강시와 마인을 드물게 내보내지만 천하에 본격적으로 내보내는 세력은 마교와 혈교라네. 그러니 자네는 마교와 혈교의 마인들이라면 눈에 띄는 대로 바로 죽여야 하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운기를 할까?"
"운기요?"
"그래. 사실 아까부터 내 내공은 바닥이 난 상태네. 그러니 운기를 해야 할거 같아. 그러니 호법을 서주겟나?"
황우강은 내공이 거의 반정도 남았다. 산적들을 죽이지 않고 제압하느라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사혈을 짚느라 내공을 사용했기에 내공이 반정도 남았다. 물론 이정도라 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만약을 대비해야 했다.
"알겠습니다."
"좋아. 잠시만 기다리게."
황우강은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황우강이 익힌 심법은 일원진기(一圓眞氣)로 상당히 수준있는 심법으로 절정의 경지까지 도달할수 있는 심법이였다. 황우강은 일원진기와 자질 덕분에 40대에 절정고수가 될수 있었다.
황우강은 제대로 운기를 하는게 아니라 내공을 채우는 수준이였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왕일은 호법을 서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휴...."
지금까지는 황우강이 정신없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느라 살인의 무게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황우강이 운기를 하자 왕일은 주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에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무거워 졌다.
"사람들이 죽다니..."
눈앞에서 수십명이 사람들이 죽는 것을 봐서 인지 마음이 찹찹했다. 게다가 이름도 모르는 자들이지만 잠시동안 동료로 있었기에 그런 마음이 더 강했다.
그렇게 고민을 해서 인지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반시진이 금방 지나갔기에 황우강이 운기를 마쳤다.
황우강은 운기를 마쳤지만 바로 일어나지 않았다. 잠시 생각을 가질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내가 왜 그랬을까?'
황우강이 왕일과 함께 움직일려고 하는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직 왕일의 정확한 실력도 모르는 상태에서 같이 움직이는 것은 위험했다. 황우강은 협객으로서 위험한 일을 했기에 실력이 없는 사람과 같이 다니면 짐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황우강으로서도 낯설은 감정이나 평소 자신이 하지 않던 모습이 있었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수가 없었기에 좀더 생각할 여유가 필요했다.
황우강이 운기가 끝났는데도 자세를 풀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었다. 운기를 하는 척 하면서 왕일을 잠시라도 살피기 위해서 였다. 만약 왕일이 무슨일을 벌인다면 운기를 하는 척 하면서 확인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왕일은 고민을 계속하는듯 했다. 황우강은 시간이 좀더 지나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는 자신의 단전을 살펴다.
'아직 가득 안찼어. 이따 자기 전에 운기를 해야 겠구나.'
절정고수의 단전은 초절정고수나 화경의 고수에 비하면 매우 작았다. 하지만 일원진기는 매우 안전적이면서 정순한 기운을 모을수 있는 심법이였지만 내공을 모으는 시간은 상당히 긴 편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오래동안 운기를 해야 같은 내공을 모을수 있었다.
황우강은 천천히 일어났다.
"이제 자네가 운기를 하게. 내가 호법을 서줄테니 말이야."
"네."
왕일은 황우강이 말에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왕일이나 황우강이나 서로 믿을수 있는 사이는 아니였지만 호법을 설때 기습을 당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왕일은 운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려고 했다. 보통 사람은 운기를 할때 다른 생각을 할수 없지만 왕일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게임 케릭터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왕일이 가부좌를 틀자 황우강은 몸의 상처를 살피기 시작했다. 황우강의 몸에는 상처가 상당히 많았다. 눈에 뛸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였고 자잘한 상처가 많았다. 그전부터 가지고 있는 상처도 제법 되는 모양이였다.
황우강은 이런 경험이 많은듯 주변을 살피면서도 능숙하게 외상약을 몸에 바르며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보통사람이라면 호법을 서면서 그런 행동을 하는건 쉽지 않았지만 황우강은 능숙한 강호인이였고 절정고수였기에 이목이 밝았기에 다른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호법을 설수 있기 때문이다.
왕일은 자세를 잡자마자 상태창을 살폈다.
상태창에는 왕일이 생명력 내공수치 주술력이 눈에 들어왔는데 생명력 수치와 주술력이 내공수치는 거의 줄어들지 않은 상태 였다.
만약 운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지나면 자연회복이 되었을 테지만 왕일은 생각할게 많았기에 운기에 들어갔다.
왕일은 혈사기공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혈사기공은 마공이였기에 왕일의 내공을 채우는데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다.
왕일은 운기를 하면서 놀라움을 느꼈다.
'뭐야 이거?'
게임을 할때와는 완전히 틀렸다. 몸속으로 들어오는 기운이 확연히 느껴질 정도였다. 게임에서는 단순히 느낌만 날 뿐인데 이곳에서는 열배는 많은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듯했다.
왕일은 이곳에 온 후로 한번도 운기를 하지 않았다.
운기라는 것은 내공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사냥을 할때가 아니면 그렇게 많은 내공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곳에 와서 사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식사를 하기 위해 작은 동물을 사냥했지만 그건 자연회복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되었다.
운기는 내공의 절대량을 증가시켜주니 왕일도 평소 게임을 안할때는 운기를 시켜놓고 로그아웃을 했다. 하지만 왕일은 더이상 게임을 할생각이 없었다. 게다가 게임에 질력이 난상태였기에 운기행공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자세를 잡고 운기행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운기할때 이정도로 기가 많이 들어오는 것은 이번에 처음 느꼈다.
환생고수 게임을 만든 자들은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인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의사들과 한의사들도 참여를 많이 했다. 그리고 실제로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들도 참여를 했는데 그들은 실제 인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만큼 과학이 진보했기에 운기행공을 할때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을 했다. 실제 인체의 혈도를 완벽하게 구현을 했고 무공비급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원형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덕분에 운기를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운기를 하는 느낌을 받을수 있었다.
왕일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몸속으로 들어오는 기가 생각보다 많자 놀랄수 밖에 없었다.
왕일의 몸은 사람의 몸이 아니였고 게임 케릭터 였다. 그러니 탁기라는게 한번도 쌓이지 않은 몸이었다. 거기다 전신 세맥이 열린것은 물론이고 체형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 끝에 가장 완벽한 몸으로 만들어 졌다. 그런 몸이였으니 전설에나 나오는 천무지체나 천마지체를 월등히 뛰어넘는 신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