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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17화 (1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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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표사들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숫자차이가 발생되자 말그대로 순삭간에 전멸했다. 그리고 뿔뿔히 흩어진 일꾼들도 산적들을 피하지 못하고 모두 죽임을 당했다. 남은 것은 왕일 뿐이었다.

"가.... 감사합니다."

왕일은 우선 감사의 인사부터 했다. 이런 곳에서 구원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곳은 무법천지였기에 공권력이 도움을 받을수가 없었다. 살인이나 강도가 발생되어 져도 경찰을 부를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왕일도 무의식 적으로 비명을 질렀을 뿐이었지 도움을 받을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자네는 살아남아 다행이네."

"예."

"자네는 무사였네?"

"아니요. 짐꾼이었습니다."

"음? 짐꾼이라고? 아까 보니 실력이 제법 되는듯 한데."

산적 네명에게 둘러 쌓였는데도 무사한것을 보면 왕일의 실력도 보통은 넘어 보였다.

"제가 경험이 없어서 낭인소개소에서 일꾼일을 소개 받았습니다."

"그래? 자네 실력이나 덩치라면 표사 실력은 될거 같은데 말이야. 어쨋든 이들의 처리를 생각해야 할거 같아."

"이들이요?"

"그래. 이들은 생존자를 두지 않을 것을 보니 흉악한 자들인거 같아. 이런 자들에게 할 것은 하나 뿐이지."

중년인은 산적들을 점혈해서 제압을 한 상태였다. 그런데 죽은 시체들을 보니 살려두면 안될거 같았기에일일이 목숨을 끊어 놓았다.

산적들은 이미 제압이 된 상태였기에 반항을 할수는 없었다.

중년인은 산적들을 모두 제거한후 왕일을 보았다.

"이봐 괜찮은가?"

"예.... 자... 잠시만요."

왕일은 넘어오는게 느껴졌다. 사람이 죽는 것을 봐서 그런지 속이 좋지 않았다.

왕일은 그대로 어퍼져 계속해서 구역질을 했다.

사람 죽은 것을 보니 속이 괴로웠다.

"이봐 왜그래? 사람 죽는거 처음봐? 이놈들은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 놈들이야. 살려 둬봐야 방법이 없으니 죽여야 해."

"......"

사람 죽는 것은 처음 봤다.

게다가 이렇게 쉽게 죽이다니. 단순히 손가락이 사혈을 짚는 것만으로도 산적들은 시체가 되었다.

중년인은 한숨을 내쉬더니 땅을 파기 시작했다.

"속이 좀 괜찮아 졌으면 나좀 도와주게. 시체들을 묻어야 하거든."

"예... 아... 알겠습니다."

속이 괴롭지만 시체를 묻는 것을 도와주지 않을수는 없었다.

중년인은 매우 빠르게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체를 땅에 묻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의 시체들을 가지고 왔는데 상당히 잔인하게 죽은 시체도 무표정 하게 옮겼다.

"휴.... 끝이 났군."

육십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모두 묻었으니 쉬운일이 아니었다.

중년인은 왕일을 보며 말을 했다.

"자네는 이런 일을 몇번이나 해봤는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 낭인일 말고 다른 일을 하지 그랬나?"

"다른 일도 쉬원 찮은 일이였습니다. 단순히 품을 파는 것으로는 하루 먹을거리를 사는 것도 힘듭니다."

"그렇긴 그렇지."

"....."

"그래. 이제는 어떻게 할건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고향은 어디인가?"

"고향은 동쪽입니다."

"동쪽이라고?"

중년인의 말에 왕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는 대한민국 이지만 그곳을 어떻게 알겠는가?

"예. 동쪽입니다."

"그래? 생김새를 보니 한족은 아닌거 같은데?"

"예. 한족이 아닙니다."

"그렇군. 덩치가 상당히 큰데 자네 고향 사람들은 모두 자네 같은가?"

"예. 그렇죠."

중년인은 왕일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 이름은 황우강이네.자네 이름은 뭔가."

"왕일이라 불러주십시요."

"왕일이라? 이름이 단순하군."

"그런말 많이 듣습니다."

"그래. 갈곳은 있나?"

"아뇨."

"그럼 나와 같이 다닐텐가? 내가 강호에 대해서 알려 주겠네."

"그래주시면 감사합니다."

왕일로서는 바라던 바였다. 누가 왕일에게 도움을 주겠는가? 황우강은 처음보는 왕일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러니 감사히 생각해야 했다.

"그래. 그럼 앞으로 나와 함께 다니세."

"예. 감사합니다."

왕일은 황우강이랑 당분간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래. 그럼 나랑 이야기를 할까?"

"예?"

"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겠네."

"예 해주세요.."

왕일로서는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황우강의 이야기를 새겨 들을 생각이었다.

"그래. 그런데 자네는 현재 강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예?"

"자네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어느 정도나 강호를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거네"

"....."

환생고수 게임상의 흐름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 게임 뉴스에 나오는 얘기나 게임방송 그리고 채팅창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원에 대해서는 알수가 없었다. 이곳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왜 말이 없나?"

"하나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처음부터 이야기를 해주어야 겠군. 음... 무슨 이야기를 할까? 우선 앉지"

황우강은 한쪽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두 개의 바위가 있었는데 두사람이 앉기 편해보였기에 황우강이 앉자고 한거다.

"예."

황우강은 앉은 후 말을 했다.

"이거 술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데..... "

황우강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방금전까지 산적들을 죽일때는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런 이야기를 할려고 하면 돌변하는 것을 보니 왕일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이요?"

"그래. 내가 애주가거든. 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몸에 가시가 돋아. 무공수련을 생각하면 술을 마시면 안되지만 사실 내 인생의 낙은 술밖에 없어."

황우강은 말을 하면서도 너털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말해 놓고도 웃음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시대에 오락이 뭐가 있겠는가? 수련을 하거나 협객행을 하고 나서 마시는 술이 유일한 친구이자 동반자였다.

왕일은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 만약 술을 좋아했다면 캡슐을 이용한 가상현실 게임을 하기 힘들었다. 캡슐은 안전문제에 민감했기에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실행이 되지 않았다. 그러니 캡슐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체내 알코올을 배출한 뒤에야 플레이가 가능했다.

술취한 사람은 캡슐을 이용하지 않는 다른 게임을 해야 했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가 있었는데 비싼 전용캡슐은 그런 문제점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 그리고 불법 개조를 한 캡슐 역시 술을 마시고도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경우 사고가 나면 보상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고가 나도 캡슐 회사에게 책임이 있는게 아니라 불법개조를 한 회사나 개인이 책임을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왕일 역시 술을 마시지 않았기에 그만큼 캡슐에 들어가 환생고수 게임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러니 술 얘기가 나오니 떨떠름한 표정을 절로 나왔다.

"왜 그러는가?"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허허... 이친구 보게.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니 술 여자 도박 이 세 가지를 좋아하지 않으면 남자가 아니야. 그중에서도 술은 가장 가볍게 즐길수 있는 오락이네. 그런데 술을 싫어하다니 내가 언제 주도를 가르쳐 주어야 겠어."

"아.... 괜찮습니다."

"뭐가 괜찮아? 나는 괜찮지 않아. 어쨋든 이제부터 무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겠네."

황우강이 말에 왕일은 집중을 하고 설정에 들어가 메모 기능을 켰다.

환생고수 게임이 아니더라도 캡슐에는 기본적인 기능이 여러개 있었는데 비디오 감상이나 소설 감상 뿐만 아니라 메모기능과 숫자 계산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존재했다. 그중 메모기능은 자신이 직접 적는 것과 말을 하면 받아 적는것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메모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존재했으며 동시 통역이 되었기에 원문을 두고 각기 다른 언어로 번역이 가능했다.

현재 황우강이 말을 하는 것은 중국어였다. 그것을 통역기가 자동 통역해서 왕일에게 한국어로 말을 해주고 있었다.

통역기능은 거의 완벽하다 할 수 있어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데도 거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된 것은 번역기능에 수많은 자원을 소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는데 왕일과 황우강은 각자 살아온 시기가 달랐기에 언어의 차이가 존재했다. 황우강이 쓰는 언어는 과거의 중국어라 할 수 있었다. 통역기도 과거의 중국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부분이 많았고 이시대에 존재하지 않은 언어도 있었고 반대로 황우강이 시대에 존재했지만 시대가 흘러 사라진 언어가 있었기에 그런 것들은 번역이 되지 않고 따로 표시가 되었다.

메모 역시 중국어와 한국어 두 개로 저장할 수 있었는데 왕일은 한국어로된 메모만 살폈다.

메모라고는 하지만 일반 메모가 아니였다. 메모에는 음성인식 기능과 영상저장 기능이 있었다. 과학이 발전했기에 영상을 저장하는 기술도 획기적으로 변했다. 덕분에 적은 용량으로도 세밀한 저장이 가능해 진다.

왕일이 메모장의 단어를 치면 그 글을 말할때의 음성이 나왔고 다시 영상을 통해 볼수 있었다. 이 기술은 특허받은 기술이였는데 나중에는 표준특허가 되었기에 여러 대기업이 일정한 돈을 지불하고 공용으로 이용을 하는 필수 특허가 되었다.

왕일은 메모장을 켰다.

영상까지 저장하는 것은 오버인거 같았고 음성을 한국어 음성만 저장하도록 했다. 물론 이렇게 저장을 해도 나중에 중국어로 번역해 들을수 있었다. 그렇게 하면 원본이랑은 차이가 나겠지만 큰 상관이 없었다.

"뭐하는 건가?"

왕일이 하는 것은 황우강은 이해할 수 없었다. 손을 이리저리 흔들고 눈동자를 흔드는게 이해될리가 없었다.

왕일은 바쁘게 터치스크린을 터치했다. 그리고 눈동자나 음성으로도 명령을 내렸는데 그게 황우강이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이상하게 생각될수밖에 없었다.

"아.... 메모장을 꺼냈습니다."

"메모장?"

왕일은 말을 하다 아차 했다. 황우강이 이해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왕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왕일이 눈에 보이는 화면을 클릭하고 음성명령을 내리고 홍채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그게 보이지 않는 황우강은 왕일이 미친거라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다.

"아.... 기억을 하는 방법입니다."

"자네 혹시 주술사 인가? 주술사들은 그런 방식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주술사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존재였다. 주술을 쓰는 자들이였기에 미신적인 행동을 했고 신을 부르는 행위를 일상생활에서도 했는데 황우강으로서는 왕일이 행동이 그런 행동으로 보여진 거다.

왕일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술사들의 방식은 아니였지만 따로 설명할 방법은 없었다. 그러니 맞다고 말할수밖에 없었다.

"그게... 비슷한 거니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호? 그래?"

주술사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존재였다. 물론 황우강은 무림맹이 나누어주는 서적을 통해 주술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대략적인 것이지 세세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 황우강으로서는 주술사에 대해 알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예."

"대충 설명해 줄수 있나?"

"음.... 형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기억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억? 에이 아무것도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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