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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6화 (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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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고수를 하다

왕일은 잠시 생각을 하다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레벨을 올려야 그만큼 유리해 지기 때문이다.

사실 환생고수에는 즐길거리가 많지만 대부분의 콘테츠를 이용할려면 렙이 높아야 했다. 그러니 렙을 올리는게 유리했다.

그렇게 렙을 올리는데 빠른 신법을 펼치는 플레이어가 있었다.

이름은 절대무적이었다. 이름만큼은 대단한 플레이어였다.

절대무적은 나타나자 마자 검기를 펼치더니 몹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일반 무기와 검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들어가는 데미지가 틀렸다. 게다가 검기를 쓴다는 것은 곧 절정고수를 뜻하는 것이었다. 절정고수는 일반 플레이어와는 확연히 다른 자였다. 신체능력이나 보유한 스텟스킬이 확연히 틀렸으며 검기만 펼쳐도 일반 플레이어를 학살할 수 있었다.

환생고수는 등급이라는게 존재했는데 각각의 단계마다 전단계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인다. 물론 다른 게임에서도 환생의 횟수로 등급을 조절했는데 환생고수는 조금 다르게 등급을 만들었다.

환생고수의 단계는 현재 홈페이지의 설명으로는 절정고수 초절정고수 화경의 고수 이 세 가지로 나뉘는데 각 단계에 이르면 무적에 가까운 능력을 보일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물론 경지를 올리기 위해서는 내공이나 레벨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달음이라는 것이었다. 만약 깨달음만 있다면 초보 유저도 화경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다고 한다. 이론상이라 하지만 깨달음이 게임에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절대무적은 나타난 것처럼 빠르게 몹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겨우 사냥하는 여우를 단숨에 죽이는 것을 보면 절정고수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문제는 플레이어들이 사냥할 사냥감이 줄어든다는데 있었다.

"고렙이 저렙 사냥터에서 무슨 짓이냐?"

"당장 꺼저!"

이곳에서 사냥을 하던 플레이어들로서는 화가 날수밖에 없었다. 몹이 리젠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었다. 지금이야 사냥하는 속도와 리젠하는 속도가 비슷했지만 고렙이 학살을 하면 균형이 깨질수밖에 없었다.

플레이어들이 항의에도 절대무적은 묵묵히 사냥만 할뿐이었다.

초보자들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더러워서 나도 고렙이 되야지."

"아서라. 너는 저 렙 되도 불가능해."

"왜?"

"움직임을 보니까 전용캡슐에서 하는 거야. 봐봐 스킬 유지시간이 길잖아. 동화율이 높으니까 저렇게 오래 동안 스킬을 유지할 수 있는거야."

동화율이 높으면 게임 플레이시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스킬을 펼칠때 유지시간이 길어졌다.

"젠장. 저새끼도 갑부 새끼일 거 아냐?"

"어쩌면 다크게이머일지도 몰라. 우선 돈을 질러넣고서 나중에 팔아도 그 돈은 나오니까 말이야."

다크게이머는 돈을 위해 게임을 하는 자들을 말한다. 그들의 목적은 게임을 즐기는게 아니라 돈을 버는 것이였는데 돈을 벌기 위해 무슨 짓이든 벌였다.

"젠장!"

플레이어들이 화를 내든 말든 절대무적은 학살을 하고 다녔다. 그는 학살이 끝나자 다른 사냥터로 떠났는데 같은 일을 반복할 셈인 듯 했다.

실력을 보니 검기를 쓰지 않아도 학살을 할 수 있는 렙으로 보였는데 검기를 쓴 것을 보니 그 시간도 아까워서인 듯 했다.

플레이어들이 절대무적을 향해 욕설을 하는 동안 왕일은 방금전 본 것을 생각했다.

'진짜 화려하다.'

환생고수를 하는 많은 플레이어들의 목적은 검기를 쓰기 위해서 였다. 여타의 다른 게임에도 검법을 펼치면 화려한 임펙트가 있지만 환생고수에서는 베는 손맛이 있었다. 게다가 검기를 펼치는 순간에는 극도의 쾌감을 느낄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그 쾌감을 위해 게임을 하는 자들도 있다고 한다.

왕일도 검기를 쓰는게 목적이었다. 물론 최종 목적은 강기였다. 화경의 고수만 쓸 수 있다는 강기는 모든 게이머의 꿈이라고 할 수 잇었다. 강기를 쓸수 있으면 다른 기술들도 쓸 수 있는데 하늘을 날아다니는 허공답보나 검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이기어검술 강기를 한점으로 모으는 검환등 여러 가지 기술을 쓸 수 있게 되다.

사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가상현실 게임에서는 현실과도 같은 게임을 즐길수 있기 때문에 마치 현실에서 무공을 펼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빨리 고렙이 되야 하는데..."

사냥터에 있던 자들중 절반 정도는 절대무적이라는 절정고수를 부러워 하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나머지 반은 욕설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때 전체 음성이 떳다.

[우리 아기만세님이 절정고수가 되셨습니다.]

음성과 함께 뜬 창에는 우리아기만세가 절정고수가 되었다는게 떳다.

절정고수가 되면 이런식으로 세계창에 광고가 뜨는데 매우 부러운 일이었다.

절정고수가 된 자는 왠지 기분이 좋아졌고 창을 보는 자는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기에 더 절정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정고수만 되도 게임에서 해주는 대우가 확연히 달라진다. 검기를 쓸수 있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구분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일이였는데 절정고수만 되도 급료나 의례비가 열배에서 스무배 이상 확 증가하기 때문이다.

"부럽구나."

왕일로서는 부러울 따름이었다.

왕일은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아까웠기에 운기를 했다. 다른 자들도 몹이 나타날때까지 운기를 할 생각인듯 했다.

잠시뒤 몹이 리젠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플레이어들은 몹에 달려들기 시작했는데 왕일 역시 몹에 달려 들었다.

사냥을 하는 자들은 각양각색의 무기를 들었는데 펼치는 무공도 각기 틀렸다. 물론 비슷한 무공이였고 약간 틀렸을 뿐이지만 그들로서는 자신의 무공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왕일이 눈에 들어오는게 있었다. 주술사가 주술을 펼치고 있었다.

주술사는 키우기 상당히 어려운 직업이었다. 그래서 보통은 사냥보다는 퀘스트를 통해 렙을 키우는게 보통이었다. 물론 나중에 강시를 만들게 되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크게 강하지 않았다.

왕일은 주술사를 살펴 보았다. 주술사는 속성을 마령으로 했는지 터지는 마법이 주를 이루었다. 불의 마법이나 물의 마법이 날아가 적을 공격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다.

"나도 주술사나 키워 볼까?"

환생고수이 장점은 무사도 주술을 배울수 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주술사나 무사가 아니라 영환무사라 불리는데 성장이 매우 느리며 절정고수가 되기 힘들다고 했다.

"어차피 이케릭으로 절정고수는 힘들텐데...."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이 된다. 게임을 아무리 못해도 시간만 흘르면 자연스럽게 고렙이 될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왕일은 이 케릭으로 돈을 벌다가 다른 케릭으로 바꿀 생각을 했기에 주술을 익힐까? 생각을 했다.

주술은 매우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또 속성이 있었기에 다양하게 키울수 있었다. 주술사는 주속성을 고른다음 다른 부가속성을 고를수 있는데 보통은 한가지 속성만을 키우는게 보통이었다. 여러개의 속성을 키워봐야 도움이 되지 않고 주속성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속성을 키울려고 노력을 했다. 물론 법구를 얻으면 다른 속성의 주술도 쉽게 쓸 수 있게 되지만 저렙때 괜찮은 법구를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케릭을 키우는 자들을 보면 주술사를 키우든가 무사를 키우던가 둘 중 하나였다. 둘다 키우는 자들은 재미로 하는 것이고 얼마 못가서 케릭을 지우고 다시 키우는게 보통이었다.

성장을 할려면 한가지로 해야 빠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할까 말까?"

왕일은 게임을 즐기고 쉽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주술사처럼 퀘스트 노가다를 하는 케릭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사의 케릭으로 주술을 익혀도 주술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벨도 쉽게 올릴수 있으니 올리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왕일은 주술사의 주술을 한참 동안 살펴 봤다.

"하긴 혈마도 무공을 익힌다음에 주술을 익혔잖아. 그러니 혈교의 교인이라면 무공을 익힌후에 주술을 익혀야 해."

왕일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스스로를 합리화 시켰다.

어차피 왕일은 일년만 하고 게임을 접을 생각이다. 언제까지 게임만 할수는 없었다. 지금 하는 것도 휴식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 돈을 벌려는 의도는 없었따. 만약 돈을 벌려고 하면 정상적인 일을 하는게 나았다.

게임전문가도 아닌 왕일이 게임을 통해 돈을 번다는 것은 말도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 남자답게 익히자."

어차피 게임가지고 돈을 벌 생각이 없었다.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 마음대로 키워도 문제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일은 주술서고로 향했다.

주술서고에는 주술사복장을 한 플레이어들이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보통은 주술책이였지만 다른 것은 단순히 지식을 높여주는 책이었다. 주술은 머리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책을 자주 봐야 했다.

"주술을 익힐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왕일은 마공을 익힌 무사였다. 그러니 주술은 보조적으로 익힐려는 것이었다.

이곳에 있는 자들은 대부분 주술사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한가지 직업에 집중하는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왕일은 자리를 잡고 서책을 보기 시작했다.

환생고수 시스템상 제합표시가 있는 서적 외에는 모든 서적을 볼수 있었다.

"어떤걸 익힐까?"

왕일은 책을 찾을려다가 왼손을 뻗어 아이콘을 잡았다. 주술을 익힐 때 기본적인 지식을 보기 위해서였다.

"음? 주술은 여러 가지 속성이 있는데 현재 구현된 것은 네 가지라고?"

한번 본 내용인거 같았다. 서버가 열린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될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다. 그러니 현재로서는 네 가지속성의 주술만을 익힐 수 있었다. 물론 새로 업데이트가 되면 몇 가지속성이 더 늘어 났다.

"음... 주술이라는게 주속성과 보조속성이 있는데 주속성만 성취가 빠르고 화장을 하거나 변형을 시킬수 있다고? 그리고 보조속성은 주술을 그대로만 쓸 수 있다고?"

대충 사진을 보니 주술도 업그레이드가 있는듯 했다. 많이 써서 성취도를 올리거나 지식이 높아지면 주술의 위력이나 효과를 더욱 증가시킬수 있고 또 주술자체를 변형시킬수 있는듯 보였다.

"가만 여기 설명이 더 있네. 서버 초기에는 한가지 속성밖에 주술을 익히지 못했는데 주술사들의 항의로 보조속성개념을 추가했다는 거지?"

서버가 오픈하고 초창기에는 한가지속성의 주술만을 익힐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게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개의 속성을 익힐 수 있게 한듯 했다.

"맞아. 책을 보니까 원래 주술사는 한가지속성의 주술만 쓸 수 있다고 했는데?"

게임은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하려고 했지만 플레이어들의 항의를 이기지 못하다. 사실 주술사 로서도 불만이 없을수가 없었다. 무사에 비해 형편없이 약하니 주술의 숫자라도 늘려달라고 했다.

"가만 그럼 수정을 상당히 많이 했겠네? 원래 법구를 이용해야 다른 주술을 쓸수 있다고 했는데 말이야."

그것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었다.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이였는데 특급 법구는 보조속성의 위력을 증가시켜 준다고 나왔다.

"가만 악세사리를 하면 주술의 위력이 증가한다고?"

주술사는 주술의 위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지팡이만 착용하는게 아니였다. 귀걸이나 목걸이 반지등을 착용했는데 이런게 주술의 위력을 증가시켜주었다.

"어쩐지 주술사들이 화려하다 했더니...."

주술사들의 화려한게 아니라 어쩔수 없이 화려한 것이었다. 주술의 위력을 증가시킬려면 이것저것 주렁주렁 착용해야 했다.

"업데이트가 된지 얼마 안된 모양이구나. 그래서 주술사가 많나?"

업데이트가 되고 주술사가 늘어난 모양이었다. 하긴 주술사 입장에서는 확 좋아졌으니 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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