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게임-5화 (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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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고수를 하다

지나는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응. 근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만나서 하기로 했어."

4시간 동안이면 가상현실에서는 16시간이다. 그시간 동안 주구장창 대화만 했다니 왕일로서는 놀랄만한 일이었다. 더구나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기로 했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 수고했다."

'응. 오빠 고마워"

"뭘. 그래. 그럼 잘자."

"알았어."

지나는 귀여운 표정을 짓더니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왕일은 급했다. 한시라도 빨리 환생고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일은 급히 캡슐에 들어갔다.

왕일의 캐릭터는 가부좌를 튼 채 운기를 하고 있었다. 생명력과 내공수치는 이미 가득 찬 상태였고 운기덕분인지 내공수치가 증가했다.

레벨 15

칭호

힘31

민첩 1

지능 1

체력 9

내 공 8

생명력 190

내 공 수치 202

남는 스텟0

현실시간으로 2시간마다 1씩 내공수치가 증가하는 모양이었다. 얼마까지 오르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증가가 왕일로서는 좋을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웹서핑을 해야 하니까 걍 앉아 있자."

인터넷도 해야 했으니 아직은 움직이지 않는게 좋았다. 왕일은 인터넷을 클릭해 보기 시작했다.

사회 경제 문화 등 봐야 하는건 넘쳐났다. 그중에서 왕일이 관심있는 것은 웹 소설과 웹툰이었다. 이미 사회전반적으로 만화나 소설은 무료로 보는 인식이 깔린 상태였다. 물론 진짜 무료는 아니였다.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면 옆에 광고가 있었는데 광고비를 작가에게 건내주는 방식이다. 그러니 작가들도 돈을 받을 뿐만 아니라 영화나 연극으로 다시 나오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화 하기도 한다. 또 완결된 웹툰이 이북으로 나와 큰 돈을 버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에는 이런곳에 몰리는 작가들이 많기에 양질의 콘텐츠가 웹소설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어떻게 하루에 이렇게 많이 글을 쓰지?"

웹소설을 보면서 놀라는 것은 하루에 쓰는 내용이었다. 과거 캡슐이나 가상현실이라는게 없을 때는 작가가 하루종일 써도 쓰는 양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빠르게 글을 쓰는 작가는 한 달에 한권을 쓸 뿐이였고 그보다 더 빠른 작가는 두권에서 네권까지도 글을 썻지만 보통은 두 달에 한권을 쓰는게 다였다.

두 달에 한권을 쓰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였다. 시놉을 짜고 글을 쓰고 수정을 하고 교정을 보는 작업이 있었기에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글을 쓰는 것도 긴게 아니였다.

그러던것이 캡슐이 나오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가상현실에서는 현실의 네배까지 시간이 늘어난다. 작가는 캡슐에 들어와 하루종일 글만 쓰는 것이다. 그럼 이론적으로 4배에 가까운 시간 동안 글을 쓸수 있었다. 또 캡슐을 이용하면 작가의 고질병도 예방할 수 있게 되는데 원래 작가는 책상에 앉아서 하루종일 글을 쓰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가는데다 하루종일 앉아 있기 때문에 엉덩이에 치질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캡슐을 사용하면 그런 고질병에서 벗어날수 있게 되다. 그 덕분에 작가들이 하루에 쓰는 양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보통의 작가들도 한 달에 두권 분량이 책을 썻고 빠른 작가들은 4권까지 책을 썻다. 게다가 공장장이라 불리는 작가들은 한 달에 열 권 정도의 책을 써 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이지만 이게 바로 현실이었다.

가상현실에서 글을 쓰는 것은 단순히 말을 하는 것도 저장이 되지만 그렇게 하면 쓸데없는 말도 들어가기 때문에 따로 삭제를 해야 한다. 그러니 말로 쓸수 있지만 보통 가상현실에는 키보드를 이용해 글을 쓴다. 물론 괴물같은 작가들은 말로만으로도 책을 뽑아내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물었다.

덕분에 웹소설에 올라오는 하루치 글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엄청 길구나."

작가가 가상현실에서 글을 쓰기 때문에 독자들도 가상현실에서 글을 봐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원래라면 쓰는것보다 보는게 빨랐다. 하지만 가상현실이 생기면서 보는 것보다 빠르게 쓰는 경우가 생겼기에 독자들도 가상현실에 들어가지 않으면 웹소설을 따라가기 벅찼다. 물론 소설뿐만 아니라 만화도 마찬가지였다. 만화 역시 하루치 양이 길었기에 부지런히 보지 못하면 밀려 버렸다.

그건 독자로서 예의가 아니였다. 작가가 죽어라 글을 쓰면 독자는 죽어라 읽어서 그날치는 그날 읽어야 했다.

왕일은 웹 소설에 이어 웹툰을 보기 시작했다. 웬툰 역시 길고도 길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보니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유명작가의 글을 선별해서 봤음에도 두 시간이 흘렀다. 만약 현실이었다면 2시간이 지난 것이지만 이곳은 틀렸다. 가상현실에서는 2시간이 흘렀지만 현실에서는 30분밖에 흐르지 않았다.

"이래서 캡슐을 산거지. 흐흐흐"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좋아하는 웹소설이나 웹툰도 신 나게 볼 수 있었다.

왕일은 운기를 멈췄다. 그리고 일어났다.

"빨리 레벨업을 해야겠다."

현실로는 4시간이지만 가상현실에서는 16시간 동안 게임을 했는데 15렙이면 레벨업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사냥터가 여기만 있는게 아닐텐데?"

왕일은 창을 뛰웠다. 인터넷검색을 하기 위해서였다. 잠시후 반원의 투명창이 왕일이 앞에 나타났다.

"15렙에 쓸만한 사냥터가 어디 있지?"

검색을 하자마자 사냥터에 대한 정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환생고수 게임을 공략한 정보였다.

사냥터는 많았다. 중국 서장이라는 방대한 곳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혈교였기에 곳곳에 사냥터가 있었다.

"어디로 갈까?"

15렙이 갈만한 사냥터는 많았지만 멀지 않았으면 했다.

너무 멀면 이동하기 불편했다.

아무리 경신술을 익혔다고 해도 지금은 경지가 낮았기에 멀리 가기도 힘들었다.

"그냥 여우 사냥터로 가자."

가장 가까운 곳에 사냥터는 여우 사냥터가 제격이었다.

왕일은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 띠링레벨업이 되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노가다를 하자 20렙을 만들 수가 있었다. 물론 그냥 노가다가 아니였다. 왕일은 직접 뛰면서 도망다니는 여우를 사냥 했기에 상당히 재미있었따. 마치 술레잡기를 하는듯 했다.

도망가는 여우를 잡기 까지는 술레잡기를 하는 것처럼 쫓는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일대일 상황이 되면 반격을 하니 마치 격투게임을 하는듯 했다.

실제로 여우를 상대하는 것이니 재미가 있었다.

레벨20

칭호

명성

힘33

민첩 1

지능 1

체력 15

내 공 15

회피 1

생명력 250

내 공 수치 252

남는 스텟0

장비

목검 공격력 1

무공

혈사기공(血邪氣功) 1성

마령검(魔靈劍) 3성

무형 잔영신법(無形殘影身法)0 성

없던 스텟이 생겼다. 명성과 회피였다. 회피는 여우의 공격을 피하다 생겼는데 회피가 생기면 적의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명성은 상급자가 내린 퀘스트를 깨거나 플레이어를 상대하거나 아니면 네임드 몬스터를 잡으면 올라간다고 설명에 적혀 있었다.

"지금까지 퀘스트를 몇 개나 깻지?"

퀘스트는 자동퀘스트였다. 퀘스트 목록에서 조건을 맞추면 자동적으로 클리어가 되었다. 물론 의례를 받거나 명령을 받는 경우에는 따로 표시가 되는듯 했고 따로 창을 만들어 눈에 보이게 할수도 있었다.

"빨리 명성을 올려야 하는데...."

환생고수를 하면 할수록 절정고수가 되고 싶어 미칠지경이었다. 경지에 이르면 중원 전체를 돌아다닐수가 있었다. 중원은 엄청나게 큰 나라였다. 그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었다. 또 적대세력인 마교나무림맹의 무사들과도 박터지게 싸울수 있었다. 그게 엔피씨든 플레이어든 상관 없었다. 왕일은 빨리 대결을 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이제 장비를 맞춰야지."

도구창을 여니 철전이 347개 있었다. 토끼와 여우를 잡고 얻은 것이였는데 많지는 않은 돈이었다. 돈을 벌려면 상인이나 의례를 받아야지 혈교내에서 벌 수 있는 돈은 매우 적었다.

그러니 목표를 잘 잡아야 했다. 돈을 벌려면 돈을 버는 일을 해야 했고 무공을 익힐려면 무공만 익히는게 나았다. 그렇지 않고 모든 것을 다 할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

왕일은 도구창에 있던 가죽을 팔고 무복을 사서 입었다. 싼 것이였기에 방어력은 대단한게 아니였다.

레벨20

칭호

명성

힘33

민첩 1

지능 1

체력 15

내 공 15

회피 1

생명력 250

내 공 수치 252

남는 스텟0

장비

목검 공격력 1

머리띠 방어력 2

무명허리띠 방어력 2

검은 색상의 방어력 5

팔찌 방어력 1

무공

혈사기공(血邪氣功) 1성

마령검(魔靈劍) 3성

무형 잔영신법(無形殘影身法)0 성

처음보다는 엄청나게 강해졌다. 특히 장비를 입어서 인지 방어력이 강해졌다. 방어력이나 공격력은 따로 수치를 볼수 있었는데 공격력은 36이였고 방어력은 11이었다.

"이정도면할만한데."

왕일은 자신의 케릭터가 자랑스러웠다. 그랬기에 웹서핑을 해서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시간을 확인했다.

"음... 뭐? 게임시간으로 16시간이면 30렙까지 찍는다고?"

왕일처럼 어리버리 하지 않고 최단시간안에 플레이를 하면 빠르게 레벨업이 가능한듯 했다.

"이건 뭐 기계구만 이렇게 게임하면 게임이 재미있나?"

여러 가지 보고 게임도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왕일이였기에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를 보니 숨이 막혀 왔다.

"이렇게 게임을 어떻게 하지? 아... 어디가서 자랑하지 말아야지."

괴수라 불리는 고렙들의 플레이는 놀랄 정도였다. 유투브에 올린 플레이 영상을 4배속으로 봤는데 잠시도 가만 있지 않았다. 게다가 스텟도 최적화 시켜서 찍었기에 빠르게 강해졌다.

"대단하구나. 근데 현질 했겠지?"

현질러들은 보통 플레이어가 따라갈수 없었다. 현질을 했으니 장비부터가 좋았고 경험치 증가 물약이나 스텟추가 물약을 복용할테니 강하지 않으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현질러들은 생각하지 말자."

지금 왕일이 보는 케릭이 현질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정도 정성으로 하는 자라면 현질을 했다. 현질러들 특히 랭커들은 어차피 쓴만큼 버니까 더 쉽게 현질을 하는듯 했다.

"언젠가는 따라 잡아 줘야지."

환생고수는 자유도가 어느 정도 보장되었기에 운만 좋다면 빠른 성장도 가능했다. 특히 제자 시스템이 있었는데 우연히 혈마의 제자가 된다면 금방 초절정고수까지 오를수 있었다.

"말도 안되는 생각은 하지 말자."

혈교의 교주인 혈마의 제자도 현질러 중 한명이 될게 뻔했다. 모든게 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돈만 많다면 뭐든 할 수 있었다.

누가 기연을 얻어 혈마의 제자가 된다고 해도 돈을 주고 케릭을 살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환생고수 전용캡슐을 이용하는 것도 문제였다. 어떤 게임이든 돌아가는 보급형 캡슐과는 틀리게 환생고수 전용캡슐은 추가 경험치나 돈을 받는다고 했다. 물론 캡슐방에서 할때도 마찬가지다. 환생고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배급사는 돈을 어떻게든 벌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별의별 방법을 다 쓰고 있는 상황이다.

캡슐방을 이용하거나 전용캡슐을 사용하면 더욱 쉽게 레벨업을 할 수 있다. 또 동화율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게임을 유리하게 할 수 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기술이 진보하기 때문에 보급형캡슐도 전용캡슐만큼 동화율이 올라갔다. 하지만 몇 년은 지나야 가능할듯 했다. 가격차이가 있는 만큼 부품이 비쌋기에 단기간에 동화율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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