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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고수를 하다
왕일이라는 이름은 평범한 이름이었다. 그랬기에 다른사람이 선점할 수도 있을수도 있지만 다행이 선점한 사람은 없었다. 왕일은 자신의 정한 이름을 선택할 수 있자 기쁜 마음이 들었다.
"어느 진영에서 하시겠습니까? 마교와 혈교무림맹이 있습니다."
환생고수의 세계관에서 강력한 세력은 세 가지였다. 마교와 혈교 무림맹 세군데였다. 세 군데 모두 강력한 화경의 고수가 존재했고 그 밑으로 초절정고수들이 존재했다.
각 세력은 특징이 있었는데 배울수 있는 기술이 각각 틀렸다. 가장 인기 있는 마교는 빠르게 익힐 수 있으며 파괴력이 강한 마공을 익힐 수 있었고 특이한 수법인 흡성 대법이나 역혈대법 등을 익힐 수이었다. 흡성대법은 각 세력마다 익힐 수 있는 효과가 약간씩 달랐는데 마교의 마공이 가장 훌륭했다.
마교는 마공을 익히면 빠르게 강해질수 있고 여러 가지 특이한 방법을 쓴다면 폭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문파였다. 아무레도 서버 초기이기 때문에 수련기간이 긴 정파를 선택하기 보다는 빠르게 성장한 후 아이템을 얻어서 다른 케릭을 키울려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마교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았다.
마교에 비해 혈교나 무림맹은 인기가 적었다. 혈교 역시 마공이 있지만 마교에 비해 약했기에 마공을 익힐려면 혈교보다는 마교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혈교에도 특징이 있었는데 바로 주술사가 강하다는 것이다. 주술사는 주술을 쓰는 직업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강력했다. 그리고 고렙이 되면 강시와 같은 괴물을 쓸수 있게 되는데 강시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했다. 그랬기에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혈교의 주술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마교나 무림맹에서도 주술사를 고를수 있었는데 그 위력이 혈교에 비해서는 낮았다. 그리고 무림매에서는 주술사가 아니라 도사라 불렀다.
무림맹은 다른 문파에 비해 인기가 적었는데 그래도 정파라고 해서 선택하는 사람이 꽤 되었다. 아무레도 정의의 편에 서고 싶은 사람이 많았기에 무림맹에 드는듯 했다.
무림맹에 들면 다양한 무공을 익힐 수 있었는데 마공보다는 성취하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마공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게 바로 정파무공이 특징이었다.
"어떤 것을 고를까?"
왕일은 잠시 고민을 했다. 사실 왕일도 정의의 편인 무림맹에 들고 싶었지만 조급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기에 정종무공을 익히는 무림맹을 선택하기 싫었다. 그래서 선택한게 바로 마교였다.
"마교!"
"인원이 꽉 찼습니다."
"젠장....."
환생고수가 오픈하고 초반에는 무림맹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무림맹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자 마교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었고 나중에는 무림맹에 든 사람들도 케릭을 삭제하고 마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문파 균형을 위해 지금은 마교를 선택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에잇. 혈교!"
왕일은 혈교를 선택했다. 혈교 역시 마공을 익힐 수 있고 주술사의 주술이 있었기에 할만하다고 생각을 했다.
"혈교로 하시겠습니까?"
"잠깐!"
왕일은 잠시 고민을 했다. 무림맹과 혈교중 어디로 할지 고민이 되었다. 마교는 마공이 강하니 할만 했지만 무림맹과 혈교는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였다. 물론 서버 초기라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였고 나중에 되면 고를수 있는 세력도 늘고 개인이 문파를 개파 할수도 있다고 하지만 지금이 선택이 레벨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니 선택을 잘해야 했다.
"에이 혈교로 하자."
어차피 초반에는 광렙을 한 후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면 다른 케릭터를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걸로 바꾸는 게 나았다. 왕일은 지금의 케릭을 그런 용도로 쓸 생각이었다. 그리고 새로 키울 케릭은 무림맹에서 키워서 정파 무공을 익힐 생각이었다. 정파 무공이 끝에 가면 가장 강해지기 때문이다.
혈교를 선택하자 화면이 바꼈다. 칙칙한 배경이였는데 어떤 장소로 이동되어졌다.
"왕일님은 혈교를 선택하셨습니다."
혈교는 생각보다 우중충했다. 왕일은 주변을 보자 잘못 골랐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미 선택했으니 후회할수는 없었다. 어차피 이 케릭은 버리는 케릭이었다. 아이템과 돈좀 얻으면 아이템을 이동시키고 삭제할 케릭이니 어떻게든 돈만 벌면 되었다.
"왕일신입무사님 어떤 무기를 선택하실 겁니까?"
무기는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각자 특기라는게 존재하는데 무기에 따라 쓸 수 있는 무공이 틀려지기 때문이다. 물론 경지에 이르면 여러 가지 무기를 다룰수 있지만 그것은 먼 미래의 일이었다. 지금 고르는 무기가 일정수준까지 레벨을 올려야 하니 신중해야 했다.
"검을 고를까?"
개나 소나 검을 고르는게 보통이었다. 서버 초기였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을 골랐고 덕분에 검에 대한 검법서가 많았다. 그러니 검을 고른다면 편하게 게임을 즐길수 있었다.
"에이... 검을 고르자."
왕일은 망설이지 않고 검을 골랐다. 어차피 나중에 상황을 봐서 바꿀수도 있었다.
"이제 케릭터를 보정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보정을 하십시요."
한순간 왕일이 몸이 마치 떨어져 나간듯 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조정하던 케릭 밖으로 나왔다. 보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왕일로서는 생소한 기분이 들었다.
캡슐방에서도 겪었던 기분이지만 다시 겪어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왕일은 한숨을 쉰 후보정을 하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을 좀 더 길게 한 후 옷은 흑색계열로 바꾸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어차피 머리카락을 길게 하면 머리빨 덕분에 잘생겨 보인다. 거기에 키를 조금 더 키우고 몸무게를 살짝 줄이고 피부를 좀 더 맑게 하는 정도로 왕일은 보정을 끝냈다. 이정도만 해도 평소 모습보다 월등히 나아보였다. 또 자체 보정도 있었는데 플레이어를 위해 조금 더 낫게 임의로 바꾸어주었다.
"왕일신입무사님 환생 고수게임을 즐겁게 즐겨 주십시요."
도우미는 인사를 하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드디어 끝이구나."
기본 설정을 드디어 끝냈다. 왕일은 몸을 조정했다.
환생고수는 요즘 게임의 트렌드인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를 실현시킨 게임이었다. 물론 레벨이나 성취도에 따라 얻을수 있는 퀘스트가 틀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나리오를 따라야 하지만 그것만 해도 상당한 재미를 볼수 있었다.
무사로 시작하지만 원한다면 장인이나 농부가 될수도 있었다. 플레이어중 일부는 상인이 되거나 땅을 얻어 농사를 짓는 자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농사를 짓는게 따분한 일은 아니였다. 현실의 농사처럼 어려웠기 때문에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게임속 속도는 현실의 네배였다. 그러니 원래는 지루한 농사일도 네배나 빠르게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무엇을 먼저 할까?"
왕일은 물음표를 눌렀다. 기본적인 퀘스트였다.
궤스트의 양은 상당했는데 카테고리에 따라 다양한 퀘스트를 즐길수 있었다.
"무사라면 뭐라고 해도 무공이지. 마공을 익히자."
무림맹과는 틀리게 마교나 혈교는 자신이 수준만 된다면 얼마든지 마공을 익힐 수 있었다. 물론 기본적인 수련을 해야 했다.
"우선 허수아비에게 가서 수련을 해야 한다고?"
왕일은 퀘스트에 따라 허수아비를 향해 갔다. 그리고 목검을 들고 허수아비를 내려쳤다.
허수아비는 마치 현실의 허수아비처럼 생겼다. 왕일은 목검으로 허수아비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허수아비를 내려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는데 게다가 허수아비를 내려치면 기력 게이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기력게이지를 채우면서 해야 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시스템에서 레벨이 올랐다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처음이였기에 금방 레벨이 올랐다. 레벨이 오르면 신체능력이 향상된다. 기력 역시 상승했기에 한번이라도 검을 휘두를수 있었다.
보통의 게임이었다면 허수아비를 사냥하는 것은 상당히 지겨운 일이었다. 하지만 가상현실에서 허수아비를 사냥하는 것은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마치 현실에서 검으로 허수아비를 때리는 것같은 감각을 느꼈기에 재미가 있었다. 물론 이것도 자주 한다면 지겹겠지만 말이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왕일은 네 번째 레벨업을 하자 스텟창을 열었다.
레벨5
힘1
민첩 1
지능 1
체력 1
생명력 110
남는 스텟 15
장비
목검 공격력 1
도구창
스텟은 모두 네 개였다. 스텟은 4개가 끝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증가하는 형식이었다. 여기서 주술을 배우면 주술이라는 스텟창이 생기고 지혜나 행운이라는 수치도 따로 생긴다고 했다. 또 칭호와 무공창이 생기는데 현재로서는 이것 밖에는 없었다.
왕일은 힘에 스텟을 모두 찍었다. 그러자 힘이 16으로 변했다. 어차피 무공을 익힐 생각이니 힘에 몰입한 것이다.
1 레벨당 3이 스텟을 주는 듯 했다.
도구창을 누르니 봇짐이 펴졌다. 이안에 물건이 저장되는듯 했다.
도구창
벽곡단 10개 빨간 약 10개
철전 17
봇짐은 생각보다 컸는데 안에 제법 많이 들어가는 듯 했다. 벽곡단은 식량이었다. 배고플 때 먹을수 있었다. 그리고 빨간약은 체력이 떨어졌을 때 채우는 것이고 철전은 환생고수 게임에서 쓸 수 있는 게임머니였다.
"이제 뭘 할까?"
왕일은 퀘스트 창을 살펴 보았다. 할만한 것을 찾아야 했다.
다른 게임이라면 정해진 퀘스트를 수행했겠지만 환생고수는 이런게 재미였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춰서 성장시키는게 상당히 재미있었다.
"무공서고로 가자!"
퀘스트 중에 무공서고로 가는게 있었다. 왕일은 바로 무공서고로 향했다.
무공서고에는 플레이어 들이 바글바글했다.
"오빠 한판 해요? 나를 뚫어줘? 저런 아이디도 되나?"
보기에 선정적이였지만 딱히 제제는 없는 듯햇다. 왕일은 잠시 생각을 하다 서고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상당히 많았기에렉이 있을거라 생각을 했지만 다행이 렉은 없었다. 왕일은 서고의 책을 보기 시작했다.
"붉은 줄로 써있는 것은 익힐 수 없는 것이고 녹색은 직위가 안되는 것이고 하얀 것은 아예 이름도 볼 수가 없는 것이네. 오직 검은 글씨만 되는 건가?"
무공은 생각보다 많았다.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거기서 다시 각각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가만 무공을 배울까? 마공을 배울까? 주술을 배울까?"
무림맹에서는 주술이 아니라 도술을 배울수 있었는데 비슷한 것을 익히는 것 같지만 각 세력마다 익힐 수 있는 종류가 틀렸다.
왕일은 마공을 살폈다.
가장 먼저 흥미를 끄는 것은 역혈대법과 흡성대법이다. 역혈대법과 흡성대법은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좋아할만한 요소였다. 역혈대법은 자신의 무공을 두배에서 다섯배까지 증가시킬수 있었고 흡성대법은 다른 사람의 내공을 빨아들여 금방 강해질수 있었다. 그러니 흥미가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역혈대법.... 역혈대법은 가지고 있는 내공을 두배에서 다섯배까지 늘릴수 있지만 한번 대법을 펼치면 내상을 입어서 일정시간 동안 본래의 내공을 쓸수 없다고? 게다가 생명력이 빠르게 줄어든다고"
원래의 역혈대법과는 틀렸다. 원래의 역혈대법은 내상을 입는게 아니라 선천지기를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명이 줄어들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내상을 입고 생명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대체한 듯 했다.
"하긴 수명을 넣으면 이상해 지겠지. 생명력을 내공으로 바꾼거라고 생각하면 되겠구나."
왕일은 이어서 흡성 대법을 살펴봤다.
"흡성대법..... 상대의 내공을 흡수하는 수법임 상대의 내공과 같은 계열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다른 계열이면 내공체대치가 줄어들게 됨 또 계열 차이가 크면 내상을 입거나 주화입마를 얻을수 있다고?"
책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흡성대법은 무적의 수였다. 상대의 내공만 빨아들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핸디캡이 존재했다. 계열에 따라 흡수할 수 있는 한도가 있는듯 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내공 계열을 알려주면 안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