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581화 (581/599)

영어학원 5

"호오오오오오 제법이군요. 저 비천아감류 양룡섬 기술을 실제로 저렇게 멋있는게 하는걸 보게 될 줄이야."

"그러게요 얼굴도 멋진데 기술까지 잘 쓰니 더욱 섹시해보이네요 아 반할 것 같아 어떻게 하지."

그렇게 바람의 검날 히무라 칸신 코스프레를 한 사람을 보고 놀랍다라는 듯이 그리고 멋있다라는 듯이 쳐다보는 카리나와 강미혜.

나는 그런 카리나와 강미혜를 바라보면서 마음속에서 질투감과 분노가 느껴졌다.

'치이이이이잇 저 기술이 뭐라고. 나의 대장대한민국 이장재 기술이 더 멋있다고. 이따가 보여줄게 조금만 기다려봐.'

"네 바람의 검날 히무라 칸신 코스프레 하신 분의 기술 잘 봤습니다."

"자 다음은 마법소녀 라라카 나노하에 나오는 사오하라 사스케 코스프레 하신 분 나와주세요."

그렇게 정확히 케이지가 코스프레한 캐릭터의 이름을 말하는 코스프레 컨테스트 사회자.

역시 코스프레 컨세트스 사회자라서 그런지 마법소녀 라라카 나노하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캐릭터의 이름도 정확히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자신만만한 태도로 페이트 베개와 함께 앞으로 나오는 케이지.

'과연 저 케이지란 사람은 무슨 행동을 하려고 할까...다른 에니메이션 캐릭터와는 다르게 저 에니메이션은 그냥 남자들이 좋아하는 오덕후용 학원 에니메이션 물로 알고 있는데 무슨 행동을 하려 하지?'

-스으으으윽

-타아아악

그렇게 앞으로 나온 케이지는 페이트 베개 밑에다가 천을 깔기 시작했다.

'으이이이잉?'

그리고 케이지는 그 천 위에다가 페이트 베개를 올려놓았다.

'아아아아아 페이트 베개의 밑부분이 더러워지는게 싫어서 밑에다가 천을 깔아놓는거였어? 엄청 섬세하네.'

-꾸욱 꾸욱 꾸욱 꾸욱

그러더니 케이지는 페이트 베개의 밑부분을 누르기 시작했다.

"됐다."

그렇게 자신의 페이트 베개로부터 손을 떼는 케이지.

페이트 베개로부터 손을 케이지가 떼었는데도 페이트 베개는 케이지가 밑부분을 눌러놓은 탓인지 일자로 서있었다.

'아 저 페이트 베개를 일자로 세우는게 가능한 거였어? 저것도 신기하네. 뭔가 베개가 스스로 서 있는 거 같잖아.'

그렇게 페이트 베개를 일자로 세우고 케이지는 갑자기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페이트 베개를 바라보면서 페이트 베개에게 말했다.

"저기..........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어. 너와 나와의 사이가 어중간하게 느껴지는 것은 더이상 싫어. 너가 나를 괜찮게 여긴다라면 너 오늘부터 내 여자친구 하지 않을래?"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페이트 베개에게 고백을 하는 케이지.

-스으으윽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와라라라락

그리고 자신이 세워놓은 페이트 베개 인형을 와라라라락하고 세게 껴안았다.

-오글 오글 오글 오글

나는 난데없는 케이지의 대사에 엄청난 오글오글 거림이 느껴졌다.

"호오오오오 저 대사를 저렇게 부끄러워하지 않고 치다니 과연 오덕후 만렙 케이지씨인건가?"

"그러게요. 아아아아 케이지씨가 저렇게 고백을 하는 씬을 보니 다시 에니메이션을 보고 싶어지네요. 저 고백을 받아들이는 페이트짱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사실 저기서부터가 에니메이션의 반전 포인트의 시작이었죠. 저때부터 사건에 제대로 휘말리면서 에니메이션이 급박하게 진행이 되니까요. 역시 케이지씨 에니메이션 덕후답게 어떤 대사를 쳐야할지 정확히 알고 있군요."

'저...저게 먹힌다고?'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 엄청나게 크게 들려오는 함성소리와 박수소리. 나는 난데없이 크게 들려오는 함성소리와 박수소리때문에 정신이 멍해졌다.

"후후후후훗 예상한대로군."

그렇게 뿌듯한 미소와 페이트 베개를 안고서 자리로 돌아가는 케이지.

뒷모습에서마저도 오덕후 아우라가 솟아나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 다음은 어둠의 흑지팡이 세리아 코스프레를 하신 분 앞으로 나와주세요."

"네....아?!"

그렇게 앞으로 나오려던 카리나.

갑자기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 왜 그러세요? 카리나씨?"

그러자 키라나가 당황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이야기했다.

"명한씨 어떻게 하죠?"

"왜요?"

"그....어둠의 흑마법사 세리아는 마법사캐릭이잖아요?"

"그런데요.......아?"

'아 그러네? 어둠의 흑마법사 세리아는 마법사 에니메이션 캐릭터잖아? 그럼 기술을 보여줄 수가 없는 건가?'

나는 순간적으로 카리나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아 그러면 되겠다."

-종 종 종 종

그렇게 종종 걸음으로 앞으로 나가는 카리나.

나는 카리나가 어떻게 할지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스으으윽

-타악

-타아아아악

그렇게 앞서 우리에게 달려올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 자신의 세리아전용 어둠의 흑지팡이 2세대를 끼는 카리나.

"가자 어둠의 흑지팡이 2세대!"

그렇게 어둠의 흑지팡이 2세대를 타고서 세리아는 자신의 다리로 달리면서 무대를 휘젓기 시작했다.

세리아는 마치 지팡이를 타는 것처럼 요리 조리 방향을 전환하면서 스테이지 위를 뛰어다녔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하아아아아아아 저게 먹힐리가.................'

"호오오오오 귀엽긴 귀엽네. 저 작은 다리로 아장아장 지팡이를 타는 모습이."

"흐으으으으음 뭔가 오덕후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행동이군요."

"뭐 실제로 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 세계에서 불가능하니까. 저 여자는 세리아가 아니니까 이해해줄만하지 뭐."

"와아아아아~!"

그렇게 적당히 나오는 환호성.

'괘..괜찮으려나? 카리나는?'

-힐끗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게 나오는 함성과 박수 소리에 카리나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네 어둠의 흑지팡이 세리아 코스프레 한신 분 들어가주세요."

"휴우우우우 하얗게 불태웠어."

-스으으윽

그렇게 자신의 자리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면서 들어오는 카리나. 카리나의 표정을 보니 나름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휴우우우우 다행이네. 자신이 만족하면 되지 뭐.'

"자 다음은 킹오브파이타즈의 마야 코스프레 하신 분 나와주세요."

"으아아아아 선생님 저 어떻게 해요?"

그렇게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당황해하는 표정을 짓는 강미혜.

"응? 너 뭐할지 생각 안 해봤어?"

"아니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제가 사실 킹오브 파이타즈의 나오는 마이 기술을 쓸 수가 없잖아요. 그렇다고 기본기를 하자고 하니 파급력이 약할 것 같구요. 그래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기본기 약손이나 약발 같은 거하면 할 수 있기는 한데 그건 너무 파급력이 약할 것 같고 어설플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그냥 기본기 약손이나 약발 이런거라도 하고 올까요? 아아아아아 초필살기 이런거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렇게 너무 아쉽다라는 듯이 투덜투덜거리는 강미혜. 나는 순간적으로 초필살기를 쓰고 싶어하는 강미혜를 보면서 웃음이 나면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킹오브파이타즈의 마야의 초필살기는 모두 화염과 관련된 기술로서 마야의 온 몸이 불에 휩싸인 채로 적을 공격하는 기술이었기 때문이었다.

"야야 초필살기 쓰려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 너 몸에 기름 붓고서 불태워서 보여주게? 그러지 말고 승리포즈를 보여주면 어떨까? 승리포즈가 제일 멋있잖아."

"아 그러네? 왜 승리포즈를 생각하지 못 했지? 오오오오올 선생님 멋있는데요 좋아 킹오브파이터즈의 마야 승리포즈 간닷!"

-저벅 저벅 저벅 저벅

"하이이잇 기모찌이이이이~!"

-타아아아악

-출렁 출렁 출렁 출렁

그렇게 기모찌지이이이를 외치면서 자신의 팔로 부채를 옆으로 내려치면서 킹오브 파이터즈의 마야의 승리포즈를 취하는 강미혜.

강미혜가 자신의 팔로 부채를 옆으로 내려치자 강미혜의 풍만한 씨컵 가슴이 출렁 출렁 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오오오오 저 여자 뭐야. 몸매 멋지네.....흐으으음 킹오브파이타즈의 마야만큼의 몸매는 아니지만 현실 세계 인간 치고는 몸매가 꽤 훌륭하네."

"그러게요. 하지만 역시 나의 마야짱을 능가할 수는 없지. 역시 현실 세계인간보다 나의 마야짱이 최고야. 아아아아아 마야짱 하악 하악 하악 하악."

"그러게 역시 킹오브파이타즈의 마야는 현실 세계에서보는 것보다 에니메이션 세계에서 보는게 최고지. 저 여자의 외모랑 몸매도 뭐 괜찮기는 하지만 역시 오리지날은 따라갈 수가 없어. 아아아아아 말나온김에 우리 마야짱 한 번 더 봐야겠다 하악 하악 하악 하악."

그렇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서 다시 킹으보파이타즈의 나오는 마야를 보기 시작하는 오덕후들.

나는 순간적으로 그런 오덕후들을 보면서 열불이 뻗치기 시작했다.

'아니 이사람들아 킹오브파이타즈에 나오는 마야는 그냥 볼펜같은걸로 그리니까 그렇게 완벽하게 들어갈때 들어가고 나올때나오고 그런거고 강미혜는 그런게 아니라 실제 인간이잖아. 저렇게 옆가슴이 아름답고 섹시하게 출렁출렁거리는데 그걸 안 보고 일본 에니메이션을 검색해서 보고 있다고? 아이고 머리야....'

"와아아아아~!"

그렇게 강미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환호성이 적게 나왔다.

심지어 나는 강미혜가 기모찌이이이 라고 말을 하는 순간 폭발적인 호응과 함성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기 때문에 더욱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후우우우우웅."

그렇게 강미혜도 자신에게 들려오는 함성소리와 박수소리가 작다라고 느꼈는지 살짝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자리로 돌아왔다.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대장대한민국 이장재 코스프레한 분 나와주세요."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나는 앞으로 나갔다.

나는 무대위에 서서 무대 아래의 사람들을 내려다보는데 뭔가 왠지 모르게 왜군들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뭐라고 해야할까..같은 한국 사람들이 아닌 일본에게 변절을 한 사람들을 마주한 느낌이랄까.

같은 한국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호의는 커녕 왠지 모를 적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흐으으으으음 왜 대장대한민국 이장재를 코스프레한 사람이 올라온거지? 그리고 왜 대장대한민국 이장재 코스프래를 한 거야? 자기가 잘 생겼다라고 생각을 하는 건가? 흐으으으음 생긴게 뭐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우리랑 별 차이도 없잖아?"

"그러게 왜 대장대한민국 이장재 코스프레를 하고 온거지? 애초에 대장대한민국은 에니메이션이 아니잖아. 뭐 에니메이션만 된다라는 조건은 없었지만 그래도 눈치는 챙겨야지. 여기는 일본 에니메이션이 중점으로 되는 코스프레 박람회인데 괜히 튀어보려고 한국 드라마인 대장대한민국 이장재 코스프레 하고 온건가? 애초에 자기가 저렇게 대장대한민국 이장재 코스프레를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코스프레 하고 온게 마음에 안 들어."

"뭐 요새 케이팝이나 한류드라마니 그런 국뽕들이 유행하잖아. 그런 국뽕에 탑승해보려고 대장대한민국 이장재 코스프레 하고 온 것이겠지 뭐...나는 국뽕 컨텐츠 이런거 졸라 마음에 안 들더라. 괜히 애국심 이용해서 오히려 그걸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 같아서 별로야. 그리고 국뽕 컨텐츠 눈물나는 신파극 그리고 애국심 자극 요소 이런거 지겹잖아? 그래서 나는 대장대한민국 안 봤지롱. 물론 그런 국뽕 컨텐츠들 제외하고서라도 일본 에니메이션 보느라 시간도 없어 죽겟는데 그런 국뽕 컨텐츠 드라마 볼 시간이 어딨어."

그렇게 나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무대 아래의 관객들.

'어라 이게 아닌데?'

나는 무대에 막상 올라오니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호의적이지 않은 관객들의 태도에 당황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등 뒤에서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뭔가 이렇게 수백명의 사람들이 나에게 동시에 호의적이지 않은 태도를 겪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휴우우우우우 이거 카리나나 강미혜를 걱정할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걱정해야할 타이밍이잖아? 이거 이러다가는 내가 코스프레 컨테스트에서 꼴지할것 같은데 꼴지하고 내려가면 개망신인데 어떻게 하지? 흐아아아아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안 좋은 반응을 보일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더 당황스럽네.'

그렇게 나는 나의 예상보다 훨씬 덜 호의적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당황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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