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566화 (566/599)

영어학원 5

"네? 보답이요?"

그러자 카리나가 해맑게 밝게 웃으면서 나에게 이야기했다.

"네네네네네 여기 코스프레 박람회에서 제가 카이자씨와 나리아씨에게 맛있는 거 사드리고 또 즐겁게 놀기 위한 비용을 댈 수 있게 해주세요!"

그렇게 우리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즐겁게 놀기 위한 비용을 자신이 대주겠다라는 카리나.

카리나의 이때까지의 행동이나 말을 들어봤을 때 카리나는 어느정도 집이 잘 사는 편인 듯 했다.

사실 카리나가 우리에게 먹을 것을 사주고 우리들에게 코스프레 박람회에서 노는 비용을 대주겠다라는 제안은 나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제안이었으나 강미혜가 이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카리나가 없을 경우 나와 강미혜와의 1:1 단 둘만의 데이트인데 카리나가 우리에게 맛있는 것과 또 코스프레 박람회 비용을 지불하게 되면 카리나와 같이 다녀야 하기 때문이었다.

-힐끔

나는 내가 이것을 결정하는 것보다 강미혜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미혜야 어떻게 할래?"

그러자 강미혜가 잠시 고민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나에게 말했다.

"카..카리나씨가 저렇게 제안을 하는데 호의를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같이 움직이자 뭐 동료가 생기면 좋지 뭐. 카리나씨 너 우리의 동료가 되어라!"

그렇게 장난스럽게 투피스에 나오는 명대사를 치는 강미혜.

그러자 카리나가 자신의 오른손 손목에 엑스 자 표시를 하더니 손을 번쩍 치켜 들면서 우리에게 말했다.

"크으으으으 나를 동료로 받아주는 거야? 앞으로 잘 부탁해!"

그렇게 나는 졸지에 강미혜와 카리나를 옆에 데리고 코스프레 박람회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코스프레 박람회라서 그런지 남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간간히 여자들도 눈에 띠었다. 하지만 우리처럼 남자 1명 여자 2명이 같이 모여서 걸어다니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들을 쳐다보는 사람들도 꽤 느껴졌다.

"우와아아아아 저 사람들은 뭐야 되게 특이한 조합이네. 대장대한민국에 나오는 이장재 코스프레랑 킹오브파이타즈에 나오는 마야 코스프레 그리고 한 명은...누군지 모르겠네."

"그러게. 아 저 여자 어둠의 흑마법사에 나오는 세리나 코스프레 했나보다. 저거 세리나 전용 흑지팡이 아냐."

"오오오 너도 진짜 일본 오덕후 다되었구나 저 지팡이만 보고서 세리나 전용 흑지팡이인걸 알아내다니."

"크흐흐흐흐흐 오이오이 이것이 매일밤 일본 에니메이션을 탐독한 결과라구. 크크크크크크 너처럼 일반인과 나는 이제 차원을 달리하는 존재란 말이닷."

"미친 뭐래 에니메이션 코스프레 하나 맞췄다고 기고만장하기는. 그나저나 그 어둠의 흑마법사 에니메이션은 재밌냐?"

"응응 완전 재밌어 한 번 봐봐 살짝 여자 취향이기는 한데 남자들이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그런 퀄리티야. 특히 세리나 캐릭터가 진짜 매력적이야."

"그래? 나도 한 번 봐봐야겠네. 그나저나 저 세리나 캐릭터 코스프레 한 애 완전 귀엽게 생겼다. 진짜 뭔가 이런말하면 그렇지만 어리게 보이는게 진짜 잘 어울리네."

"야 아청아청 조심해 미성년자일 수도 있어. 여기는 코스프레 박람회라서 성인들도 많이 오지만 미성년자들도 많이 온다고."

그렇게 뒤에서 떠드는 소리를 듣고 있자 나는 나도 모르게 등에서 살짝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자...잠깐만 가만있어봐 그러고보니까 코스프레 동호회에서 만났을 때 서로 닉네임 통성명과 나이를 이야기 했지. 하지만 그때 말한 나이가 진짜 나이라는 보장이 없잖아. 실제 이름도 모르는데다가 실제 나이도 모르잖아. 이거 설마 진짜 카리나 미성년자 아니야?'

사실 코스프레 동호회이런 데 같은데서는 서로 자신의 캐릭터에 충실하고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가짜로 말하는 것은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이 몰입한 캐릭터가 오래 산 수명을 가진 캐릭터라고 한다면 나이를 10만 3천살이라고 한다던가 혹은 자신이 몰입한 캐릭터가 어린아이 캐릭터라면 50살 아저씨더라도 자신의 나이를 13살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흔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뒤에서 들리는 말을 듣고서 다시 카리나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카리나는 머리에 지난번에 코스프레 동호회와 마찬가지로 후드를 쓰고 있었고 머리카락을 보라색으로 염색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카리나가 미성년자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생각해보니 요새 개방적인 예술 고등학교의 경우 머리카락 염색을 허용해준다라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나는 솔직히 카리나를 보면서 따먹어보고싶다라는 생각도 지난번에 코스프레 박람회에서 얼핏 했었기 때문에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

"저 카리나씨."

"네?"

내가 자신을 부르자 갑자기 왜 부르냐는 듯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카리나.

안 그래도 어려보이는 얼굴인데 나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니 더 어리게 보였다.

"저 카리나씨 실례가 안 된다라면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러자 카리나의 얼굴이 갑작스럽게 빨개지면서 나에게 당황스러운 듯이 물었다.

"에에에에에에에엣? 갑자기 제 나이를 왜 물어보시는 거에요?"

'뜨허거거걱. 그러게 너무 갑자기 뜬금없는 타이밍에 물었나. 뭐라고 해야 하지?'

나는 뒤에서 들리는 이야기와 카리나가 혹시 미성년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휩싸여 카리나에게 나이에 관한 질문을 했다가 왠지 모르게 이런 코스프레 자리에서 나이를 묻는 질문이 뜬금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등뒤에서 갑자기 식은 땀이 나면서 어떻게 카리나에게 둘러댈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아....저....그....그게 그러니까..........아 카리나씨를 보니까 뭔가 덕질을 오래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뭔가 오래된 내공을 갖춘 고수의 느낌이 난다라고나할까... 그래서 카리나씨가 오랫동안 어둠의 흑지팡이 덕질을 하신 것 같은데 어둠의 흑지팡이 에니메이션이 그렇게 나온지 오래된 에니메이션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카리나씨가 얼마나 오랫동안 어둠의 흑지팡이 에니메이션 덕질을 하셨나 궁금해하다보니 카리나씨의 나이가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었어요. 실례가 되었다라면 이야기 안 해주셔도 돼요."

그렇게 카리나의 덕질력을 중심으로 칭찬을 하면서 변명을 내가 하기 시작하자 카리나는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라는 듯이 그리고 부끄럽다라는 듯이 얼굴을 붉히면서 나에게 말했다.

"아아아아아 그랬군요. 흐으으으으응 나이를 말하기는 많이 부끄러운데....사실 다른 사람이 나이를 물어봤으면 안 말해드렸을 텐데.....아무리 카이자씨라도 나이를 말해드리기는 부끄러운데...어떻게 할까요 블링크? 카이자씨에게 솔직히 나이를 말 해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가짜 나이를 말해드려야 할까요?"

'푸하하하하하 뭐야 아니 아무리 블링크에게 말을 건다고 하더라도 뒤에 카이자씨에게 솔직히 나이를 말 해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가짜 나이를 말해드려야 할까요?는 나에게 안 들리게 속삭이듯이 말하던가 아니면 속으로 말해야 하는 거 아냐?'

나는 나에게 대답할 준비를 하면서 카이자씨에게 솔직히 나이를 말 해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가짜 나이를 말해드려야 할까요?라고 나에게 다 들리게 블링크에게 물어보는 카리나를 보면서 카리나가 순진한 건지 아니면 그게 컨셉인건지 헷갈려서 어처구니없는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오오오오 카이자씨에게는 솔직하게 말해주는게 나은 것 같다구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블링크? 네에에에에? 그냥 그래야할 것 같은 직감이 든다구요? 신기하네요. 블링크 블링크는 언제나 제 실제 나이를 밝히지 말라는 그런 입장이었잖아요. 블링크는 언제나 뭔가 카이자씨를 특별 대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군요. 그래요. 카이자씨가 블링크가 말한 그 분 존재일 수도 있으니까 굳이 거짓말을 해서 좋을 건 없겠죠. 후우 후우 후우 후우 아아아아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나의 실제 나이를 말하게 되는 것은 카이자씨가 처음인데 많이 떨리네요. 후우 후우 후우 후우."

그렇게 자신의 나이를 자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을 하는 카리나.

아무래도 코스프레 동호회나 박람회 특성상 서로의 신상이나 프라이버시는 캐묻지 않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카리나는 자신의 나이를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나이를 밝히는 것이 처음인 듯 했다.

그리고 나는 왠지 모르게 자신의 나이를 모르는 사람에게 밝히는 카라나의 첫경험을 내가 갖는 것에 대해서 뿌듯함과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흐흐흐응응응 사실 이렇게 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제 나이를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서 부끄럽기는 한데요 카이자씨니가 특별히 말해드릴게요. 저 나이.....23살이에요...."

-두두두두두둥!

-화들짝

-화들짝

"네에에에에에?"

"에에에에에에에?"

'어우 깜짝이야!'

그렇게 나와 동시에 경악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는 강미혜.

나는 카리나씨의 나이를 듣고서 1차로 놀랐다가 옆에서 경악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는 강미혜 때문에 2차로 더 놀랬다.

-화들짝

그리고 카리나 또한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비명을 듣고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머어어엉

-머어어엉

나는 카리나가 자신을 23살로 소개하는 것을 듣고 정신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코스프레 동호회때 카리나가 자신의 나이를 21살로 소개하였었지만 왠지 모르게 미성년자일것 같다라고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카리나가 사실 21살이 맞다라고 해도 크게 충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 그보다 많은 23살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와아아아아 믿을 수가 없네. 키도 작고 생긴게 동안이라서 그런가 영락없는 여자 고등학생인줄 알았는데 23살이었다니. 심지어 21살도 아니로 23살 나보다 3살 누나였어?'

나는 정신이 멍해진채로 카리나를 쳐다보았다.

-갸웃 갸웃 갸웃 갸웃

그리고 카리나는 정신이 멍해진채 자신을 쳐다보는 우리들을 보면서 고개를 연신 갸웃 갸웃 거리기 시작했다.

"왜 그러세요 카이자씨 나리아씨? 제 나이가 충격적이신건가요?"

"아 저그게.."

내가 대답을 하려는데 옆에서 강미혜가 말도 안 된다라는 듯한 표정과 말투로 크게 말했다.

"마...말도 안 돼! 카리나씨 당연히 저보다 어리실 줄 알았는데. 저는 카리나씨 미성년자인줄 알았거든요. 여자 고등학교 2학년생 정도로 봤는데 23살이시라구요? 그럼 저보다 언니시잖아요. 아니 어떻게 그렇게 동안을 유지할 수가 있는 거에요?!"

그렇게 놀라운 듯이 말을 하는 강미혜. 강미혜의 표정을 바라보니 아무래도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어리게 보이는 카리나의 모습이 부러운 듯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강미혜의 모습을 보면서 강미혜의 매력은 여자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고등학생 답지 않는 섹시하고 성숙한 외모와 몸매에서 나오기 때문에 강미혜가 카리나를 부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여자들이 자신들이 어려보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라는 것을 알기에 굳이 강미혜에게 제금 너는 여자 고등학생 답지 않게 섹시하고 성숙한 외모와 몸매가 매력이야라는 말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카리나가 너무도 당연하다라는 듯이 강미혜에게 이야기했다.

"아아아아아 이건 당연한걸요. 어둠의 흑마법사의 신도들은 어둠의 흑마법사이신 세리아의 가호를 받아 세상이 흘러가는 시간보다 느리게 시간이 흘러가는 은총을 받게 되어있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다른 사람들보다 세월의 흐름에 덜 영향을 받게 되고 어릴 때의 외모와 습성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이렇게 블링크를 통해서 세리아님의 가호를 더 크게 받고 있기도 하고 특히 세리아 전용 어둠의 흑지팡이 2세대를 제가 획득을 한 이후부터 더 세리아님의 가호를 크게 받게 되어서 이렇게 제 실제 나이보다 동안으로 보이게 되는 게 큰 것 같아요."

'아니야 그거 아니야. 그럴리가 없잖아. 너는 그냥 타고날 때부터 동안인 거라고. 사실 그렇게 아이템과 일본 에니메이션이 실제로 너의 나이 먹는 속도에 영향을 줄리가 없잖아.'

나는 자신의 동안의 비결을 자신이 어둠의 흑마법사의 신도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카리나의 모습을 보면서 당황스러움에 말을 잇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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