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세 선배 2
그렇게 연기연극 동아리 사람들이 웅성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연기연극 동아리 역사상 유례가 없던 일이라서 그런지 나를 축하해주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내가 은세 선배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들어서 은세 선배까지 뭐라고 하는 것은 참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나는 괜스레 은세 선배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은세 선배....."
나는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은세 선배를 쳐다보았다.
은세 선배는 그런 나를 보면서 빙긋 웃더니 나에게 말했다.
"후후후후후훗 명한이 너 정말 동아리 오디션 장에서 대단했어. 너가 쓴 시나리오의 주인공 역할로 오디션을 본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 중에서 너보다 연기연극을 잘한 사람이 없었어서 너가 시나리오의 주인공 역할을 맡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생각해. 이것은 나의 생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 연.기.연.극.동.아.리.주.축.들 의 합의로 이루어진 것이니까 명한이 너는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시나리오들 중 하나의 주인공을 맡을 자격이 있어."
그렇게 은세 선배는 나를 두고 웅성거리는 소리를 의식을 했는지 일부러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의 합의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아 감사합니다."
"그...그래 맞아! 다른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 선배님들도 물론 훌륭한 연기를 하셨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내가 직접 본 명한이의 연기연극은 정말 명한이가 쓴 시나리오라서 그런지 주인공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가 누구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명한이가 연기연극 끝낸 순간 아아아아아 명한이가 명한이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 역할을 하겠구라나는 생각이 들었다니까?"
"그..그래 맞아. 나도 뒤에서 지켜보는데 아아아아아 이역할은 명한이가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만들어진 역할이구나 할 정도로 진짜 어마어마했어. 확실히 명한이가 시나리오를 써서 그런지 시나리오 주인공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가 장난아니더라고. 나는 다른 사람 오디션을 보지는 못 했지만 명한이가 연기연극을 하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명한이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니까."
"맞아 맞아 나도 명한이가 시나리오 주인공 연기연극 동아리 오디션 연습하는거 우연찮게 봤었는데 진짜 시나리오 주인공 역할에 완전 몰입해서 연기연극하고 있더라고. 나도 명한이가 자기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될 줄 알았어."
그렇게 박혜진과 이나은이 일부러 웅성거리는 다른 사람들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을 하였다.
그리고 강은지도 내가 알고 있기로는 강은지가 내가 시나리오 주인공 연기연극 연습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일부러 나를 실드쳐주기 위해서 크게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강은지를 보면서 언젠가 이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내 자지로 강은지의 보지에 보답을 해주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은세선배와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가 말하자 또다시 웅성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크흐흐흐흐흐흠..으..은세 선배 말 들어보니 확실히 은세 선배가 아무리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회장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 선배들이 반대하면 명한이가 자기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 역할 하는 것은 불가능하긴 하지 않아? 흐흐흐흐흐흠 아니 얼마나 연기를 잘했으면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을 제치고 시나리오 주인공을 맡게 되는 거야?"
"흐흐흐흐흐흠 뭐 아무래도 명한이는 조금 많이 특수한 경우니까 그런것 같기는 하네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로 주인공 오디션을 봤으면 몰입도나 이해도가 떨어져서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을 제치고 주인공 역할을 하기는 힘들었을텐데 아무래도 자기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 역할로 동아리 오디션을 봤으니까 이해도와 몰입도가 남들보다 높았겠지. 누구보다 자기가 쓴 시나리오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을테니까 말이야. 게다가 자기가 쓴 시나리오기 때문에 대화나 장면 주인공의 감정 등 모두 자기 머리속에서 나온거니까 남들보다 잘할수밖에 없지."
"흐으으으으으음 그건 그렇기는 하네. 근데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으로 연기연극 능력이 없으면 아무리 자기가 쓴 시나리오라하더라도 주인공 역할을 따내긴 힘들텐데. 게다가 주인공 역할은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 선배들이 다 노리는 역할이라서 따내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하네 명한이는."
"그러게 저기 같이 오디션 본 혜진이랑 나은이도 명한이가 연기연극 끝냈을 때 시나리오 주인공 역할을 따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면 어느정도 연기연극을 잘 한거야? 아 몰라 나중에 명한이가 연기연극하는거보면 어느정도로 명한이가 연기연극을 잘 하는줄 알 수 있겠지. 그리고 솔직히 은세 선배와의 인맥으로 명한이가 시나리오 주인공이 되었다라는 것이 말이 안 되는게 은세 선배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2학년 주축 선배들 중에 더 친하게 지내는 선배들도 많지 않아?"
"어라? 그러네? 생각해보니까 은세 선배가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2학년 주축 선배들과 더 친하게 지내는 구나? 그러고보면 은세 선배가 괜히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새내기인 명한이를 밀어줄 필요가 없네. 괜히 명한이가 연기도 못 하고 시나리오 주인공 역할을 할 깜냥도 안 되는데 밀어줬다가 연기연극 못 한다라고 말 나오면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회장으로서의 명성과 입지도 흔들리잖아."
"맞아 맞아 그리고 이때까지 은세 선배 성격 못 봤어? 언제나 공명정대하고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를 위해서 헌신하시는 분이잖아. 솔직히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새내기인 명한이가 시나리오 채택된거랑 시나리오의 주인공 역할로 캐스팅 된 거가 배 아플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은세 선배 억까하지 말자. 안 그래도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위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분인데."
"그..그러네 흐흐흐흐흠. 괜히 은세 선배에게 미안하네. 하긴 은세 선배가 뭐가 아쉬워서 명한이를 밀어주고 하겠어. 괜히 능력도 안 되는데 밀어줬다가 자기에게만 후폭풍이 돌아올텐데. 그럼 명한이가 자기 실력으로 뚫은 건가 연기연극 동아리 2학년 주축들을 제치고? 대단하긴 하네. 쩝쩝."
그렇게 은세 선배와 혜진이와 나은이 그리고 강은지가 이야기를 하자 어느정도 우리 연기연극동아리 뒤풀이 자리 분위기가 정리되기가 시작했다.
아까 내가 쓴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되었다라는 이야기가 퍼졌을 당시에는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사람들이 술을 마신지 시간이 꽤지나 취해있는 상태에서 흥분해서 자신들의 속마음 속 이야기가 나오는 상태였고 지금은 은세 선배와 혜진이와 나은이 그리고 강은지의 이야기를 듣자 어느정도 다시 논리적인 회로가 돌아가는 모양새였다.
그렇게 연기연극 동아리 뒤풀이자리의 분위기가 정리가 되자 다시 어느정도 분위기가 수습되며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다.
"자 그럼 명한아 나는 다시 우리 동아리 주축들 쪽으로 가볼게."
"아 벌써 가시게요? 선배 더 드시다 가시지..."
나는 은세 선배가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면서 은세 선배에게 우리와 함께 술을 더 마시고 가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은세 선배는 그건 곤란하다라는 듯이 살짝 미안한 듯이 내게 말했다.
"후후후후훗 미안해. 나도 그러고 싶지만 내가 너무 여기 오래 앉아있으면 눈치가 보여서. 내가 실제로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너랑만 술을 마시게 되면 너를 편애한다라는 루머가 더 돌까봐. 그러면 너나 나나 서로 더 곤란해지지 않겠니? 나는 다른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신입생들 사이에 껴서 얘들 속상한 마음도 좀 수습도 해주고 부둥부둥도 좀 해주고 나서 나랑 친한 주축들 사이에 가서 술 마실게."
'아아아아아아 그렇긴하겠네. 은세 선배는 진짜 머리도 좋구나.'
"아 네 그렇게 하세요."
"아 네 은세 선배 아쉽지만 다음에 또 봬요."
"아 네 알겠습니다. 은세 선배."
"은세 선배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후후후후후훗 그래 다음에 보자."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은세 선배. 은세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왠지 모르게 혜진이와 나은이 그리고 강은지의 표정이 살짝 밝아지는 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2학년 퀸카인 은세 선배가 내 옆에 앉아 있는게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 모두 신경이 쓰인 모양새였다
-벌떡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은세 선배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른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신입생들 옆으로 갔다.
은세 선배가 다른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신입생들 옆으로 가자 해당 테이블에서 환호성과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바라보면서 은세 선배가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어라? 은세 선배 명한이네 테이블에서 바로 일어나서 다른 테이블로 갔네?"
"그러게? 명한이랑 오래 있을줄 알았는데. 저렇게 테이블에만 잠시 앉아있다가 가려고하면 왜 간거지?"
"아 명한이한테 오디션 결과 알려주려고 간 거 아닐까? 아무래도 명한이가 오디션 본 당사자니까 제일 궁금할거 아냐."
"아 그렇기는 그렇네. 근데 명한이랑 은세 선배랑 엄청 친한 사이아니였어? 코미디 박리그도 단 둘이 보러갈 정도면 엄청 친한 사이라서 뭔가 뒤풀이 자리에서 둘 사이에 썸타는 분위기가 나올 것 같아서 유심히 지켜봤는데 저렇게 바로 일어난다고?"
"아 그거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 선배들 이야기들어보니까 은세 선배의 친한 친구가 코미디 박리그에서 일하는데 공짜표 두 개가 생겼었대. 그래서 그거 처음에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 선배들에게 같이 보러가자고 제안했다가 시나리오 쓴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 선배들 네 명의 시간이 모두 안 맞았나봐. 그래서 마지막으로 명한이에게 제안한거래. 명한이가 은세 선배에게 특별했다라기 보다 명한이도 우리 동아리에서 채택된 시나리오 작가 다섯 명 중 한명이니까."
"아 그런거였어? 난 또 오해했네. 흐으으으으음 그럼 은세 선배 아직 특별하게 썸타는 남자 없는 거지? 아직 포기 안 해도 되는 거겠지?"
"푸하하하하하 너도 그 마음이었냐? 꿈깨라 꿈깨 은세 선배같이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2학년 퀸카가 우리를 바라봐주기는 하겠냐? 은세 선배같은 여자는 잘생기고 멋있고 키큰 알파 메일을 만나는 거라고.. 우리는 강은지 정도만 공략 성공해도 감지덕지야. 야 야 헛소리 하지 말고 술이나 마셔."
그렇게 뒤에서 들리는 은세 선배에 대한 이야기. 아무래도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이 은세 선배와 나와 특별한 사이로 엮이는 게 싫었는지 아니면 원래 모든 동아리 집단들이 그렇듯 여러가지 이야기가 동아리 내에서 돌아서 그런지 은세 선배와 나와의 관계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해명이 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자신들에 비해 은세 선배와 우월한 혹은 특별한 입장에 있다라는 것이 싫게 느꼈는지 나와 은세 선배와의 관계가 빠르게 소문이 퍼져있다라고 느껴졌다.
'후후후후후후후 너네가 나와 은세 선배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든지 나는 상관없어. 나는 은세 선배를 이미 두 번이나 따먹어본 남자니까. 그리고 오늘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곧 은세 선배를 세 번 따먹어볼 남자가 될거야. 너네는 꿈도 꿀 수 없는 은세 선배의 보지에 내 잔뜩 발기된 자지를 박아넣고 은세 선배의 신음과 얗나 표정을 보면서 너네가 지금 한 말 똑똑히 기억해줄게. 너네와 나는 달라. 이것이 너네와 나와의 눈높이다 크하하하하.'
나는 그렇게 반응하는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신입생 새내기들의 반응을 보면서 오히려 짜릿함과 즐거움을 느꼈다.
뭔가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새내기들 모르게 은세 선배와 비밀스러운 관계를 갖는 듯한 느낌이었다.
-벌떡
-저벅 저벅 저벅 저벅
-타아아악
그렇게 은세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은지가 기다렸다라는 듯이 다시 은세 선배가 떠난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서 신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아 자아 자아 자아 우리 여기 동아리 오디션 모두 합격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건배 한 번 하는 게 어떨까?"
"꺄아아아아아 그러네? 여기 동아리 오디션 모두 합격한 사람들 밖에 없어. 믓찌다 믓찌다 우리 모두 헤헤헤헤헤헤헷."
"꺄하하하하하 혜진이 너 지금 스트릿댄스 우먼 파이터 흉내낸거지? 헤헤헤헷 믓찌다 믓찌다 우리 모두 자자자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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