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세 선배 2
"은세 선배님 명한이 동아리 오디션 결과 어떻게 되었어요?"
"네네 명한이 동아리 오디션 결과 발표난 거죠?"
"아 그...그게......"
박혜진과 이나은이 궁금하다라는 듯이 바로 묻기 시작하자 은세 선배가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은세 선배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아.............."
"아.............."
-시무룩
-시무룩
그렇게 은세 선배의 표정을 살펴보던 박혜진과 이나은이 동시에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나는 은세 선배의 표정을 보고서 마음이 가라앉기시작했지만 나를 위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박혜진과 이나은이 귀엽기도 하고 고맙게도 느껴졌다.
-힐끗
-시무룩
옆을 보니 강은지 또한 박혜진과 이나은과 마찬가지로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시무룩
그리고 은세 선배도 시무룩해하는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를 보자 그녀들과 마찬가지로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나는 나로 인해서 우리 동아리에서 이쁜 여자들이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다라는 데서 알 수 없는 감동과 기쁨을 느꼈다.
"하하하하하하하 뭐 그렇게 시무룩해 하세요. 뭐 그럴수도 있죠. 동아리 오디션이 어떻게 자기가 원하는 역할을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저말고도 원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 연기연극 동아리 원들도 많은데요. 괜찮아요 자 자 이렇게 기쁘고 기분좋은 날 저 때문에 시무룩해할 필요는 없죠. 혜진이랑 나은이 그리고 은지는 동아리 오디션에서 자기가 원하는 역할 맡게 되었으니가 혜진이랑 나은이 그리고 은지를 위해서 저희 건배하죠.
-휘이이이익
-휘이이이익
-휘이이이익
내가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를 위해서 건배를 하자고 하자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가 동시에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는 셋 다 감동을 받은 표정과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렁 그렁 그렁 그렁
-그렁 그렁 그렁 그렁
-그렁 그렁 그렁 그렁
"크으으으으으 명한이 우리를 위해서 축하를 해줄 줄도 알고 너무 감동이야. 명한이 마인드 정말 멋있다."
"크으으으으으 그러게. 흐으으으으으으으 명한이 너무 멋있어. 결..결과는 중요치 않아! 과정이 중요한거지! 도전하는 자가 아름다운 거야!"
"그...그래 맞아 명한이 너 진짜 멋있어. 나는 너 연기 못 봐서 아쉬울 정도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여줘. 우리 혜진이와 나은이 그리고 저를 위해서 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명한이를 위해서 짠해요!"
"그래 그래 짠!"
-휘이이이익
그러더니 갑자기 박혜진이 이나은에게 다가가더니 귓가에 대고 무엇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속닥 속닥 속닥 속닥
그리고 이나은이 잠시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표정을 짓더니 다시 박혜진에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속닥 속닥 속닥 속닥
'뭐..뭐지 도대체 뭘 둘이서 속삭이는 거지?'
한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안 들리게 속삭이는 박혜진과 이나은.
나는 그 둘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휘익 휘익 휘익 휘익
그렇게 갑자기 나에게 귀를 가까이 대보라고 손짓을 하는 박혜진.
나는 재빨리 박혜진이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해져서 박혜진쪽으로 귀를 가져다 대었다.
"명한아 너에게 우정의 크로스를 해주고 싶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많아서 못 할 것 같아. 나중에 나은이랑 있을 때 우정의 크로스하자."
나는 난데없이 박혜진의 입에서 나오는 우정의 크로스라는 말에 빵터질뻔 했다.
'푸하하하하하 그게 그렇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할 내용이었어? 아아아아 하긴 아까 우정의 크로스가 뭔가 상대방에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효과가 있다라고 그랬었나? 아니 박혜진과 이나은은 도대체 어디서 우정의 크로스를 보고 이렇게 꽂힌 거지? 엄청 귀엽네. 근데 그나저나 왜 우정의 크로스를 사람들이 많은데서 하면 안 되는 거지? 아까도 사람들 꽤 많았는데 했었잖아.'
나는 난데없이 아까 연기연극 동아리 방 앞에서도 사람들이 많은데 우정의 크로스를 격렬하게 외쳤던 박혜진과 이나은이 지금 동아리 뒤풀이 자리에서는 사람들이 많다고 나중에 우정의 크로스를 하자고 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알았어 근데 궁금해서 그런건데 왜 여기서 우정의 크로스하면 안 돼? 사람들 많은데서 우정의 크로스 하면 안 되는 거야?"
그러자 박혜진이 은세 선배와 강은지의 눈치를 살피더니 내게 말했다.
"당연하지이이이이 여기서 우정의 크로스를 외치면 우리의 멋진 우정의 크로스를 보고서 은세 선배나 은지가 자기네들도 우정의 크로스를 하고 싶어할 수도 있잖아. 우정의 크로스는 진정한 우정을 느낀 사람들끼리 크로스를 해야 효과가 있지 겉으로 보이에 멋있다라고 생각해서 우정이 안 쌓인 사람들끼리 하면 효과가 반감된다구. 우정의 아우라가 약해질수도 있어. 그리고 나은이나 나나 우정이 느껴지지 않은 사람과 우정의 크로스를 하고 싶지 않아. 나와 나은이의 우정의 크로스는 진지하다구."
그렇게 한 없이 진지한 얼굴로 설명을 해주는 박혜진. 그런 진지한 박혜진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은세 선배는 자신을 옆에 두고 갑자기 나와 박혜진이 귓속말을 하기 시작하자 궁금하다라는 듯이 물었다.
"아 저..그...그게..."
"아 저희 연기연극 동아리 신입생들끼리 자기에게 잘해주는 선배님들에게 서프라이즈 준비하고 있는게 있는데요 그거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재빠르게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박혜진.
"호오오오오 그래? 역시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신입생들은 착하네. 후후후후훗 명한이가 자기에게 잘해주는 선배님은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하긴 하네. 나라면 좋겠다. 헤헤헤헤헤헷 자 그럼 우리 동아리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념으로 짠하자."
"아 네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그럼 내가 한 잔씩들 따를게 받아."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졸
그렇게 은세 선배가 나와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에게 술을 따라줬다.
마지막에 강은지에게 술을 따라줘서 강은지가 술을 따라주려고 했지만 내가 잽싸게 은세 선배에게 술을 건네받아서 은세 선배에게 술을 따라줬다.
"자 그럼 건배하자. 내가 한 마디 해도 돼지?"
"네 은세 선배 그렇게 하세요."
"넵!"
"네 감사합니다."
"네 선배가 건배하세요."
그러자 은세 선배는 기분이 좋다라는 듯이 그리고 즐겁게 놀자라는 듯이 외쳤다.
"자 오늘 혜진이와 나은이와 은지 그리고 명한이의 동아리 오디션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그렇게 건배를 외치는 은세 선배.
'어라라라라라 은세 선배 혜진이와 나은이 그리고 은지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내 이름까지 동아리 오디션 성공이라는 말을 해줬네.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런건가? 아니면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뜻인건가? 뭐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 오디션 역할에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동아리 오디션은 성공했다라는 의미인건가? 배려심깊네. 은세 선배.'
순간 나와 마찬가지로 의아한 표정을 짓는 박혜진과 이나은과 강은지. 하지만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 또한 나와 같은 의미로 이해했는지 은세 선배가 말한 것을 따라 건배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 혜진이와 나은이와 은지 그리고 명한이의 동아리 오디션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오늘 혜진이와 나은이와 은지 그리고 명한이의 동아리 오디션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오늘 혜진이와 나은이와 은지 그리고 명한이의 동아리 오디션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오늘 혜진이와 나은이와 은지 그리고 명한이의 동아리 오디션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크아아아아아."
"꺄하아아아아아."
"하으으으으으읏."
"쓰으으으으으읍."
"하아아아아아아."
그렇게 술을 마시고서 각자 탄성을 내뱉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마신 술이라서 그런지 술이 달콤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나서 은세 선배가 빙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후후후후훗 그래서 명한아 동아리에서 새로운 역사가 된 기분이 어때?"
'으이이이잉 새로운 역사? 아...내가 쓴 시나리오의 주인공으로 동아리 오디션 지원한 것말하는 건가? 그렇지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생이 자기가 쓴 시나리오로 주인공 역할 지원한 것도 새로운 역사긴 하지.'
"아 네 뭐 새로운 역사가 되려고 일부러 그렇게 한 건 아니라서 별다른 감흥은 없네요. 그냥 평상시랑 똑같아요."
"그래? 후후후후훗 나는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역사상 최초로 자기가 쓴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되면 되게 행복하고 하늘을 날아갈 것 같고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울것 같은데 말이야."
-빙긋
그렇게 나를 매력적인 미소와 함께 바라봐주는 은세 선배.
은세 선배의 표정이 아까와는 정반대로 행복해보이는 미소와 자랑스러워하는 얼굴 그리고 너무도 기뻐하는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머어어어어엉
나는 순간적으로 확 들어오는 은세 선배의 변화구와 같은 말에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
'어..어라? 이게 무슨 말이지? 잠깐만...은세 선배의 말대로라면 내가 쓴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된건가? 아까 은세 선배의 표정을 봤을 때는 분명히 떨어진 것 같았는데? 아까 은세 선배가 분명히 동아리 오디션에서 나 떨어졌다라고 하지 않았.........어라? 그런 말 안 했네? 내가 은세 선배 표정 보고 지레짐작하고서 떨어졌다라고 생각을 했었잖아? 그러고보니 주구장창 은세 선배는 이때까지 아무말 안 하고 있었네?"
-머어어어어엉
-머어어어어엉
-머어어어어엉
그렇게 은세 선배가 내게 말하자 나와 마찬가지로 혜진이와 나은이 그리고 은지도 멍때리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그렇게 나와 은세 선배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쳐다보는 박혜진과 이나은과 강은지.
나는 난데없이 은세 선배가 한 말에 다시 확인차 물었다.
"자..잠깐만요 은세 선배. 그..그러면 저 제가 쓴 시나리오의 동아리 오디션 통과한거에요?"
그러자 은세 선배가 너무도 밝은 미소로 그리고 기분이 좋다라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응 너 너가 쓴 시나리오의 주인공으로 동아리 오디션 통과했어.명한아 정말 축하해."
"꺄아아아아아아악! 대바아아아아악!"
"우와아아아아아아 명한아 대박이다 너어어어어어어!"
"우아아아아아아 명한이 동아리 오디션 통과 대박이다아아아아!"
-화들짝
-화들짝
-화들짝
"우왓 깜짝이야! 뭐야 너네 깜짝 놀랬잖아!"
"우아아아아 왜 갑자기 비명을 질러? 엄청 놀랐네!"
"뭐야 뭐야 저 테이블 왜 저래?"
그렇게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강은지가 소리를 지르자 우리 옆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놀래서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강은지의 말이 들리자 엄청 놀랍다라는 듯이 사람들이 웅성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웅성
"헐 뭐야 명한이 쟤, 쟤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 역할로 동아리 오디션 통과했나본데?"
"진짜? 완전 미쳤네? 연기연극 동아리 새내기 신입생이 주인공을 한다고? 그거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잖아."
"그러게? 아니 미친거 아니야? 어떻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이 연기연극 동아리 2학년 주축을 제치고 동아리 연극 주인공을 맡을 수 있어? 그러고보면 명한이 쟤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신입생 최초로 시나리오까지 통과했는데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에 거대한 빽이 있는 거 아니야?"
"그러게. 명한이 쟤 은세 선배랑 친하게 지내던데 은세 선배의 빽이 크게 작용해서 그런거 아니야?"
"흐으으으음 근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은세 선배가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회장이긴 하지만 표행사할때는 한 표라서 그렇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 같은데..."
"은세 선배가 1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연기연극 동아리 회장이면 입김이나 파워자체가 다르지. 아무리 은세 선배랑 친하다고는 해도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새내기 신입생에게 동아리 공연 주인공을 맡기는 건 좀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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