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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495화 (495/599)

은세 선배 2

“자아 자아 자아 자아 조용. 집중하세요. 저와 명한이가 코미디 박리그에 나온 것은 뒷풀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오늘 연기연극 동아리 오디션 있는 날인 거 아시죠? 그때 통보했듯이 총 5개의 시나리오가 준비가 되어있으니 각자 원하시는 시나리오의 배역을 준비해오시면 돼요. 자 1시간의 시간을 각자 드릴테니까 모두 각자 연습해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네에 그렇게 할게요.”

“헤헤헤헤헷 뒷풀이때 이야기해야지. 뒷풀이때 각오하세요.”

“알겠습니다.”

“흐아아아 무슨 시나리오 배역을 신청해야 하나.”

그렇게 은세 선배는 이미 우리가 5개의 시나리오를 다 알고 있기는 했지만 형식적으로 화이트보드에 5개의 시나리오를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5개의 시나리오 중 마지막에 내가 쓴 시나리오가 당당하게 올라가 있었다.

-수근 수근 수근 수근

“우와아아아 대박. 저기 5개의 시나리오 중에 유일하게 마지막꺼만 1학년 신입생 유명한이 쓴 시나리오네.”

“후아아아아 다시 봐도 믿기지가 않네. 1학년 신입생이 쓴 시나리오가 2학년 주축들이 쓴 시나리오를 제치고 당당하게 저기 5개 안에 들어가 있다니 말이야.”

“그러게 말이야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최초 사례 아니야? 솔직히 좀 말이 안 된다 싶어서 명한이가 쓴 시나리오 읽어보긴 봤는데 뭐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썼더라고. 뽑힐만 하기는 했어.”

“그러게 말이야. 쟤 재능충인가? 어떻게 연기연극 동아리 들어와서 제대로 시나리오 작성법에 대해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잘 쓸 수가 있지 부럽다.”

그렇게 나에 대해서 수근 수근 거리면서 들려오는 연기연극 동아리 사람들의 소리.

-으쓱 으쓱 으쓱 으쓱

-으쓱 으쓱 으쓱 으쓱

그렇게 옆에서 뭔가 움직이는 느낌이 나서 옆을 바라보니 박혜진과 이나은의 얼굴이 잔뜩 뿌뜻해진채 어깨를 으쓱 으쓱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박혜진과 이나은은 자신과 같이 함께 어울리는 내 시나리오가 연기연극 동아리 2학년 주축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화이트 보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라는 데서 엄청난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했다.

특히 박혜진은 왠지 모르게 이나은보다 더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렇게 능력있는 남자와 어제 야외섹스를 했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각자 은세 선배에게 인사를 하고 나와 박혜진과 이나은은 밖으로 나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혜진아 너는 무슨 시나리오 할거야?”

그러자 혜진이가 너무도 당연하다라는 듯이 말했다.

“당연히 물어보나마나 명한이 시나리오 해야지 의리 의리 의리!”

그렇게 갑자기 사나이 김바성의 의리 포즈를 흉내내는 박혜진. 그 조그마하고 귀여운 손으로 화이팅 포즈를 하면서 의리 의리 의리를 외치는 박혜진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후후훗 그렇구나. 나도 당연히 명한이 시나리오 해야지 의리 의리 의리 크로스!”

그렇게 갑자기 이나은도 의리 의리 의리를 외치더니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박혜진쪽으로 내밀었다.

‘뭐야 얘네 귀여워….’

그렇게 나는 박혜진과 이나은을 마치 조그마한 조카 둘이서 재롱잔치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삼촌처럼 흐뭇하고 또한 므흣하게 둘을 쳐다보았다.

“크로스!”

그렇게 서로의 팔을 크로스하는 박헤진과 이나은.

그렇게 둘이 팔을 크로스하더니 해맑게 서로를 쳐다보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는 박혜진과 이나은이 도대체 왜 둘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그렇게 해맑게 서로를 쳐다보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박혜진과 이나은이 너무도 귀엽게 느껴졌다.

그렇게 서로를 만족스럽게 쳐다보면 박혜진과 이나은. 갑자기 둘 다 나를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휘이이이익

-휘이이이익

“뭐해 명한아?”

“응?”

“너 당연히 너가 쓴 시나리오에 지원할 거 아니야?”

“아? 그렇기는 한데?”

“그럼 너도 우리처럼 우정의 크로스를 해야지 빨리와서 합류해!”

“그래 맞아 우정의 크로스는 필수야!”

‘뭐야 얘네 언제 우정의 크로스 이런 걸 만든 거야? 이런 걸 만들었으면 미리 나한테 설명이라도 좀 해두지 나는 뜬금없다고.’

그렇게 잠시 멍한 표정으로 박혜진과 이나은을 쳐다보니까 나를 뭐하고 있냐라는 눈빛으로 어서 빨리 우리의 열정의 합류하라는 표정으로 나를 재촉하고 있었다.

-까닥 까닥 까닥 까닥

-까닥 까닥 까닥 까닥

그리고 동시에 둘이 약속이라도 한듯이 자신들이 크로스하고 있는 팔 방향으로 고개를 까닥 까닥이면서 나를 유도하였다.

“우..우정의 크로스!”

나는 그러한 박혜진과 이나은의 기대감에 보답하기라도 하듯이 힘차게 박혜진과 이나은의 팔에다가 나의 팔을 걸었다.

“우정의 크로스!”

“우정의 크로스!”

그렇게 내가 우정의 크로스를 해주자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 박혜진과 이나은.

박혜진과 이나은은 우정의 크로스를 한 채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나는 왠지 모를 부끄러움과 민망함에 얼른 이 우스꽝스러운 자세의 우정의 크로스를 끝내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자의식 과잉인지 모르겠지만 우정의 크로스 자세를 하고 있는 우리 셋을 보고 다른 연기연극 동아리 사람들이 웃고 있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헤헤헤헤헤 신난다. 명한이랑도 우정의 크로스를 했어. 이로서 우리들의 우정은 더욱 더 깊어진거야.”

“그래 그래 혜진아 명한아 우리의 우정 이대로 변치 말자.”

“그래 그래 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우정의 크로스 자세를 끝내고 이나은이 박혜진에게 물었다.

“혜진아 너는 무슨 역으로 우리 동아리 오디션 볼거야?”

“후우우우우웅 나는 아무래도 엑스트라 3역할이나 엑스트라 4역할이 좋은 것 같아서 엑스트라 3이나 엑스트라 4역할하려고 하는데 나은이 너는?”

“아아아아아 그래? 나는 엑스트라 4 역할이나 엑스트라 5역할에 관심이 많았는데. 혜진이 너가 엑스트라 4역할에 관심이 많으면 나는 엑스트라 5역할 해야겠다.”

“아냐 아냐 나 역세트라 4역할 안 해도 돼. 엑스트라 3역할도 괜찮아. 나은이 너가 엑스트라 4역할 해.”

“아냐 아냐 나도 엑스트라 4역할 안 해도 돼 엑스트라 5역할도 괜찮아.”

그렇게 서로가 엑스트라 4역할에 관심을 보이자 서로에게 양보를 하기 시작하는 박혜진과 이나은. 나는 먼가 서로에게 양보를 하는 박혜진과 이나은의 마음씨를 보면서 서로의 우정이 아름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엑스트라 3을 할지 엑스트라 4를 할지 그리고 엑스트라 4를 할지 엑스트라 5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는 박혜진과 이나은.

우리들끼리 나의 시나리오로 연기연극 연습을 할 때는 여주인공 두 명의 역할을 하였지만 이번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오디션에서는 본인들이 여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였는지 두 엑스트라 역할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번 연기연극 오디션에서 사용되는 시나리오들은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도 참여하는 연기연극으로서 대부분의 시나리오의 주인공들은 너무도 당연하게도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이 맡았기 때문이었다.

여기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로는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이 일년간의 짬밥은 무시 못하듯이 연기연극 동아리 새내기 신입생들보다 압도적인 연기연극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에서였다.

아무래도 이제 막 대학교에 들어와서 제대로 된 연기연극을 배우지 못 한 신입생들과 1년동안 각종 공연 특히 1학년말에 하는 정기공연을 마친 연기연극 동아리 주축들과는 상당한 연기연극 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로는 아무래도 위계질서 측면에서였다. 아무래도 연기연극 동아리를 들어와서 일년동안 구르고 각종 고생을 하면서 동아리 생활을 마친 2학년 주축들에게 보상의 의미로 2학년 주축들에게는 설령 연기 실력이 부족하다라도 중요 비중을 주는 것이 일종의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의 관례였다.

사실 연기연극 동아리의 특성상 전문적인 실력이 요구되지도 않고 또 어느정도 취미로 하는 동아리 생활 활동이라서 연기 실력이 부족하다라고 해도 납득을 해주는 측면이 컸고 또 연기연극동아리 2학년 주축쯤 되면 어느정도 짬밥과 노하우가 생기고 또 대우를 해줘야한다라는 것이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사람들의 생각이었기 때문에 연기연극동아리 2학년 주축들이 주조연을 맡는 것에 대해서 크게 반발을 하거나 불만을 품는 사람이 없었다.

따라서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의 경우 주로 주조연보다는 엑스트라들의 역할에 집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중에서 어느정도 자신의 연기력에 자신감이나 실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주인공이나 조연 인물이 아닌 보조 조연 정도의 인물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이 원해서 지원한 역할로 오디션을 보고서 선배들끼리 회의를 거쳐 그 배역에 적합한 사람을 뽑은 후 그 배역에 뽑히지 않은 사람은 적당히 그 역할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비슷한 정도의 비중을 가진 역할로 재배치하였기 때문에 본인이 어떠한 역할을 선택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중에 하나였다.

왜냐하면 본인이 원하는 역할로 지원을 했다가 떨어졌을 경우 본인이 원하는 시나리오를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컸기 때문이었다.

물론 선배들에게 해당 시나리오에 배정해달라고 어필을 할 수도 있었지만 몇몇의 경우에 운이 나쁜 경우 다른 시나리오를 배정받는 일도 있었다.

따라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역할을 다른 사람들과 겹치지 않게 설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면 우리 겹치지 않게 나는 엑스트라 3하고 나은이 너는 엑스트라 5하는거 어때? 나은이 너가 만약에 엑스트라 5하는게 괜찮다면."

"그래 그래 좋아. 혜진이 너도 엑스트라 4 안 해도 돼?"

"응응 나 엑스트라 3도 괜찮아. 좋아 우리는 이렇게 결정이 되었고 명한이 너는 무슨 역할로 지원할거야?"

나는 박혜진과 이나은을 보면서 너무도 당연하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아 나? 나 주인공 생각하고 있었는데?"

"히에에에에엑?"

"으이이이이익?"

내가 주인공을 이야기하자 둘의 입에서 경악에 가까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우아아아아앗? 명한이 너 주인공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진짜? 진짜? 너 지금 제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거야?"

나는 그런 박혜진과 이나은에게 되려 내가 의아하다라는 듯이 물었다.

"응응 왜?"

그러자 박혜진과 이나은이 매우 곤란하고 난감하다라는 듯이 말했다.

"그...........명한이 너 연기 잘하고 너가 쓴 시나리오라는 것은 알겠는데....아무리 너가 쓴 시나리오라고 하더라도 우리 연기 연극 동아리 2학년 주축들을 제치고 너가 주인공을 맡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어서....너도 알다시피 우리 동아리 역사상 연기연극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이 2학년 주축을 제치고 주인공을 맡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잖아."

"그래 맞아 맞아 주인공은 커녕 조연 인물도 맡은 사례가 없는 걸로 아는데? 내가 알고 있기로는 보조 조연 인물들 같은 경우에는 꽤 있었어도 조연 인물도 없었는데 주인공 역할에 도전한다고?"

"흐으으으으음 그건 그렇기는 한데 그거는 내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사례이고 나의 경우도 똑같으리라는 보장은 없잖아."

그러자 박혜진과 이나은이 더욱 곤란하고 난감하다라는 듯이 말했다.

"그...그렇기는 한데...명한이 너가 시나리오 잘 쓰는 건 알겠는데 연기 능력은 아무래도 아직 부족하지 않아? 우리 연기연극 동아리 2학년 주축 선배들 보니까 너 시나리오 주인공 노리고 있는 선배들도 많은 것 같던데. 너가 시나리오 엄청 잘 썼었잖아. 흥미진진해 하는 주축 선배들도 많더라구. 너 오기 전에도 명한이 너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하고 싶다라는 주축 선배들도 많이 봤고 그중에서 우리 동아리에서 연기 괜찮게 잘한다라는 선배들도 있었단 말이야."

"그래 그래 명한아 너가 쓴 시나리오의 주인공하고싶어하는 것을 알겠지만 너 만약에 너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 지원했다가 탈락해서 너가 쓴 시나리오도 못 하고 다른 시나리오에서 엑스트라 하면 어떻게 해. 혜진이랑 나 너랑 같은 시나리오에서 연기연극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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