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434화 (434/599)
  • 〈 434화 〉 필라테스학원 5

    * * *

    “어머머머머머 아니에요 저 올해 27살이에요. 호호호호호호 저보다 20살이라고 하시다니 립서비스 하신거죠? 그래도 오랜만에 20살이라는 이야기 들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호호호호호.”

    그렇게 나의 말에 기분이 좋다라는 듯이 웃기 시작하는 연수라는 미시녀. 역시 자신이 어려보인다라는 말을 싫어하는 여자는 아무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아아아아 그러시구나. 너무 어려보이셔서 저랑 동갑인줄. 그러면 누나라고 불러도 되겠네요. 저랑 7살 차이면 누나 맞죠.”

    “호호호호호호 결혼하고서 누나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는데 누나라는 말을 들으니까 왠지 설레네요.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흐으으으음 남편은 능력이 좋은 편이기는 해요. 대형 로펌 변호사거든요.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오기는 해서 제가 일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 뭐라 그래야 하지…흐으으으응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 이런말 해도 되려나?”

    ­주저 주저 주저 주저

    그렇게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연수라는 미시녀. 아무래도 처음 보는 남자에게 자신의 속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 듯이 느껴졌다.

    나는 평상시 대로 였다면 여기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당황을 하기 시작했었겠지만 유부녀 공감 아이템을 써서인지 나도 모르게 말이 술술 나오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말 하시기 부담스러우신 부분은 말 안 하셔도 돼요 누나. 누나 말씀하시기 편한 것만 말씀하세요. 남편 분 이야기니까 말하시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저도 기본적으로 남편분과 같은 남자의 입장이라서 연수 누나가 여자라서 그리고 아내라서 바라보지 못하는 그리고 이해하지 못 하는 부분의 관점을 제가 이해하고 말씀드리고 조언해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연수 누나가 부담스럽다라면 이야기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러자 연수라는 미시녀는 조금 망설이다가 나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불쑥

    "어머 총각이랑 연수 새댁이랑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재밌게 해?"

    "어머머머머 그러게. 우리들이 우리들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총각이랑 연수 새댁이랑 재미있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네? 무슨 이야기하고 있었어? 어머 연수 새댁은 우리랑 처음 이야기할 때는 어색해서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어버버허하더만 총각이랑은 첫 만남인데 이야기를 잘하네. 아무래도 나이대가 비슷해서 긓런가 아니면 남자와 여자라서 그런가 젊음이란 좋은거야 호호호호호호호호."

    "그러게 어머머머 연수 새댁이 결혼만 안 했으면 둘이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다! 잘됐으면 좋겠다! 하면 불륜 권장인건가? 호호호호호호호."

    "어머머머머머 망측하게. 그러면 안 돼. 연수 새댁은 신혼이고 남편도 있는데 그런 말을 하면 안 돼지. 그래도 연수 새댁이 만약에 처녀였으면 둘이 잘 어울렸을 거 같기는 하네 호호호호호호."

    그렇게 우리둘의 틈 사이를 아줌마들이 아줌마들 특유의 오지랖으로 껴들기 시작했다.

    '하아아아아아 아쉽다. 뭔가 자세하게 연수라는 미시녀의 이야기를 듣고서 공감대를 쌓고서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수라는 미시녀는 아줌마들이 끼어들기 시작하자 이내 다시 철벽을 쌓고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어머머머머 아니에요.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자 아줌마들은 이내 아무일도 없었다라는 듯이 다시 여러가지 이야기 주제를 중구난방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총각. 총각은 평소에 운동 많이 했었어? 몸이 좋은데?"

    "아 네 저 여기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 다니기 전에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에서 몸 만들었었어요."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 그런데도 있어?"

    "아....들어본 것 같은데? 이 앞 사거리 쪽에 있는 필라테스 학원 말하는 거지?"

    "아 나 거기 다니다가 이리로 옮겼어."

    "나도 거기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다니다가 이리로 옮겼지.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은 프로모션이나 혜택이 없는데 여기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은 오픈 기념으로 여러가지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제공해주더라고. 총각도 여기 프로모션이나 여러가지 혜택때문에 온겨?"

    '아아아아아 여기 아줌마들 중 두 명은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 출신이구나. 이현지 필라테스 학원 강사의 말대로 새로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이 오픈해서 타격이 좀 있었네.'

    "아아아아 그러셨구나. 저도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 다니다가 이번에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 오픈한데서 여기 한 번 일일 이용권으로 등록해봤어요."

    "그래? 총각은 어떻게 할 거야. 여기 계속 다닐건가?"

    "그래 총각도 여기 계속 다니지 그래? 여기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이 아무래도 새로 오픈해서 그런지 시설도 새거고 무엇보다 여러가지 프로모션이나 혜택등을 제공해서 더 좋아."

    "아 저 여기 등록할 때 1:1 필라테스 무료 이용권 하나에다가 음료수나 커피 교환권 1매를 준다라고 했는데 지인을 데려온 사람에게는 20% 추가 할인권도 준다고 하였구요. 그거 말고 더 혜택이 있나요?"

    "응응 그거 말고도 여기 마사지룸에서 마사지 제공하잖아. 거기 남자 마사지사가 잘생기고 몸매도 좋은데 여기 필라테스 수업들으면 10%할인된 가격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라고 하더라고. 이거는 필라테스 학원 등록할 때는 이야기 안 해주던데 등록하고 나서 알았지 흐흐흐흐흐흐."

    "그러게 말이야. 잘생긴 남자 마사지사가 필라테스 수업끝나고 우리에게 다가와서 이쁜 누님들 필라테스 수업 받으셨어요? 몸 피곤하지 않으세요? 필라테스 수업들으시면 마사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해드릴 수 있는데 한 번 받아보실래요? 할 때 얼마나 짜릿하고 심쿵하던지 말이야."

    "호호호호호호 그러게. 아아아아 안승현 마사지사 진짜 얼굴도 잘 생기고 몸매도 좋지 않아? 아아아아아 진짜 안승현 마사지사가 내 몸을 만져줄 때면 온 몸이 후끈후끈하면서 몸이 짜릿짜릿하게 달아오른다니까? 그냥 막 온 몸에 오르가즘이 퍼져나가는 것 같아 그냥. 남편에게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느낌이지."

    "아아아아아아 이 여편네 주책이야 주책. 흐흐흐흐흐 안승현 마사지사가 몸을 만져줄 때 몸이 짜릿짜릿하면서 후끈후끈해지는거 인정. 뭐 필라테스 가격에다가 마사지까지 하면 너무 부담되어서 한 번 이상 받아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여기 계속 다니고 있으면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는 사실이 기대감이 들게 만들잖아. 아아아아 어여 비자금을 빨리 모아서 또 마사지 받고 싶다."

    '아아아아아아 이런게 있었구나. 히든 서비스 뭐 이런건가? 하긴 뭔가 처음에 필라테스를 끊으러 온 회원들에게 필라테스와 마사지를 동시에 받으라고 하면 가격도 부담될테고 너무 상술 느낌이 나서 처음에는 필라테스와 관련된 프로모션과 혜택만 제공해주고 일단 등록을 하면 마사지까지 추가 영입을 노리는 건가? 굉장히 현명한 전술이군 그래. 이것을 이현지 필라테스 강사에게 이야기해줘야겠다.'

    그렇게 잠시 생각하는 사이 아줌마들의 대화 주제가 안승현 마사지사에게로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틈을 타서 이현지 필라테스 강사에게 깨깨오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현지 필라테스 강사님.]

    [네 명한씨! 필라테스 수업 다 받으셨나요? 어떠셨어요?]

    내가 이현지 필라테스 강사에게 깨깨오톡을 보내자마자 이현지 필라테스 강사에서게서 바로 깨깨오톡 답장이 왔다. 아무래도 나의 깨깨오톡을 기다리고 있던 모양새였다.

    [아 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필라테스 수업 자체는 좋았어요. 물론 이현지 필라테스 강사님의 수업이 더 좋고 훌륭했지만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은 어떤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제공하고 있던가요?]

    [ 1:1 필라테스 무료 이용권 하나에다가 음료수나 커피 교환권 1매를 준다라고 했는데 지인을 데려온 사람에게는 20% 추가 할인권도 준다고 하였구요. 아무래도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보다 음료수나 커피 교환권 1매를 더 준다라는게 더 흡입 요인인 것 같아요. 아줌마 회원들이나 가격에 민감한 회원들이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더 프로모션이나 혜택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그런데 혹시 저희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도 음료수나 커피 교환권 1매 제공 가능할까요?]

    [흐으으으으음 그건 저희 필라테스 학원 실장님이랑 상의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저희 필라테스 학원 실장님이랑 지금 저희 필라테스 학원 회원님들 빠져나가는 문제 때문에 상의를 하고 있었거든요. 잠시만요.]

    [아 그리고 이것은 시크릿 정보인데 저희 프리미엄 학원도 마사지룸 운영하죠?]

    [아 네 그건 왜 물으세요?]

    [혹시 거기 마사지룸에서 마사지하는 남자 마사지사분 잘 생기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명한씨 몰랐는데 남자에게도 관심이 많으세요? 저한테 하시는거보니 여자한테만 관심이 많으신줄 알았는데 ㅎㅎㅎㅎㅎㅎ 농담이구요 아무래도 필라테스 학원은 많은 회원분들을 유치해야하다보니 외모나 몸매를 보고 뽑아서 저희 남자 마사지사분도 잘생기고 몸매도 좋으시죠. 특히 이번에 새로 뽑은 남자 마사지사분이 여자회원들 특히 아줌마 회원분들에게 인기가 많으세요 그건 왜 물으세요?]

    [아 저 여기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 아줌마 회원들이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기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 필라테스 수업 등록하면 마사지룸 1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있다라고 하네요. 그래서 거기 남자 마사지사가 잘 생겨서 그것때문에 여기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이 좋다라고 하시네요. 괜찮으시다면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도 여기 뉴베라 필라테스 학원처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 필라테스 학원 실장님께 물어봐야할것 같아요.]

    [....................으이이이익.......그런 프로모션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더라니..어쩐지 아줌마 회원분들이 많이 빠져나가더라구요... 젊은 여자 회원분들은 그래도 유지가 되는데...하아아아아아아 그런 방향은 전혀 생각치도 못 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비어있던 퍼즐이 완성되는 느낌이네요. 아아아아아아 명한씨가 없었더라면 이러한 시크릿 정보는 몰랐을 텐데 명한씨 덕분에 뭐가 문제였는지 알게되었네요. 정말 감사해요. 잠시만요 필라테스 학원 실장님과 이야기......후후후후후 필라테스 학원 실장님도 저희 깨깨오톡을 보더니 분개해서 거의 용솟음치듯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열받아하고 계시네요. 잠시만요.]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다시 이현지 필라테스 강사에게서 깨깨오톡이 왔다.

    [저희 필라테스 학원 실장님이 저희도 똑같은 혜택을 제공해 주겠다라고 이야기하셨어요! 게다가 저희 프리미엄 필라테스 학원은 음료나 커피 무료 이용권 1장에다가 추가로 필라테스 복 무료 대여 이용권 1매 추가하시겠다라고 하시네요.]

    '호오오오 필라테스 복 무료 대여 이용권 1매 추가라...굉장히 현명한 선택인데?'

    나는 이현지 필라테스의 강사의 말을 듣고서 필라테스 복 무료 대여 이용권 1매 추가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나 커피 무료 이용권같은 경우에는 회원들이 무조건 사용을 하는 경우라서 필라테스 학원에서 반드시 손해보는 지출이었지만 필라테스 복 무료 대여 이용권 같은 경우에는 필라테스 회원들의 경우 개인 필라테스 복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반드시 손해보는 지출은 아니였다. 가령 나만 해도 항상 필라테스복 상의와 핑크색 레깅스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필라테스 학원에서 굳이 필라테스 복을 빌릴 필요가 없었다. 반면에 가끔가다가 집에 들렀다올 수 없는 상황이라던가 깜빡하고 필라테스 복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경우에 무료 필라테스복 1일 대여권이 있으면 무료로 필라테스복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꽤 괜찮은 혜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지 공짜로 있으면 나쁜 건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오오오오오옷 좋은 생각이네요. 그러면 제가 한 번 여기 앉아계신 아줌마 회원분들에게 영업을 해보도록 할게요.]

    [흐아아아아아아 명한 회원님 저희 필라테스 학원을 위해서 시크릿 정보를 알아와 주신 것도 너무 감사한데 영업까지요? 흐아아아아 이 은혜를 어떻게 갚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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