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화 〉 공대 조별과제
* * *
그렇게 이아름의 좋은 땀냄새를 맡으며 나와 이아름은 온열방에서 찜질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아름의 상태를 보니 찜질방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 아님 근처에서 김가영이 자고 있어서 그런것인가 나와는 달리 그렇게 성욕이 달아오르고 있는 얼굴은 아니었다.
나는 스카우터를 사용해서 이아름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보기로 하였다.
‘레벨 3 스카우터 사용.’
[레벨 3 스카우터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상장 이아름의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
나는 예를 눌렀다. 예를 누르자 이아름의 정보가 상태창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이름: 이아름
나이: 20살
키: 165
몸무게: 53kg
가슴: C
난이도: F
호감도: 86%
흥분도:28%
민감도:26%
친밀도:79%
레벨:19
이상형: 나쁜 남자
성적판타지: 현재 특별한 성적 판타지없음
키워드: 2층 복층
공략방법: 공략제한으로 인한 접근 불가]
‘흐으으으으응 확실히 아직 흥분도랑 민감도가 많이 낮네. 어떻게 해야 이아름의 흥분도와 민감도를 끌어올릴 수가 있을까?”
그렇게 이아름을 바라보는데 이아름의 표정이 약간 멍해보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스캐너를 사용해 이아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레벨 3 스캐너 사용.’
[레벨 3 스캐너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상자 이아름의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
나는 예를 클릭했다.
[대상자 이아름의 기억: 발표 마침, 안도감, 즐거움, 피로로 인한 노근노근함, 하이힐로 인한 다리 통증]
‘호오오오 이아름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흐으으으음 가만있어보자 이중에서 쓸모 있어보이는 정보는 하이힐로 인한 다리 통증이네. 하긴 여자들처럼 하이힐을 안 신어봤지만 여자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확실히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 특히 종아리가 아프다라고 하던데…아아아아아 이거야 그래 하이힐 신고 온 것을 빌미로 다리 마사지를 해줘야겠다라고 말을 해야겟다!’
나는 지금 이아름이 하이힐로 인한 다리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에 착안해서 이아름의 다리를 마사지해주는 것을 제안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아름아 오늘 발표 정말 멋있었어.”
“으으으으으응? 갑자기 뜬금없이? 고마워 헤헤헤헤헤헤헤.”
베베 베베 베베 베베
이아름은 내가 갑자기 오늘 발표 정말 멋있다라고 이야기를 꺼내자 갑자기 뜬금없다라는 듯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기분이 좋은 듯이 자신의 몸을 베베 꼬며 이야기를 했다.
나는 나의 칭찬에 수줍어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이아름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아 갑자기는 아니고 이렇게 너랑 우리 과제 조별 발표 마차니까 안도감이 들기도 하고 또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교수님께 큰 칭찬을 받으니까 기분이 좋기도 하고 그러니가 갑자기 생각이나서 기분이 즐겁기도 하고."
"후우우우우우 그래? 신기하다 나도 너랑 똑같은 생각하고 있었는데...우리 텔레파시가 통하는 건가?"
갸웃 갸웃 갸웃 갸웃
이아름이 나의 말을 듣고 신기하다라는 듯이 고개를 갸웃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 텔레파시가 통할리가. 이게 다 내 스캐너 아이템 빨이라고 하하하하하하.'
"그러네 우리 둘이 은근히 마음이 잘 맞나봐 텔레파시가 통한 것 같네. 그나저나 아름이 너 오늘 진짜 멋있더라 하얀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치마 그리고 검은색 스타킹 신고 들어오는데 진짜 직장에서 일하는 커리어 우먼같았어."
"어머 진짜? 고마워. 안 어울리면 어떻게하나하고 은근 걱정했는데 명한이 너 말 듣고보니 마음이 좀 놓이네. 아직 20살이고 처음 정장 스타일로 입고 와본 거라서 많이 어색했었거든."
"아 진짜? 오늘 그렇게 조별 발표 과제에서 하얀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치마 그리고 검은색 스타킹 입고 온 거 오늘이 처음이었어?"
"응응 우리 조별 발표 과제가 제일 처음 발표하는 거라서 오늘 처음 그렇게 정장스타일로 입고 와봣어. 사실 우리가 대학교 새내기다보니까 그렇게 정장 스타일로 옷입고 갈일이 없잖아. 안 그래도 부모님이 대학교 들어가서 뭐 어디 중요한 모임갈때 정장 스타일로 입고 갈 일이 있을 거라고 사 준 거셨는데 아직은 딱히 중요한 일이 없었었거든. 그래서 옷장안에 넣어두고서 계속 있다가 우리 조별 모임 과제 발표 때 입고 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생각해서 입고 와봐섰는데 잘 어울렸다니 다행이다. 후후후후훗."
'아아아아아아 오늘이 이아름의 첫 정장 개시일이었구나. 후후후후훗 뭔가 이아름의 첫 정장 개시일을 내가 목격했다라고 생각하니 뿌듯하네. 뭐든지 첫경험은 짜릿하고 뿌듯한 법이지.'
"아아아아아 그랬구나 .오늘 너무 잘 어울렸어. 얘들이 다 이쁘다라고 난리났었다니까."
나는 그렇게 이아름에게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문득 이아름에게 궁금한게 생겼다.
"아름아."
"응?"
"아름이 너두 우리과에서 너가 이쁜 거 알지?"
그러자 이아름이 당황한듯이 내게 물었다.
"가...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이쁜 여자들은 자기가 이쁜 거 잘 아나해서."
그러자 이아름이 당황스러운 듯이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부끄럽다라는 듯이 말했다.
"크흐흐흐흐흐흠 내 입으로 뭐 이런말하기는 한데 남들에 비해서는 이쁘다라는 것은 알고 있어. 아무래도...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는지는 알고 있으니까."
"어떻게 부르는데?"
그러자 이아름이 입술을 샐쭉 내밀면서 내게 말했다.
"우이씨이이이이이 명한이 너도 내 별명 알면서 왜 물어?"
나는 이아름에게서 이아름의 별명이 나오는 것이 듣고 싶어서 의뭉스럽게 잘 모르겠다라는 듯이 말했다.
"글쎄? 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별명이 여러가지고 또 내가 알고 있는 너 별명이랑 너가 듣는 너 별명이랑 다를 수도 있잖아. 너가 듣는 별명은 뭔데?"
"아이차아아아암 명한이 너 부끄럽게 왜 그래 말 안해 내 입으로 부끄럽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왜에에에에 친구들이 너를 부르는 별명인데 왜 말을 못 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 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 하는 홍길동이 아니잖아."
그러자 이아름이 씰룩씰룩 웃으려는 것을 간신히 참더니 내게 말했다.
"푸흐흐흐흐흐흡 그게 뭐야 아 명한이 진짜 어이없어. 그 뭐 친구들이 내 입으로 이런말하기는 뭐하지만 공대 퀸....카...라고 부르니까 뭐 퀸카가 아무래도 그 집단내에서 가장 이쁜 여자를 뜻하니까... 내가 남들이 보기에도 이쁘다라는 구나는 알 수 있지 근데 그건 갑자기 왜 물어?"
"아...아니 나는 뭐 잘생기게 태어나질 않아서 이쁜 여자들은 이쁘다라는 소리 들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쁜 여자들은 이쁘다라는 소리 매일 듣잖아. 그럼 듣다보면 익숙해지고 질리는지 아니면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은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그러자 이아름이 어처구니없다라는 듯이 내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하하하 뭐야 그게 명한이 너 진짜 웃긴다. 그리고 명한이 너 잘생겼어. 그렇게 말하지마 흐흐흐흐흠 그리고 뭐 이쁘다라는 말을 늘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지. 남들에게 칭찬을 받는다는 거니까. 이쁘다는 말을 늘 새로워 늘 짜릿해 헤헤헤헤헷."
그렇게 기분좋게 말하는 이아름. 나는 그런 이아름을 보면서 말했다.
"아아아아 그렇구나. 아름이 너 오늘 하얀색 와이셔츠입고 검은색 치마에 검은색 스타킹 신고 온 거 너무 이뻤어. 진짜 세상에서 가장 이쁜 커리어 우먼같았어."
그렇게 내가 칭찬을 하자 이아름이 나를 멀뚱히 쳐다보더니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고..고마워 명한이 너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분이 좋네. 후후후후훗."
'하하하하하하 좋아 일단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라는 말처럼 칭찬으로 이아름을 섹스하게 한다로 만들자. 일단 칭찬으로 분위기를 뛰어놓고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자.'
"그런데 그렇게 정장 스타일로 입고와서 오늘 검은색 하이힐까지 신고 왔던데 다리 ㅏ프지 않았어?"
그러자 이아름이 인상을 찌뿌리면서 말했다.
"하으으으으으읏 그러게 아 오늘 검은색 하이힐 검은색 치마랑 검은색 스타킹 깔맞춤한다고 신고왔는데 새 신발이어서 그런지 발도 너무 불편하고 또 명한이 너는 잘 모르겠지만 하이힐이 오래 신고 있으면 되게 불편하거든. 그런데 그걸 집에서 부터 신고오고 발표하는 내내 서서 있으니까 진짜 발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 게다가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은 교수님이랑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니까 겉으로는 계속 웃고 있어야하는데 발이 아파서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 그래서 표정관리하느라 너무 힘들었어. 안 그래도 아까 찜질방와서 온기가 노곤노곤하게 오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종아리가 하이힐 때문에 뭉쳐있던게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고. 여자들은 하이힐 오래신으면 종아리가 뭉친다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솔직히 하이힐을 오래 신을 일이 없었는데 오늘 하이힐을 오래신고 돌아다녀보니까 왜 종아리가 아프다라고 하는 지 알겠어. 지금도 종아리가 근육이 뭉쳐서 많이 아프네. 이따가 집에가서 종아리 마사지 좀 해줘야겠어. 아 이럴 줄알았으면 언니들이 집에 종아리 마사지기 하나 있으면 좋다고 했을 때 하나 사둘 걸 그때는 귀찮아서 주문 안 했었는데 후회되네."
만지작 만지작 만지작 만지작
그렇게 이아름은 자신의 종아리가 아프다라는 듯이 자신의 종아리를 쳐다보면서 만지막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후아아아아아아앗 좋아 기회다.'
"하아아아아아 그렇구나 확실히 그렇게 굽이 높은 하이힐 신고서 발표하다보면 고생이 많았겠네. 그런 줄도 모르고... 나는 솔직히 아름이 너 각선미에 정신이 팔려서 다리 라인 진짜 이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러자 이아름이 살짝 부끄럽다라는 듯이 눈을 흘기면서 이야기했다.
"아이이이이잇 명한아 부끄럽게 그런 이야기는 왜해 그래도 내 각선미 칭찬해줘서 고마워 굽 높은 검은색 하이힐 신은 보람이 있었네 헤헤헤헤헷."
"응응 그리고 발표 복장도 어떻게 보면 발표의 일부잖아. 오늘 아름이 너가 그렇게 멋있게 정장스타일로 그리고 검은색 하이힐까지 신고와줘서 너의 발표가 더욱 멋지고 값지게 빛났다라고 생각을 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발표하려고 너 다리가 고생 많이했겠다. 게다가 교수님 피드백 듣는 순간까지 계속 서있었잖아."
"응응 그래서 지금도 종아리가 탱탱 뭉쳐서 지끈지끈거려. 후아아아아아 여기 어디 뭐 집에가다가 하이트마트 이런데 없나? 집에 가기전에 종아리 마사지기 이런거 사가고 싶은데 이러면 다음날 백퍼센트 종아리 근육 뭉쳐서 고생하는데."
"그러면 안 돼지. 내가 종아리랑 발 마사지 좀 해줄까? 안 그래도 오늘 하이힐 신고 다니느라 아름이 너의 발과 종아리가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그러자 이아름이 엄청나게 당황한 눈빛으로 내게 말했다.
"흐아아아아아아? 아니야 아니야 명한아 그럴 필요 없어. 너가 왜 내 발이랑 종아리 마사지를 해줘. 아아아아아아? 명한이 너가 내 의도를 오해한 것 같은데 나 너한테 발이랑 종아리 마사지해달라고 이렇게 오늘 검은색 하이힐 신고 오래 발표해서 힘들다라고 이야기한 거 아니야. 그냥 진짜 오늘 검은색 하이힐 신고 오래 발표해서 발이랑 종아리가 아팠던 거일뿐이지 너에게 발이랑 종아리 마사지해달라고 유도한거 절대 아냐!"
이아름은 나랑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이 내가 자신의 발이랑 종아리 마사지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서 이야기를 계속 꺼낸 것으로 내가 생각하는지 혹시 오해할까봐 팔팔 뛰면서 황급하게 말했다.
나는 그런 이아름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이아름에게 이야기했다.
"후후후후후후훗 알아 알아 아름이 너 그럴애가 아니란 것. 그냥 오늘 우리를 대표해서 너가 발표하면서 우리 대신에 고생을 해줘서 고마워서 그래. 나는 여자가 아니라서 직접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주변의 누나들 이야기 들어보면 하이힐 신고 발표같은거 하고나면 종아리 땡기고 다음날 근육 뭉쳐서 고생한다고 하더라고. 아마 아름이 너 주변 언니들도 그 이야기 해서 종아리 마사지기 추천한거 아니야? 그런데 너네 집에 종아리 마사지기 없대매. 그래서 너 다음날 종아리 근육 뭉치지 말라고 내가 자발적으로 너의 발이랑 종아리 마사지 해주고 싶어서 이야기 꺼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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