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401화 (401/599)

〈 401화 〉 공대 조별과제

* * *

“와하하하하하하 광석이 형 뭐에요? 왜이리 교수님 흉내 잘 내요? 교수님 빙의하신것 같은데? 하하하하하하하 진짜 웃긴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광석이 형 교수님 흉내 잘 내시네요? 말투랑 억양이랑 표정까지 똑같은데요? 우와아아아아 대박이다.”

“꺄하하하하하하하 광석 오빠 뭐에요? 완전 대박. 지금 교수님 흉내낸거 실화에요? 우와 믿기지가 않네. 저 교수님 흉내 이렇게 똑같이 내는 사람 처음 봐요. 제 친구들 중에서 교수님 흉내내는 사람들 많았는데 보통 말투가 비슷하거나 억양이 비슷하거나 표정이 비슷한데 광석 오빠는 완전 도플갱어 수준으로 흉내내시는데요? 대박이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광석 오빠 뭐에요. 진짜 똑같아. 푸하하하하하하하 아 배아퍼 진짜.”

“하하하하하하하하 교수님이랑 많이 비슷하지? 이게 재수강 2년차에 짬밥이다 하하하하하하.”

“에이 재수강해도 형처럼 못 따라할 것 같은데요? 형 성대모사하는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진지하게 장기자랑용으로 발전시켜봐요.”

“하하하하하하 그러게요 형 그것도 재능이에요. 형 진지하게 한 번 성대모사 개발해봐요.”

“후후후후훗 저도 지훈이랑 명한이 의견이랑 동의해요.광석 오빠에게 이런 재주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흐흐흐흐흐흠 광석 오빠 따라하는거 나쁘지 않아요. 또 따라할 수 있는 사람 있어요?”

“또 따라할 수 있는 사람? 가만있어보자…누가 좋을까?”

광석이 형은 또 따라할 수 있는 사람 있냐라는 가영이의 말에 가영이의 슬쩍 눈치를 보더니 누군가의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저희 친목도모하려고 조별과제 발표하는 거 아니거든요. 저희 공과 공 사는 사 공사는 정확하게 구분해서 조별과제 발표하도록 하죠.”

“푸하하하하하하하하 광석이 형 대바아아아아악 지금 그거 가영이 흉내낸 것 맞죠?”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와 대박 진짜 미쳤다. 가영이다 가영이 이거 백퍼센트 가영이다. 푸하하하하하하 아 진짜 웃겨 와 대박 대박.”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광석 오빠 뭐에요 와아아아아아아아 진짜 대박 와 이건 찍어야놔야 해 광석 오빠 한 번 더 해줘요 스마트폰으로 찍게요.”

“우이씨이이이이이이이 뭐야 너네에에에에에에 하나도 안 똑같아아아아아아! 오빠 뭐에요? 그 기고만장한 표정은? 하..하나도 안 똑같거든요 흥칫뿡!”

그렇게 김가영의 흉내를 내는 광석이 형. 가영이의 표정 말투 억양 하나하나 다똑같았다.

마치 가영이가 빙의한 듯한 광석이 형의 모습이 우리는 완전 빵터지기 시작했다.

­힐끗

나는 혹시나 광석이 형이 자신을 흉내낸 것을 김가영이 기분 나빠할까봐 김가영의 얼굴을 힐끗 봤다.

­부들 부들 부들 부들

아니나다를까 가영이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주먹을 불끈 쥔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나는 그런 김가영이 폭발해서 술자리 분위기가 엄해지고 모임이 파토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광석이 형을 말리려 하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저 재밌는데 광석이 형..."

"크흐흐흐흐흐흐흐흐흠.....뭐 하나도 안 똑같지만 조금 비슷한 면이 있는 건 저도 인정을 하네요. 아 오빠 시끄럽고 저기 콤비네이션 피자 하나 더 건네줘봐요."

"아 그래 그래 하하하하하하 뭐 조금만 비슷해도 성공이지 뭐 무슨 맛 먹을래 이번엔?"

그렇게 자상하게 묻는 광석이 형 그리고 그런 광석이 형을 새초롬하게 쳐다보는 김가영.

'어...어라? 이렇게 된다고? 가영이가 참네?'

나는 솔직히 김가영이 틱틱대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 줄 알았는데 그냥 광석이 형의 성대모사를 참고 넘어가는 거에 대해서 꽤나 놀랐다.

아무래도 광석이 형과 지훈이가 김가영의 마음에 상당히 든 모양새였다.

'도대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셋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알 수가 없네.'

그렇게 우리는 화기애애한 술자리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 맥주를 마시고서 광석이 형이 말했다.

"크아아아아아 오늘 술 잘들어가네. 얘들아 어떻게 할래 소주 갈까?"

"크하하하하하하 형 소주도 고고 해요!"

"네 좋아요 형 오늘 신나게 달려봅시다."

"호호호호호호 좋아요 오빠 우리 소주도 시켜 먹어요."

"흐흐흐흐흐흐 좋아요 좋아. 오빠 안주는 제가 시켜도 돼죠?"

"하하하하하하하 그래 안주는 가영이 너가 시켜."

"그럼 소주는 역시 탕 종류가 좋죠. 그리고 골뱅이소면 무침이 또 소주랑은 환상 궁합이죠. 광석 오빠 지훈아 아름아 오뎅탕 어때? 얼큰한 오뎅국물에 소주 한 잔 딱 걸치면 크아아아아아 환상적인 맛인데 그리고 또 매콤한 골뱅이소면 무침을 후루루루루룩 먹으면 진짜 환상이거든."

"오오오오오 개꿀조합 그거 좋다."

"좋아 좋아. 나도 오뎅탕 좋아해."

"응응 그렇게 하자."

"오케이 고고 고고."

그렇게 김가영은 우리에게 오뎅탕과 골뱅이 소면 무침을 추천해주었고 둘 다 소주 안주로는 매우 잘 어울리는 안주였기 때문에 우리는 별 말없이 받아들였다.

아니 오히려 김가영의 설명을 듣고 군침이 흐르기 시작했다.

"소주는 그럼 마지막처럼 시킬게요 괜찮죠?"

"오케이 마지막처럼 가즈아아아아아~!"

"마지막처럼 마 마 마 마지막처럼~~~마지막 날인 것처럼, night 마지막처럼, 마­마­마지막처럼 내일 따윈 안 오는 것처럼."

그렇게 갑자기 지훈이가 술에 취했는지 아니면 신이났는지 블랙팡크의 마지막처럼을 부르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하하 지훈이 취했냐? 왜 뜬금없이 블랙팡크의 마지막처럼을 불러? 푸하하하하 센스 오지네."

"하하하하하하하하 거기서 그걸 그렇게 잇는다고? 지훈이 술취하더니 개그가 늘었네."

"호호호호호호호 지훈이 너 은근히 노래 잘 부른다? 걸그룹노랜데 목소리가 하이톤이라서 그런가 잘 어울리네? 다음에 지훈이 노래부르는 것도 들어봐야겠는데?"

"푸흐흐흐흐흐흐흡 그게 뭐야 지훈이 너. 너도 은근 진짜 광석이 오빠처럼 개그 캐릭터네? 지난번에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방탈출할때 너 개그 캐릭터인거 알았는데 이정도인줄은 몰랐네 푸크크크크크."

'아니 도대체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는 마음같아서는 과거 기억 들여다보기 아이템 이런 것이 나와서 광석이 형과 지훈이 그리고 가영이 사이에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방탈출을 할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띵동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주문 도와드릴까요?"

"네 여기 오뎅탕 하나 골뱅이소면 무침 하나 그리고 마지막처럼 2병....아니 3병갈까요?"

"그래 세병 가자 마지막처럼 세병 가즈아아아~!"

"세병 가즈아아아~!"

"오케이 뭐 사람이 다섯이니."

"가영아 너 괜찮겠어? 많이 마신 것 같은데."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오늘 조별 과제 발표도 끝났겠다. 내일 수업도 없겠다. 오늘 많이 마셔도 돼. 여기 마지막처럼 세병 주세요."

" 네 그럼 오뎅탕 하나 골뱅이소면 무침 하나 그리고 마지막처럼 3병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뎅탕과 골뱅이소면 무침 하나 그리고 마지막처럼 3병을 시키고 술자리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소주가 나오고 우리는 소주를 따라마신다음 뜨근한 오뎅탕 국물과 차갑고 시원한 골뱅이소면무침을 함께 먹기 시작했다.

확실히 마지막처럼을 시켜서 술을 먹으니 사람들의 취하는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슬슬 사람들을 살펴보니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혀가 꼬부라진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아아 확실히 마지막처럼을 마시니까 취한 것 같네. 흐으으으으으 오늘이 우리 조별 과제 발표 마지막이라는게 아쉽긴하네."

"흐으으으으 그러게요. 마지막처럼이 아니라 처음처럼이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조 처음처럼 즐겁게 다시 발표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하하하하하하하 그러게 지훈아. 너는 근데 그와중에도 마지막처럼 이용해서 처음처럼 드립을 치는구나 크크크크크크 너 개그센스 마음에 든다. 그래 너말처럼 처음처럼이란 소주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같네. 시간 진짜 빠르다 그래도 너네랑 같이 발표해서 재밌었어."

"후후후후후후후훗 그러게요. 다른 조 이야기들어보니까 다른 조는 발표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갈등도 많이 일어나고 심지어 발표 준비하다가 싸움나거나 잠수탄 애들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조는 그런거 없이 심지어 사소한 다툼하나도 없이 조별과제 무사히 마무리해서 진짜 다행이에요. 정말 진심으로 광석 오빠와 지훈이 그리고 명한이 그리고 가영이랑 같은 조 된 것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끄으으으으으으 그러게 말이야. 후우우우우우 아 소주를 많이 마셨나 취하네. 후후후후후훗 솔직히 말이에요. 저 이번 조 발표 모임 처음에 되게 걱정 많이 했거든요."

"으으으으으응 왜?"

광석이 형과 지훈이 그리고 나는 의아하다라는 표정으로 가영이를 쳐다보았다. 가영이가 처음에 우리와 같이 발표를 하는 것을 되게 많이 걱정을 할 이유가 딱히 없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김가영이 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으으으 아니 그렇잖아요. 조별 과제 발표 모임이 구성이 되었는데 저랑 아름이 빼고 광석이 오빠 지훈이 그리고 명한이 다 남자였잖아요. 보통 아름이랑 저랑만 여자고 다른 멤버들이 다 남자면은 모두 다 아름이에게만 신경쓰고 저에게 신경 안 쓰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은근히 차별도 많이 받구요. 그런데 희한하게 광석이 오빠랑 지훈이 그리고 명한이는 아름이만 챙기려고 하는게 아니라 저까지 같이 챙기려고 하더라구요. 어떤때보면 오히려 저를 더 챙기려고 하기도 하구요. 특히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방탈출 할 때 광석 오빠랑 지훈이 태도 보고서 좀 감동먹었던 것도 없지 않아 있네요."

­띠요오오오옹

­띠요오오오옹

­띠요오오오옹

갑자기 조금은 진지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김가영.

아무래도 마지막처럼을 많이 마신 탓인지 그리고 오늘 조별 과제 발표를 마무리하고 우리의 조별 과제 모임이 마지막인 탓인지 조금 진지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김가영을 보고 놀랐다.

­힐끗 힐끗

옆을 바라보니 광석이 형과 지훈이도 가영이가 저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줄은 전혀 몰랐다라는 듯이 머어어어엉 하니 멍을 때리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특히 광석이 형과 지훈이는 자신들이 수플렉스 멀티 종합 오락관에서 방탈출을 할 때 가영이에게 특별히 해준 것이 없는데 왜 가영이가 우리에게 고마워하고 있지? 라는 표정으로 어벙벙하게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광석이 형과 지훈이의 표정을 보니 광석이 형과 지훈이가 딱히 무언가를 노리고 가영이에게 잘해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특별히 한 것 없는데?"

"그...그러게? 우리 그냥 방탈출만 한 거 아냐?"

­덥썩

­꿀꺽 꿀꺽 꿀꺽 꿀꺽

"캬아아아아아아.."

­타악

그러자 김가영이 씁쓸하게 웃으면서 소주잔을 들어 벌컥 벌컥 비우더니 소주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후후후후후후후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광석이 오빠랑 지훈이가 특별히 한 것은 없죠. 그냥 광석이 오빠랑 지훈이는 아마 평소 성격대로 아니면 평소 하던대로 행동을 햇을 뿐이었을 거에요. 그때 저희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조 나누기 할 때 명한이랑 아름이랑 같은 조 되고 광석 오빠랑 지훈이랑 저랑 같은 조 되었었잖아요. 보통 그런 상황되면 아름이랑 같은 조 안 된거에 대해서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티가 팍팍 나거든요. 솔직히 제 입으로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아름이가 이쁘고 몸매도 좋으니까 남자들이 왠만하면 다 아름이랑 같은 조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 어떻게든 빨리 방탕출을 끝내고 어서 아름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서두르고 저를 신경 안 쓰는 경우가 많은데 광석이 오빠랑 지훈이는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방탈출 할때 제가 무서워하지 않을까 계속 신경써주고 저를 위해서 대신 무서운 것도 해주고 저 하나 하나 보살펴주면서 배려해주면서 방탈출 진행해나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고마웠….아니 괜찮았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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