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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400화 (400/599)

〈 400화 〉 공대 조별과제

* * *

‘아아아아아아 어쩐지 가영이가 매우 기분이 좋아보인다 했더니 그러한 이유때문이었구나.’

김가영은 아무래도 오늘조별 과제 발표를 하고서 교수님께 완벽한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아무리 피피티를 잘 만들어도 피피티는 일종의 배경 역할을 할 뿐이고 발표자의 발표 능력이나 피피티 내용이 부각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오늘 발표도 아름이가 잘했고 피피티 내용도 광석이 형과 지훈이 그리고 내가 잘 채워넣어서 자신의 피피티가지 교수님께 칭찬을 듣고 사람들에게 부각이 된 것이 기분이 많이 좋은 모양새였다.

그렇게 실질적으로 우리 모임의 분위기 담당을 맡고 있는 김가영이 기분 좋아하기 시작하자 우리 조 모임의 분위기도 덩달아 업되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여기 주문하신 후라이드 치킨이랑 콤비네이션 피자 그리고 오징어 쥐포 구이랑 맥주 500씨씨 다섯잔 나았습니다.”

“와아아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 나왔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일단 주문한 맥주 500씨씨를 나눠들었다.

우리가 500씨씨 잔을 나눠들자 광석이 형이 우리 조별 과제 모임의 리더답게 건배를 외쳤다.

“자 얘들아 그동안 우리 조별 과제 발표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 건배~!”

“형도 진짜 수고 많으셨어요 건배!”

“고생하셨습니다 형 얘들아 고생했어 건배!”

“오빠 고생 많으셨어요 얘들아 수고했어 건배!”

“흐흐흐흐흐흠 잘 하셨어요 오빠. 거..건배!”

­쨍깡

­쨍깡

­쨍깡

­쨍깡

­쨍깡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캬하아아아아아.”

“크하아아아아아.”

“쓰하아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아.”

“크흐흐흐흐흡.”

그렇게 우리는 맥주 500씨씨를 벌컥 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아무리도 오늘 조별 과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끝내서인지 모두 다 신나게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아 꿀맛이네.”

“그러게요 하하하하하 조별 과제 발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마시니 너무 기분좋네요.”

“하으으으으으 맥주도 얼음이 동동 떠있어서 진짜 시원하고 좋네요.”

“하아아아아아 얼마만에 마시는 맥주인지..오랜만에 마셔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후후후후후훗 집에서 맥주 가끔식 한캔씩 따서 혼술하고는 하는데 이렇게 밖에 나와서 다같이 맥주 마시니까 더 좋네요. 뭐 그렇다고 광석이 오빠나 지훈이 그리고 명한이랑 술을 마시는게 더 즐겁다라는 건 아니구요.”

“에이 가영아 뭘 그렇게 말을 더 덧붙이고 그래 오늘 우리랑 술마시는거 즐거운 거지? 하하하하하하하.”

“그래 그래 가영아 이렇게 조별 과제 모임도 잘 마무리했는데 솔직하게 우리랑 술마셔서 좋다라고 이야기해도 좋잖아.”

­발끈

“아…아니거든요?! 저는 오랜만에 그..그러니까 아름이랑 이렇게 저녁에 술마시는게 기분 좋은 거거든요? 그리고 광석이 오빠나 지훈이 그리고 명한이랑 술을 마시는게 즐거운게 아니라 조별 과제 모임 때 교수님에게 칭찬을 들은 조원들과 같이 술을 마시는게 즐거운 거라구요!”

광석이 형과 지훈이가 넉살좋게 능글맞게 말하자 재빨리 발끈하면서 말하는 김가영.

뭔가 셋 사이에서 기분좋게 투닥투닥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지난번에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 방탈출을 같이 한 이후로 셋이 좀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 그래 가영이 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뭐 나나 지훈이나 명한이가 조별 과제 모임 때 교수님에게 칭찬들을 들은 조원이니 같은 이야기인것 같긴 하지만 말야.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그러게요. 어디보자 우리 조에 아름이랑 광석이 형이랑 나랑 그리고 명한이 말고도 또 다른 조원이 있었던가? 내가 모르는 조원들이 더 있었나보네?”

“우씨이이이이이이 그러니까 제가 하고픈 말은!”

“알았어 알았어 가영아 너 후라이드 치킨 먼저 먹을래 아니면 콤비네이션 피자 부터 먹을래 어떤 거부터 줄까? 이야아아아 우리 가영이 음식 시킨 센스 봐 치킨에다가 피자. 크으으으 역시 치킨과 피자는 진리지 오늘 살찌는거 신경쓰지 말고 한 번 원없이 먹어보자고.”

“그러게요 아아아아아 나도 치킨과 피자 진짜 좋아하는데 물론 오징어 쥐포 구이도 좋아해. 근데 오징어 쥐포구이는 가영이 너 치킨이랑 피자 먹다가 배부르면 천천히 뜯어먹으려고 시킨거지? 후라이드 치킨이랑 콤비네이션 피자 어떤거부터 줄까?”

“크흠흠흠흠흠 당연하죠 제가 원래 음식 시키는 센스는 죽여줘요. 저 후라이드 치킨 부터 주세요.”

“그래? 가영이는 치킨 어느 부위 좋아하니 닭다리? 닭가슴살? 닭날개? 사람마다 좋아하는 부위가 다르잖아 어디 부터 먹을래?”

“그래 가영아 너 먹고 싶은 부위 어디야?”

“저 닭다리 좋아해요 닭다리주세요.”

“그래 그래 가영이 때문에 피피티도 엄청 수월하게 잘 만들었는데 가영이가 닭다리 먹어야지. 가영이가 우리 조 별표에 일등공신이니까 자 여기 가영이 닭다리 먹어라.”

“그래 그래 가영이는 닭다리 받아 먹을 자격이 있지. 크으으으으 광석이 형 두 개 밖에 없는 닭다리 부위를 가영이에게 주시다니 역시 멋있으시네요. 가영아 맛있게 먹어.”

“크흐으으으음 가.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그렇게 광석이 형이 자신에게 닭다리를 건네자 김가영이 살짝 감동한 듯한 얼굴로 광석이 형에게 고맙다라고 말을 했다.

아무래도 광석이 형과 지훈이는 뭔가 수플렉스 종합 멀티 플렉스에서 방탈출을 하면서 김가영과 친하게 지내는 법을 터득한 듯 싶었다.

­덥썩

­스으으으윽

“여기 닭다리 자 받아.”

­덥썩

“감사합니다.”

행복한 얼굴로 닭다리를 받아드는 김가영.

자신의 손에 든 닭다리를 보면서 김가영은 군침이 돈다는 듯이 혀로 입술을 핥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김가영은 살집이 좀 있어서인지 식욕이 강한듯했다. 그렇게 김가영에게 닭다리를 건넨 후 광석이 형이 아름이에게 물었다.

“아름아 너도 닭다리 줄까? 닭다리 좋아하니?”

“호호호호호호 아뇨 저는 아무거나 주셔도 괜찮아요. 아 저는 닭날개 먹을게요 닭날개 주세요.”

그렇게 닭날개를 달라고 하는 이아름. 아무래도 이아름은 닭날개가 크기가 작아서 닭날개를 달라는 듯 싶었다.

­덥썩

­스으으으윽

“여기 자 받아.”

­덥썩

“감사합니다. 오빠.”

“명한이는 뭐 먹을래 닭다리 먹을래?”

그렇게 나에게 물어보는 광석이 형.

나는 평소에 닭다리를 제일 좋아해서 닭다리를 가장 선호하였지만 광석이 형의 질문을 들어보니 광석이 형도 닭다리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았다.

광석이 형은 아까부터 닭다리를 계속 먼저 물어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저는 아무 부위나 먹어도 괜찮아요 다 좋아해요. 형 고르시고 나서 고를게요.”

“그..그래? 그럼 지훈이는 어디 줄까 닭다리 먹을래?”

그러자 지훈이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

“하하하하하하하 형이 닭다리 드세요. 리더로서 수고가 많으셨잖아요. 형은 드실 자격이 있습니다. 자요 여기 드세요.”

­덥썩

­스으으으윽

그렇게 지훈이가 테이블 위에 있던 닭다리를 집어서 광석이 형 앞으로 가져갔다.

광석이 형은 지훈이가 자기에게 닭다리를 들이밀자 감동을 받은 얼굴로 지훈이를 쳐다보았다.

“크으으으으으으 자식 나 닭다리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완전 감동이네 크으으으윽 잘 먹을게 고맙다 지훈아.”

“하하하하하하하하 맛있게 드세요 형.”

그렇게 나와 지훈이가 광석이 형에게 닭다리를 양보하자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술자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가영아 콤비네이션 피자 치즈 크러스트, 불고기, 핫치킨쉬림프, 포테이토 피자 네 가지 맛중 어떤 거 먹을래?”

“저 핫치킨 쉬림프 피자요.”

“그래 여기.”

­덥썩

­쭈우우우우우욱

­스으으으윽

­덥썩

“감사합니다.”

광석이 형과 지훈이는 뭔가 수플렉스 멀티 종합 오락관에서 깨달음을 얻었는지 가영의 심기를 잘 맞춰주면서 술자리의 분위기릴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영이의 기분을 맞춰주면서 술을 먹자 가영이는 자신이 대우받는게 기분이 좋았는지 평상시보다 부드러운 태도로 우리를 대하기 시작했고 우리 또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맞춰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술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술을 먹고 떠들다보니 어느덧 우리는 우리가 처음 조별 발표 만남때를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후하하하하하하 명한아 나 근데 솔직히 너 첫인상은 좀 별로였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럴만했지. 하긴 그때 나도 되게 쌀쌀맞게 굴기는 했지. 그때는 이아름만 신경쓰고 광석이 형과 지훈이랑 친해지는 건 아웃 오브 안중이었으니까 말야."

"하하하하하하하 왜요?"

"아니 그때 내가 서로 인사하고 뒤에 시간 괜찮으면 커피 마시자라고 했는데 물론 그때 가영이가 거절하긴 했었지만 가영이가 거절하자 마자 알겠습니다. 그럼 저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그렇게 무뚝뚝하게 일어나서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나갔잖아. 나 그때 명한이 너는 우리랑 친해질 생각 별로 없는 건가?라고 생각했어."

"하하하하하하하 형도 그렇게 느끼셨어요? 저도 그렇게 느꼈는데 아니 세상 저런 시크남이 나있나라는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세상 도도하고 시크한 남자였는데 알고보니까 마음도 따뜻하고 착하더라구요. 후후후후후후 처음 만났을 때랑 지금이랑은 이미지가 완전 다르다니까요."

"호호호호호호 그러네 그러고보니까 명한이 진짜 처음이랑은 이미지 많이 달라보이긴 한다. 명한이 처음에 진짜 뭔가 세상 차가운 남자 느낌이었어. 나에게 왠만하면 용무없으면 말 걸지마 나는 너희들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하는 느낌? 그런데 같은 조 되고서 친해지니까 엄청 따뜻하고 잘 챙겨주고 사근사근하고 완전 이미지 반전남이었네."

"크흐흐흐흐흐흠 그러네? 뭐 그때 솔직히 나도 차갑게 굴고 좀 싸가지없이..아니 싸가지없이가 아니라 아이이이 술마시니까 헛소리가 나오네 암튼 좀 철벽을 쳤긴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계속 부탁하면 못 이기는 척하고 들어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명한이가 알겠습니다. 그럼 저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하고 일어나는데 버어어어엉 쪘었어요. 와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라는 생각했거든요. 크흐흐흐흐흠흠 솔직히 이런 말하면 뭐하지만 아름이랑 같이 다니다보면 조별 과제 발표할 때나 아니면 무슨 모임할때도 뭐만하면 시간 좀 괜찮냐. 커피 한 잔 어떠냐. 식사 한 번 같이 하는게 어떠냐 매 번 모임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거든요. 그때 광석 오빠도 똑같이 커피 한 잔 어떠냐고 하셨잖아요."

­뜨끔

­뜨끔

가영이의 이야기를 듣고서 광석이 형과 지훈이가 뜨끔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아아아아아 그랬지 크흠 크흠 크흠 크흠."

"하하하하하하하하...그..그랬었나? 그..그랬었지 우리가 커피 마시자라고 했지. 흐흐흐흐흐흡 아 갑자기 땀이 다 나네."

그러자 김가영이 늘 익숙하다라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

"뭐 그렇게 민망해할 필요 없어요. 당연한거니까요. 뭐 아름이가 솔직히 말해서 우리과에서뿐만 아니라 공대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이쁘긴 하잖아요. 저도 같이 다니다보면 그런건 알 수 있구요. 그래서 보통 같은 조하거나 아름이랑 얽힐 일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시간 한 번 마련해보려고 아니면 자리 한 번 잡아보려고 사정사정하는데 명한이만 유일하게 알겠습니다. 그럼 저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하고 두 말없이 일어난 남자였어요. 그때 진짜 보고서 뭐 저런 남자가 다 있지? 하고 싸가지 없는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막상 친해지고 보니 그때 첫인상이랑 정반대의 스타일인걸 알게되었네요."

"그러게 그뿐만 아니라 솔직히 명한이가 발표 준비 내용 다 다듬고 우리꺼봐줘서 교수님한테 극찬 받은 거 아냐? 아까 교수님이 자네 대학원 오는 거 어떤가?라고 말하는 거 들었어?"

교수님 흉내를 내면서 말하는 광석이 형. 광석이 형이 교수님 흉내를 내는데 그 모습이 교수님과 너무 똑같아 아이들이 빵터지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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