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398화 (398/599)

〈 398화 〉 공대 조별 발표

* * *

“그럼 저희 조 발표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짝 반짝 반짝 반짝

이아름이 강의실 강단에 서서 이야기를 하자 교실에 있는 모든 남학우들이 눈을 반짝 반짝이는게 느껴졌다.

교실에 있는 다른 여학우들은 반 정도는 질투의 눈빛으로 반 정도는 동경의 눈빛으로 이아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적보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여자들중에 이쁜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어서 그런것 같았다.

그렇게 이아름이 피피티 화면을 대형스크린에 띄우자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와 미친 피피티봐. 뭐 저렇게 깔끔해? 아름이가 만든건가?”

“그러게? 야 공대 피피티가 아니라 무슨 인문대나 미술대학 피피티 같은데? 여기 이 수업에 타과생있나?”

“와 진짜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배우고 싶다. 피피티 화면 떠있는 것만봐도 되게 깔끔하고 일목요연해보이네.”

­으쓱으쓱 으쓱으쓱 으쓱으쓱 으쓱으쓱

그 말을 들은 광석이형과 지훈이와 가영이 그리고 나의 어깨가 으쓱으쓱거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피피티만 잘 만들어도 발표 시작에서 반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저희조가 준비해온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준비해온 피피티를 발표하기 시작하는 이아름.

확실히 이아름은 외모도 이쁘고 몸매가 좋아서인지 발표를 듣는 맛이 있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아름이도 발표 준비를 많이 해온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내용을 전달하는 호흡이랄까. 피피티를 설명하는 방법이랄까. 여러번 반복해서 피피티를 보고 연구해온 것이 느껴졌다.

광석이형과 지훈이 그리고 나는 그러한 이아름의 발표를 들으면서 알 수 없는 만족감과 짜릿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그렇게 발표를 끝낸 이아름.

이아름이 발표를 끝내자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와아아아아아아 대박 이아름 발표 잘한다. 어떻게 저렇게 발표를 할 수가 있지? 발표준비 많이 해온 것 같은데?”

“그러게? 와 진짜 이아름 얼굴과 몸매만 이쁜 줄 알았는데 발표도 열심히 하는 구나 다시 보여.”

“와 근데 이번 조 발표 뭐야? 내용이 진짜 알차던데? 어떻게 저렇게 핵심만 쏙쏙 정리해 올수가 있지? 교과서를 안 봤는데도 교과서를 다 본 느낌이야.”

“그러게? 그냥 발표듣는 것만으로도 뭔가 해당 부분 다 공부한 느낌인데? 어떻게 저렇게 요약을 잘 해올 수가 있는 거야?”

“그러게 와 이번 조는 조별 과제 점수 진짜 높게 받겠다. 아니 부족한게 안 보여. 피피티도 이때까지 발표한 조 중에서 가장 좋았고 발표도 가장 좋았고 내용도 가장 좋았어. 와 진짜 저 조 뭐지? 완전 어벤저스 조였잖아?”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우리조 발표가 끝나자 다른 조에 속해있던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힐끗

그렇게 교수님을 바라보니 교수님이 매우 만족스럽다라는 표정으로 이아름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름양.”

“네 교수님.”

“아름양은 발표를 참 잘하는군요. 듣는 사람에게 편안한 목소리와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는 발표 속도 그리고 여러번 발표 준비 연습을 했다라는게 눈에 보였어요.”

“아 감사합니다 교수님.”

­발그레

이아름은 교수님의 칭찬을 듣자 얼굴이 발그레지면서 수줍게 감사인사를 표했다.

“흐으으으음 이조는 참 특이하네요. 보통 이렇게 발표를 하면 뭔가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마련인데 피피티도 아주 명료하고 가시적으로 잘 만들었고…피피티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네요 혹시 피피티 만든 사람 누군가요?”

­화들짝

갑작스런 교수님의 질문에 김가영이 화들짝 놀라면서 손을 들었다.

“아 네? 저..접니다 교수님.”

“아 학생인가요? 혹시 전공이 뭔가요?”

“아 네 전전전 전공입니다!”

“아 우리학과학생이였군요. 하하하하하 당연히 이 수업들으려면 우리학과 학생일 것 같긴 같았는데 피피티가 너무 이쁘고 잘 만들어서 혹시 미대생이나 인문계생인줄 알았어요.”

그렇게 농담을 건네시는 교수님 . 김가영이 교수님의 농담을 듣고서 얼굴이 급격히 밝아지며 감사하다라는 듯이 ㅇ야기했다.

“아 가..감사합니다!”

“아 뭘 감사해요. 피피티를 잘 만든 학생이 잘한거죠. 그런데 피피티도 좋고 발표도 잘 했는데 더 놀라운건 피피티 내용이 정말 짜임새있게 잘 구성이 되어 있네요. 교과서에 나와있는 중요한 내용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요약을 잘 했네요. 다른 조들 발표같은 경우 중요한 내용이 한 두개씩 빠져있는게 보였는데 이번 조는 그런게 안 보여요. 혹시 이번 조에서 재수강생이 있나요?”

­화들짝

그,러자 광석이형이 화들짝 놀라면서 손을 들었다.

“아 네 제..제가 재수강생입니다.”

“아아아아아아 어쩐지. 재수강생이 있지 않고서는 이렇게 피피티 발표 자료의 내용을 교과서의 중요한 내용을 빼먹지 않고서 잘 요약을 할 수 없었겠죠. 아 그래도 재수강을 해서 안 다라고 쳐도 이렇게 피피티 발표 자료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중요 내용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한 건 참 대단하다라고 생각해요. 다른 조에도 재수강생이 있었을 테니까요. 아무대로 이번조 재수강생은 공부를 열심히 한 재수강생인가보네요.”

교수님은 아무래도 피피티 내용이 자신에 마음에 쏙 들자 재수강생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았다.

광석이 형은 교수님의 말에 멋적게 웃고 있었다.

나는 그런 광석이 형을 보고서 잘 됐다라고 생각을 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께 잘 보여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고 또 교수님게 잘 보일경우 나중에 좋은 학점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광석이 형은 교수님에 말에 해맑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하지만 피피티 자료를 그렇게 중요 내용을 빠짐없이 잘 만들수 있었던 것은 제가 재수강을 해서가 아니라 저랑 같은 조원인 명한이 열심히 조별 과제 준비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

나는 순간 광석이 형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솔직히 교수님이 자신을 칭찬했을 때 굳이 해명을 안 하고 교수님께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었는데 굳이 나의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나의 공을 교수님에게 보이는 광석이 형의 태도를 바라보면서 나는 광석이 형이 진짜 좋은 형이구나 느꼈다.

광석이 형의 말을 듣고서 교수님의 눈빛이 빛나더니 나를 보고 말하기 시작했다.

“호오오오오 그래요? 명한학생은 처음 듣는 수업인데도 어떻게 저렇게 핵심을 빠뜨리지 않고 요약을 잘 해왔죠?”

나는 순간 교수님이 나를 바라보면서 눈빛을 빛내면서 묻자 당황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흐어어어어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네 인생 2회차라서 회귀자라서 재수강생보다 압도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을 할 수 없잖아.’

나는 잠시 버벅 버벅 거리다가 가장 모범적이고 원초적인 대답을 하였다.

“아 네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기분이 좋다라는 듯이 껄껄껄껄 웃더니 나에게 이야기했다.

“껄껄껄껄 대단하군요 명한학생. 보통 재수강생도 아닌 대학교 1학년 신입생이 이렇게 발표자료를 잘 만들어오기도 쉽지가 않은데 명한 학생은 우리 전공에 소질이 있는것 같아 보여요. 혹시 명한 학생 대학원 들어올 생각 없나요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에이 교수님 무슨 그런 막말을.'

물론 교수님은 악의가 없이 한 말이었지만 대학원생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대우가 안 좋았다. 오직하면 불쌍한 대학원생 놀리지마!라는 자조적인 유머코드까지 있겠는가? 특히 이공계 대학원생들은 교수님들의 노예라고 불리울정도로 갈려나가는 곳이었고 또 이공계의 경우 소수의 천재들을 노력으로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그런 벽같은 것이 있었다. 한마디로 보기좋은 스캠이랄까.

내가 만약에 전생에서 교수님에게 저런 소리를 들었다라면 혹시 나에게 진짜 재능이 있나라고 생각을 해봤겠지만 나는 아쉽게도 30살까지 살아봐서 나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교수님의 말에 속으로는 쓴웃음을 지었지만 겉으로는 영광이라는 듯이 교수님꼐 말했다.

"아 네 나중에 진로 고민을 하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껄껄껄껄 그래요. 아 이번 조 발표를 들으니 제 기분이 다 좋네요. 뭔가 속이 다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에요. 발표 잘 들었습니다. 아름양이라고 했죠? 들어가도 좋아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짝 짝 짝 짝 짝 짝 짝

그렇게 아름이가 고개를 숙이고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고개를 숙이자 학생들이 박수를 쳐주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그렇게 발표를 마치고 들어오는 이아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우리쪽으로 걸어오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신과 같이 너무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렇게 이아름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손을 살짝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아름과 하이파이브를 하기 시작했다.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그렇게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광석이 형과 지훈이가 이아름과 하이파이브를 해서 감격스럽다라는 듯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 와중에 나는 이아름의 가슴과 보지를 맛 보고 이아름을 따먹었는데 광석이 형과 지훈이는 단순히 이아름과 하이파이브를 했다라는 사실만으로 감격을 하는 사실에 나는 묘한 우월감과 즐거움이 느껴졌다.

그렇게 우리조 발표가 끝나고 다른 조들이 발표를 하는데 확실히 분위기가 우리 조가 발표할 때보다 많이 쳐지고 사람들이 재미가 없어하는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잘 준비된 발표 그리고 재밌는 발표 뒤에 준비가 덜되고 재미가 없는 발표들이 이어지면 뒤에 하는 발표들은 더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었다. 교수님도 그러한 모습에 살짝 실망하고 아쉬운 기색을 비치고서 코멘트를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 조의 발표가 끝나니 어느덧 수업 종료 시간이 다가왔다.

"자아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동안 발표준비하느라 모두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교수님."

"네 감사합니다."

"다음 수업시간에 뵙겠습니다 교수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교수님."

그렇게 교수님이 퇴장하고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우리는 우리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라는 안도감과 교수님께 극찬을 들었다라는 만족감에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쿠아아아아아아 얘들아 정말 수고 많았어. 오늘 진짜 발표 너무 멋있었다. 아름이 발표 진짜 잘했고 가영이 피피티 너무 잘 만들었고 지훈이랑 명한이도 자료 준비하느라 수고했어."

"아뇨 형이 진짜 고생많으셨죠. 리더로서 그렇게 조를 이끌기 힘드셨을텐데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오빠 수고많으셨어요 오빠 덕분에 저희 조 발표 잘 끝난 것 같아요."

"크흠 크흠 크흠 크흠 오..오빠 수고많으셨어요. 아름이는 뭐 내가 따로 칭찬 안 해도 되고 지훈이랑 명한이도 수고많았어."

"광석이 형 수고 진짜 많으셨어요 아름이 발표 잘했고 가영이 피피티 진짜 멋있었고 명한이도 고생많았다 야."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짜 같은 조로 발표 준비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우리 이렇게 발표 끝난것도 기념인데 나중에 저녁에 같이 뒤풀이 할까 어때?"

"그...그럴까요? 다들 오늘 시간 어때?"

"저는 괜찮은데 아름이랑 가영이는 시간 어때 괜찮아?"

광석이 형과 지훈이 그리고 나는 가영이 쪽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자는 가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발표 준비를 잘 마치고 발표까지 잘 했는데 뒤풀이를 안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가영이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광석이 형과 지훈이 그리고 나는 긴장한 표정으로 가영이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꿀꺽 꿀꺽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서...설마 안 된다라고 하진 않겠지? 우리 그동안 즐겁게 놀았자나 수플렉스 종합 멀티 오락관에서도 즐겁게 놀고 아까도 너 옷 입은 거 칭찬해줬으니까 그렇게 야박하게 굴진 않겠지?'

우리의 시선을 느낀 김가영이 이아름을 한 번 스으으윽 쳐다보더니 우리에게 곤란하다라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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