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378화 (378/599)

〈 378화 〉 편의점 아르바이트 4

* * *

“결제도와드리겠습니다.”

“네 여기요.”

­삐삑

­삐삑

­삐삑

­삐삑

­삐삑

‘많이도 샀네. 진짜 여기서 먹고 죽으려고 산건가?’

그렇게 이형인의 전 남자친구와 동아리 선배 두 명은 여기서 오늘 취하기로 작정을 하였는지 소주 여러병과 각종 소주 안주를 사서 결제를 하기 시작했다.

“25,000웝니다.”

“여기 카드 형인아..”

­스으으윽

그렇게 자신의 카드를 이형인에게 내미는 이형인의 전 남자친구.

‘이놈봐라.’

“네 결제도와드리겠습니다.”

­덥썩

­훼에에에엑

­꿈틀

내가 자신의 카드를 이형인 대신 받아채자 이형인의 전 남자친구의 눈썹이 꿈틀거리면서 올라갔다.

“저기요 그쪽에게 카드 내민거 아닌데요.”

“아 결제를 하는 사람은 저라서요. 제가 카드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나는 일부러 최대한 정중하게 하지만 말에 살짝 가시가 있게 말했다.

내가 결제를 하는 사람이 나라고 이야기를 하자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딱히 할말이 없는 듯 카드 결제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네 결제되었습니다.”

­덥썩

­홰애애액

그렇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내게 항의라도 하듯이 자신의 카드를 낚아채고서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말했다.

“야 야 야 야 가자 가자.”

그렇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전남자친구의 친구들은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형인의 전 남자친구는 밖으로 나가기전 이형인을 뭔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이형인은 자신의 전남자친구의 그러한 표정을 보고서는 바로 외면을 하였다.

­덜컥

“하아아아아아아 미치겠네…..저 인간 또 왜 여기 와서 지랄이니…..”

이형인은 자신의 전남자친구가 나가자마자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그러게 원래 여기 편의점 자주 안 오지 않아?”

“저거 지금 나보라고 와서 일종의 항의하는거야. 자기 자신에게 다시 미련 가져 달라고.”

“흐으으으으음 그래? 전남자친구가 형인이 너 많이 좋아했나보네?”

“흐으으으으으음….뭐 많이 좋아했었던 것 같기는 해. 나 꼬실때도 엄청 신경쓰고 사귀고 있는 동안에도 엄청 신경써주고 잘 대해주는게 느껴졌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러면 있을 때 잘해야지 있을 때 지가 바람을 피어놓고 헤어지고 나서 이러는건 진짜 웃기지 않아? 무슨 심보야 대체. 게다가 지금 내 전남자친구는 너를 내 현재 남자친구….흠흠 아무튼 남자친구로 알고 있을텐데도 저렇게 와서 미련 보이는거보니까 참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네….”

이형인은 자신의 전남자친구가 자신을 못 잊고서 편의점까지 와서 자신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게 내심 신경이 쓰이는 듯 말하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음…형인이 너 아직 전남자친구에게 미련 있어?”

“아니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닌데…아무래도 뭐 첫남자친구였다보니까 이것저것 신경이 많이 쓰이고 또 아무래도 가스펠 동아리도 다시 나가고 싶은데 전남자친구랑 어느정도 사이를 회복을 잘 해놔야지 가스펠 노래 동아리도 다시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처럼 전남자친구랑 껄끄러운 관계면 가스펠 노래 동아리도 다시 나가기 어려울 것 같거든. 하아아아 가스펠 노래 동아리에 내 친한 친구들도 많고 좋은 선배들도 많고 여러가지 재밌는 활동도 해서 좋았는데 지금 전남자친구랑 헤어진 이후로 뭔가 가스펠 노래 동아리에서 전남자친구 마주치기 껄끄러워져서 그 이후부터 안 나갔었었는데 가스펠 노래 동아리를 안나가기 시작하니 삶의 취미가 없어져버려서 삶도 재미가 없고 의욕도 없어지고 그래서 고민이야. 어떻게 하지 명한아?”

‘아아아아아 그게 신경이 쓰이는 거였구나 참 난감하겠네.’

이형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형인은 전남자친구에게 미련이 남는다거나 전남자친구와 다시 사귀고 싶어서 전남자친구를 복잡미묘하게 쳐다본 것이 아니라 전남자친구가 회장으로 속해있는 가스펠 노래동아리에 전남자친구 때문에 못나가는 것이 신경이 크게 쓰이는 모양새였다.

아무래도 헤어진 커플이고 가스펠 노래동아리 활동을 하다보면 안 마주칠래야 안 마주칠수가 없는데 그렇게 헤어진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같은 가스펠 노래 동아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라는게 나같아도 쉽지 않을 것 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가스펠 노래 동아리를 안 나가기에는 노래를 부르기를 좋아하는 이형인의 특성 상 그리고 이형인의 말대로 가스펠 노래 동아리에 친한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특히 기분이 우울해지고 삶의 의욕도 없어진다라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흐아아아아아 이런 경우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지. 전생에 여자를 사귀어 봤어야 알지. 여자를 사귀어봤다가 헤어지고서 다시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상황을 겪어봐야 뭐라고 조언이라도 해줄 텐데 전생에 여자를 사귀었다가 헤어저본 경험이 없으니까 뭐라고 조언을 해줄래야 해줄 수가 없네. 이형인이 가스펠 노래 동아리 다시 가다보면 전 남자친구랑 당연히 자연스럽게 많이 마주칠테고 또 많이 마주치다보면 옛정도 생각나고 헤어지기전에 추억도 생각나고 또 이형인에게 전남자친구가 잘해주면 전남자친구에게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잖아. 그렇다고 또 가스펠 노래 동아리 나가지 말라고 하면 이형인이 아까 말했던 문제점들이 생기고 크아아아아아악 어렵네!’

­콰악 콰악 콰악 콰악

“으으으으으으응 명한아?”

“응?”

“너 지금 머리 쥐어뜯고 있어.”

“아….그래?”

그렇게 내 머리를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내 머리 사이에 두 손을 집어넣고 내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후하하하하하 명한이 너 나 때문에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거야? 고맙네. 흐으으으으응 명한이는 이럴 때 보면 참 친절하단 말이야. 크으으으으으음 역시 어려운 문제긴 하다 그치?”

나는 계속 고민하다가 생각을 정리한 후 이형인에게 말했다.

“확실히 어려운 문제기는 하네. 흐으으으으음 나는 이러한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제대로 말은 못 해주겠지만 아무래도 형인이 너의 마음가짐의 현재 상태가 제일 중요할 것 같아.”

“으으으으으응 내 현재 마음가짐의 상태?”

“응응 너의 현재 마음가짐의 상태.”

“그게 무슨 말이야?”

“형인이 너는 아직 전남자친구에게 미련이 남아 있어?”

“아………………”

이형인은 내 말을 듣고서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자신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깊게 들여다 본 적이 별로 없는 모양새였다.

한참을 골똘이 생각하던 이형인은 나에게 말했다.

“흐으으으으으음 솔직히 말할까 명한아?”

“그럼 솔직히 말해야지.”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나는 이형인이 솔직히 말을 할까라는 말에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이형인이 솔직히 말할까라는 말에 이형인이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 미련이 남아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이었다.

“흐으으으으으음 아아아아아아 으으으으으으윽 아아아아아아아 아 모르겠다 말할래. 솔직히 말해서 미련이 아예없다라고하면 거짓말이거든. 아무래도 내 첫남자친구였기도 하고 사귀는 동안 즐겁기도 했고 또 잘해주기도 엄청 잘해줬었어. 생긴것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노래도 우리 가스펠 노래 동아리에서 제일 잘하고 또 매너도 좋고 그래서 많이 즐거웠어서………..미련이 아예없다라고하면 거짓말이긴 한데 또 그렇다고 다시 사귀거나 그러고 싶지는 않아. 그게 솔직한 내 심정이야.”

‘휴우우우우우 다행이다. 뭐 미련이 남아있다라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어디 그렇게 쉽게 자석처럼 떼었다붙였다할수도 있는 거 아니고 사겼다 깨어지면 미련 정도야 남을 수 있지 다시 사귀거나 그러거나 그러고 싶지 않다라는 것에 대해서 위안을 삼자.’

나는 이형인의 다시 사귀고 싶지는 않다라는 말을 듣고서 위안을 삼기로 했다.

“그래? 그럼 만약에 전 남자친구가 가스펠 노래 동아리에서 잘해주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

“크으으으으으으응 명한이 너 오늘 따라 되게 어려운 질문만 한다? 흐으으으음 잠시만….”

다시 생각에 골똘히 빠지는 이형인. 미간을 잔뜩 찌뿌르고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이형인의 모습이 나는 귀엽고 깜찍하게 보였다.

그렇게 잠시 한참을 고민하던 이형인은 내게 주저주저하면서 말했다.

“흐으으으으음 아마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가스펠 노래 동아리에서 전남자친구가 잘해주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 아무래도 여자들은 자신에게 잘 해주는 남자에게 흔들리게 되어있으니까 말이야. 게다가 전남자친구가 가스펠 노래 동아리에서 엄청 잘해주고 챙겨줬었거든. 그래서 가스펠 노래 동아리 다시 돌아가서 전남자친구가 나 챙겨주고 잘해주면 마음이 좀 흔들릴 것 같기는 해 솔직히.”

‘크으으으으으으 이것도 맞는말이긴 하지. 사겼다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자기에게 잘 해주면 옛추억도 생각나고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 같긴 하네. 흐아아아아아 어쩌지….’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형인에게 말했다.

“흐으으으으으으으음 그러면…..이형인 너가 전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이나 흔들릴 것 같은 마음이 아예 사라져 들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스펠 노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으면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괜히 전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이나 흔들릴 것 같은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섣불리 가스펠 노래 동아리 활동 다시 시작했다가 전남자친구가 잘해줘서 다시 사귀게 되고 그러다가 다시 헤어지게 되면 영영 가스펠 노래 동아리 가기 불편해질 것 아니야. 너도 잘 알겠지만 한 번 사겼다가 헤어진 커플은 다시 사귀게되면 거의 깨질 확률이 90%이상인 것 알지?”

­휘이이익 휘이이익

내가 말을 하자 이형인은 자신의 팔을 들어서 고민이 된다라는 듯자신의 가슴앞에 팔짱을 끼기 시작했다.

­출렁 출렁 출렁 출렁

이형인이 자신의 양팔을 들어서 자신의 가슴앞에 팔짱을 끼자 이형인의 풍만한 씨컵 가슴이 움직이면서 이형인의 양팔 위로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풀어오른 이형인의 풍만한 씨컵 가슴이 너무도 섹시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여자가 팔짱을 껴서 이런 모습이 나올 수가 있구나. 팔짱위에 올라와있는 이형인의 풍만한 씨컵 가슴 너무 섹시하다. 나도 팔짱을 낄테니 내 팔짱위에 너의 풍만한 씨컵 가슴을 올려주면 안 되겠니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나는 나도 모르게 이형인의 팔짱 낀 팔위에 올려진 풍만한 씨컵 가슴을 쳐다보면서 흥분감과 짜릿함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시 생각에 잠겼던 이형인이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내 말에 동조를 했다.

­끄덕 끄덕 끄덕 끄덕

"흐으으으으으음 확실히 명한이 너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확실히 지금 가스펠 노래 동아리에 가서 전남자친구랑 자주 마주치고 전남자친구가 나에게 잘해주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기도 해. 아까 말한대로 미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아무래도 여자들은 감정적 동물이니까 이성적으로는 아니라고 해도 전남자친구와 자주 마주치다보면 또 마음이 약해져서 흔들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그러다가 다시 사겼다가 깨지기라도 하면 진짜 끔찍할 것 같기는 하네. 흐으으으으응 근데 또 다시 사귀게 되면 깨지는건 생각 안하고 사귈 것 같아서 그게 더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명한이 너 말대로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고 미련이 안 남을 때까지는 가스펠 노래 동아리 안 나가야겠다. 흐으으으음 그런데 가스펠 노래 동아리 안나가니까 진짜 우울해지고 마음이 심란해지기는 하는데...그건 어떻게 하지?"

"흐으으으음 그거는 뭐 우리 학교에 가스펠 노래 동아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노래 동아리도 많으니까 잠시 일시적으로 다른 노래 동아리 활동 하는게 어때? 뭐 한가지 동아리 활동만 하라는 법은 없잖아. 두 개씩 심지어 세 개씩 동아리 활동하는 애들도 있는데 말이야. 물론 세 개씩 동아리 활동을 하기는 매우 힘들겠지만 두 개 정도는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노래 동아리 활동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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