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345화 (345/599)

〈 345화 〉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 * *

그렇게 나는 카리나에 대한 이름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가만있어보자.. .카리나 카리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더라…백리나 생각나네 그 페미니즘의 대표 여주자라 불리는.. 탈코르셋 운동인가 뭐시기 하다가 결과적으로도 페미니즘 진영에서도 손절당했다라고 했었던가? 페미니쯤 쪽에서도 못 생기고 뚱뚱한 백리나가 자기네들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되는게 싫다고..가만있어보자 그 백리나 본명이 백윤정인가 뭐시기 였던 것 같은데 아아 그럼 백리나가 자기 성 백에다가 리나라는 이름을 붙인 것처럼 카리나도 자기 성에다가 세리나의 리나를 붙인 건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우리나라 성 이름 중에 카씨가 있나? 캉이면 몰라도…어라 잠깐만? 캉씨는 없어도 강씨는 있잖아 혹시 강씨인데 영어 스펠링 Kang으로 해서 KA를 떼서 붙인건가? 캉리나 하면 어감이 이상하고 Gang으로 해서 강리나나 가리나 하면 이상하잖아.’

나는 카리나가 왠지 자신의 성인 강을 Kang으로 해서 카리나라는 이름을 설정한 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카리나님 성이 강씨여서 카리나라고 하신거에요?”

그러자 카리나의 얼굴이 경악에 가까운 표정으로 바뀌면서 나에게 엄청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헤에에에에에에에에엑? 어떻게 아셨어요?”

“하하하하하하 왠지 그럴 것 같았습니다. 보통 자신과 일본 에니메이션을 결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왠지 카리나님 성이 강씨일 것 같아서요 근데 강리나로 하면 어감이 이상해서 kang로 해서 캉리나 그런데 캉리나도 어감이 이상해서 ka만 떼서 이쁘게 카리나로 하신거 아닌가요?”

“후아아아아아아아아 대바아아아아악 어떻게 맞추신 거에요? 이때까지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활동하면서 제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아신 분은 없었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앗 호…혹시?”

카리나는 갑자기 다급하게 자신의 수정구슬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문질 문질 문질 문질

“블링크 대박이야. 나의 이름의 유래를 맞추는 사람이 나타났어. 어찌보면 이 앞에 계신분이 예언서에서 말한 선지자일지도 몰라. 그래? 너도 봤다고? 아아아아아 이 분은 예언서에 나오는 선지자는 아닌 것 같다고? 흐으으으으음 하지만 나의 이름을 맞췄는걸? 치이이이이이잇 알아 알아 나의 이름을 맞췄다라고 해서 예언서에 나오는 선지자가 될 자격이 갖추어 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나에게 이렇게 관심을 보여준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원은 없었단 말이야. 그리고 나의 이름의 유래를 맞춘 것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저렇게 엄청난 지성과 추리력을 바탕으로 한 사람은 본 적이 없어. 으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그렇구나 그게 그렇게 설명이 되는 구나. 흐으으으으응 이제 알겠어.. 알았어 알았어. 너무 실망하지 않을게. 그래 예언서에서 말한 선지자가 이렇게 쉽게 눈 앞에 나타날 수 없지. 아쉽지만 받아들이도록 할게. 너의 설명도 충분히 이해가 가니까.”

그렇게 자신의 수정구슬과 대화를 하던 카리나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하아아아아아 알겠어요 카이자씨가 제 이름을 어떻게 맞췄는지.”

­띠요오오오옹

‘어떻게 맞추긴 어떻게 맞춰 그냥 이름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백리나 생각하다가 얻어걸린건데.’

나는 과연 수정구슬 블링크가 내가 백리나를 생각한 것을 알고서 맞췄을까라는 호기심과 궁금함에 카리나에게 물어보았다.

“어..어떻게 맞추었을까요?”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이제는 나의 심장이 반대로 두근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과연 저 수정구슬 블링크가 정말로 예언의 능력이 있는 지 혹은 내가 모르는 신비로운 능력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잠시만요.”

카리나는 갑자기 자신의 손목을 들어서 자신의 시계를 바라보았다.

‘으응 시간을 확인하려는 건가? 왜 손목시계를 들어서 시간을 확인하는 거지? 지금 내 머리 뒤쪽 벽에 시계 걸려있는데?’

나는 내 머리 뒤쪽 벽에 걸려있는 시계로 카리나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자신의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는 카리나의 모습이 의아해졌다.

­달칵

그렇게 카리나는 자신의 시계 위로 아무것도 없었지만 무엇을 여는 행위를 하면서 손목 시계의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쉬이이이익

그리고 입으로 무언가 발사되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카리나의 행위를 보면서 카리나가 무엇을 의도하는 지 알 것 같았다. 카리나는 지금 명탐정 카난의 흉내를 내고 있었다.

나는 카리나가 완벽히 나의 생각을 읽어낸 것처럼 행동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완전 헛다리 짚은 것에 대해서 웃음이 나왔다.

'하하하하하하하 뭐야 저 수정구슬. 그럼 결과적으로 진짜로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읽을 수는 없다는 건가? 하긴 진짜로 그랬으면 점집을 차리거나 뭔가 유명한 예언가가 되었겠지. 나는 진짜로 저 수정구슬이랑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또 수정구슬도 뭔가 색깔도 이쁘고 오묘하길래 진짜로 뭔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거나 무언가를 예측할 수 있는 건줄 알았잖아. 그러면 수정구슬 저것도 결국에는 컨셉비슷한건가? 후후후후후훗 귀엽네. 아니 뭐 실제로 카리나는 진짜로 수정구슬과 대화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 옆에 있는 페이트 오타쿠도 실제로 페이트 베개랑 이야기를 나누니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지금 카리나는 내가 명탕점 카난의 오타쿠라서 추리력이 이렇게 좋다라고 생각하는건가? 귀엽네. 그럼 한 번 장단 좀 맞춰줘 볼까?'

“크으으으으윽.”

­쿠우우우우울

­털썩

­추우우우욱

나는 카리나가 쉬이이익이라고 입으로 무언가를 발사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갑자기 센스가 발동해서 카리나가 발사한 마취침에 맞은 것처럼 흉내를 내고서 기절을 한 것처럼 축 쳐진 흉내를 냈다.

그러자 맞은편에서 카리나가 변조한 목소리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후후후후훗 확실히 대단해요. 이렇게 엄청난 추리력과 논리 정연한 모습 정말 상상 그리고 기대 이상이군요. 이렇게 제 이름을 맞출 수 있었던 그 원동력 저는 알 수 있어요. 그것은 바로…. 당신이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오덕후이기 때문이지요. 다른 사람의 눈을 숨길 수 있어도 나의 눈은 절대 못 속여.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나는 카리나가 말을 하자마자 명탐정 카난의 ost를 입으로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따 따 따 따 따따따 따 따 다 따 따따따따따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날이 궁금해

오늘은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

모두들 못푼다고 모두들 모른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많은 사람들

모든 사람들은 왜 왜 내게 의지할까

난 내가 누군지 몰라 이 세상을 맴돌뿐야.”

그리고 나와 카리나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주제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도 재밌게 봤었고 또 좋아하는 에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ost를 기억해서 쉽게 부를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사용한 오덕후 능력 아이템이 나의 오덕력을 한층 강화시켜주고 있었다.

­머어어어어엉

그렇게 내가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ost를 부르기 시작하자 강미혜는 나를 정말 머어어엉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ost를 부르기 시작하자 옆에 있던 다른 에니메이션 동호회 사람들이 같이 명탐정 카난의 ost를 부르기 시작했다.

'으이이이이잉?'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ost 떼창.

나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ost를 부른 것 뿐인데 갑자기 다른 에니메이션 동호회 사람들이 떼창을 하기 시작하자 많이 놀랐다.

아무래도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경우 거의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호만 가득한 작품이며 왠만큼 일본 에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것 같아서 그런 것 같았다.

나는 내가 뭔가 나도 모르게 에니메이션 동호회 대통합을 이루어낸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묘해졌다.

카리나또한 자신의 주위에서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원들이 우리의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하자 잠시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뿌듯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에니메이션 명탐정 카난의 ost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마치고 나와 카리나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찌릿

­찌릿

그리고 나는 그 순간 무언가를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 카리나의 눈빛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리나도 나의 눈빛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짜아아아악!

그리고 나와 카리나는 마치 슬람덩크에서 강백하와 서태앙이 말없이 하이파이브를 한 것처럼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털썩

­털썩

그리고 나와 카리나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 웃음이 빵터졌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어떻게 거기서 슬램덩크에 나오는 강백하와 서태앙 흉내를 낼 생각을 했죠?"

"후후후후후후후훗 그러게요. 와아아아아아 저 이렇게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활동하면서 이렇게 재밌게 마음 맞는 사람 처음이에요. 어떻게 그렇게 이심전심처럼 마음이 통할 수가 있는 거죠? 블링크 블링크 이거봐봐 이번에도 마음이 통했어. 이 분 뭔가 심상치 않아. 진짜 예언서에 나오는 선지자 일 수도 있는 것 같아. 그래에에에에 블링크도 그렇게 생각해?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예언서에 나오는 선지자 일수도 있을 것 같다고? 후오오오오 블링크도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는데 의외네. 생각이 바뀐 거야? 흐으으으응 그래도 블링크도 아직도 확실히 모르겠다고? 하긴 예언서는 우리가 해석을 하기 어렵고 또 예측하기 힘들정도로 난해하고 어려우니까 그래도 여기 있는 이분을 유심히 잘 관찰할 필요는 있겠어. 응응응 그래 그래 이분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보도록 해볼게."

그렇게 카리나는 나에게 다 들리게 수정구슬 블링크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사실 나를 잘 관찰한다라고 말을 하거나 나에 대해서 많이 알아간다라고 내 앞에서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우스운 상황이었지만 카리나는 자신의 수정구슬 블링크와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내가 그것을 듣고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못 하고 있는 눈치였다.

그렇게 어처구니가없다라는 생각과 함께 카리나의 모습이 귀여워서 카리나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옆구리를 찌르는 감촉이 느껴졌다.

­꾸우우우욱

'으이이이이잉?"

내가 옆을 바라보니 내 옆구리에 강미혜의 팔이 비집고 들어와서 나의 옆구리를 찌르고 있었다.

"어라 왜 그래 미혜야?"

그러자 강미혜가 잔뜩 심통이 난 얼굴로 뾰루퉁하게 나에게 말했다.

"뭐에요 선생님 저렁 에니메이션 동호회 놀러와놓고 처음 보는 카리나랑 죽이 척척맞아가지고 왜 카리나랑만 놀고 있어요. 저랑은 안 놀아줄거에요?"

나는 난데없이 왜 처음보는 카리나랑 죽이 척척맞아서 카리나랑만 놀고 있냐 자기랑은 안 놀아줄 것이냐고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채 심통난 듯이 말하는 강미혜가 너무도 귀엽게 느껴졌다.

마치 자기랑은 왜 안 놀아주냐라고 보채는 어린아이느낌이랄까. 순간적으로 강미혜가 나랑 동갑이라는 것을 잊고서 나보다 훨씬 어린 고등학생과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뭔가 강미혜가 나와 카리나가 재밌게 노는 것을 보고 나와 카리나 사이를 질투하는 것같아서 왠지 모를 뿌듯함과 행복감도 느꼈다.

"아아아아아 미안 미안 생각외로 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심취해버렸네."

"후우우우우웅 뭐야 선생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본 에니메이션에 대해서 잘 알잖아요?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잘 아는 것 같은데요?"

­뜨끔

나는 강미혜의 말에 대해서 뜨끔했지만 이미 이렇게 오타쿠 지식 능력을 발휘하게 된 이상 계속 변명거리를 생각해 놨었기 때문에 강미혜에게 차분하게 말했다.

"하하하하하하하 너도 알다시피 내가 고등학교때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 활동했었잖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고 고등학교때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 활동 3년했었던 것은 무시 못하지. 게다가 나는 한 번 하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타입이라서 우리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 내에서도 지식 수준이나 열정만큼은 내가 우리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 1위였었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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