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340화 (340/599)

〈 340화 〉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 * *

"하하하하하하하 세상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은 페이트짱과 함께라면 아무 의미와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저에게 이 세상은 오직 페이트짱과 저를 위해서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렇지요 페이트짱? 아무튼 당신이 당신의 에니메이션 캐릭터와 진정으로 사랑에 빠져있고 진정으로 교감을 할 수 있다라면 카랴의 말처럼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가 가능하다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현수란 사람이 감탄 어린 눈빛과 표정으로 말했다.

"크아아아아아 그렇군요. 역시 티비에 나오실 정도의 분이면 내공과 사상이 범상치 않다고 느꼈었는데 정말 이야기해서 영광이었습니다. 저도 화이트짱과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힘내시라능 화이팅이라능."

"네 감사하다능."

­꾸벅

_꾸벅

그렇게 서로 만족스럽게 인사를 한 후 둘은 헤어졌다.

­머어어어어엉

나는 순간적으로 뭐뭐 하다능이라는 오타쿠체를 처음 들어봐서 정신이 멍해졌다.

그렇게 멍을 때리고 있는데 지하철 역 안쪽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니이이이임~!"

­휘이이익

'어우야.'

고개를 돌려보니 미혜가 일본 세일러복을 입고서 나에게 반갑게 달려오고 있었다.

거기다가 일본 세일러복을 살짝 리폼했는지 크게 부풀어오른 강미혜의 풍만한 C컵 가슴 라인과 짧은 교복치마가 나를 아주 그냥 환장하게 만들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미혜따라서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오길 잘했다. 크아아아 너무 잘 어울린다. 일본 세일러복을 입은 강미혜라니. 흐아아아아 오늘 미혜를 잘만 공략하면 강미혜를 일본 세일러복을 입히고 따먹을 수 있는 건가? 흐아아아아 일본 세일러복을 입은 여자를 따먹다니 생각만 해도 싸겠다.'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나는 일본 세일러복을 입고 내 밑에 깔려 하악 하악 대고 있을 강미혜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지가 불끈 불끈거리기 시작했다.

"오오 우리 미혜짱 왔냐능 오늘 일본 세일러복 너무 이쁘다능."

나는 아까 들은 오타쿠 말체를 흉내내면서 강미혜에게 말했다.

­흔들 흔들 흔들 흔들

강미혜는 내 말을 듣자마자 두 눈이 동그랗게 크게 확장이 되더니 이내 빵터지면서 내게 말했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선생님 그게 뭐에요 왜 갑자기 오타쿠 말체 써요 선생님 답지 않게. 후하하하하하하하하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왔다고 그렇게 오타쿠 말투 흉내내는 거에요? 꺄하하하하하하 선생님 진짜 웃긴다. 선생님 오타쿠 말체 안써도 된다능. 선생님이랑 진짜 안 어울린다능."

그렇게 강미혜가 빵터지고 웃고나서 자신도 오타쿠 말체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근데 강미혜까 오타쿠 말체를 흉내내자 원래대로라면 오글오글 거렸어야 하는데 묘하게 섹시하고 야한 느낌이 났다.

역시 모든 것의 완성은 얼굴과 몸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강미혜는 웃으면서 지하철역 밖으로 나왔다.

나는 일본 세일러복을 입고서 걸어나오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섹시한 강미혜를 보면서 괜스레 기분이 우쭐우쭐해졌다. 마치 정말 아름답고 몸매가 빼어난 여자와 데이트를 하는 느낌?

나는 주위에 수많은 오타쿠 남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매우 뿌듯한 그리고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주위의 오타쿠 남자들을 쳐다보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보아라. 너네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에니메이션 캐릭터보다 여기 실제 여자가 더 이쁘지 않아? 게다가 너네가 환장하는 일본 세일러복이라구 흐하하하하하 눈 돌아가지?'

­조요오오오오옹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오타쿠 남자들은 전부 다 강미혜에게 관심도 업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본 에니메이션 여자 캐릭터들과 무언가 중얼 중얼거리면서 대화하거나 소중히 쓰다듬고 있었다. 마치 내 눈에는 너밖에 안 보여라는 듯한 포스였다.

나는 내가 생각보다 훨씬 강한 오타쿠 남자들의 오타쿠력을 보면서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

"가만있어보자 이제 정각이니 문열릴때가 되었는데."

그렇게 강미혜가 시계를 보자 일본 에니메이션 정모 장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분들 입장하시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

"들어가요 페이트짱 문이 열렸어요. 이제 우리둘이 즐거운 시간 보내는거에요."

"화이트짱 우리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 정모는 처음이지요? 표정 보니 많이 긴장을 한 것 같아 보여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저 키세키가 있는한 화이트짱을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을 거에요."

"켄신짱 들었어요? 오늘은 우리들의 소중한 데이트가 있는 날이에요 후후후훗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정말 기대되지 않아요? 어머머머머 뭐라구요? 부끄러워하지말고 크게 말해보세요 헤에에에에엣? 저 미나토짱이 오늘 너무 이뻐서 사랑스러워서 견딜수가 없다구요? 하으아아아앗 미나토짱 켄신짱에게 그런 말들으면 너무 너무 부끄러워횻. 아이이이잉 몰라 이런데서 애정표현은 미나토짱을 너무 부..부끄럽게 한다구요. 사..사랑한다라고 말해달라구요 에에에에에에엣 여기 공개된 장소에선 무리데스요....나..나중에 집에가서 사랑한다라고 말해드릴게요 조금만 참아요 켄신짱."

그렇게 문이 열리자 중엉중얼거리면서 들어가는 에니메이션 동호회.

나는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황당함이 머리끝까지 치솟는데 다른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사람들은 그 대화가 들리지 않는 건지 아니면 그 대화를 듣고도 신경을 쓰지를 않는 건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정모 장소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는 불현듯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

'서...설마 강미혜도 내가 없을 때 저러는 거 아냐?'

­스으으으윽

­힐끄으으읏

나는 불안감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면서 강미혜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강미혜처럼 이쁘고 몸매좋은 학생이라도 저런 오타쿠력을 선보이면 나의 항마력이 견딜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으으으으응? 왜 나를 그런 눈빛으로 봐요 선생님?"

강미혜는 내가 불안감을 잔뜩 담은 눈빛으로 쳐다보자 나를 보며 의아하다라는 듯이 말했다.

"크흐흐흐흐흐흐흐흠 혹시나해서 물어보는 건데 뭐 저러는게 이상하다라는 것은 아니고 너도 저렇게 캐릭터와 대화하고 그래?"

"네 당연하죠 그게 어때서요?"

­띠요오오오오오오옹

나는 순간 강미혜의 말에 정신이 멍해졌다. 나는 강미혜가 저렇게까지 오타쿠력이 강할줄은 꿈에도 몰랐었기 때문이었다.

'흐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 강미혜도 저런 짓을 한다고? 아무리 이쁘고 몸매좋은 강미혜라도 저건 좀 심하잖아! 으아아아아아아 강미혜가 저런 모습을 보여버리면 진짜 강미혜에 대한 이미지와 마음이 와장창깨지면서 견디기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차라리 이쯤에서 강미혜랑 헤어져서 강미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게 낫지 않을까? 흐아아아 모르겠다. 강미혜가 저렇게 오타쿠력을 발휘해도 그래도 따먹는데는 지장없으려나? 그래 뭐 얼굴 이쁘고 몸매 좋고 맛만 좋으면 다행이지 뭐. 섹스할때 하악 하악 하악 하악 명한짱 더 박아달라능 명한짱 자지 너무 좋다능 이러지만 않으면 되지 뭐.'

나는 속으로 심각하게 강미혜에 대한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다.

그러자 강미혜가 빵터지면서 말했다.

"꺄하하하하하하 선생님 표정봐 농담이에요 농담. 뭐 취향은 존중하지만 저는 저정도는 아니에요. 뭐 가끔씩 만화캐릭터에다 대고 혼잣말 조금 중얼중얼거리는 정도는 있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서 오늘 마호크 캐릭터 너무 멋있다. 흐으아아아아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 마호크도 나 만나고 싶어? 이정도의 혼잣말만 하는 편이에요. 설마 이것도 과하다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나는 강미혜의 말을 듣고서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휴우우우우우 다행이다. 그냥 일반 학생 강미혜면 몰라도 오타쿠 강미혜는 뭔가 감당하기 버거울 느낌이었는데 그나마 일본 에니메이션을 많이 좋아하는 수준인건가?'

"진짜야? 솔직하게 말해봐 너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를 할만큼 일본 에니메이션을 일반인들보다 좀 더 좋아하는 수준인거야. 아니면 일본 에니메이션 오타쿠수준인거야?"

그러자 강미혜가 후후후훗 웃으면서 말했다.

"에이 선생님 저희 집에 와보셨으면 알잖아요. 일본 오타쿠처럼 하려면 방을 한 가득 일본 에니메이션으로 도배를 해놨어야 해요. 예를 들어서 침대시트와 침대 이불, 베개, 포스터, 피규어 그런 것들이 방 안 가득히 장식되어 있어야 한다라구요. 선생님은 제 방에서 그런거 보셨어요?"

생각을 해보니 강미혜의 방안에서는 일본 에니메이션 캐릭터들 피규어 몇개랑 일본 에니메이션 옷들만 몇개 보였을 뿐 강미혜가 설명한정도의 오타쿠력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강미혜가 오타쿠 수준으로 일본 에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 생각에 크게 안도감이 들기 시작했다.

"휴우우우우우우 다행이다. 나는 혹시나 너가 저정도의 오타쿠력을 보여주면 어떻게 하나라고 걱정했었는데."

그러자 강미혜가 빵터지면서 나에게 말했다.

"후후후후후후훗 저도 다행이네요 선생님이 만약에 저정도의 오타쿠력을 보이면 어떻게하나라고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띠요오오오옹

"에에에에에엥 진짜? 아니 나는 일본 에니메이션을 좋아하기는 해도 오타쿠력이 보일 정도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어?"

그러자 강미혜가 의아하다라는 듯이 내가 정말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나에게 말했다.

"에에에에에엥? 선생님 그런것도 눈치 못 챘었어요? 저 솔직히 저희 여고 동아리 박람회때 선생님 마호크 코스프레 해 온 것보고 진짜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는 그때 아무생각없이 코스프레 아이템이 나와서 그리고 시나리오를 공략하기 위해서 마호크 코스프레를 하고 간건데 강미혜가 내가 예상하지 못 했던 충격을 받았던 것같아서 놀라서 되물었다.

"으으으응 내가 마호크 코스프레 해 온 것보고 진짜 놀랐다고? 진짜 보통 사람이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왜?"

그러자 강미혜가 황당하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아니 누가 제자가 다니는 학교 동아리 박람회 오면서 그렇게까지 마호크 코스프레를 하고 와요. 게다가 선생님 마호크 코스프레가 그냥 퀄리티도 아니고 제가 봤던 최상급 코스프레였었거든요. 아니 보통 마호크 코스프레하면 어설프게 흉내내거나 품질도 조악해야 하는데 선생님은 투피스에 나오는 마호크를 그대로 재현해내면서 심지어 대검이나 그리고 귀걸이같은 디테일까지 전부 다 풀세팅하고 오셨잖아요. 저는 그런 선생님 모습보면서 우와아아아 마호크다 진짜 멋있다아아아아아 라고 생각을 했던 것도 있는데 마음속 한편으로는 오오오오오 선생님 투피스 오타쿠인건가? 그런 생각도 하기는 했었거든요. 솔직히 오타쿠 레벨 아니면 코스프레 그것도 그정도의 최고급 퀄리티 코스프레를 한다는게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띠요오오응 새..생각해보니까 그러네. 으아아아아아 무슨 변명을 해야하지?'

­쥬르르르르르륵

나는 등줄기에 식은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재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키며 변명을 생각해내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그거? 나 고등학교 다닐때 고등학교 코스플레 동아리에서 일년에 한 번씩 코스프레 행사했었거든. 그거 코스프레 동아리원들끼리 매월마다 회비걷었었는데 그 일년에 한 번하는 코스프레 행사에서 코스프레를 제일 잘하는 사람에게 상금으로 그 동아리 회비 모인 것 1등상으로 줬었거든. 우리 고등학교 코스플레 동아리 회원들도 엄청 많았었는데 그러다보니 상금도 고등학생기준으로 엄청 컸고 그 당시에 용돈도 필요하고 그래서 진심으로 전력을 다해서 일년동안 준비해서 만들었던 코스플레라서 그래."

그러자 강미혜가 납득이 간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아아아아아아 그렇구나. 어쩐지 그러면 그렇게 고퀄리티 코스플레인게 이해가 가네요. 후후후훗 뭐 저는 선생님이 오타쿠이든 아니든 크게 상관은 없어서 괜찮기는 했어요.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는 거니까요. 헤헤헤헤헤 자 그럼 코스프레 동아리 정모가 시작되었으니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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