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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320화 (320/599)
  • 〈 320화 〉 영어학원 4

    * * *

    나는 지금까지 김사랑 강사랑 보낸 시간이 매우 아쉬웠지만 이아름을 공략하는 것을 놓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시나리오 선택창을 켰다.

    나는 다시 로드를 눌렀다.

    [저장된 시점으로 로드를 누르셨습니다. 로드하시겠습니까? 로드시 100골드가 차감됩니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로드를 눌렀다.

    [로드를 선택하셨습니다. 저장된 시점으로 이동합니다.]

    [1.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대학교 캠퍼스를 누려보고 싶다. 김사랑 강사에게 내가 다니는 학교 캠퍼스를 가자고 제안한다. ]

    [2.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내가 사는 동네를 누려보고 싶다. 김사랑 강사에게 내가 사는 동네에 가자고 제안한다.]

    [3.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바로 호텔로 가자고 한다.]

    [4. 김사랑 강사가 예약해놓은 호텔 시설까지 이용하기는 부담스럽다. 주변에 커피숍을 가자고 해서 커피를 마신 후 주변에서 시간을 보낸다.]

    ‘흐으으으음 가만있어보자 1번 시나리오 선택지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대학교 캠퍼스를 누려보고 싶다. 김사랑 강사에게 내가 다니는 학교 캠퍼스를 가자고 제안한다를 선택하니 이아름과 마주쳤지….그럼 2번 시나리오 선택지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내가 사는 동네를 누려보고 싶다. 김사랑 강사에게 내가 사는 동네에 가자고 제안한다하면 동네에 있는 이현지 강사를 마주칠 확률도 있는 거 아냐? 아무래도 그런 것 같은데…..’

    나는 1번 시나리오 선택지를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대학교 캠퍼스를 누려보고 싶다. 김사랑 강사에게 내가 다니는 학교 캠퍼스를 가자고 제안한다를 선택하고 이아름을 만난 것을 생각하자 2번 2번 시나리오 선택지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내가 사는 동네를 누려보고 싶다. 김사랑 강사에게 내가 사는 동네에 가자고 제안한다를 선택하면 왠지 이현지 강사를 마주칠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 사이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현지 강사가 김사랑 강사를 마주쳤을 때 반응이 부정적으로 나오면 나왔지 긍정적으로 나올 것 같다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래서 나는 3번 선택지를 선택하기로 했다.

    [3.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바로 호텔로 가자고 한다를 선택하셨습니다. 3번 선택지로 시나리오를 진행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나는 시나리오 창에서 예를 눌렀다.

    [3.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바로 호텔로 가자고 한다를 선택하셨습니다. 3번 선택지로 시나리오를 진행합니다.]

    "아 저 김사랑 강사님이 예약하신 호텔이 궁금한데 예약하신 호텔로 바로 가보아도 될까요?"

    "아 네 그래요. 후후훗 저 호텔 괜찮은데 예약했으니까 명한씨도 아마 호텔가시면 마음에 드실거에요. 그럼 가볼까요?"

    "네."

    그렇게 김사랑 강사랑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가만있어보자 아까 1번 시나리오 선택지에서 했던 상황들을 3번 시나리오에서도 해도 상관은 없는 거잖아? 그러고보니 장소만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호텔로 바뀌는 거고 내가 김사랑 강사에게 했던 드립이나 행동들은 1번 시나리오에서 했던 걸 3번 시나리오에서 해도 상관없는 거지?'

    나는 문득 1번 시나리오에서 김사랑 강사가 내가 했을때 좋아했던 행동들이 생각이 났다.

    나는 그래서 김사랑 강사에게 대학교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연스럽게 김사랑 강사에게 어느 대학교 다니는지 물어보았다.

    “김사랑 강사님은 어느 대학교 나오셨었죠?”

    “아 저는 UCLA란 대학 나왔어요. UCLA 아세요?”

    "아 UCLA요? 우클라 대학이라는 말씀이신건가요? 죄송해요 제가 UC 바클리는 들어봤는데 우클라 대학은 처음 들어봐서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는 살짝 실망스럽게 아쉽다라는 투로 말했다.

    "호호호호호호...괜찮아요. 저희 UCLA가 한국에서는 잘 안 알려진 대학이긴 하죠. 아무래도 한국에서 인지도 자체는 UC 바클리가 유명하기도 하구요, 괜찮습니다."

    역시나 똑같이 반응하는 김사랑 강사.

    이로서 1번 시나리오와 3번 시나리오는 장소에 대한 선택지만 바뀌었지 1번 시나리오에서 했던 것을 3번 시나리오에서 그대로 해도 상관이 없다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다.

    나는 김사랑 강사에게 아까 1번 시나리오에서 했던 것처럼 똑같이 UCLA 대학 드립을 김사랑 강사에게 쳤다.

    아니 오히려 한 번 드립을 쳐보았었기 때문에 아까보다 더 능글맞게 드립을 쳤다.

    내가 드립을 치자 김사랑 강사는 아까보다 더욱 즐겁게 재밌다라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후우우우우 이런걸 보면 잘못된 시나리오를 선택한다고 해도 꼭 잃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 저렇게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시나리오에 적용하면 도움이 되니 말이지. 그럼 아까 김사랑 강사가 좋아했던 편의점 음식도 김사랑 강사에게 대접해줘야겠다. 호텔 근처에 편의점 하나 없겠어?'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아까보다 더욱 더 즐겁게 김사랑 강사의 기분을 띄워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김사랑 강사가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몰고 도착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비싸기로 소문난 호텔 중에 하나인 고구려호텔이었다.

    "우와 고구려호텔 예약하셨어요?"

    내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놀란 듯이 묻자 김사랑 강사는 부끄럽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아 네 제가 일년에 몇 번 안 되는 휴가를 쓰는 날이라서 고구려 호텔로 예약했어요."

    "우와 저 여기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지 실제로 이용하는 거 처음이에요 여기 엄청 비싼데 일박에도 몇십만원 하지 않아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쑥쓰럽게 이야기했다.

    "네네 맞아요. 그래도 부담갖지말고 같이 이용해요. 흐으으으응 뭔가 명한씨랑 이렇게 호텔 이용하려니까 부끄럽네요. 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호텔 시설을 같이 이용하려고 하는거니 이해하시죠? 예...예를 들면 호텔 수영장이나. 스파. 찌..찜질방 같은거요."

    김사랑 강사는 나와 같이 호텔에 들어간다라는 것이 많이 민망했는지 얼굴이 빨개지며 변명같은 말을 늘어놓기시작했다.

    나는 지적이고 섹시한 모습으로 한껏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한 채 내 앞에서 수줍은 듯이 볼을 붉으스름하게 물들이며 어쩔줄 몰라하는 김사랑 강사가 매우 귀엽게 느껴졌다.

    "네 그럼요. 여러가지 호텔 편의시설 이용하려고 저 데리고 오신거잖아요. 저도 다른 생각 안 하고 그러실 것이라 생각하고 같이 온 거에요. 자 그럼 갈까요?"

    "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그렇게 김사랑 강사가 자신의 노란색 람보르기니의 문을 열었다. 김사랑 강사가 문을 열자 노란색 람보르기니의 차 문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차문이 열리자 발렛파킹 주차 요원이 매우 공손한 태도로 김사랑 강사에게 말했다.

    "발렛파킹 도와드리겠습니다."

    "네 부탁 드릴게요."

    ­타악

    김사랑 강사에게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키를 받아든 고구려호텔 발렛파킹 주차 요원은 이런 고급차를 몰아보는 것이 매우 일상이라는 듯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자연스럽게 차를 타서 발렛파킹을 하기 시작했다.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나는 차에서 내려서 고구려호텔 주위에 편의점이 있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명한씨 왜 그러세요 뭐 찾으세요?"

    "아 이 주변에 혹시 편의점이 있나요?"

    "편의점이요 왜요? 혹시 뭐 필요한 물건 있으세요? 필요한 물건 있으시면 고구려 호텔 안에 편의점에서 사셔도 돼요."

    "우와 대박 고구려 호텔 안에도 편의점이 있어요?"

    "네 아무래도 5성급 호텔이니까 편의점도 1층에 있어요 왠만한 물건은 다 편의점에서 사실 수 있을 거에요."

    '흐으으음 그럼 호텔 안의 편의점에서 이용을 해볼까?'

    ­멈칫

    그렇게 호텔 안의 편의점을 이용할까 생각을 하다가 잠시 생각해보니 호텔안에서 편의점 음식을 먹으면 아무래도 편의점 음식 레시피대로의 맛이 잘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음식을 먹는 것과 음식을 먹는 장소는 꽤 중요한 영향력이 있는 관계였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서 아까 김사랑 강사가 사준 150,000원짜리 다금바리 회를 편의점 벤치에 앉아서 먹는다라면 그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고 왜곡되게 느껴지는 것처럼 편의점 음식을 5성급 호텔에서 먹어도 그 편의점 음식 특유의 인스턴트한 맛과 가성비적인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다.

    5성급 호텔에서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않고 라면과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다라는게 굉장히 언발란스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역시 식사는 제대로된 곳에서 해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김사랑 강사에게 말했다.

    "아 그렇군요 제가 호텔은 잘 이용 안 해봐서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호텔안에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메인이 아니여서 들어오는 상품도 적고 좀 제약이 있을 것 같은데 죄송한데 바깥에서 편의점 이용해도 될까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는 아무 상관없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아 네 그러세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어차피 호텔 예약시간까지 좀 남아있어서 밖에서 시간 보내야 돼요. 저도 안 그래도 바로 호텔로 들어가기보다는 바깥바람 좀 쐬다가 들어가고 싶었었는데 잘 되었네요. 여기 근처 경관도 좋고 또 휴식 할 수 있는 공간 많으니까 그럼 잠시 바깥 좀 걸어다니다 가실래요?"

    "하하하하하 네 좋습니다."

    그렇게 나와 김사랑 강사는 호텔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멈추고 바깥을 걷기 시작했다.

    김사랑 강사와 걸으니 얼마 지나지않아 온 동네에 깔린게 편의점인 탓인지 편의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저희 그럼 저기 편의점에 들렀다가요."

    "네."

    그렇게 편의점 문을 열고 나는 아까와 같이 김사랑 강사에게 인스턴트 커피를 살 것을 유도하고 편의점 음식들을 사서 요리를 해주었다.

    김사랑 강사는 아까 1번 시나리오를 선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도 행복하고 즐거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런 김사랑 강사의 반응을 보면서 똑같이 편의점 음식 레시피를 3번 시나리오에서 김사랑 강사에게 제공을 하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편의점에서 음식을 먹고 주위 벤치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김사랑 강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문득 생각이 들었다.

    '자 가만있어보자 이렇게 되면 1번 시나리오랑 차이점이 내 주위 친구들과 이아름과 김가영을 만나지 않은 김사랑 강사의 상태가 되는 거지. 김사랑 강사의 상태를 좀 확인해볼까? 레벨 3 스카우터 사용.'

    [이름: 김사랑

    나이: 25살

    키: 164

    몸무게: 53kg

    가슴: C

    난이도: E

    호감도: 70%

    흥분도:30%

    민감도:30%

    친밀도:60%

    레벨:17

    이상형: 여자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잘 해내는 남자

    성적판타지: 호텔에서 야경을 바라보다가 로맨틱한 섹스

    키워드: 야경

    공략방법: 제한으로 인한 접근불가]

    '헐 대박 1번 시나리오에서는 분명히 김사랑 강사의 호감도가 65% 민감도 57%였는데 지금 3번 시나리오에서는 호감도 70%와 친밀도 60%네 그럼 이아름과 김가영을 만나서 김사랑 강사가 내게 가지고 있던 호감도와 민감도가 깎인 게 맞구나. 뭐 그렇게 큰 숫자 차이는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호감도와 친밀도가 낮아져서 좋을 건 없지. 흐으으음 그럼 일단 여기 3번 시나리오가 맞는 선택인 것 같기는 하네. 아 설마 그런데 여기 근처에서 또 누군가를 마주치거나 하지는 않겠지.'

    나는 괜스레 1번 시나리오를 선택했을 때 이아름과 김가영을 마주친 트라우마로 인해 3번 시나리오에서 누군가를 마주칠까봐 불안해졌다.

    하지만 내 지인들 중 지금 김사랑 강사가 데려온 고구려 호텔 주위에 사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애써 불안함을 감추고 김사랑 강사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편의점 음식을 먹은 소화를 시키며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김사랑 강사가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어머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제가 예약한 호텔 시간이 다 되어서 이제 호텔 방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저희 호텔 방안으로 들어갈까요?"

    "아 네 그래요."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나는 김사랑 강사와 호텔로 들어간다라고 생각하자 왠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여자와 단 둘이서 호텔로 들어가본 경험이 이번이 첫경험이기 때문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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