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9화 〉 영어학원 4
* * *
그러자 김사랑 강사는 자신만만한 웃음을 띠면서 김가영에게 이야기했다.
“아 저 UCLA 나왔는데 혹시 UCLA 아시나요?”
흠칫
흠칫
그러자 이아름과 김가영이 동시에 흠칫하며 떨떠름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아 ULCA 나오셨구나...UCLA 알죠..”
“아…UCLA….네 알아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다행이라는 듯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행이네요. 아까 차타고 오는데 명한씨가 차 안에서 제가 다니는 UCLA보고 우클라 대학이라고 해서 빵터졌었다니까요? 물론 명한씨가 농담으로 하신거였지만 저는 한국에서 저희 대학교가 인지도가 없었나 해서 살짝 걱정했었어요 후후후후훗. 아아아아 다시 명한씨가 차안에서 여러가지 드립친거 생각해봐도 정말 웃기네요.”
“...........................”
“..........................”
그렇게 밝게 웃는 김사랑 강사와는 달리 이아름과 김가영은 말없이 표정이 굳어지고 있었다.
무언가 남자인 내가 알 수 없는 미묘한 여자들 사이의 기싸움같은게 느껴졌다.
나는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음장같이 바귀는 것을 느끼며 어색하게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아하하하하하……..”
그렇게 어색하게 웃고 있자 김가영이 이아름에게 말했다
“아름아 이제 우리는 가자. 저기 명한이랑 김사랑 강사님 데.이.트. 중이신거 같으니까 말이야. 저기 저희는 바빠서 이만 가볼게요. 아름아 가자.”
“아 응 그래..즐거운 시간 되세요.”
꾸벅
꾸벅
그렇게 이아름과 김가영이 인사를 하자 김사랑 강사가 무언가 후련하다라는 듯이 뒤돌아가는 이아름과 김가영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 네 들어가세요. 오늘 두 분 만나뵈어서 즐거웠어요.”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힐끗
그렇게 뒤돌아서가는 이아름과 김가영. 이아름은 뒤돌아가기 전에 나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런데 나를 쳐다보는 이아름의 표정이 굉장히 복잡미묘했다.
아마도 김사랑 강사가 외모도 이쁘고 몸매도 좋은데다가 노란색 람보르기니에 학력까지 좋은데가가 나와 시간을 보내고 있자 그것이 마음에 많이 걸리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나는 뭔가 느낌이 싸해지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아아 이거 느낌이 싸한데?’
이아름과 김가영의 정보를 좀 확인해봐야겠다 레벨 3 스카우터 사용.’
나는 레벨 3 스카우터를 통해서 먼저 이아름의 정보부터 확인해보았다.
[레벨 3 스카우터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상자 이아름의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
나는 예를 눌렀다. 예를 누르자 이아름의 정보가 상태창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이름: 이아름
나이: 20살
키: 165
몸무게: 53kg
가슴: C
난이도: F
호감도: 42%
흥분도:0%
민감도:0%
친밀도:48%
레벨:17
이상형: 나쁜 남자
성적판타지: 강의실에서 섹스
키워드: 수업
공략방법: 제한으로 인한 접근불가 ]
‘어라라라라? 뭐야 호감도랑 친밀도가 왜 이리 낮아? 이럴리가 없는데? 왜 둘다 50%밑으로 떨어져 있는 거지? 흐아아아아아 이상하네. 이렇게 낮을리가 없는데…크으으으 이거 김사랑 강사랑 데이트하고 있는 것을 본 영향인가? 희한하네. 잘 못 된거 아냐? 아니지 레벨 3 스카우터가 잘 못 작용되었을리는 없고….안 되겠다. 김가영도 확인해보자.’
나는 레벨 3 스카우터로 김가영의 정보도 확인해보기로 했다.
[레벨 3 스카우터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상자 김가영의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
나는 다시 예를 눌렀다. 예를 누르자 김가영의 정보가 상태창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이름: 김가영
나이: 20살
키: 158
몸무게: 64kg
가슴: A
난이도: I
호감도: 30%
흥분도:0%
민감도:0%
친밀도:40%
레벨:10
이상형: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자
성적판타지: 그룹 강간
키워드: 강간
공략방법: 제한으로 인한 접근불가 ]
‘크으으으으윽 예상이 맞았어. 김가영의 호감도와 친밀도도 많이 내려가있네. 아무래도 김사랑 강사랑 나랑 데이트하고 있는 것을 목격해서 그런가본데…. 뭐 내가 다른 여자랑 데이트하고 있는 것을 보고서 호감도와 친밀도가 낮아진건가. 흐으으으으음 이아름이야 그렇다 쳐도 김가영은 힘들게 호감도랑 친밀도를 올려놨었는데 호감도랑 친밀도가 둘 다 떨어지니까 아쉽네…’
나는 이아름이야 어떻게 다시 호감도와 친밀도를 올린다고 쳐도 이아름의 수문장 역할을 김가영의 호감도와 친밀도가 떨어진게 아쉬웠다.
왜냐하면 이아름을 공략하는 것이야 즐거운 마음에 여러가지 수고와 노력을 들여가며 공략에 집중할 수 있지만 김가영의 호감도와 친밀도를 올리는 것은 내게 있어서 일종의 작업 노가다와 같은 개념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김가영의 호감도와 친밀도를 올리는 것은내게 일종의 지루한 작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아름의 호감도와 친밀도가 내려간 것도 타격이 컸지만 김가영의 호감도와 친밀도가 내려간 것이 더 타격이 크게 느껴졌다.
나는 이아름이 김가영의 입김에 상당히 좌우된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김가영의 나에 대한 호감도와 친밀도가 내려갔다면 김가영이 돌아가면서 나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를 해서 현재 이아름의 상태에서보다 호감도와 친밀도가 더 낮아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아름과 김가영이 돌아가자 김사랑 강사가 말했다.
“명한씨 여기 저희 커피 다 마신 것 같은데 캠퍼스 다른 곳으로 이동해볼까요? 다른 곳도 구경시켜주실 곳 많죠?”
“아 네,, 그래요.”
띠익
위이이이이이잉
그렇게 김사랑 강사가 람보르기니 차키를 누르자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문이 위로 열리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아 대박 차 문이 위로 열려 저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 뭐야?”
“우와 저 차문 여는 여자봐 외모도 끝내주고 몸매는 더 끝장나네 차주인가봐.”
“우와 어떻게 저렇게 이쁘고 몸매좋은데 저런 노란색 람보르기니도 타고 다닐 수가 있지? 연예인 아냐?”
“그러게 얼굴과 몸매도 연예인처럼 이쁘네. 연예인 아니더라도 최소한 별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정도는 되겠는데?”
“우와 저 남자가 저 여자랑 데이트하나봐. 저 남자 우리학교 학생같은데 진짜 부럽다.”
그렇게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문이 위로 열리자 우리학교 학생들이 수군 수군 거리면서 우리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수군 수군 수군 수군
그렇게 수군 거리는 소리를 듣는데 이아름과 김가영을 만나기전이었다면 나는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꼈을 테지만 지금은 싱숭생숭한 마음에 복잡한 마음만 들었다.
이런 복잡한 마음 때문에 자존감 회복 아이템이 작용해서 나의 기분을 회복시켜주기를 바랐지만 이것은 자존감과 관련이 없는 문제였는지 기분 상태가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게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에 타서 김사랑 강사의 옆에 앉자 김사랑 강사가 기다렸다라는 듯이 나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저 아까 이아름이라는 분 말인데요.”
‘으이이이잉? 갑자기 아름이 이야기는 왜 꺼내는 거지?’
“아 아름이요 네 왜요?”
“아 그 이아름이라는 분 미모가 상당하셔서요. 몸매도 되게 이쁘시구요. 명한씨 전기전자전파 공학부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아 네 그랬죠. 저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맞아요.”
“아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같은데서도 그런 미모를 가진 여학생이 존재하네요. 저는 전기전자전파 공학부같은 공대에서는 그런 수준급의 미모를 가진 여성분을 본적이 없거든요. 인기 많으시겠네요? 그 아름이란 여자분.”
“아 네 사실 저희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뿐만 아니라 공대 전체내에서도 아름이 같은 스타일은 찾아보기 힘들긴 해요. 아름이가 사실 공대 여신이라고 불리거든요.”
“아 그렇군요…..아름씨랑은 같은 조로 활동하시는 거에요?”
“아 네 아름이랑 가영이랑 그리고 아까 보신 광석이 형이랑 지훈이랑 저랑 이렇게 다섯명이서 같은 조에요.”
“흐으으으으음 그러시구나 그 아름이란 분과는 친하세요?”
그렇게 분명히 아까 아름이와 가영이를 만났는데 김사랑 강사는 나에게 가영이에 대한 정보는 묻지 않고 오로지 아름이에게만 집중을 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김사랑 강사의 말을 통해서 김사랑 강사의 머리속에 김가영은 이미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있었고 아름이는 일종의 라이벌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네 저희 조별과제를 같이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친한 사이라고 할 수 있죠.”
“아아아아아 그러시구나….흐으으으으음…”
그렇게 잠시 생각에 잠기는 김사랑 강사.
“......................”
“.......................”
아까 김사랑 강사와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우리 학교로 올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와 침묵이 우리를 감쌌다.
‘아 이거 불길한데 설마 김사랑 강사까지 친밀도와 호감도가 낮아져 있는거 아니야? 안 되겠다. 김사랑 강사의 정보도 확인해봐야겠다. 레벨 3 스카우터 사용.’
[이름: 김사랑
나이: 25살
키: 164
몸무게: 53kg
가슴: C
난이도: E
호감도: 65%
흥분도:10%
민감도:20%
친밀도:57%
레벨:17
이상형: 여자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잘 해내는 남자
성적판타지: 호텔에서 야경을 바라보다가 로맨틱한 섹스
키워드: 야경
공략방법: 제한으로 인한 접근불가]
'흐으으으으음 다행히 김사랑 강사는 그래도 호감도와 친밀도가 50% 보다는 높네. 그렇게 많이 떨어지진 않은 것 같은데 아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이아름과 김가영을 만나기 전에 호감도와 친밀도가 어느정도였는지 미리 측정을 해둘걸. 그랬다면 이름과 김가영을 만나서 호감도와 친밀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았을텐데 말이야...'
나는 잠시 이아름과 김가영을 만나기전에 김사랑 강사의 호감도와 민감도를 측정해두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만약에 이아름과 김가영을 만나기전에 김사랑 강사의 호감도와 민감도를 측정해두었었더라면 이아름과 김가영을 만나고 나서 김사랑 강사의 나에 대한 호감도와 민감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산을 하고 또 향후 현실 미소녀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정보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에이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들어봐야 뭐하냐. 게다가 이아름과 김가영을 마주칠 줄은 꿈에도 몰랐었으니까...하아 그나저나 어떻게 해야 하나. 이대로 스토리를 진행을 해야 하는 건가? 지금은 김사랑 강사를 공략하는 시나리오니 이대로 진행을 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아까 이아름의 태도가 마음에 많이 걸린단 말이야....'
나는 아까 이아름이 자리를 떠나기 전에 나와 김사랑 강사를 바라보던 것이 매우 신경이 쓰이고 기분이 찝찝해지기 시작했다.
보통 이런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두 명의 히로인이 동시 공략이 안 되었고 또 지난 경험을 통해서 나에게 펼치지고 있는 현실 미소녀 게임에서 두 명의 히로인이 동시 공략이 안 된다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나는 깨닫고 있었다.
이것은 박혜진과 이나은 그리고 이현지와 김인지의 사례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두 명의 히로인들이 마주쳐서 캣파이트를 펼치고 그 캣파이트 결과 서로 나를 가지기 위해서 긍정적인 싸움을 벌인다면 내게 이 시나리오가 도움이 되겠지만 아까 이아름과 김가영의 반응으로 봐서 이것이 김사랑 강사와의 시나리오에 진행이 될 지는 몰라도 이아름과 김가영을 공략하는데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같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나는 김사랑 강사뿐만 아니라 이아름을 공략하는 것도 나의 목표였기 때문에 이아름을 공략하는 것또한 포기할 수 없었다.
김사랑 강사와 이아름 둘 다 둘만의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사랑 강사는 사회에서 크게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모습과 지적이고 섹시한 모습에 따먹는 즐거움이 있었고 이아름은 우리 전기전자전파 공학부를 넘어 공대 여신으로 불리는 아우라와 1학년 신입생의 풋풋하고 상큼한 맛에 따먹는 맛이 있었다.
나는 내 현실 미소녀 게임에서 두 명의 히로인들을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에 아쉽지만 1번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것을 포기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내 경험상 이렇게 히로인들이 얽히게 되어서 둘이 상관이 없으면 괜찮은데 지금처럼 이아름과 김가영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 시나리오로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 아무래도 다시 시나리오를 선택해봐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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