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8화 〉 영어학원 4
* * *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살짝 수줍은 미소로 광석이 형과 지훈이에게 대답했다.
“네 제 차 맞아요.”
“우와아아아아 대박 저희 노란색 람보르기니 처음 보는데 사진 좀 찍어가도 될까요?”
“우아아아아아 진짜 차 멋있어요. 노란색 람보르기니 저 처음봐요. 맞아요 저희 노란색 람보르기니 사진 좀 찍어가도 될까요?”
“아 네 그러세요.”
김사랑 강사는 살짝 민망하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광석이 형과 지훈이는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황홀하다라는 듯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그렇게 열심히 빠르게 사진을 찍던 광석이 형이 지훈이에게 말했다.
“지훈아 사진 다 찍었어?”
“네 형 우와 진짜 실물로 봐도 대박이고 사진으로 봐도 대박인데요?”
“그래? 그럼 사진 다 찍었으면 우리 가자 이제.”
“네? 왜요?”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러자 광석이 형이 지훈이에게 다가가 속삭이면서 말했다.
으이구 이 눈치없는 놈아 둘이 데이트 중이잖아. 이럴 때 우리가 빠져 줘야지.’
그러자 지훈이가 맞다라는 표정으로 광석이 형에게 이야기했다.
“아아아아아 그러네요. 역시 광석이 형. 네 저희는 이제 빠져요.”
‘오오오오 광석이 형 생각보다 눈치가 있는 타입이구나. 역시 나이는 괜히 짬밥으로 먹는게 아니구나.’
그렇게 서로 이야기하고 광석이 형이 웃으면서 김사랑 강사에게 이야기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공대 과제가 있어서 그만 가볼게요. 오늘 만나서 즐거웠어요.”
“김사랑 강사님 노란색 람보르기니 사진찍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저도 만나서 즐거웠어요.”
“아 네 저도 명한씨 지인들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음에 기회되면 또 봬요.”
“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안녕히 가세요.”
꾸벅
꾸벅
꾸벅
그렇게 광석이 형과 지훈이는 나를 바라보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잘해보라라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나와 김사랑 강사의 데이트 시간을 마련해주는 광석이 형과 지훈이를 바라보면서 광석이 형과 지훈이가 참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광석이 형과 지훈이가 자리를 떠나자 김사랑 강사가 웃으면서 말했다.
"후후후후후훗 역시 명한씨 지인분들이라서 그런지 뭔가 유쾌하고 재밋는 분들이세요."
"그래요?"
"네 뭔가 굉장히 독특하고 재밌으세요.뭔가 저를 보면서 되게 수줍어하시던데 이유는 알수없지만요 후후후훗"
'아아아아 그게 여자 한 번 못 사귀어본 공대생들의 바이브라는 겁니다.... 자 그럼 이정도면 목적도 달성했으니 슬슬 일어날까?'
나는 김사랑 강사에게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 학교 캠퍼스 다른 곳을 구경하러 가자고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건물에서 또다시 낯익은 얼굴들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이아름과 김가영.
나는 순간 이아름과 김가영의 얼굴을 바라보자마자 순간 사고회로가 정지하였다.
머어어어어엉
그리고 갑자기 급속하게 뇌가 가속도로 운동하며 급격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맞다..........이리로 오면 이아름과 김가영도 마주칠 수 있구나. 그걸 생각을 못 했네...너무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에 정신이 팔려있었어.. 흐아아아아 이아름과 김가영 그리고 김사랑 강사가 서로 마주치면 어떻게하지?'
나는 잠시 이아름과 김가영 그리고 김사랑 강사가 서로 마주치는 상황에 대해서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정신이 아찔해지기 시작했다.
이아름이 있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데 옆에 김가영까지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가영은 분명히 김사랑 강사와 데이트하고 있는 나를 안 좋게 보고 이아름에게 나에 대한 험담을 하고 나와 이아름 사이의 관계를 이간질할 확률이 높다라고 생각이 되었다.
김가영은 다른 여자들에 대한 질투가 강한 스타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제발 속으로 이아름과 김가영이 나를 발견하지 않고 지나치길 간절히 바랐다.
'제발...제발....이아름과 김가영이 나를 쳐다보지 말아라....'
그리고 말끝나기가 무섭게 이아름과 김가영의 시선이 내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어라? 저차 뭐야? 굉장히 이쁘게 생겼다! 노란색 스포츠카야 아름아!"
"그러게? 우와 저차는 뭔데 저렇게 모양이 잘 빠졌어? 처음 보는 찬데? 외제차인가봐?"
그렇게 들려오는 이아름과 김가영의 목소리. 아무래도 여자들이라서 그런지 람보르기니를 모르는 듯 했다.
하지만 둘 다 람보르기니를 몰라도 고급 외제 스포츠카인 것은 안 듯이 노란색 람보르기니는 엄청난 존재감으로 이아름과 김가영의 시선을 사로잡은 듯 했다.
나는 내 쪽을 쳐다보는 이아름과 김가영을 보면서 슬며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아마도 이아름과 김가영은 김사랑 강사먼저 보겠지. 이때가 기회다.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면 이아름과 김가영도 나를 못 알아볼 확률이 있겠지. 여자들인데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모르면 그렇게 차에 대해서 관심도 없을테고 굳이 이쪽으로 오지 않을 거야 아냐.'
그러나 그런 나의 기대와는 무색하게 김가영의 입에서 한 마디가 튀어나왔다.
"어라? 저기 명한이 아냐? 어라 근데 누구랑 같이 앉아 있네?"
"어라? 그러네? 명한아아아아 아아아아아?"
그렇게 이아름과 김가영은 나를 발견하고 반가운 목소리로 나를 부르다가 내 옆에 앉아 있는 김사랑 강사를 발견한 듯 했다.
나는 속으로 정말 신기하다라고 느낀게 광석이 형과 지훈이는 노란색 람보르기니
'아아아아아........이런 들켰다. 크아아아아아 진짜 신기하네. 광석이 형과 지훈이는 노란색 람보르기니 김사랑 강사 나 순서로 쳐다보았는데 아름이와 가영이는 노란색 람보르기니나김사랑 강사 순으로 쳐다보네. 이게 남녀차이인건가...'
나는 이아름과 김가영이 나의 이름을 불렀지만 애써 외면하고 못 들은 척 쳐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김사랑 강사는 나의 이름이 불리자 이아름과 김가영쪽을 쳐다보았다.
"어라 명한씨. 저 분들도 명한씨 지인들인가 봐요 명한씨 이름 부르는데요?"
"그...그래요?"
나는 김사랑 강사의 말을 듣고서 어쩔수없이 이아름과 김가영을 쳐다보았다.
"아...아름아 가...가영아."
이아름과 김가영은 내가 자신들을 쳐다보자 잠시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김가영이 이아름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저기 가보자 아름아.
"아...으응..."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이아름과 김가영이 나에게 걸어오는데 왠지 느낌미 싸하다.뭔가 벌어지지 말아야할 일이 벌어진 느낌이었다.
그렇게 김사랑 강사와 마주친 이아름과 김가영.
순식간에 김사랑 강사와 이아름과 김가영이 서로를 스캔하기 시작했다.
나는 김사랑 강사와 이아름과 김가영이 서로 스캔을 하면서 서로를 예의 주시하는게 느껴졌다.
특히 김사랑 강사는 김가영은 재빠르게 0.1초만에 스캔한 후 자신이 신경쓸바 아니라는 듯이 자연스럽게 이아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천천히 자세하게 이아름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이아름 또한 김사랑 강사를 천천히 그리고 굉장히 자세하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
"......................"
"......................"
"......................"
"......................"
그리고 우리 다섯 사이에 순간적으로 알 수 없는 침묵이 감쌌다.
나는 느낄수 있었다. 아까 광석이 형과 지훈이를 마주쳤을 때와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라는 것을.
"......................"
"......................"
"......................"
"......................"
"......................"
그렇게 알 수 없는 침묵이 우리를 한 번 더 감싸고 어색함을 이기지 못 한 내가 김사랑 강사와 이아름 그리고 김가영을 서로에게 소개시켜주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기서 또 만나네.인사해 얘들아 여기는 내가 영어 회화 수업을 듣는 크래커스 어학원 영어 회화 강!사!님이신 김사랑 강사님이야."
나는 일부러 이아름과 김가영에게 내가 영어 수업을 듣는 크래커스 학원의 영어강사라고 강조를 해서 김사랑 강사를 이아름과 김가영에게 소개시켜주었다.
"아...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 그리고 여기는 저희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수업을 같이 듣는 조별 과제 팀!원!인 이아름과 김가영이에요."
나는 김사랑 강사에게 일부러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수업을 같이 듣는 조별 과제 팀!원!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이아름과 김가영을 소개시켜주었다.
"아 안녕하세요..."
"......................"
"......................"
"......................"
"......................"
"......................"
그렇게 또다시 자기 소개를 해주고 나니 알 수 없는 침묵이 우리를 감쌌다.
'하아아아아 미치겠네. 분위기 왜 이러냐. 야 가영아 너는 평상시에는 말이 쪼잘 쪼잘 많아놓고서는 왜 이럴 때 침묵인거야 뭐라고 말 좀 해.'
나는 평상시에 항상 이아름 옆에서 쫑알쫑알거리다가 이럴 때 침묵인 김가영이 괜히 원망스러워졌다. 김가영을 쳐다보니 김가영은 쉴새없이 눈알을 굴려 김사랑 강사와 나를 쳐다보며 나와 김사랑 강사가 무슨 사이인지 파악을 하려는 듯 했다.
그때 김사랑 강사가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성인답게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는 듯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머~ 아까 명한씨 지인인 광석이란 분과 지훈이란 분이 왔다갔었는데 이번에는 아름씨와 가영씨까지 만나게 되네요. 만나서 반가워요. 명한씨는 외모도 잘 생기시고 성격도 좋으셔서 그런지 이렇게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내에서 인기도 많고 지인관계도 좋으신가봐요. 그런 분과 이렇게 대학교 캠퍼스에서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기분이 좋은 걸요? 후후후후훗."
흠칫
흠칫
이아름과 김가영은 김사랑 강사의 말을 듣자 흠칫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때 나와 김사랑 강사의 눈치를 살펴보고 있던 김가영이 김사랑 강사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던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키를 발견하고서 김사랑 강사에게 물었다.
"저기 옆에 세워져 있는 노란색 람보르기니 김사랑 강사님 차세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는 아까 광석이 형과 지훈이에게 겸손한 말투로 말했던것과는 상반되게 살짝 자신이 있는 말투로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아 노란색 람보르기니 제 차 맞아요."
"아.............."
"아.............."
그러자 이아름과 김가영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아름과 김가영이 다시 테이블 위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뭐..뭐지? 왜 갑자기 테이블 위를 바라보는 거지?'
나는 테이블 위에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 말고 별다른 것이 없다라고 생각해서 이아름과 김가영이 바라보고 있는 테이블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아름과 김가영의 시선이 멈춰있는 곳을 바라보자 아까 김사랑 강사가 테이블 위에 앉으면서 꺼내두었던 루이비탕 지갑이 눈에 들어왔다.
힐끔 힐끔 힐끔 힐끔
나는 이아름과 김가영의 시선을 번갈아보면서 지금 이아름과 김가영이 바라보고 있는것이 김사랑 강사의 루이비탕 지갑이 맞는지 확인을 하였고 이아름과 김가영은 정확히 김사랑 강사의 루이비탕 지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아름은 특히 더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김사랑 강사의 루이비탕 지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이아름이 김사랑 강사의 루이비탕 지갑을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사이 김가영이 김사랑 강사에게 말했다.
"아 여기 저희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건물 주위에서도 경관 좋기로 소문난 곳인데 명한이가 이곳으로 김사랑 강사님 데려와주셨나 봐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너무 기분이 좋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아 네 여기 경관 정말 좋네요. 명한씨가 소개해주셔서 이쪽으로 와봤는데 너무 이쁘고 좋아요. 여기 앉아서 편의점 인스턴트 커피 먹으니까 진짜 너무 좋네요. 학교 캠퍼스도 너무 이쁘고 미국에서 학교 다닐때는 이런 일 생각해보지도 못 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고 즐겁네요."
그러자 김가영이 미간이 살짝 찌뿌려지면서 다시 김사랑 강사에게 되물었다.
"아 미국에서 대학교 나오셨어요?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느 대학교 나오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