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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309화 (309/599)

〈 309화 〉 영어학원 4

* * *

그렇게 나와 김사랑 강사는 같이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김사랑 강사와 내가 조금 일찍 이른 시간에 들어가서 그런지 영화관 내부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아 저희가 조금 많이 일찍 오긴 했나봐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부끄럽다라는 듯이 나에게 이야기했다.

“아 여기 영화관에서 영화 저희만 볼 거에요.”

‘응 이게 무슨 소리야?’

나는 김사랑 강사가 한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아 여기 영화관 제가 빌렸거든요.”

­머어어어엉

나는 김사랑 강사가 영화관을 자신이 빌렸다라는 말에 정신이 멍해졌다.

그리고 현실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여기 영화관 전체를 빌리셨다라는 말이에요?”

“아 네 정확히 말하면 여기 상영관을 말하는 거지만요.”

‘그게 그이야기지 와 이거 실화인가. 영화 보려고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예약해서 빌려?’

나는 그제서야 김사랑 강사가 나의 표가 왜 필요없다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잠시 멍하게 당황한듯한 표정을 짓자 김사랑 강사가 재빠르게 말을 이어붙였다.

“아 제가 이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일년에 한 번 뿐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받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예전에 일년에 한 번 있는 기회에 영화를 보러왔었는데 뒷자석에서 자꾸 떠들고 제가 앉은 자리를 툭툭 차는 사람이 있어서 그때 기분 망쳐서 영화를 제대로 못 보고 나와서 굉장히 안 좋았던 경험이 있어서요. 그때 이후로 영화관 상영관을 빌리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들없이 저희 둘만 봐도 괜찮으시죠 명한씨?”

“아 네 그럼요. 당연히 좋죠.”

“그럼 어디 앉을까요? 명한씨 편하신데 선택하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허둥지둥

나는 김사랑 강사가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렸다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또 나는 영화관 수백석의 좌석이 우리 것이라는 사실에 잠시 압도되어서 정신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대로 정신을 못 차린 채 괜찮아 보이는 자리를 정했다.

“저…저기 괜찮으세요?”

“후후후훗 좋네요 저기 앉을까요?”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나와 김사랑 강사는 내가 가르킨 자리에 가서 앉기 시작했다.

나는 김사랑 강사와 자리에 앉으면서 또다시 마음이 정신없어지기 시작했다.

전생에서 나는 영화를 볼 때 항상 영화 가격을 신경쓰면서 보고는 했고 또 돈을 아끼려고 조조영화를 선호해서 보았었는데 김사랑 강사는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린다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먹고 또 김사랑 강사 나와의 처지가 비교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분이 갑자기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하아아아아 이렇게 김사랑 강사와 나와의 차이가 날 줄이야. 이거 끼리끼리 놀아야 된다고 내가 김사랑 강사랑 어울리는게 맞는 건가….’

그렇게 자격지심이 드는 걸 느끼고 자존감이 하락하는게 느껴지기 시작햇다.

‘어라…?잠깐만 즐거워야할 데이트인데 왜 이렇게 내가 우울하고 기분이 안 좋아해야하는거지? 게다가 내 자존감은 또 왜이리 떨어지고 있는 거야? 아….그러고보니 이럴 때를 대비해서 자존감 회복 아이템이 나온건가? 좋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자존감 회복 아이템을 쓰겠어. 지금 사용하도록 하자! 자존감 아이템 사용!’

[자존감 회복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자존감 회복 아이템은 사용자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능력을 지닌 아이템입니다. 이 아이템은 사용자의 자존감이 일정수준 떨어졌을 경우 다시 원상태의 자존감으로 회복을 시켜주는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떨어졌던 자존감을 유머러스한 즐거움과 활기참으로 바꿔주는 아이템입니다. 사용 지속시간은 24시간입니다.]

­부우우우웅

그렇게 자존감 회복 아이템이 사용되자 점차 우울해지던 기분이 온데간데 없이 느껴지고 갑자기 기분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갑자기 김사랑 강사와 단 둘이 이렇게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전세를 내고 영화를 보게 된다라는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하하하하하하하 진짜 자존감 회복 아이템 대박이네. 우아아아아 진짜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역시 불교에서 일체유심조를 괜히 강조하는게 아니라니까. 너무 갑자기 즐거워지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자존감 회복 아이템으로 자존감이 회복되기 시작하자 나는 즐거운 기분과 함께 김사랑 강사에게 말했다.

“우와 역시 김사랑 강사님 크래커스 학원 일타 강사시니까 이렇게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리시는군요. 이런게 진정한 플렉스죠 하하하하하하하핫.”

그러자 김사랑 강사는 부끄러운 듯이 나에게 말했다.

“아아아아아아 그렇게 말해주셔서 고마워요 명한씨. 솔직히 명한씨가 이해 못 해주시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 많이 했거든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영화 하나 보려고 이렇게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것을 이해 못 하고는 하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저랑 친한친구는 아니고 알고 지내는 친구들 중에서 제가 이렇게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것에 대해서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라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다른 사람에게 제가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것을 알리기를 꺼려했었거든요. 제가 돈지랄을 하고 다닌다라고 욕을 하고 다니는 것을 들어서요. 그래서 혹시 명한씨도 그렇게 생각하시면 어떻게 하나라고 걱정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솔직히 나는 자존감 회복 아이템을 쓰기 전까지는 김사랑 강사가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것에 대해서 돈지랄까지는 아니고 좀 돈을 너무 사치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었지만 자존감 회복 아이템을 써서인지 바로 말이 튀어 나갔다.

“돈지랄이라뇨. 일년에 몇 번 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위해서 플렉스 하는 것일 뿐인데요 뭐. 돈을 쓰는 것이 이럴 때 행복하자고 쓰는 거지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영화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릴 정도로 열심히 돈을 벌어서 이렇게 자신의 여가 생활과 즐거움을 위해서 돈을 쓰는 김사랑 강사가 정말 대단하다라고 느껴지는데요 뭘.”

“아아 명한씨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김사랑 강사는 내게 크게 감동을 받은 얼굴로 이야기했다.

나는 솔직히 자존감 회복 아이템을 쓰기전까지는 저런 말이 안 나왔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 자존감 회복 아이템을 통해 김사랑 강사에게 김사랑 강사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줄 수 있다라는 사실이 감사했다.

그렇게 김사랑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영화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영화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자 그럼 영화 같이 봐볼까요?”

“네 그래요.”

그렇게 김사랑 강사와 나는 영화관 상영관 내에서 단 둘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원래대래로라면 사람들의 웅성 웅성거리는 소리. 그리고 앞좌석에서 보이는 수십명의 살마들의 머리 그리고 핸드폰 불빛 등 다양한 방해요소가 있어야 하지만 영화관 상영관 통틀어서 김사랑 강사와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치 이 세상에 김사랑 강사와 나만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질적인 느낌을 받으면서 영화관 화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고 나와 김사랑 강사는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쥐죽은 듯이 고요한 영화관 안에서 오로지 나와 김사랑 강사만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 생전 처음느껴보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영화관 상영관 전체에 나와 김사랑 강사만이 앉아서 영화를 보고 있다라는 사실이 굉장히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그렇게 나는 김사랑 강사와 영화를 바라보는 것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나는 만약에 자존감 회복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영화 보는 중간 중간에 심란해진 마음 때문에 영화에 집중을 못했을 것 같은데 자존감 회복 아이템 사용으로 인해 편안해진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기 시작했다.

***

­달칵

영화가 끝나고 조명이 켜지면서 영화관 상영관 내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요오오오오

원래대래로라면 영화관 상영관 내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일어나면서 웅성웅성거리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어야하지만 영화관 상영관 내에 우리만 앉아 있어서 그런지 매우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나는 전생에 그래도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해 영화관에 와본 것이 수십번이었는데 이렇게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는 처음이라서 김사랑 강사가 영화관 상영관을 통째로 빌렸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분위기가 적응이 되질 않았다.

[오늘도 저희 베가박스 영화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나가실 문은 오른쪽 앞쪽을 이용해주시고 두시고 가시는 물건이 없으신지 다시 한번 자리를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관람객분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우아아아아아아 영화가 끝났네요."

"그러게요 영화 어떠셨어요?"

"흐으으으으응 재밌긴 재밌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가 조금 아쉬운 부분도 많았네요. 명한씨는 어떠셨어요?"

"아 네 저도 즐겁게 보긴 했는데 중간 중간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그렇게 김사랑 강사와 나는 영화관 상영관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북적북적해서 기다렸어야할 출입구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그냥 휑하니 출입구를 빠져나오자 또다시 기분이 묘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확실히 돈이 좋기는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영화관을 빠져나오자 김사랑 강사가 나에게 이야기했다.

"명한씨 배고프지 않아요? 저희 식사하러 갈래요?"

"아 식사 좋죠."

"명한씨 혹시 회 좋아하세요? 제가 자주가는 일본 회집 예약해둔 곳 있는데 오늘 사실 명한씨랑 이렇게 같이 시간 보낼 줄 몰라서 미리 예약을 해뒀었거든요. 명한씨 회 좋아하시면 같이 가도 좋으실 것 같은데."

"아 그래요? 그럼 김사랑 강사님이 영화관에서 영화보여주셨으니까 제가 식사는 살까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갑자기 곤란한 듯이 표정이 바뀌면서 나에게 주저주저하면서 이야기했다.

"아....그.....흐으으으으음...아니에요 식사도 제가 살게요. 원래대로라면 명한씨 저랑 이렇게 시간 보내실 거 아니였지만 저랑 시간 보내주시는 거잖아요. 감사의 의미로 제가 식사까지 살게요."

나는 원래대로였다면 식사를 내가 사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지만 김사랑 강사의 태도를 보니 뭔가 김사랑 강사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을 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자 김사랑 강사의 예약해둔 회집이 왠지 대학생의 재정상태로는 쉽사리 가기 힘든 그런 고급 회집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대로였다면 김사랑 강사의 말을 듣고 마음이 심란해졌어야하지만 자존감 회복 아이템을 쓴 덕분인지 나는 김사랑 강사에게 넉살좋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아하하하하하하 그럴까요? 그럼 오늘 하루는 김사랑 강사님에게 신세 좀 지겠습니다. 대신에 다음번에는 제가 맛있는거 사도록 할게요 하하하하하하."

내가 넉살좋게 웃으면서 이야기하자 김사랑 강사는 다행이라는 듯이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다행이네요. 후후후후훗 네 그래요 그럼 다음에 명한씨가 맛있는 거 사주시고 오늘은 제가 풀코스로 대접을 할게요."

그렇게 김사랑 강사와 나는 다시 김사랑 강사가 주차해 둔 노란색 람보르기니가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김사랑 강사와 내가 주차장에 들어가서 김사랑 강사가 주차해 놓은 노란색 람보르기니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 옆에는 아무런 자동차도 주차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역시 고급 외제차는 다르긴다르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김사랑 강사의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보는데 아까 보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도 멋있고 뽀대나 보이는 감정밖에 안 들었다.

그리고 이런 멋있는 차를 김사랑 강사와 같은 아름답고 몸매 좋은 여자와 같이 탈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엄청난 행복감과 즐거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 진짜 확실히 자존감이란게 중요하긴 하구나. 같은 상황인데도 자존감에 따라서 진짜 상황이 천지차이로 다르게 느껴지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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