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283화 (283/599)
  • 〈 283화 〉 은세 선배

    * * *

    “어머 명한이 말하는 것 좀 봐. 흠흠흠흠. 와 여기 공연하는 사람 엄청 많다. 그치이이?”

    이은세 선배는 내가 천연덕스럽게 말하자 부끄러운지 얼른 화제를 돌렸다.

    ‘하하하하하하 귀엽네 부끄러워하는 모습의 이은세 선배.’

    “네 그러게요. 아무래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니까 그런가봐요.”

    그렇게 이은세 선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문득 이은세 선배가 나에게 시나리오 관련된 이야기를 할 것이 있다라고 한 것이 기억이 났다.

    나는 궁금한 것을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은세 선배에게 바로 물었다.

    “저기 은세 선배. 저에게 시나리오 관련해서 할 이야기 있다라고 하셨는데 무슨 이야기에요?”

    “으으으응?아아아아 그거 천천히 말해주려고 했는데 지금 말해줄까?”

    “네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요. 빨리 안 물어보면 공연 보는 내내 신경이 쓰일 것 같아서요.”

    “아아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럼 여기 길거리 걸어가면서 이야기하기는 그렇고 카페같은데 들어가서 이야기할래? 아무래도 진지하게 할 이야기인 것 같아서 말이야. 어차피 공연시간까지는 시간 좀 남았고.”

    “네 그래요.”

    이은세 선배와 나는 그렇게 근처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섰다.

    ­딸랑

    “안녕하세요 대학로 마로니에 숲카페 입니다. 두 분이세요?”

    “네 두 명이요.”

    “네 아무 자리에 편하신데 앉으시면 되겠습니다.”

    “은세 선배 뭐드실래요?”

    나는 은세선배에게 지갑을 꺼내면서 말했다.

    “응? 아냐 내가 사줄게 명한이 뭐마실래?”

    은세 선배도 지급을 꺼내면서 내게 물었다.

    “아니에요 선배 제가 살게요.”

    “아니야 명한아 내가 선배인데 내가 사야지.”

    “아니에요 선배 덕분에 SPS 공개 개그맨들 연기연극 공연을 보는데 제가 살게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

    그러자 이은세 선배가 못 이기겠다라는 듯이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말했다.

    “알았어 그럼 잘 마실게 명한아 나는 카라멜 마끼아또 먹을게.”

    “네 알았어요. 여기 카라멜 마끼아또 하나랑 카페 라테 하나 주세요.”

    “네 11000원입니다. 결제 도와드리겠습닏.”

    “여기요.”

    “감사합니다. 자리에 앉아 계시면 제가 자리에 가져다 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와 이은세 선배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으니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다.

    그렇게 이은세 선배와 함께 잠시 창밖을 바라보자 힐링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아름다운 여자와 같이 카페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카페라떼와 카라멜 마끼아또가 나왔다.

    “여기 주문하신 카페라떼와 카라멜 마키아또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후르르륵

    ­후르르륵

    “하아아아 여기 맛 좋네요.”

    “그,러게 맛있다. 후후훗.”

    나는 그렇게 카페 라떼를 마시면서 이은세 선배를 쳐다보았다

    . 이은세 선배는 내가 쳐다보는 의도를 알겠다라는 듯이 자신이 마시던 카라멜 마끼아또를 내려놓고 말했다.

    ­타악

    “명한아 너가 쓴 시나리오 말인데…”

    “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2학년들끼리 상의를 해 본 결과 우리 동아리 공연 시나리오로 채택하기로 했어.”

    ­두두두둥

    ‘와 대박 채택이 되었구나! 크하하하하하.’

    나는 지난번 이은세 선배의 반응을 통해 내 시나리오가 채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실제로 이은세 선배의 입을 통해 내 시나리오가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 시나리오로 채택이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실감이 잘 나지도 않았다.

    사실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의 시나리오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 시나리오로 채택이 되었던 건 우리 동아리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일이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뭔가 내가 쓴 시나리오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의 공연 시나리오로 채택이 됨으로써 연극영화 동아리 역사의 한획을 긋는 인물이 된 것 같아 엄청나게 기분 좋은 느낌과 행복감이 들기 시작하였다.

    “와 진짜요?”

    “응응 진짜 너도 알다시피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 연극영화 동아리 2학년 주축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반반 갈렸었거든. 어떻게보면 명한이 너의 시나리오를 채택한 다는 것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의 역사상의 큰 흐름을 바꿔놓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잖아. 그동안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의 시나리오가 채택이 되었던 것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었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사실 뭔가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의 시나리오를 채택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동아리 불문율처럼 그냥 전해져 오던 건데 이번에 너가 가져온 시나리오는 도저히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이 쓴 시나리오의 퀄리티로는 생각이 되지 않을 정도고 또 생각보다 연극영화 동아리 2학년 주축들 사이에서도 너가 쓴 시나리오로 연극을 해보고 싶어하는 애들이 많더라고.그래서 연극영화 동아리 2학년 주축 찬성파랑 반대파로 나뉘어서 격렬한 토론을 했는데 결국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 내릴 정도로 찬성파와 반대파가 극심하게 나뉘어져서 결정이 안 났었거든.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했는 줄 알아?”

    “어떻게 하셨어요? 혹시 찬성파와 반대파 대표끼리 가위바위보라도 하셨나요?”

    나는 순간 그 방법밖에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아서 찬성파와 반대파 대표가 가위바위보를 했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이은세 선배의 두 눈이 동그래지더니 빵 터지면서 웃기 시작했다.

    “꺄하하하하하하하 뭐야 명한이 생각하는거 진짜 재밌다. 어떻게 그렇게 연극영화 동아리 중대사항을 찬성파와 반대파 대표의 가위바위보로 정해. 아니 아니 그러지 않았어. 어떻게 정했냐면 우리 연극 영화 동아리 3학년 회장오빠에게 선택을 맡겼어.”

    ­띠요오오옹

    ‘우와 대박 나의 시나리오 때문에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3학년 회장형까지 소환이 되었었던거야? 대박이네.’

    아무래도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의 시나리오를 채택을 하는 것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의 역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바꾸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연극영화 동아리 주축 선배들은 윗기수를 소환하여 나의 연극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것에 대해서 결정을 한 것 같았다.

    법에서도 판례가 중요한 것처럼 이번에 나의 시나리오가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 시나리오로 채택이 되게 되면 앞으로도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에서 1학년 신입생의 시나리오가 채택이 될 확률과 타당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내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시나리오계의 중요한 선례가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럼 연극영화 동아리 3학년 회장형이 결정하신거에요?”

    “연극영화 동아리 3혁년 회장 오빠가 결정했다라기 보다는 연극영화 동아리 3학년 회장 오빠가 중요한 조언을 해준 셈이지. 연극영화 동아리 3학년 회장 오빠가 너 시나리오 보더니 많이 놀래더라. 도저히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이 쓴 것 같지 않다고. 오히려 연극영화 동아리 2학년 주축들이 쓴 시나리오보다 낫달고 이렇게 괜찮은걸 왜 고민하고 있냐고 반문을 해서 연극영화 동아리 2학년 주축 반대파들의 의견이 쏘옥 들어가버렸지 뭐야 후후후후훗.”

    ‘’헐 대박이다 연극영화 동아리 3학년 회장 형이 그렇게 말을 해줄줄은 몰랐었는데 크아아아아 언젠가 만나면 제가 밥이라도 사던지 할게요 형!’

    나는 연극영화 동아리 3학년 회장형에게 매우 큰 고마움을 느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너의 시나리오가 동아리 공연에 채택되었다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오늘 불러낸거야. 근데…정확히 말하자면 그것 때문에 불러낸 것은 아니고 그거 이후에 뒤에 이야기 때문에 불러낸 거거든…”

    이은세 선배가 살짝 망설이며 뭔가 미안하다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어라 왜 그러지? 내 시나리오가 동아리 공연 시나리오로 채택되면 좋은 거 아냐? 뭐 또 다른게 있나?’

    나는 이은세 선배의 반응에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싸함을 느끼면서 이은세 선배에게 물었다.

    “네 뭔데요?”

    “아…그러니까 너 시나리오가 채택이 된 것은 분명히 축하해줄만한 일이기는 한데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에 서는 것은 너도 알다시피 연기연극을 잘하는 사람이 서야 하잖아..."

    "아....."

    나는 이은세 선배의 말을 통해서 이은세 선배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직감을 할 수 있었다.

    현재 내가 쓴 시나리오는 나와 박혜진 그리고 이나은이 주축으로 해서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에 나의 시나리오가 채택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즉 나의 시나리오로 나와 박혜진 그리고 이나은이 동아리 내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별 상관이 없고 또 연기를 진행할 수 있지만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에 서기에는 힘들 것 같다라는 이야기일 것이었다.

    "그.....너도 알다시피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에 너의 시나리오가 채택이 되게 되면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용으로 다시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야 하잖아. 그러면 아무래도 너가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 대로 너와 박혜진 그리고 이나은이 계속 주인공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물론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내에서 연습용이나 아니면 선배들 보여주기용으로 하는 건 상관없는데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에는 너희가 서기가 힘들 거라서..."

    "아....그렇긴 그렇죠..할 수 없죠 뭐....."

    사실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에서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이 쓴 시나리오가 채택이 되는 것도 파격적인 일인데 그 시나리오를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들이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는 파격을 뛰어넘서어 거의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사실 시나리오야 예전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있다거나 글솜씨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때도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간혹가다가 있었는데 연기연극을 동아리 1학년 신입생때부터 잘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만약에 우리 대학교가 서울 예술 종합대학교나 한국 예술 종합 대학교와 같이 예체능관련 학교였다거나혹은 연극 영화과와 같이 연기연극을 전공으로 하는과라면 모를까 일반 대학교에서 연기연극 동아리를 하러 온 사람 중에 1학년때부터 연기연극을 잘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우리학교의 경우 대부분 대학교 들어오기전까지 공부만 하다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대부분 공부만 하다왔기 때문에 글을 쓰는 능력이나 국어 실력이 높아서 앞서 말한대로 시나리오 쓰는데 재능을 보이는 애들이 간혹가다가 있었지만 연기연극은 어떻게보면 예체능적 재능을 필요로 하고 또 연습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이 쓴 시나리오가 채택이 되는 것보다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이 연기를 하는 것이 더 어렵다라고 말을 할 수가 있었다.

    내가 실망하는 표정을 보이자 이은세 선배도 아쉽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흐으으으으응 솔직히 말해서 나도 그래도 명한이 너는 박혜진이나 이나은에 비해서 연기를 잘한다라고 생각을 하거든."

    '그야 그렇지! 내가 그동안 여자들을 따먹고 올린 연기연극 스킬이 얼만데. 연기연극 스킬은 특수능력인데도 내가 연기연극잘하고 싶어서 올린거라구요!'

    "아 감사합니다. 그렇게라도 이은세 선배가 생각해주시니까 고맙네요."

    "응응 지난번에 연극영화 동아리 신입생 발표회 할때 보니까 확실히 명한이 너는 연기실력도 금방 늘고서 다른 연극영화 동아리 신입생들과는 다른 연기연극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구...물론 으으으음 연극영화 동아리 회장으로서 솔직히 냉정하게 말할게."

    이은세 선배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결심을 한 듯이 단호한 표정으로 내게 말을 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은세 선배가 무슨 말을 할지 매우 궁금해하기 시작하면서 이은세 선배에게 말했다.

    "네 은세 선배 솔직히 말해주세요. 저도 은세 선배가 제게 솔직하게 말해주시길 원해요."

    그러자 이은세 선배는 결심을 한 듯 호흡을 길게 내쉬며 내게 말하기 시작하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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