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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212화 (212/599)

〈 212화 〉 공대 조별과제

* * *

그러자 광석이 형이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괜찮겠어 아름아? 무서우면 안 해도 되는데…”

“아니에요 저 그 정도까진 아니에요. 하다가 정 무서우면 말씀드릴게요.”

“그래? 그럼 우리 방탈출 시설 가자 고고 고고!”’

“고고 고고!”

그렇게 우리는 방탈출 시설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저희 방탈출 시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총 5분이시네요. 저희 방탈출 시설은 앞서 설명을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두 개의 방으로 입장을 한 뒤 각각의 방에서 서로 협력을 해서 퀴즈를 푸는 게임입니다. 인터폰을 통해서 서로 힌트를 주고 받으실 수 있구요. 두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5분이 각각 어떤 방에 입장해주실지 먼저 정해주시면 됩니다. 어떻게 입장하시겠어요?”

“우리 어떻게 입장하지?”

“이럴땐 공평하게 편가르기로 하죠.”

“그래 공평하게 편가르기로 하자. 인원은 두 명과 세 명으로 나누는 걸로. 만약에 한 명과 네 명 나오면 그 판은 다시 하기다? 자 그럼 시작하자.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그렇게 '뒤집어라 엎어라~를 하는데 광석이형과 지훈이에게서 이아름과 같은 방에 들어가고 싶다라는 강렬한 열망이 느껴졌다.

나 역시도 이번엔 이아름과 같은 방에 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에 이아름의 눈치를 한껏 살폈다.

나는 정직하게 아무 생각없이 '뒤집어라 엎어라~를 하는 광석이형과 지훈이와는 달리 이아름의 손바닥 방향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이아름이 뒤집을지 엎을지 관찰을 한 후 미세하게 느린 속도로 맞춰서 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러헥 미세하게 느린 속도로 맞춰서 내려고 해도 이아름의 것을 보고서 내가 내려던 것을 바꿔서 내기란 쉽지는 않게 느껴졌고 더구나 아름이와 편이 되는 것과는 별개로 광석이형이나 지훈이 혹은 가영이가 같은 조가 될 수 있다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아아아아아 방탈출 시설에 아름이랑 단 둘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어떻게 제발 단 둘이서만 같은 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갑자기 시나리오 선택창이 떴다.

[방탈출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조별 과제 팀원들과 방탈출 시설 앞에서 뒤집어라 엎어라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1.손등­손바닥­손등­손바닥]

[2.손등­손등­손바닥­손바닥]

[3.손바닥­손등­손바닥­손등]

[4.손바닥­손바닥­손바닥­손바닥]

‘어라라라라? 이 상황에서 시나리오 선택창이 뜨다니. 흐아아아아아 이건 완전히 랜덤 운에 맡기는 복불복이잖아. 이거는 뭐 생각을 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완전히 운빨 게임이네. 그래도 시나리오 선택창을 통해서 이아름과 단 둘이 방탈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개이득인건가? 다행이네. 차라리 시나리오 선택창이 떠서. 자칫 잘 못하면 아까처럼 김가영이랑만 단 둘이 있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잖아. 뭐 김가영이랑 단 둘이 있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아름과 단 둘이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 이건 완전히 운빨 게임이고 생각하고 나발이고 할 것도 없으니까 그냥 세이브랑 로드 즉 돈빨로 조져버려야겠다.’

나는 우선 상태창에서 세이브를 눌렀다.

[현재 선택지의 상황을 세이브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이브를 하는데에는 100골드가 소요됩니다. 세이브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나는 예를 눌렀다.

[현재 상황을 세이브 하였습니다. 100골드가 차감되었습니다.]

나는 그렇게 1번 선택지부터 차례로 로드를 하며 선택하기로 했다.

[1.손등­손바닥­손등­손바닥을 선택하셨습니다. 1번 시나리오로 진행이 됩니다.]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으하하하하하하! 크흐흐흠흠흠 아아 아름이랑 나랑 같은 조고 명한이랑 가영이랑 지훈이랑 같은 조네 하하하하하하 그럼 잘 해보라고. 으하하하하하하 아름아 갈까?”

그렇게 1번 시나리오를 선택하자 광석이형과 아름이가 같은 조가 되고 나와 가영이 그리고 지훈이가 같은조가 되었다.

나는 살짝 광석이형한테 미안함을 느끼며 하지만 주저없이 상태창을 눌러서 다시 로드를 눌렀다.

[저장된 시점으로 로드를 누르셨습니다. 로드하시겠습니까? 로드시 100골드가 차감됩니다.]

나는 주저없이 로드를 눌렀다.

[로드를 선택하셨습니다. 저장된 시점으로 이동합니다.]

나는 이번엔 2번 선택지를 택했다.

[2.손등­손등­손바닥­손바닥을 선택하셨습니다. 2번 시나리오로 진행이 됩니다.]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아……………...지훈이랑 명한이랑 나랑 같은 편되고 아름이랑 가영이랑 같은 편이 되었네. 어떻게 성별이 남남 녀녀로 나뉘냐. 크흐흐흐흐흐흠 어쩔 수 없지..가볼까 지훈아 명한아?”

“네…………..”

시무룩하게 말하는 광석이형과 그에 보답하듯이 시무룩하게 말하는 지훈이. 뭔가 군대에 끌려가는 필이 났다.

나는 아까와는 다르게 광석이형에게 내가 구제를 해준다라는 기분을 느끼면서 다시 상태창을 눌러서 다시 로드를 눌렀다.

[저장된 시점으로 로드를 누르셨습니다. 로드하시겠습니까? 로드시 100골드가 차감됩니다.]

나는 다시 한 번 로드를 눌렀다.

[로드를 선택하셨습니다. 저장된 시점으로 이동합니다.]

나는 다시 3번 선택지를 택했다.

[3.손바닥­손등­손바닥­손등을 선택하셨습니다. 3번 시나리오로 진행이 됩니다.]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아아아아아아. 나랑 지훈이 그리고 가영이가 같은 편이고 명한이랑 아름이가 같은 편이 되었네?”

“아아……….”

“아아…….”

“꺄아 명한이 나랑 편 되었네?”

‘아쌋싸싸싸싸싸! 이아름과 같은 편이다 3번 선택지만에 올바른 시나리오가 걸린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4번 선택지까지 안 간게 어디야. .’

“그러게? 우리 재밌게 해보자 아름아.”

“............................”

“............................”

“..............................”

광석이형과 지훈이는 아름이와 같은 편이 못 되었던 것이 그리고 김가영은 나와 같은 편이 못 된 것이 아쉬웠는지 살짝 시무룩한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그 중에서 광석이형이 역시 연장자답게 재빨리 분위기를 바꾸었다.

“하하하하하하하 자 그럼 우리 방에 들어가볼까? 우리가 A룸으로 들어갈게 너네가 B룸으로 들어가.”

“네 알겠어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왕석이형과 지훈이 그리고 아름이가 A룸 그리고 나와 아름이가 B룸으로 입장하기로 했다.

“그럼 입장시작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렇게 직원에 안내에 따라서 우리는 각각의 방에 입장했다.

아름이와 함께 B룸에 입장하자 음산한 분위기와 함께 붉은 색 조명이 들어왔다.

“아으으으으으으 뭐야 이거 무서워….”

아름이가 긴장한 듯이 내게 바싹 붙어서 나의 팔을 움켜잡았다.

이아름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자 이아름의 향긋한 향기와 이아름의 풍만한 C컵 가슴이 내 팔뚝을 통해 느껴졌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아름이 향기 진짜 좋네. 으아아아 그리고 이아름의 풍만한 C컵 가슴 느낌도 너무 좋다.’

역시 가슴의 완성은 얼굴인건가?

김가영이 F컵 가슴이 더 컸지만 이아름의 C컵 가슴이 나의 몸에 닿는게 더 큰 흥분도를 내게 가져다 주었다.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이아름을 내려다보니 이아름이 불안한 눈빛으로 연신 두리번 두리번거리면서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나는 나에게 꼭 붙어 귀신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같이 주위를 연신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이아름이 너무도 귀엽게 느껴졌다.

“걱정하지마 아름아 내가 있잖아. 너가 무서워하면 내가 힌트 찾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 옆에만 잘 붙어 있어.”

“아 고마워 명한아.”

나는 일부러 믿음직 스럽게 이아름에게 말했고 이아름은 내가 자신을 믿음직스럽게 쳐다보며 말하자 감동을 받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방탈출 시설 내부는 조금 무섭게 꾸며져 있었지만 어차피 나는 방탈출 시설이 진짜가 아닌 가짜 현실이란걸 알기에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구석 구석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런 나를 보더니 이아름이 살짝 감탄이 어린 말투로 내게 말했다.

“우와 명한이 너는 진짜 용감하구나. 평상시에 무서움 잘 안 타나봐?”

나는 사실 무서움을 안 타는 성격이었지만 이아름을 감동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말했다.

"아니야 나도 무서움 많이 타는 편인데 내가 빨리 찾아야지 아름이 너가 안 무서워 할 수 있잖아."

"아............."

그러자 이아름이 감동을 많이 받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흐으으으으으으 명한아 나 감동이야. 너가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줄은 몰랐는데 나도 그러면 용기 내서 힌트 찾아볼게."

"아니야 괜찮아 아름아 내가 힌트 찾으면 되니까 너는 가만히 있어도 돼."

"아니야 고통은 분담하랬다고 무서움도 분담해야지. 명한이 너가 날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데 내가 보고만 있을 수야 없잖아. 나도 노력해볼게."

나는 나를 위해서 아름이가 같이 힌트를 찾아준다라고 하자 소소한 감동을 먹었다.

얼굴과 몸매가 이쁜 공대 퀸카로 불리는 아름이가 자신이 무서움을 느끼지만 나를 위해서 그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방탈출 시설의 힌트를 찾는다라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만들었다.

­슬금 슬금 슬금 슬금

자신의 말을 마치고 슬금 슬금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아름. 공포에 질린 듯이 조심스럽게 슬금 슬금 움직이는 모습이 매우 귀엽게 느껴졌다.

그렇게 방탈출 시설 힌트를 찾고 있는데 아름이가 내 눈치를 힐끗 힐끗 보기 시작했다.

­힐끗 힐끗 힐끗 힐끗

"저기 명한아."

"응?"

나는 방탈출 시설의 힌트를 찾는데 시선을 두면서 아름이에게 말했다.

"그....가영이랑도 좀 많이 친해졌나봐?"

'으이잉 여기서 갑자기 가영이 이야기가 왜 나오지?'

"아...그치 그런것 같애."

­뒤적 뒤적 뒤적 뒤적

'여기엔 없고...이 숫자는 뭐지?'

"가영이도 알고 보면 착한 애지?"

"응 가영이도 겉으로는 까칠해이고 뭔가 틱틱대는데 알고보면 괜찮은 면이 있는 것 같아."

'아 이 숫자가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무슨 배치일까. 아닌가 이거 함정인건가? 방탈출 시설에서는 힌트를 숨기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숫자를 배치해 놓기도 하니까 말야.'

"그 아까 공중 그네 다리 위에서 가영이 도와줬을 때 있잖아..."

'어라 갑자기 그 이야기를 왜 꺼내는 거지?'

나는 난데없이 이아름이 계속 가영이의 이야기를 꺼내는 게 신경이 쓰여 힌트를 찾는 것을 멈추고 이아름을 쳐다보았다.

"응 아까 공중 그네 다리위에서 가영이 도와줬을때 왜?"

"그...가영이가 너에게 안심이 되는 듯 푹 안겨있더라고, 원래 가영이가 다른 남자에게 그렇게 의지하듯이 기대면서 안기는 경우가 흔치가 않아서 말이야..."

"아 그거 가영이가 아까도 말했듯이 공중에서 흔들리는거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대. 너도 알다시피 가영이가 아무래도 조금 무게가 나가는 편이니까 공중에서 균형을 못 잡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이 커서 공포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하더라고."

"아 그건 알고 있는데 공중 그네 다리 건너편에서 너네를 지켜보는데 뭔가 가영이가 너에게 많이 의지하고 안기는게 보여서 말이야. 친구로서 그런것 알 수 있거든. 만약에 광석이 오빠나 지훈이였으면 그렇게까지 못 안겼을 텐데 가영이가 희한하게 너한테는 푹 안겨있더라고. 몸이 완전히 닿을 정도로 말이야. 그래서 가영이가 너를 많이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너도 가영이를 그렇게 꼬옥 안아주는것에 대해서 부담감이 별로 없게 느껴져서.. 보통 가영이는 다른 남자들이랑 대립각을 많이 세우고 너도 알다시피 남자들에게 틱틱대고 쓴소리를 많이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남자들이 안 좋아하는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그런 경우 가영이도 부담감을 느끼고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어서 아까 너한테 안기던 것처럼 푹 못 안겨있는데 너한테는 거리감없이 안겨 있는게 좀 많이 신기해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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