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209화 (209/599)

〈 209화 〉 공대 조별과제

* * *

'어라라라라라?'

반면에 나는 이아름의 몸매와 허벅지와 바지 사이에 갈라진 틈으로 보이는 속살을 감상하느라 클라이밍을 올라갈 루트를 전혀 생각 못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순간 당황하면서 클라이밍 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크...큰일 났다. 나는 이아름에게 정신이 팔려서 어떻게 올라가야 1등을 할지 생각 못 하고 있었어! 바보같은 놈 여자에게 정신이 팔려서 1등을 놓치다니! 1등을 해야!.............어라? 근데 1등을 하면 무슨 혜택이 있지?’

생각해보니 1등으로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혜택이 없었다,

‘뭐야 1등 해봐야 1등했다라는 명예밖에 없는 거잖아. 그럼 천천히 이아름의 빵실빵실한 허벅지와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 안쪽에 숨겨진 속살을 감상하면서 올라가도 되잖아?’

나는 굳이 클라이밍을 목숨걸고 일등을 할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천천히 밑에서 이아름의 몸매를 감상하면서 올라가기로 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후우 후우 후우 후우.”

이아름은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클라이밍 존에 튀어나온 부분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자신의 아래쪽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씨익 웃어줬다.

­씨익

­씨익

나도 이아름의 밑에서 이아름을 올려다보며 씨익 웃어줬다.

운동하는 여자가 아름답다라고 했던가.

클라이밍 존에 암벽에 매달려서 이아름이 몸에 힘을 잔뜩 주자 이아름의 숨겨진 속살과 근육들이 드러나면서 너무도 이아름의 몸매가 건강하고 섹시하게 보였다.

더군다나 나는 그런 이아름의 몸매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아름의 탱글탱글한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가녀린 종아리 라인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오면서 한층 더 이아름의 몸매가 섹시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렇게 이아름이 올라가는 템포에 맞춰서 이아름이 오른쪽으로 움직일때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왼쪽으로 움직일때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이아름의 몸매를 감상하면서 올라갔다.

뭔가 이아름의 뒤에서 이아름을 따라 올라가면서 이아름의 몸매를 훔쳐보는 것이 굉장히 짜릿하고 야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머리 위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흐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일등이야! 광석이형 제가 빨랐어요 흐하하하하하하하핫!”

“크으으으으으으윽 좀만 더 빨랐으면 됐는데 제기랄. 역시 젊은 사람은 이길 수 없는 건가? 아쉽지만 할 수 없지. 하지만 명한이를 이겼으니 됐어. 흐하하하하하하하하 명한아 너 공부만 하느라고 체력이 너무 없는 거 아니야? 그렇게 아래에 있으면 어떻게 해? 크크크크크크 나중에 시간날 때 형이랑 운동 좀 하자. 형이 체력 키워줄게.”

광석이형은 지훈이에게 져서 시무룩해다가 자신보다 한참 아래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그래도 자신이 죽지 않았다라는 것으 확인한 듯한 표정으로 행복해 했다.

“하하하하하하하 이거 생각보다 어렵네요. 광석이형과 지훈이 대단하네요 정말.”

나는 솔직히 체력에도 자신이 있고 마음만 먹었다면 광석이형과 지훈이와 대등하게 경쟁을 펼칠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아름이의 뒤태를 감상하며 따라올라가기 위함이었고 두번째 이유에서는 사람이 너무 잘나고 완벽만 추구해서는 주위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

광석이형과 지훈이가 성격이 좋아서 그렇게 질투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할지라도 그들에 비해서 조별 과제에서 내가 상당히 두각을 나타내었었는데 클라이밍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내어 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열등감이 들기 마련이고 그게 교우관계에서 좋지않다라는 것을 전생의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따라서 나는 져도 상관없는 것은 져주라는 것이 내 새로운 가치관이었다.

그렇게 광석이형과 지훈이는 목표지점까지 가서 내려오고 김가영은 그들이 내려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바로 내려왔다.

아무래도 살이 많이 쪄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탓에 클라이밍이 힘든 모양이었다.

아름이도 올라가다가 얼마 안 가서 힘에 부치는지 땅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나 또한 아름이가 내려오면 올라가는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중간에 힘이 빠진 척 내려왔다.

“흐하하하하하하하 명한아 내가 일등했어.”

“오오 대단하다 지훈아. 나는 올라가기 힘들던데 너 진짜 힘이 좋은 모양이구나.”

­으쓱 으쓱 으쓱 으쓱

내가 띄워주자 지훈이가 으쓱 으쓱 거리면서 말했다.

“뭘 하하하하하 평상시에 운동을 열심히 한 덕이지.”

지훈이는 알기 쉬운 공대 남자답게 나의 칭찬을 받자 어깨가 펴지며 만족스러워 했다.

그때 아름이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내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명한아 너 일부러 그런거지.”

‘응? 뭐가 일부러 그런라는 거지? 자기의 뒤태를 몰래 훔쳐 보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을리는 없고.’

“응 뭐가?”

“후후후후훗 솔직히 말해봐.”

이아름은 부끄럽지만 다 알고 있다라는 듯이 내게 웃으며 말했다.

­뜨끔

‘크아아아아아 아아 밑에서 자신의 엉덩이랑 허벅지 그리고 바지랑 허벅지 틈새 몰래 훔쳐본 것을 눈치챈건가? 어떻게 하지? 시치미 떼어 버릴까? 후우우우우 그래도 저반응이면 싫어해서 말하는건 아니겠지?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이아름이랑 섹스까지 한 상태인데 뭐 이해해주겠지.’

­긁적 긁적 긁적 긁적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한 웃음과 함께 이아름에게 말했다.

“아하하하하 눈치채고 있었구나 당황스럽네. 하하하하하하…”

그러자 이아름은 내게 당연하다라는 듯이 말했다.

“후후후후후훗 그럼. 그렇게 대놓고 행동하는데 눈치 못 채면 이상하지. 고마워.”

­띠요오옹

“응 뭐가?”

‘난데없이 왜 고맙다라고 하는 거지? 자신의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허벅지랑 바지 사이를 몰래 훔쳐본 것을 고마워할리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러자 이아름이 다 안다라는 듯이 말했다.

“너 일부러 나 배려해서 천천히 올라간 거잖아. 너가 나 앞지르면 내가 마음 조급해할까봐 나보다 일부러 천천히 늦게 올라오는거 느꼈어 내가 오른쪽으로 이동할 때 너도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장단 맞춰주고 내가 왼쪽으로 이동할때 너도 왼쪽으로 이동해서 내가 페이스 잃지 않게 맞춰주면서 올라오는게 느껴지는데 올라가면서 은근 감동먹었다니까. 명한이는 참 여자를 배려해줄 줄 아는 남자구나하고. 고마워 명한아 그래서 덕분에 마음 조급하지 않게 클라이밍 즐길 수 있었어.”

“아? 아...누...눈치채고 있었구나 하하하하하하 뭘 그런거 가지고. 클라이밍 덕분에 재밌게 즐겼다라니 다행이다.”

‘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이아름의 탱글탱글한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각선미등을 아래에서 몰래 훔쳐보려고 천천히 올라간건데 이아름은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이런게 동상이몽인건가. 후후후훗 아무튼 다행이네. 생각치도 않게 이아름에게 호감 스텟 쌓게 생겼네 크크크크크크.’

나는 이아름의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각선미등을 몰래 훔쳐봤던 행동이 오히려 이아름에게 다른 의미로 호감을 쌓으면서 잘 됐다라고 느꼈다.’

그렇게 우리는 클라이밍 존을 지나 공중 그네 다리로 이동하였다.

공중 그네 다리는 말그대로 공중에 여러 개의 흔들리는 그네가 설치되어 있고 그것을

이동하며 건너는 다리였다.

“우와 이거도 엄청 재밌겠다. 나 먼저 해봐도 돼?”

광석이 형이 마치 놀이공원에 처음 와본 사람처럼 신나하면서 말했다.

조별과제 할때는 몰랐는데 광석이 형이 확실히 놀이기구 같은 것을 탈 때 어린 아이처럼 해맑은 것이 있었다.

“그러세요.”

“아싸 고마워.”

“와 진짜 재밌겠다 다음에는 내가 해봐도 돼?”

광석이형과 마찬가지 두 눈을 반짝 반짝이며 말하는 지훈이.

“그래 그래 먼저 타.”

그렇게 어느덧 자연스레 순서가 광석이형 지훈이 아름이 가영이 나 순서가 되었다.

"자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네! 그럼 내가 제일 먼저 앞장서서 출발할게 오오오오 스릴 있어. 우와 여기 엄청 높다. 아래봐 사람들이 우리 발밑을 지나다니고 있어. 크크크크크 사람들 머리 위를 걷는 기분이야. 공중에서 걸어다닌다면 이런 기분일까."

"우와아아아 신난다 히히히히힛! 오오오 광석이형 너무 빨리가지말아요. 앞에 그네 다리 너무 흔들리잖아요. 하하하하하 오오오오 이거 균형잡기 어려운데?"

"꺄아아아아아 지훈아 다리 너어어어어무우우우 흔들지마 무섭잖아!"

"아아아아아...이거 오..올라와보니까 생각보다 무서운데? 며..명한아 너 먼저 갈래?"

광석이형과 지훈이는 어린 아이처럼 신나하면서 앞으로 빠른 속도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이아름은 무서워하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서 조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가영은 생각외로 높은 곳에 올라오자 무서뭄을 많이 타는지 주저 주저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 하고 있었다.

'의외네 생긴걸로만 봐서는 가장 잘 앞으로 나갈 것 같은데 김가영이 생각보다 겁이 많나보네.'

보통 이런건 겁에 질려서 마지막에 남으면 못 따라오거나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는 이아름에게 말했다.

"아니야 아름아 먼저가. 내가 먼저가면 너 포기 하고 안 올수도 있을 것 같애.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다같이 놀이 시설 즐겨야지. 우리만 즐기고 너만 이거 경험 못 해보면 나중에 이야기할때 너만 소외감들고 아쉽잖아. 같이 가보자. 할 수 있어. 화이팅."

내가 기운을 북돋아주자 김가영이 살짝 감동을 받은 눈빛으로 나를 보더니 말했다.

"후우우우우우 명한이 너는 참 신기하게 남들에 비해서 나에게 친절하네...알았어 그럼 용기를 내볼게. 아아아아아 무섭긴 진짜 무섭다."

김가영은 내가 뒤에서 용기를 북돋아 주자 그제서야 해볼 마음이 생겼다라는 듯이 다시 그네 다리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던 김가영이 조심 조심 한 발 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타악 타악 타악 타악

­흔들 흔들 흔들 흔들

"꺄아아아아아아앗 명한이 이거 너무 흔들려!"

"흔들거리니까 그네 다리야. 어차피 위에 안전선이랑 우리 몸이랑 연결되어 있으니까 떨어질 염려 절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

­오들 오들 오들 오들

그렇게 김가영이 앞서서 가는데 생각보다 무서워하는게 느껴졌다. 김가영의 등이 오들오들 떨리고 있는게 보였다.

나는 그런 김가영이 왠지 모성애..아니 부성애를 자극해서 김가영의 등에다가 손을 얹어주었다.

­스으으으윽

­토오오오옥

­깜짝

자신의 등에 내 손이 닿자 깜짝 놀라는 김가영.

나는 그런 김가영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여주며 말했다.

­토닥 토닥 토닥 토닥

"할 수 있어. 이거 무서운거 아니야. 위에 안전 시설 다 되어 있으니까 겁먹지 말고 앞으로 가. 저기 광석이형이랑 지훈이 그리고 아름이도 신나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아. 이거 애초에 즐기라고 만든거니까 너무 그렇게 겁먹을 필요없어. 위에 안전 장치 다 설치되어 있고 밑에도 봐봐 안전 철조망 되어있잖아. 그러니까 앞으로 걸아가면 돼."

"후우우우우웅 알았어."

­조심 조심 조심 조심

그렇게 나의 말을 듣고 용기를 내서 나아가는 김가영.

그렇게 김가영이 내 말을 듣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나를 뿌듯하게도 만들었다

마치 김가영을 조종하는 흑마법사가 된 기분이랄까.

그렇게 김가영과 나는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애초에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 않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이 흔들 그네 다리가 매우 재밌게 느껴졌다.

단지 김가영이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그게 좀 답답할 뿐이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흔들 그네 다리 중앙 부분에 오자 흔들 그네 다리가 좀 더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중앙 부분이라서 그런지 가장 자리 부분보다 흔들림이 더 심하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중앙 부분에 다다르자 아까까지 잘 나아가던 김가영이 겁이 많이 나는지 잔뜩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게 이야기했다.

"후으으으으으응 명한아 이거 어떻게 해 흔들림이 너무 심해. 나 앞으로 더 못 나아갈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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