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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183화 (183/599)

〈 183화 〉 편의점 아르바이트 3

* * *

"야 이제 그만해. 아우 닭살돋아 죽겠다. 진짜 너 애교부리는 거 보고 오글거려서 죽는 줄 알았어."

"왜욤? 우리 자기야? 우리 자기 이런거 좋아하는거 아니여떠염?"

나는 능글맞게 이형인을 생글생글 바라보면서 다시 애교를 펼쳤다.

­스으으으윽

­꽈아아아악

그러자 이형인은 자신의 주먹을 테이블 위로 들어올리더니 주먹을 꽈아아아악 쥐면서 이를 악물고말했다.

"좋은말 할 때 그만해라 진짜."

"넵!"

나는 이형인의 뒤에서 살기의 그림자가 펼쳐지는 것을 느끼며 황급히 애교를 그만두었다.

"휴우우우우 그나저나 여기에 내 전남자친구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저 새끼는 하고 많은 술집 중에서 왜 여기로 온 거야?"

"그러게...저 커플들도 여기가 우리 학교 나오자마자 바로 있고 또 신장개업 이벤트하고 있으니까 이리로 온 것 같은데?"

"흐으으으음 뭐 어찌됐거나 됐어 명한이 너가 잘 도와준 덕분에 일단 한 번 엿먹이는 건 성공했으니까 말이야. 근데 명한이 너 생각보다 애교부리는거 잘하더라? 원래 여자친구에게도 그렇게 애교부려?"

이형인은 나에게 매우 궁금하다라는 말투로 물어보았다.

"으응? 나 여자친구에게 애교 부려본 적 없는데? 아니 그보다 나 여자친구 있었던 적 없었어."

"후에에에에에에에 진짜아아아아?"

그러자 두 눈이 동그래지면서 나에게 엄청 놀랍다라는 듯이 묻는 이형인.

나는 이형인에게 여자를 사귀어본적이 있다고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려다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어서 솔직히 말했다. 그리고 뭔가 내가 이형인의 첫경험을 가져간 것을 뿌듯하게 느끼는 것처럼 이형인도 내 첫경험을 가져갔다 라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게 만들어 이형인에게 나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부여하고 싶었다.

"응. 나 여자친구 사귀어본 적 없어."

"호오오오오오오 그래? 그...그럼 여자랑 섹스해본 적은......."

이형인은 무엇이 생각났다라는 듯이 물으며 목이 탄다라는 듯이 물을 들이켰다.

"응 너가 처음이야."

"푸흐흐흐흡. 켈록 켈록 켈록 켈록"

그대로 물을 들이마시다가 물을 뿜어내는 이형인.

입술을 닫고 있어서 그나마 입술 사이로 조금씩 물이 흘러나왔지만 그래도 이형인의 입에서 물줄기가 새어나왔다.

나는 왠지 모르게 이형인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물들이 섹시하다고 느끼며 옆에 있던 휴지통에서 휴지를 꺼내서 이형인의 입술을 닦아주었다.

­쑤욱 쑤욱 쑤욱 쑤욱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으이구 칠칠 맞긴."

"아 잠깐.."

이형인은 내가 휴지로 자신의 입술을 닦아주자 나를 제지하려다가 자신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를 의식한 듯 나의 손을 잡으려던 손을 멈추고 자신의 입술을 그대로 내게 맡겼다.

­몰랑 몰랑 몰랑 몰랑

젖은 휴지를 통해 느껴지는 이형인의 부드럽고 따듯한 입술감촉이 몰랑몰랑하게 느껴지면서 나를 기분좋게 만들었다.

"다 닦았다."

그렇게 내가 휴지를 자신의 입술에서 떼자 이형인은 당황스러운듯이 눈을 데굴 데굴 굴리다가 내게 물었다.

­데굴 데굴 데굴 데굴

"그...그럼 내가 너의 첫여자야?"

"응. 너가 내 첫여자. 첫경험이야."

"흐으으으으응...."

그러자 생각에 빠지는 이형인.

"왜?"

그러자 이형인이 주저하듯이 내게 말했다.

"아니....편의점 창고에서는 되게 능숙하게 주도하면서 섹스하길래 나는 당연히 너가 경험이 있는 줄 알았지... 그리고 편의점 창고에서 섹스하려고 하길래 당연히 경험이 많을줄 알았는데...그보다 내가 너의 첫 여자라는게 놀라워서..기분이 묘하네...뭔가 나만 첫경험 잃은 것 같아서 억울했었는데 너도 첫경험을 내가 가졌다라고 하니까 뭔가 보상받는 기분이기도 하고... 뿌듯한거 같기도 하고..아 이건 아닌가? 아 잘 모르겠네 무슨 심정인지 나도..뭔가 첫경험은 엄청난 의미가 있는 거잖아. 그런데 명한이 너의 첫경험을 내가 가졌다라고 하니까 느낌이 묘하네."

'호오오오오 여자들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크흐흐흐흐 이형인이 내 첫경험이라고 말하길 잘했네. 이러면 자신이 나한테 처음 따먹힌것도 덜 억울해하겠지. 어찌되었거나 편의점 창고에서 약간 강압적으로 강간하듯이 따먹은거니까 나중에 문제생길까봐 걱정했었는데 이러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하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이형인이 내 눈치를 힐끗힐끗 보면서 나에게 물었다.

­힐끗 힐끗 힐끗 힐끗

"그....첫경험이었는데..기분은 괜찮았어?"

이형인은 아무래도 자신이 나의 첫경험이었고 내가 그 첫경험에 만족스러웠는지 궁금한 것 같았다.

나는 이형인과 편의점 창고에서 있어선 섹스에 대해 이야기가 흐르자 편의점 창고에서 이형인을 따먹었던 것이 생각나면서 자지가 발기가 되기 시작했다.

­불끈 불끈 불끈 불끈

'하아 이형인 창고에서 따먹었을 때 진짜 맛있었이 황홀해 죽는 줄 알았는데 진짜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었지.'

나는 담담하게 이형인에게 말했다.

"기분 최고였어. 야동과는 비교가 되지도 않을 만큼. 너 진짜 맛있더라."

그러자 이형인은 급격히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나에게 말했다.

"무....무슨...그..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진짜 맛있었다라니! 내가 으..음식도 아니고!"

"뭐 느낀대로 말한건데 뭐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잖아. 그때 당시에 너랑 섹스할 때 진짜 맛있다라고 느껴서 말해준 거야."

"그...그런! 명한이 변태 그런 야한 말을 하다니 흐흐흐흐흣흥!"

­벌컥 벌컥 벌컥 벌컥

이형인은 당황스러운듯이 자신의 앞에 있던 500씨씨잔을 들어 한숨에 500씨씨 맥주를 다 마셨다.

그리고 키오스크를 누르더니 나에게 말했다.

"크흐흐흐흐흠 맥주가 맛있네 맥주 500씨씨 더 시킨다?"

'나야 너가 취하면 땡큐베리머치 감사지.'

"그래 원하는대로 해."

­벌컥 벌컥 벌컥 벌컥

나는 나도 이형인의 맥주 먹는 속도에 맞추기 위해 나의 잔에 얼마 안남아있던 맥주를 다 마셨다.

나는 이형인도 나와의 섹스를 어떻게 느꼈을까 궁금해져서 이형인에게 말했다.

"너는 나와의 섹스 어땠는데? 무슨 기분이었어?"

"흐이이이이이잇? 야 여자에게 왜 그런걸 묻냐?"

"뭐야 너도 나한테 물어봤잖아 기분이 어땠냐고."

"야 여자가 남자에게 묻는거랑 남자가 여자에게 묻는 건 다르지."

"어떻게 다른데?"

"여자는 남자에게 그런 걸 물어볼 수 있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그런걸 물어보는건 안 돼."

"왜?"

그러자 이형인은 잠시 말문이 막힌 듯이 나를 바라보다가 머리를 굴린다라는 표정으로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기 시작했다.

­데굴 데굴 데굴 데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다 드러나는 이형인이 순간 귀엽게 느껴졌다.

"그...원래 섹스에 있어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보수적이여야하고 더 약자적 입장이기 때문에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섹스에 관한걸 좀 더 자유롭게 물어볼 수 있지만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섹스에 관한걸 자유롭게 물어보면 안돼. 암튼 그래 흥흥흥흥흥흥."

교묘하게 희한한 논리를 가지고 와서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려는 이형인.

나는 공대생이라 그런가 그런 논리가 맞지않는 말이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그런게 어딨어. 여자들이 흔히 말하는 남녀 평등과 섹스에 있어서도 남자와 여자가 동등해야한다라는게 요즘 여자들 주장 아냐?"

"아니야 아무튼 그래. 내가 그렇다라면 그런거야. 그런건 논리적으로 생각하지마. 여자들은 감정적인 동물이라고. 여자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면 그건 그순간부터 너가 진거야. 여자들은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고 자신들이 논리적이지 않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게 아니란걸 알면서도 감정이 시키는대로 하는게 여자들이란 존재니까. 아무튼 우씨 명한이 너 내말에 토달지마. 또 나한테 옆구리...아니 불알 가격당하고 싶어? 너 자꾸 이러면 나랑 다음부터 이렇게 시간 보낼 기회 없을 줄 알아."

논리가 안 통하자 떼를 쓰는 전략으로 바꾸는 이형인. 떼를 쓰면 내가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져주기로 했다.

이형인의 성격으로 비추어 볼 때 저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것을 보면 나와의 섹스가 어땠는지 말하는 것이 어지간히 부끄러웠나보다.

나는 나와의 섹스 경험을 말하기 부끄러워하는 모습과 저렇게까지 자신도 알고 있으면서

감정적으로 떼를 쓰고 있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이형인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여자들 중에서는 끝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 안하거나 자신들이 틀렸다라고 이야기 안 하고 끝까지 바득바득 우기는 여자들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여기 주문하신 맥주 500씨씨 두 잔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때마침 도착하는 역전할아버지맥주 점원.

잠시 어색해진 분위기를 환기시켜줬다.

"짠이나 하자."

"그래 짠."

­땡깡

­벌컥 벌컥 벌컥 벌컥

­벌컥 벌컥 벌컥 벌컥

"크아아아아아아."

"캬하아아아아아."

그렇게 살얼음이 위에 동동 떠있는 맥주를 마시니 속이 알싸해지면서 시원해지는게 느꼈다.

"확실히 유명 프랜차이즈 집이라서 그런가 맥주맛이 맛있네."

"그러게 이렇게 시원한 맥주 마시니까 기분좋다. 안 그래도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 잘 됐다."

그렇게 화제 전환이 자연스럽게 시작이 되고 우리는 어느덧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술을 마시고 취하기 시작하니 어느새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 이형인과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역전할아버지맥주 스테이지 쪽에서 마이크 소리가 들렸다.

"아아아아 마이크 테스트 아아아아 마이크 테스트."

"뭐...뭐지? 뭐하려 그러나?"

"그러게? 뜬금없이 왠 마이크 테스트야?"

그렇게 역전할아버지맥주집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마이크를 잡아들더니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손님 여러분. 저희 역전할아버지맥주 오픈 행사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시간 되고 계신가요?"

"네~"

"네!"

"네~~~~"

"네 감사합니다. 저희 역전할아버지맥주 자주 찾아와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희 역전할아버지맥주 첫 오픈 행사입니다. 그래서 오늘 첫 오픈 행사 관계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우아아아아아아~!"

"특별한 이벤트? 그게 뭐지?"

'그러게? 오픈 행사라 그런가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나보네. 뭐 공짜술 준다거나 그런거 아니야?"

사람들은 시큰둥하게 술을 먹고 있다가 역전할아버지맥주집 사장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라고 하자 모두 역전할아버지맥주집 사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본능적으로 저 특별한 이벤트가 우리에게 공짜술이나 안주를 먹게 해줄 그런 이벤트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짜 저희 역전할아버지맥주 오픈 행사 스페셜 이벤트는 바로.............."

­꿀꺽

­꿀꺽

­꿀꺽

사람들이 모두 긴장을 한채 역전할아버지맥주집 사장의 말을 기다리고 있는게 느껴졌다.

"역전할아버지맥주 노래 자랑입니다~!"

"노래 자랑?"

"에에에에엑? 갑자기 여기서?"

"호오오오오 상품은 뭐려나?"

"손님들 다섯 분을 선착순으로 받겠습니다. 그리고 다섯 분의 손님들이 모두 노래를 부르신 후 가장 높은 호응과 박수를 받으신 분에게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일부러 뜸을 들이면서 말하는 역전할아버지맥주집 사장

사람들이 호기심에 어린 표정으로 다음말을 기다렸다.

"뭘까? 뭐 맥주 3000씨씨 공짜나 안주 하나 공짜 나오려나?"

"글쎄? 그정도 나오겠지? 행사 해봐야 얼마나 크게 하겠어."

"아니면은 뭐 50% 할인권 단 50000원 이상 제외 뭐 이런거 하겠지."

"저희 역전할아버지맥주 10만원 이용권을 드리겠습니다!"

"후아아아아아아 대박!"

"야 십만원 이용권이래 만원 이용권도 아니고!"

"미쳤네. 십만원이래. 야야야야 오늘 오픈 첫날이라서 과감하게 투자하려나 본대? 야 강현아 너 나가봐 너 노래 잘 부르잖아."

"그...그럴까? 십만원이면 땡기는데? 흐으으음 한 3만원 정도만 되어도 나가려고 했는데 십만원이면 안주가 몇개고 술이 몇개야."

"야 십만원이면 한 3번은 더 올 수 있겠다. 세번 공짜술 마실 수 있겠는데?"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은 십만원 역전할아버지맥주 상품권이라는 말에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나 또한 십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들뜬 표정으로 이형인을 바라보았는데 나와는 달리 이형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어두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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