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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182화 (182/599)

〈 182화 〉 편의점 아르바이트 3

* * *

이형인은 혹시 살이쪘다라고 하는데 혀에 살이 찐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도하게 혀가 부푼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나는 이형인에게 그대로 맛있어라고 대답하려고 했다.

'잠깐만요 주인님!'

'으으으응?'

갑자기 나를 불러세우는 섹스 센스.

'왜 그래 섹스 센스야?'

'주인님 지금 그냥 맛있어라고 이야기하려고 했죠?'

'으응 그게 왜?'

'그러면 안 돼죠. 이왕 복수할 거면 제대로 복수해야죠. 지금 이형인이 저렇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아아아아? 이유야 알지만...헐 대박 서..설마 나보고 이형인이 지금 하고 있는 짓을 그대로 하라고? 농담이지 난 못해. 저렇게 닭살스러운 짓을 어떻게 해? 말도 안돼! 난 못해!'

'적에게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선 뭐든지 해야하는법.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라는 전략 몰라요? 아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저 씹쌔기가 편의점에서 한 행동 생각해보세요. 아까 주인님 엄청 배알꼴리고 빡쳤잖아요. 그거 생각하시면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자존심이나 가오문제가 아니라 복수문제라고 생각하시면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아아아아아아 .........어떻게 하지.....'

나는 살면서 저렇게 혀짧은 소리와 애교를 해본적이 없고 뼈속부터 공대남자였기 때문에 저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오글거리고 느끼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번부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때문에 빡쳐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의 섹스 센스의 제안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아아아아아아 하지만 도저히 못하겠어.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안다고 애교도 부려본 놈이 잘 부려보지 나는 전생에 30살까지 애교란걸 제대로 부려본적이 없는 사람이야. 그것도 여자한테 애교라니..미안하다 섹스 센스야 나에겐 무리야...너의 조언은 고맙지만 내가 할 수 없는 사항이야.'

'실망하지 마세요 주인님! 아직 포기하는 일러요! 그럴때를 위해서 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주인님을 위해서 제가 대신 해드릴테니 저에게 맡겨주세요. 제가 주인님에게 빙의해서 제대로 한 번 실력 보여드리겠습니다. 괜찮으세요?'

'진짜? 너가 대신 해준다고? 그래 너라면 믿을만하지 그럼 섹스 센스야 부탁할게.'

'자 그럼 갑니다! 가즈아아아아아아!'

'가즈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섹스 센스에게 대답을 맡기기로 하였다.

"아잉 우리 형인이가 안주 과자 먹여줘서 그런지 너무 마시또. 고마워 울 자기. 안그래도 편의점 진.상.쓰.레.기 가정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새끼들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는데 자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화악 풀리네. 우리 자기도 손놈 진상 새끼들 상대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울 자기 너무 고생해쪄 토닥 토닥 토닥 토닥."

­푸으으으으 흐으으으읍

그대로 이형인은 자신의 앞에 놓여있던 물을 마시려다가 내 앞에다가 내뱉을뻔했다.

그리고서는 간신히 자신의 입을 틀어막아서 입에서 나오려던 물을 다시 삼키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꿀꺽 꿀꺽

엄청 당황하고 백톤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눈치로 나를 쳐다보는 이형인.

나도 이런 애교와 반응을 보일지는 꿈에도 예상을 하지 못한 모양새였다.

이형인은 아까 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완벽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나의 거울과 같은 모습으로 정신이 멍해져있는 모습을 보였다.

'아아아아아 아까 내가 저랬었구나. 후후후후후 이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엿먹이려고 시작한건데 이형인의 반응을 보는 재미가 있구나. 이거 완전히 일타이피인데? 꿩먹고 알먹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님도보고 뽕도따고 이형인도 놀려먹고 이형인도 따먹고이군 크하하하하하하 이왕 이렇게 된거 이형인 제대로 오늘 놀려주고 가야겠다.'

나는 이형인의 이런 당황해하는 반응의 엄청난 쾌감과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형인은 순간 도저히 내가 이런 말을 했다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과 닭살이 돋는다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러한 이형인을 바라보면서 싱글싱글 웃는 표정으로 이형인에게 말했다.

[웃.어.]

이형인은 얼굴 표정이 굳은 채 알딸딸하다라는 얼굴로 그대로 웃기 시작했다.

얼굴은 경직된 채 입만 웃는 전형적인 가식적인 표정이었다.

­힐끗

그렇게 이형인과 닭살 애교를 떨면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를 힐끗 바라보니 제대로 술맛이 떨어진다라는 표정이었다.

아까 편의점에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도 이정도 애교와 닭살은 안 부렸었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어느정도 항마력이 필요한 듯 했다.

특히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마치 못 볼꼴을 봤다라는 듯이 그리고 그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충격이라는 듯이 이형인을 얼빠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아아아 이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반응보니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는 이런 닭살스러운 짓 안 했었나보네. 크크크크 일부러 전남자친구 엿먹으라고 나에게 애교 잔뜩 부리고 있는 건가? 근데 이형인이 애교 부리니까 엄청 귀엽고 매력적이기는 하네. 좀 싸가지가 없고 툴툴대서 그렇지 이쁜애가 애교부리고 귀여운 짓 하니 기분이 좋기는 하네.’

"우리 자기 뭐 먹을꼬얌?"

나는 일부러 이형인의 배알이 더 뒤틀리게 귀엽고 혀꼬이는 소리로 말을 했다.

뭐든지 한 번 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금단의 애교의 선을 넘어버리니 그 이후부터는 하기가 쉬웠다.

사실 하기가 쉬웠다라기보다 이형인의 그 오글거려서 못견디겠다라는 반응과 손발이 오그리토그리 든다라는 반응이 너무도 귀여워서 더욱 더 이형인을 놀리고 싶었다.

그러자 이형인이 잠시 입숭을 잘끈 깨물더니 반격의 서막을 올리겠다라는 듯이 한층 더 혀짧은 소리와 애교로 말을 했다.

"후우우우웅 형인이 소떡소떡 먹고시포요. 우리 자기는요?"

'우어어어어어 3인칭 화법을 쓰다니. 이건 너무 궁극기잖아.'

나는 이형인이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형인이라고 지칭하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리고 이형인이 나에게 보인 반응과는 다르게 나는 이형인이 매우 귀엽고 아기처럼 느껴졌다.

사실 남자 중에서 이쁜 여자가 부리는 귀여운 애교를 싫어할 남자가 어딨겠는가? 이형인은 나를 보면서 마치 오글거리고 속 울렁거려 죽겠지? 너도 한 번 당해봐라라는 표정으로 득의양양하게 반격의 성공했다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사실 이것은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러한 이형인의 애교를 더 보고 받아내기 위해서 일부러 주먹을 꽈악 쥐면서 이형인의 애교가 너무 오글거리고 견디기 힘들다라는 표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표정을 본 이형인은 만족스럽다라는 듯이 어딜 감히 나한테 덤벼라는 표정으로 득의양양하게 웃고 있었다.

'후후후후훗 내 속마음도 모르고 저렇게 득의양양해하는 표정이란..이형인 은근히 진짜 귀엽다니까.'

"그럼 우리 자기 소떡소떡하나 시키고 우리 양념치킨도 하나 시키고 맥주는 500씨씨 두잔 시킬까?"

"그래 우리 자기 먹고 싶은거 먹어."

그렇게 우리는 옆에 있는 키오스크에 주문을 입력하였고 입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역전할아버지맥주 직원이 오더니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을 가져다주었다.

"여기 주문하신 소떡소떡 하나 양념치킨 하나 그리고 맥주 500씨씨 두 잔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따합니당 흐흐흡!"

이형인은 자신도 모르게 아까 애교를 부리던 말투가 입에 남아있는지 혀짧은 소리를 내다가 감짝 놀란듯이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나는 그렇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 이형인을 보고 너무도 귀엽다라고 생각했다.

"짠할까 우리 자기?"

"그래 우리 자기 짠하자."

"짠."

"짠."

­땡깡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캬하아아아아."

"크하아아아아."

그렇게 얼음이 동동 떠있는 맥주를 마시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게다가 내 앞에는 우리 편의점에서도 손꼽히는 미녀인 이형인이 앉아있으니 더 꿀맛이었다.

'후후후후후 어디 이번엔 선수 한 번 쳐볼까?'

나는 소떡소떡을 집어서 이형인의 입 앞에다가 가져다대며 말했다.

"우리 자기 소떡소떡 좋아하지요? 자 우리 자기 좋아하는 소떡소떡 먹어요 자아 아아아아아아아~"

­흔들 흔들 흔들 흔들

내가 애교를 담아 자신의 입 앞에다가 가져다대자 이형인이 순간 현타가 온다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동공지진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형인은 적당히 해라라는 눈빛을 나에게 보내려다가 자신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가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을 의식하고는 나에게 말했다.

"역시 우리 자기밖에 없또용 아아아아아아."

그렇게 나에게 어미새에게 모이를 받아먹는 아기새처럼 입을 벌리는 이형인.

이형인이 입을 벌리자 붉은 입술 사이로 이형인의 선홍빛 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형인의 입안에 보이면서 왠지 모르게 섹시하고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그대로 입을 벌려서 내가준 소떡 소떡을 받아먹는 이형인

­오물 오물 오물 오물

내가 준 소떡소떡을 받아먹은 이형인의 모습이 매우 귀엽게 느껴졌다.

나는 이형인에게 정신적 타격과 현자 타임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말했다.

"자기 명한이도 소떡소떡 먹여주떼염. 명한이도 소떡소떡 먹고파염."

­움찔

­부들 부들 부들 부들

이형인은 닭살이 돋는다라는 표정과 오글오글거려서 미치겠다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이형인을 보면서 능글맞게 해맑게 웃기 시작했다.

마치 무언가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며 쾌감을 느끼는 남자아이처럼 나는 이형인의 그런 반응을 보면서 짜릿함과 쾌감을 느꼈다.

'후후후후후후 이때까지 나를 괴롭힌 복수다. 그리고 나의 불알을 걷어찬 것에 대한 복수다 후하하하하하하하.'

­쓰으으으으읍 휴우우우우우우

­오르락 내리락

이형인은 자신의 전남자친구가 눈치채지 못하게 한숨을 거하게 들어마셨다 내쉬면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기 시작했다.

이형인이 한숨을 거하게 들어마셨다 내쉬자 이형인의 풍만한 씨컵 가슴도 같이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러한 이형인의 가슴 무브먼트를 보면서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가슴이 좀 더 커졌구나하고 느꼈다.

그렇게 이형인으 한숨을 몰아쉬더니 내게 말했다.

"당연하지 우리 자기 우리 자기도 소떡소떡 맛있게 먹어염 자 아아 해요 아아아아앙~"

그대로 소떡소떡을 집어서 내게 먹여주는 이형인.

아까 기본 과자 안주를 먹여줄때는 정신이 없어서 얼떨떨하게 받아먹었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이형인이 소떡소떡을 먹여주는 것을 느끼면서 먹었다.

가만히 앉아서 이형인이 집어주는 안주를 입만 벌려서 먹는 느낌이 마치 내가 왕이 된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해주면서 기분을 짜릿짜릿하게 만들어주었다.

­와아아아아아앙

­덥썩

­오물 오물 오물 오물

"헤헤헤헤헤헤 우리 자기가 먹여줘서 그런지 더 맛있다. 고마워요 우리 자기."

"뭘. 우리 자기가 더 고마워."

그렇게 깨와 애교가 쏟아지는 커플을 연기하는 우리.

옆을 힐끗보니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가 오글거리고 역겨워서 매우 견디기 힘들다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나는 우월감과 뿌듯함을 느꼈다.

'하하하하하하 자식들아 편의점에서 진상짓했던것에 대한 복수다! 이러면 오히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가 있어서 술맛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술맛이 더 맛있게 느껴지겠는데? 크크크크크 너네를 안주삼아서 맛있게 술을 먹어주마.'

그렇게 이형인과 나는 서로 애교를 부리면서 술을 먹기 시작했다.

어느덧 술을 계속 마시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기 시작하자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도 우리를 신경쓰면 자신들만 손해라는 듯이 자신들끼리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나와 이형인 또한 그들의 관심과 시선이 시들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자 우리도 우리들의 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가 듣지 못하게 목소리를 낮춰서 서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이형인은 잠시 다시 자신의 전남자친구가 우리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을 한 후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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