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5화 〉 동갑내기 과외하기 3
* * *
“하하하하하 미혜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학생주임 선생님이 왜 퇴짜 놨는지 알 것 같은데?”
“뭐에요? 진짜요? 뭐야 과외 선생님 실망이야. 학생주임 선생님 편들기에요?”
“아니 그게 아니라 미혜처럼 이쁘고 몸매좋은 여자 고등학생이 노출까지하면 남자들이 환장해서 난리가 날 것 같은데. 그럼 동아리 박람회 때 사람들이 골고루 가야하는데 다 미혜가 있는 동아리만 올 거 아니야.”
씰룩 씰룩 씰룩 씰룩
그러자 강미혜가 기분이 좋다라는 듯이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걸 억지로 억누르면서 내게 말했다.
“뭐에요 선생님. 뭐 잘 못 먹었어요? 흐흐흐흠 과외선생님도 은근히 꼰대끼가 많다니까. 흐으으음 뭐 기분 나쁘지는 않네요. 아무튼 온 김에 음료수 사줘요. 여기 매상 올려줘야 해요. 선생님 음료수 시키는거 괜찮죠? 뭐 마실래요?”
스으으윽
그리고 강미혜는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메뉴판을 나에게 내밀었다.
메뉴판을 보니 각종 주스와 함께 3000원이란 가격이 써있었다.
“나는 파인애플 주스 마실게. 미혜 너는?”
“오올 저도 시켜도 되는 거에요?”
“그럼 나 혼자 마셔? 어차피 매상 올려줘야 할 것 아니야. 두 개 시켜.”
“헤헷 미안해서 말 못하고 있었는데 고마워요. 아림아~”
“응~”
“여기 파인애플 주스 하나랑 사과 주스 하나 갖다줘.”
나는 지갑에서 6000원을 꺼내 미혜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꾸벅
내게 돈을 받고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강미혜. 왠지 여고생에게 돈을 주니 용돈을 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아림이란 친구가 파인애플 주스 하나랑 사과 주스 하나를 쟁반에 가져왔다.
“여기 파인애플 주스 하나랑 사과 주스 하나 나왔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고마워.”
“저...저...기..”
우물쭈물 우물쭈물 우물쭈물 우물쭈물
나를 보면서 할말이 있는지 아림이란 친구가 우물쭈물 망설이기 시작했다.
“네?”
“저기….코스프레가 너무 고퀄이라서 그런데요. 저 같이 사진 한 장만 찍어도 될까요?”
“아 네 그러세요.”
찰칵
“감사합니다!”
나와 사진을 찍고 행복한 미소와 함께 돌아가는 아림.
이제는 마호크가 맞는 선택지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왠지 내가 연예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다시 매우 좋아졌다.
“후후후훗 명한 선생님 코스프레가 고퀄리티 코스프레이긴 한가봐요.”
“왜?”
“아름이 쟤 원래 평소에 수줍음이 되게 많은 애인데 용기내서 사진찍자라고 했잖아요.”
“그래?”
힐끗 힐끗 힐끗 힐끗
강미혜의 말대로 강미혜네 반 여고생들은 모두 다 나를 한 번씩 쳐다보며 신기한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수많은 여고생들에게 주목을 받는 느낌이 매우 신선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져서 기분이 뿌듯하면서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강미혜와 나는 아름이가 가져다 준 음료수를 마시기 시작했다. 우리가 음료수를 다 마시자 강미혜가 나에게 말했다.
“선생님 저희 학교 동아리 박람회 온 김에 저랑 동아리 박람회 투어해요.”
“그래 그러자.”
나는 여고에서 어떤 동아리들이 있는지 그리고 또다른 여고생들을 보고 싶어서 강미혜에게 그러자라고 이야기했다.
“아름아 나 과외선생님이랑 동아리 박람회 투어하고 올게. 혹시 무슨 일 생기면 휴대폰으로 연락해.”
“알았어~”
그렇게 교실문을 나서서 밖으로 나와서 이동하는데 아까까지는 강미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집중하느라 안보였던 여러 동아리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미혜의 옆반에서도 코스프레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잔뜩 보였다.
“어라?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는 동아리원 수가 많은가봐?”
“네? 왜요?”
“아니 다른 동아리들이랑은 다르게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만 두 개의 반을 쓰고 있잖아.”
그러가 강미혜가 나의 시선을 따라가더니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아아~ 아니에요. 옆반은 코스프레 동아리에요.”
“아아? 아아 너네는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고 여기는 코스프레 동아리야? 두 개를 붙여놓은거야? 신기하네?”
“아이씨 학생주임 선생님이 그렇게 해버렸어요. 컨셉 비슷한것끼리 모여있으면 더 잘된다라고 하나? 이해가 안 가 이해가. 컨셉 비슷하면 서로 경쟁해서 고객 유치해야하잖아요 그쵸?”
강미혜는 툴툴거리면서 내게 학생주임 선생님이 이해가 안 간다라는 듯이 말했다.
나는 왠지 학생주임 선생님이 왜 두 동아리를 붙여놓았는지 알 것 같아서 최대한 강미혜의 편을 들어주면서 학생주임 선생님의 입장을 이해시켜주기로 하였다.
“그러게 왜 두 동아리를 붙여놔가지고 경쟁을 하게 만들어. 그래도 코스프레 동아리랑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랑은 어떻게 보면 테마가 같으니까 보통 코스프레 좋아하는 사람이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도 좋아하고 일본 에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이 코스프레 동아리도 좋아할 것 아니야. 그러면 멀리 떨어져있으면 귀찮아서 둘 다 들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바로 옆이면 코스프레 동아리 들른 김에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 들를 수 있고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들른 김에 코스프레 동아리 들를 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상호 이득이니까 좋게 생각하는게 어떨까?”
“호오오오오오 그런 식으로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명한 선생님 말 듣고보니까 그러네요? 후오오오오 명한 선생님 생각보다 똑똑하네?”
끄덕 끄덕 끄덕 끄덕
강미혜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내 말이 맞다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 끄덕거리기 시작했다,.
드르르륵
뚜벅 뚜벅 뚜벅 뚜벅
그때 옆반 코스프레 동아리 문이 열리면서 일본 세라복을 입은 여고생이 걸어나왔다.
‘어우야 얘는 뭐지?’
고등학생답지 않은 성숙한 외모와 엄청난 몸매. 게다가 엄청 글래러머스한 가슴이 나의 시야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일본 세라복을 입은 여고생은 나를 바라보고 놀라운 듯이 말했다.
“마...마호크? 대박.”
그러고선 곧바로 나의 옆에 있는 강미혜를 발견하고는 재빨리 표정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일본 세라복을 입은 여고생은 강미혜를 못마땅하다라는 듯이 쳐다보면서 말했다.
“흐으으으으음 바아 한콕했나보네. 뭐 바아 한콕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저냥 어울리네. 호오오 투피스 좋아하더니 투피스 코스프레 하는 남자 데려왔나봐?”
그러자 강미혜는 잽싸게 내 옆에 팔짱을 끼면서 그 일본 세라복을 입은 여고생에게 말했다.
“후후후훗 그래 어때 부럽지?”
물컹 물컹
푹신 푹신 푹신 푹신
‘아아 이곳이 천국인가요.’
강미혜가 나에게 팔짱을 끼자 강미혜의 풍만한 C컵 가슴이 나에게 닿아 나를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뭐가 부러워! 우리 코스프레 동아리에도 코스프레 한 남자들 많이 찾아올거야!”
“흐흐흐흐흥 하지만 이렇게 고.퀄.리.티. 코스프레를 한 남자들이 찾아오기는 힘들껄?”
“뭐...뭐래! 확실히 고퀄리티긴 하지만 뭐 엄청나게 고퀄리티는 아니야! 그 정도는 우리 동아리도 찾아올 수 있어!”
“그래 그래~ 어련하시겠어. 나중에 너네 동아리에도 고퀄리티 코스프레한 사람 찾아오면 나도 불러줘봐. 나도 구경 좀 해 보게.”
“치이이이잇 두고 봐. 나는 너와 다르게 바빠서 먼저 간다 흥!”
그렇게 일본 세라복을 입은 여고생은 입을 삐쭉 내밀더니 우리의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후후후훗 속이 시원하네.”
나는 둘 사이가 묘하게 견제하는 사이면서 또 완전히 사이가 나쁜 사이는 아닌 것 같아서 궁금함에 강미혜에게 물었다.
"아 아까 그 여자애는 누구야?"
"아 진희? 옆반 코스프레 동아리 회장. 어떻게보면 우리 동아리와 라이벌 관계에요. 서로 견제하는 대상이라고나 해야할까? 제 입으로 이런말하기는 그런데 우리 동아리에서는 제가 가장 대표적으로 이쁘고 저기 코스프레 동아리는 진희가 가장 대표적으로 이쁘거든요. 그래서 서로 라이벌 관계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서로 견제의 대상이야. 게다가 진희 쟤도 나와 마찬가지로 학교 일년 꿇어서 20살 이거든요. 그래서 더 경쟁의식 생겨요."
"아 왜? 저 진희라는 사람도 학창시절에 문제가 좀 있었대?"
"아 아니요 뭐 쟤네집은 잘 살아서 어렸을 때 유학갔다왔었나봐요. 그래서 원래 미국에서 대학다니려다가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서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시기가 엉켜가지고 현재 나랑 같이 고3다니고 있어요."
"아 그렇구나."
그러자 강미혜는 갑자기 나에게 팔짱을 끼고 있던 팔을 풀고 내 팔뚝살을 꼬집기 시작했다.
꼬집 꼬집 꼬집 꼬집
"아야야야야야야 왜 그래?"
"왜요? 진희도 얼굴 이쁘고 몸매 좋고 가슴크고 거기다가 20살이라니까 관심생겨요? 소개라도 시켜줘요?"
화가 난 듯이 볼을 부풀리고서 나에게 항의하듯이 말하는 강미혜.
나는 강미혜가 질투를 하는 것 같아서 은근히 기분이 좋으면서도 팔뚝이 아파서 황급히 말했다.
"아냐 아냐 괜히 너한테 시비거는 것 같아서 물어본거지. 뭐 그리고 옆반 에이스라고하는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아니다. 진희는 내가 본 여자 중에서도 손꼽히고 이쁘고 몸매도 좋은 편이었다. 왜 코스프레반 에이스인지 뼈저리게 알것같았다. 진희의 일본 세라복을 입은 모습만 봐도 자지가 불끈 불끈 거렸기 때문이었다.
"흐으으으응 진짜죠?"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라는 듯이 꼬집던 팔을 내려놓는 강미혜.
"그럼. 아마 코스프레 동아리는 너가 코스프레 동아리 안 들고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에 든 것을 많이 아쉬워할거야. 너같은 인재가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에 있으니 아쉬워서 저러는 거지. 이 모습을 봐. 바아 한콕 그 자체잖아. 아아아아아 너무 눈이 부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돌이 되어버릴 것 같애. 지금 옆에서 화를 내서 그런지 ㅍ왕색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은데? 그렇게 패왕색 발사하지마. 나 돌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아무리 칠마해인 나라도 너가 그정도로 패왕색을 내뿜으면 견디기 힘들다고."
어질 어질 어질 어질
나는 일부러 머리에 손을 얹고서 약간 어질 어질 하다라는 듯이 강미혜에게 말을 하였다.
"꺄하하하하하하 선생님 그게 뭐에요. 패왕색이라니요 후후후훗 기분좋다. 그래도 제가 바아 한콕으로 많이 느껴지시긴 느껴지시나봐요. 그만큼 제가 매혹적이에요?"
"그러어어엄. 강미혜가 아니면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 중에서 누가 바아 한콕을 소화하겠어. 솔직히 바아 한콕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엄해지잖아. 너도 알다시피 투피스 세계관에서 최고의 섹시 캐릭터들 중 하나기도 하고 말 그대로 패왕색에 미친 미모캐릭터라서 괜히 어설프게 하면 욕만 먹지. 게다가 글래머러스한 바디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미혜 너는 다 갖췄잖아. 그래서 바아 한콕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강미혜는 두 눈이 동그래져서 나를 올려다보더니 이내 두 눈을 깔고서 부끄럽다라는 듯이 말했다.
"아 고마워요."
수줍 수줍 수줍 수줍
그렇게 강미혜는 평소에 강미혜답지않게 수줍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강미혜가 이런 모습이 있었나?'
나는 평소에 강미혜가 나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분이 상당히 이상해졌다.
'뭐지 왜 이리 평소랑 반응이 달라.'
그러고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내가 현재 입고 있는 마호크 의상이 눈에 띄었다.
'아아..자신의 이상형 만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있어서 그런건가? 지금 나를 마호크로 투영하고서 바라본것인가? 그럼 저 반응이 이해가 가지.'
나는 강미혜가 왜 저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가만있어봐. 그럼 평상시보다 강미혜가 나를 더 남자로 보고 두근두근 거리고 있다라는 거 아니야? 이러면 잘하면 오늘 강미혜랑 섹스각이 펼쳐질 수도 있겠는데? 아아아아 이래서 어떤 만화 캐릭터로 코스프레 할지 현실 미소녀 게임 시나리오 선택지로 뜬 건가? 선택에 따라서 강미혜의 호감도와 흥분도가 엄청 올라가고 그에따라서 강미혜와 섹스각이 펼쳐지니까 말야. 아아 어쩐지 평소와는 다르게 만화 캐릭터 선택이 선택지로 뜨더니 다 이게 이유가 있었군. 크으으으 바아 한콕으로 코스프레한 강미혜를 여고에서 따먹으면 엄청 맛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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