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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153화 (153/599)
  • 〈 153화 〉 동갑내기 과외하기 3

    * * *

    나는 역시 자로가 간지가 짱이지란 생각으로 자로 코스프레를 선택했다.

    [2. 역시 등짝의 상처를 절대 만들지 않는 상남자. 3검류를 사용하는 간지 철철남 자로로 선택한다를 선택하셨습니다. 해당 시나리오로 진행합니다.]

    ­부우우웅

    그렇게 자로로 변신하니 머리에 멋있는 검은색 두건과 함께 등의 삼검류가 느껴졌다.

    ‘후후후훗 내가 투피스 만화의 최고 간지 캐릭터 중에 하나인 자로로 변하다니 너무 기분이 좋은데?’

    그렇게 나는 강미혜의 고등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꺄아아아아아 대박! 뭐야 저 오빠! 투피스의 자로 코스프레야!”

    “우와 대박 간지 철철 나! 우와 어떻게 저렇게 고퀄리티로 코스프레 했지? 나 저런 고퀄리티 코스프레 처음 봐!”

    “우와 어떻게 여자 고등학교 동아리 박람회 오는데 저렇게까지 고퀄리티 코스프레를 하고 올 수가 있지? 아마 좋아하는 여자가 있거나 여자친구 기세워주려고 저렇게 코스프레 하고 온 것 같은데?”

    “우와 대박 진짜 멋있다. 아아 저 검은 두건 및 뒤에 3자루의 칼자루봐봐 진짜 멋있다. 아아 방금 만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애.”

    내가 여자 고등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서자 고등학교 운동장에 있던 거의 모든 여고생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살면서 단 한번도 이렇게 많은 여고생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다.

    ­씰룩 씰룩 씰룩 씰룩

    나는 내 자신이 자로에 빙의와 된 것과 같은 느낌으로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최대한 간지를 부리며 강미혜가 말해준 강미혜 교실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강미혜의 교실쪽으로 걸어가는데 수많은 여고생들이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저기 죄송한데……...투피스 자로 코스프레 하신거 맞죠? 너무 멋있어서 그런데 저희랑 사진 한 번만 찍어주시면 안 될까요?”

    ‘우와 뭐야 여고생들이 나보고 같이 사진찍자라고 하더니. 연예인이 된다면 이런 기분일까? 아아 기분 너무 좋은데?’

    나는 여고생들이 나에게 호감이 잔뜩 어른 미소를 띤 채 나에게 사진을 찍자라고 한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얼떨떨하면서 또한 엄청난 만족감이 들었다.

    ‘후후훗 이 코스프레 아이템 정말 마음에 드는데?’

    ­끄떡

    “.............................”

    나는 일부러 잔뜩 무게를 잡은채 고개를 끄떡여서 긍정의 신호를 보냈다.

    “꺄아아아아 감사합니다. 얘들아 사진찍어도 된대 이리와 어서!”

    “꺄아아아아 진짜? 감사합니다아아아아아아~”

    “와 대박 투피스의 자로랑 사진을 찍는 날이 오다니 아아아 너무 멋져!”

    “야야야야 빨리와 이리와서 사진찍어. 우와 진짜 고퀄리티 코스프레다. 진짜 자로같아. 아아아아 너무 멋있어!”

    그렇게 순식간에 여고생들이 나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푹신 푹신 푹신 푹신

    ­아찔 아찔 아찔 아찔

    그렇게 여고생들이 나를 둘러싸자 마치 여고생 꽃밭에 둘러쌓인 느낌이 들었다.

    알 수 없는 향기로운 냄새와 부드러운 피부와 교복 감촉이 신체 곳곳을 통해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무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여고생의 카메라를 쳐다보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오빠 진짜 멋있어요!"

    "오빠 진짜 짱짱짱 완전 자로 같아요!"

    그렇게 여고생들이 인사를 하고 가고 또다른 여고생들의 무리가 와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완전 연예인처럼 사진을 찍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니 알 수 없는 뿌듯함과 만족감이 내 안에서 차올랐다.

    '여긴가?'

    나는 강미혜가 말한 교실 앞에 도착했다.

    강미혜가 말한 교실 앞으로 가니 안에 수많은 코스프레를 한 여고생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어우야 코스프레한 여고생들 장난아니네.'

    나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여고생들 뒤에 섰다.

    "안녕하세요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우와 대박 자로다!"

    "헐 대박 자로야! 우와 진짜 코퀄리티 코스프레다 대박 멋있어. 저희 동아리 찾아오신거에요?"

    "자로? 어디? 헐 대박 자로야!"

    "어디 어디? 헐 진짜 자로네?"

    "우와아아아아 자로다!"

    순식간에 난리가 나기 시작하는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 안.

    아무래도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라서 그런지 투피스의 자로 캐릭터가 오자 엄청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미혜야 이리와바! 자로 캐릭터 코스프레 한 분이 우리 동아리 찾아왔어!"

    "어 진짜? 우리 동아리에 왜...우와 대박 진짜 자로네?"

    그렇게 교실 한 복판에서 무언가 준비를 하고 있던 강미혜가 뒤를 돌아보았다.

    '어우야.'

    강미혜를 바라보니 강미혜는 투피스에 나오는 바아 한콕의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어우야 바아 한콕의 옷차림이네. 원피스 버전이구나? 의외네 지난번에 다미 코스프레 의상 사서 다미 옷을 입고 왔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바아 한콕 치고는 되게 얌전하게 입었네?'

    "안녕하세요 저희 일본 에니메이션 동아리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혹시 누구 여기 지인 있으셔서 오신건가요?"

    두근 두근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말을 하는 강미혜.

    "..................."

    ­띠요오오옹

    아무리 내가 자로의 코스프레를 했다고 해도 강미혜가 나를 못 알아볼줄은 몰라서 나는 잠시 정신이 멍해졋다.

    '후아아아아 내가 아무리 자로 코스프레를 했다라고 그래도 그렇지 과외 선생님을 못알아보다니 너무한 거 아냐?'

    나는 살짝쿵 섭섭함을 느끼며 최대한 목소리를 깔고 강미혜에게 말했다.

    ".......나다.."

    "네?"

    ".......나라고..."

    "그게 무슨? 자로인 거는 알겠는데....?"

    강미혜는 의아하다란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내가 두건을 쓰고 거의 눈을 가리다시피하고 있어서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라는 눈치였다.

    "너...과외 선생님이라고......"

    "흐아아아아아아아 에에에에에엣? 명한 과외 선생님?"

    그제서야 두 눈이 완전히 휘둥그레져서 경악을 하다시피하며 화들짝 놀라는 강미혜.

    완전히 경악에 찬 표정이었다.

    "헐 대바아아아아아아악! 미혜 과외 선생님이래!"

    "와 미쳤다. 어떻게 과외 선생님이 저런 코스프레를 할 수가 있어 진짜 미친거 아냐?"

    "우와 어떻게 저런 과외선생님이 존재할 수가 있지? 미혜 부럽다."

    "우와 과외선생님이 코스프레라니 진짜 대박이다."

    ­수근 수근 수근 수근

    순식간에 강미혜 여고생들이 수군수군하며 강미혜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네? 내 과외선생님이네? 후아아아아 대박 명한 선생님이 이런 코스프레를 할 줄 몰랐는데...일단 이리 들어와요. 와 자로가 내 손님이었다니 어질어질해지네. 정신이 멍해지네 와우우우우우 지금 이거 실화야?"

    강미혜는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투로 살짝 비틀거리면서 나를 교실 안으로 안내했다.

    '후후후후후훗 강미혜의 반응을 보니 자로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러면 한 방에 성공인건가? 역시 투피스의 간지 캐릭 자로였나?'

    그렇게 나는 강미혜와 함께 교실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테이블의 의자에 앉았다.

    나는 여자 고등학교 교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아본 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묘하였다.

    "우와아아아아아 아직도 혼란스럽네. 선생님도 코스프레 할 줄 알았어요?"

    "그럼 코스프레를 왜 너만 할 거라고 생각해. 그거야 말로 오산 아니야?"

    "아 그렇기는 한데 이렇게 고퀄리티로 코스프레할줄은 몰랐죠. 제가 이때까지 봐왔던 코스프레중에 최고로 고퀄리티 코스프레인데요?"

    '아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가만있어보자. 강미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자로가 맞아야 할텐데.'

    "어때? 투피스의 자로로 하고 왔는데 멋있어?"

    "그럼요! 진짜 완전 멋있어요! 투피스에서 제일 간지나는 캐릭터 중에 하나잖아요! 간지의 정석 자로! 우와아아아아 눈앞에 자로가 있는 것 같애. 선생님 저 선생님이랑 사진 찍어도 되죠?"

    "그럼 그럼."

    '크하하하하하하 역시 성공이다. 역시 투피스에서 자로가 맞았어!"

    "그래. 크흐흐흐흠 사진을 찍을 정도면 투피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가봐?"

    그러자 강미혜가 신나서 말했다.

    "아뇨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제가 진짜 좋아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에요!"

    ­띠요오오오옹

    '으이이이이잉?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고? 분명히 시나리오 선택지에서는 강미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여야 된다라고 말했는데 이러면 잘못된 선택지를 고른게 되는 거 맞지? 하아아아아 아쉽네. 뭐지 그럼? 아. 어차피 시나리오 이렇게 진행된거 지금 강미혜에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물어보고서 그걸 선택하면 되잖아. 아 지금 강미혜에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알아내서 그걸 선택해야되겠다.'

    "아 그래? 그럼 투피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군데?"

    그러자 강미혜가 부끄러운 듯이 수줍게 말했다.

    "흐으으으으응 그건 비밀이에요."

    "왜?"

    "아잉 몰라요 아무튼 비밀이에요!"

    '크흐흐흐흐흑 제길. 강미혜에게 직접 알아내려고 했는데 실패다. 가만 어쩔 수 없는 건가? 미래에 와서 정답을 미리 알아내고 과거로 돌아간다라는게 시나리오 시스템상 허용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하긴 일종의 편법이고 부정행위니 그럴 수도 있긴 하겠네. 가만 있어보자. 지금 머리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떠올리고 있을수도 있잖아? 강미혜의 머리속을 한번 확인해볼까? 스캐너 사용.'

    [레벨 3 스캐너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상자 강미혜의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

    나는 예를 클릭했다.

    [대상자 강미혜의 기억: 동아리 박람회, 코스프레, 투피스, 자로, 매출, 과외선생님, 사진 ]

    크으으으으 머리속에 어떤 캐릭터를 제일 좋아하는지는 안 나와있잖아. 스포일러라서 시스템에 안 뜨는 건가 아니면 강미혜의 머리속에 지금 다른 생각으로 가득차서 안 뜨는 건가. 이러면 아쉽지만 다시 선택지를 되돌려야지 어쩔 수 없다. 다시 로드해야겠다.'

    나는 아쉽지만 눈물을 머금고 다시 로드를 누르기로 하였다.

    나는 상태창을 눌러서 다시 로드를 눌렀다.

    [저장된 시점으로 로드를 누르셨습니다. 로드하시겠습니까? 로드시 100골드가 차감됩니다.]

    나는 아쉽지만 로드를 눌렀다.

    [로드를 선택하셨습니다. 저장된 시점으로 이동합니다.]

    [강미혜의 고등학교 코스프레 동아리에 입장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강미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강미혜의 코스프레 동아리에 입장을 하여야 합니다. 강미혜는 현재 투피스의 캐릭터들을 제일 좋아합니다.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1. 역시 만화의 코스프레는 주인공이다. 투피스의 주인공인 라피로 선택한다.]

    [2. 역시 등짝의 상처를 절대 만들지 않는 상남자. 3검류를 사용하는 간지 철철남 자로로 선택한다.]

    [3. 역시 여자를 잘 꼬실 수 있고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남자. 푸른 불꽃의 발차기 상다로 선택한다.]

    [4. 역시 간지 철철의 세계 최강의 검사. 독수리의 눈을 가진 마하크로 선택한다.]

    또다시 펼쳐지는 선택지 시나리오.

    '흐아아아 일단 자로는 아닌 걸로 판명이 났고....가만있어보자 역시 그러면 투피스 만화의 주인공인 라피인건가? 생각해보니 투피스 캐릭터 인기 순위에서도 라피가 일위를 먹었었잖아? 그럼 확률상 강미혜도 라피를 좋아할 확률이 높지. 아무래도 1위를 한 캐릭터니까 말야.'

    나는 이번에 주저없이 1번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1. 역시 만화의 코스프레는 주인공이다. 투피스의 주인공인 라피로 선택하셨습니다. 1번 시나리오로 진행을 합니다.]

    그렇게 라피를 선택하니 밀집모자에 조끼 반바지가 형성이 되었다.

    희한하게도 라피 캐릭터는 의상 때문에 그런지 고퀄리티임에도 간지가 그렇게 안나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상대적 박탈감이라 해야 하나? 아까까지는 잔뜩 간지를 부렸던 자로 캐릭터인데 비해서 라피를 선택하자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면서 살짝 김이 빠지기 시작했다.

    '아냐 아냐 명한아 힘을 내. 투피스 주인공 캐릭터야. 주인공 캐릭터가 제일 간지나는 법이라고! 원래 만화에서 진정 제일 간지나는 캐릭터는 주인공이지! 의상이 다가 아니다! 내가 투피스의 라피다! 나는 해적왕이 될 남자다!'

    그렇게 나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다시 강미혜의 고등학교로 들어섰다.

    '이번의 투피스 라피는 제발 맞는 선택이기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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