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8화 〉 영어학원 3
* * *
위이이이이이잉
그렇게 김사랑 강사는 자신의 더러운 집이 신경쓰이는지 나를 신경쓰지 않고 집을 구석구석 청소하기 시작했다.
드르르르륵
탁
김사랑 강사는 평소에도 집을 꼼꼼히 청소하는지 식탁 테이블의 의자를 빼서 테이블 아래까지 청소기를 밀기 시작했다.
‘어우야.’
김사랑 강사가 청소기를 테이블 아래에 밀어넣기 위해 상체를 숙이자 김사랑 강사의 몸이 ㄱ 자로 굽어지면서 김사랑 강사의 검은색 스타킹과 빨간색 치마 사이의 공간이 나의 시야에 들어왔다.
솔직히 내가 마음먹고 몰래 거리를 좁혀서 아래를 들여다보면 김사랑 강사의 속옷이 보일 것 같았다.
나의 반대쪽으로 몸을 굽히고 청소기를 밀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내쪽으로 향하고 있는 김사랑 강사의 모습이 너무도 섹시하게 느껴졌다.
꿀꺽
힐끗 힐끗 힐끗 힐끗
나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LET TV 백라이트 재료들을 바닥에 놓으면서 김사랑 강사의 모습을 힐끗힐끗 쳐다보기 시작했다.
검은색 블라우스 빨간색 치마 그리고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머리를 묶은 채 집안 청소를 하고 있는 김사랑 강사의 모습이 너무도 섹시하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김사랑 강사의 남편이 된 것과 같은 착각이 들면서 만약 신혼부부일때 이러한 상황이 펼쳐졌으면 바로 김사랑 강사의 뒤로 달려들어 김사랑 강사를 테이블로 엎드리게 한 후 김사랑 강사의 검은색 스타킹과 안에 속옷을 내리고 바로 자지를 박고 김사랑 강사를 따먹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위이이이잉 피이이이이이
탁
그렇게 김사랑 강사는 한참을 정신없이 청소하더니 청소를 마쳤는지 청소기를 끄고 나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죄송해요. 누가 오늘 저희 집에 오게 될 지는 예상을 못 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네요. 어라? 헐...대박...그렇게 많은 백라이트 조명을 갈아야 하는 거에요?”
김사랑 강사는 내가 바닥에 늘여놓은 백라이트 조명들을 보더니 당황스럽다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네 아무래도 대형 티비다 보니까 백라이트도 많이 들어가지요. 괜찮아요. 어차피 금방해요."
"하아아아아 이렇게 백라이트가 많이 들어가는 줄 알았으면 명한씨에게 부탁 안하는건데 죄송하네요."
꼼지락 꼼지락 꼼지락 꼼지락
'어우야.'
김사랑 강사는 바닥에 놓은 백라이트 조명들을 보더니 이렇게 많이 교체해야할 줄은 예상을 못 했다라는 듯이 미안하다라는 듯이 자신의 발을 비비며 발가락을 꼼지락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김사랑 강사가 발가락을 꼼지락 꼼지락거리기 시작하자 김사랑 강사의 검은색 스타킹 안에 들어가 있는 발가락들이 보이면서 묘하게 나를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김사랑 강사는 빨간색을 좋아해서인지 발톱에 빨간색 페디큐어를 칠해놓고 있었다.
'어우야 검은색 블라우스 빨간색 치마 검은색 스타킹 빨간색 하이힐에 이어서 빨간색 페디큐어라 완전 깔맞춤 패션이네.. 김사랑 강사의 브래지어와 팬티 색깔도 빨간색이려나 궁금하긴 하네.'
그렇게 김사랑 강사의 꼼지락거리는 발가락과 검은색 스타킹 안에 보이는 김사랑 강사의 빨간색 페디큐어를 보면서 나는 묘한 흥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게다가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led 조명들을 늘어놓고 있었고 김사랑 강사는 서 있는 탓에 내가 김사랑 강사를 올려보는 각도여서 김사랑 강사의 검은색 스타킹을 신은 늘씬한 다리와 빨간색 치마 밑에 공간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왠지 모를 야릇함을 자아냈다.
김사랑 강사는 많이 미안한듯이 내게 말했다.
"저 명한씨 제가 뭐 옆에서 도와드릴 것은 없어요?"
나는 김사랑 강사가 내 옆에서 보조를 자처해주겠다라는 것이 묘하게 내 비서가 된 것같은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야릇해지기 시작했다.
"아 네 일단은 도와주실 거 없어요. 제가 혼자 하는게 편하긴 해서요."
"아아...그럼 제가 커피라도 타드릴까요?"
"커피요?"
"네! 인스턴트 믹스 커피 말고 타먹는 커피요. 제가 커피 좋아해서 집에 커피 만드는 기계 있거든요. 커피 좋아하시면 말만하세요. 제가 타드릴게요."
'어우 인스턴트 믹스 커피가 아니라 직접 김사랑 강사가 만든 커피라고? 이거 묘하게 끌리는데?'
"그래요? 저 카페 라떼 좋아하는데 카페 라떼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
"그럼요! 제가 카페 라떼 만들어드릴게요."
룰루 랄라
김사랑 강사는 신이 난다라는 듯이 부엌쪽으로 가서 커피를 만들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어우야.'
김사랑 강사는 커피를 본격적으로 만들기전 준비가 필요하다라는 듯이 앞치마를 꺼내서 앞치마를 두르기 시작했다.
김사랑 강사가 오피스룩에 앞치마를 두르자 무언가 전혀 맞지 않는 조합이지만 또 묘하게 어울리면서 나에게 엄청난 흥분감을 가져왔다.
앞치마를 맨 김사랑 강사를 보자 마치 내가 김사랑 강사와 신혼부부 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
치이이익
그렇게 김사랑 강사는 나를 위해서 부엌에서 카페 라떼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맥가이버 아이템을 쓸 준비를 시작했다.
'맥가이버 아이템 사용!'
[맥가이버 아이템을 사용하셨습니다. 이 아이템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는 모든 물건을 전문기술자처럼 고칠 수 있게 됩니다. 단 전문기술자여도 고칠 수 없는 아이템들은 아이템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고칠 수 없습니다. 사용지속시간은 1시간입니다.]
맥가이버 아이템을 사용하니 머리속에 티비의 구조가 떠오르면서 어떻게 LED TV 백라이트를 자가 교체 수리를 해야할지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나는 빠르게 김사랑 강사의 LED TV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휘리리릭
휘리리릭
휘리리릭
확실히 맥가이버 아이템을 써서 그런지 LED TV 속도도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와우 확실히 아이템 빨이 다르긴 다르네. 무언가 분해하는 속도도 엄청 빠르잖아.'
나는 재빠르게 마치 LED TV 애프터 서비스 기사처럼 아니 애프터 서비스 기사보다 더 빠르게 김사랑 강사의 LED TV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LED TV의 백라이트를 분리하기 위한 작업들을 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티비를 뜯어보면서 분해를 해보니 초보자나 LED TV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분해해서 수리를 할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니였다.
'휴우우우우 이거 맥가이버 아이템 아니였으면 개망신 당할뻔 했네. 왜 LED TV 백라이트 자가 수리하다가 티비를 날려먹은 사람들이 많은지 이제야 알겠어.'
확실히 LED TV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고되고 더 복잡한 작업이었다. 나는 맥가이버 아이템을 쓰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티비도 크고 분리해야할 것이 많아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사아아아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명한씨 다 되었어요."
김사랑 강사는 내가 티비를 분해하고 있는 동안 카페 라떼를 다 만들었는지 쟁반에 담아서 나에게 걸어오기 시작했다.
김사랑 강사가 쟁반에 카페 라떼를 들고 나에게 걸어오는 모습이 무언가 나만의 종업원을 연상시키면서 묘한 흥분감을 전달해주었다.
게다가 오피스룩을 입고서 앞치마를 맨 채 내게 다가오는 김사랑 강사가 묘하게 예뻐 보였다.
"아 감사합니다."
"어머 땀 좀 봐. 잠시만요."
타다다다닥
김사랑 강사는 내 얼굴에 흐르는 땀을 보더니 깜짝 놀란 얼굴로 당황하더니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고서는 화장실에서 수건을 가져왔다.
"아 괜히 저 때문에 잠시만요 제가 땀 닦아 드릴게요."
"아 네? 아 네 감사합니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김사랑 강사는 내가 양 손에 티비 분해 도구들을 들고 분해를 하고 있자 자신의 손으로 내 얼굴에 뭍은 땀을 수건으로 닦아주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서 김사랑 강사가 닦아주는 땀을 느끼고 있으니 느낌이 매우 묘하였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김사랑 강사는 내 바로 옆에서 내 얼굴을 요리조리 쳐다보면서 내 얼굴에 묻은 땀을 닦아주고 있었다.
김사랑 강사의 손길이 내 얼굴에 닿을 때마다 내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티비를 분해하던 부분을 마무리하고 분해 기구들을 잠시 내려놓고 김사랑 강사가 타온 카페 라떼를 보았다.
김사랑 강사는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지 매우 이쁜 컵에다가 자신이 만든 카페 라떼를 가지고 왔다.
나는 난생 처음 여자가 나를 위해서 직접 만들어준 커피에 잠시 느낌이 묘함을 느꼈다.
김사랑 강사는 자신도 카페 라떼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만드는 김에 2인분을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커피도 카페 라떼로 가져왔다.
'와우 되게 먹음직 스럽게 생겼네. 어디 한 번 마셔볼까?'
"아 카페 라떼 감사해요. 잘 먹겠습니다."
"입맛에 맞을 려나 모르겠어요. 드셔보세요."
후르르릅
'오 맛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커피 맛인데?'
"헐 대박 맛있어요!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커피 맛인데요? 별다방 이런데서 파는 커피랑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오 저 카페 라떼 좋아하는데 제가 먹어본 카페 라떼 중에서도 수준급인것 같아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의 콧대가 매우 높아진것처럼 김사랑 강사는 우쭐되면서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호호호홋 그렇죠? 제가 커피 하나는 진짜 잘 만들거든요.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집에 커피 내리는 전문 기계까지 싸놓고 커피 직접 내려서 마시거든요. 저 커피 기계가 저래보여도 수백만원 짜리거든요. 그리고 저 커피기계를 이용해서 몇 백번 커피를 만들어보았으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죠. 저 김사랑 커피에 진심인 여자라구요 호호호홋 명한씨가 맛있다라고 하니 저도 기분이 너무 좋네요."
나는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면서 자신의 커피 기계를 자랑하는 김사랑 강사를 보면서 귀엽기도 하고 애같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다.
평소에 크래커스 학원에서 볼 때는 항상 도도한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 지적인 이미지, 섹시하고 넘볼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이미지였는데 커피가 맛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어린 아이마냥 해맑게 기뻐하며 자신의 커피 실력을 자랑하는 모습에 나는 김사랑 강사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와우 그나저나 커피 전문 기계였구나. 기계만 수백만원 짜리였어? 역시 크래커스 학원 1타 강사는 다른건가?'
나는 김사랑 강사의 커피 만드는 실력도 놀라웠지만 김사랑 강사의 커피 만드는 기계가 수백만원짜리 기계였다라는데서 더 놀랐다.
나같은 일반적인 사람은 저런 기계를 사지도 못 할텐데 김사랑 강사는 연봉이 일년에 몇십억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스케일이 나와는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김사랑 강사와 커피 타임을 김사랑 강사의 거실에서 단 둘이 앉아 마시니 갑자기 무언가 급격히 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김사랑 강사도 내가 자신이 만든 커피에 대해서 칭찬을 하고 내가 커피를 맛있게 마시자 나에 대해서 더 좋게 생각하는 모양새였다.
더구나 나는 내 앞에서 오피스룩을 입은 채 얌전히 무릎을 꿇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 김사랑 강사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여성스럽고 조신하게 느껴졌다.
치마를 입고 있어서 그런거일수도 있지만 김사랑 강사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그러한 모습이 김사랑 강사의 여성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확실히 여자들은 신기하긴 해. 무릎꿇는 자세가 불편하지 않나봐.'
흘깃 흘깃 흘깃 흘깃
나는 커피를 마셨다가 내려놓으면서 김사랑 몰래 김사랑 강사의 검은색 스타킹을 신은 무릎 부분과 빨간색 치마 안쪽을 바라보았다.
김사랑 강사가 무릎을 꿇고 앉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검은색 스타킹과 빨간색 치마 사이에 어두컴컴한 공간이 내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그렇게 내가 커피를 다 마시고 나자 김사랑 강사가 이야기했다.
"커피 잔 저 주세요."
"아 네. 잘 마셨습니다."
"헤헤 저야말로 맛있게 마셔주셔서 감사해요. 또 커피 드시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제가 커피 또 만들어드릴게요."
"아 네 감사합니다."
벌떡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김사랑 강사는 내가 마신 커피잔과 자신이 마신 커피잔을 부엌으로 가져가 설겆이를 하기 시작했다.
김사랑 강사가 설겆이를 하기 시작하자 아까처럼 김사랑 강사와 신혼부부 생활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매우 묘하였다.
'하아아아아아 정신차려라 유명한. 뭐만하면 김사랑 강사와 신혼생활로 상상력이 연결되고 있어. 아아 그래도 저런 이쁘고 몸매좋은 여자랑 신혼부부 생활하면 진짜 개쩔겠다. 너무 매력적이야 김사랑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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