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3화 〉 신입생 연극연습
* * *
“아 그래요?”
“응 그래서 대부분의 선배들이 보통 1학년이 신입생 연극영화 조별 모임 때 자기들이 만든 시나리오로 하겠다라고 하면 별로 안 좋아해. 해봤자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올라와 연극영화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는데 열정만 가득해서 시나리오 써온 퀄리티가 대체로 뻔하거든. 그래서 그런 경우 혹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잘해봐야 그냥 무난한거보다 살짝 떨어지는정도거든. 그래서 대부분 1학년이 신입생 연극영화 조별 모임 때 자기들이 만든 시나리오로 하겠다라고 하면 말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근데 명한이 너가 그렇게 하겠다라고 하니 궁금하긴 하다. 왜 너가 쓴 시나리오로 했는지 물어봐도 되니?”
“아 저는 제가 쓴 시나리오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혜진이랑 나은이가 제가 쓴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꼭 그걸로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해서요.”
그러자 이은세 선배가 깜짝 놀라며 내게 다시 말했다.
“어라? 너가 주장한게 아니라 혜진이랑 나은이가 하고 싶다라고 한거야?”
“네 저는 부끄러워서 보여주기 싫었는데 혜진이랑 나은이가 시나리오가 흥미진진하다면서 꼭 이번 신입생 연극영화 조별 모임때 해보고 싶다고 해서요. 역시 기존의 유명한 연극영화 시나리오나 선배님들이 만든 시나리오로 하는게 날까요?”
나는 일부러 자신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양인양 이은세 선배에게 말했다.
뒤에 발표회를 하고 나서 이은세 선배가 먹을 충격을 두 배로 선사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은세 선배가 고민에 빠진 듯이 말했다.
“그러면 이야기가 좀 다르긴 한데...한 사람도 아니고 두 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신입생 연극영화 조별 모임때 발표를 해보고 싶어하다니..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데.. .보통 1학년이 신입생 연극영화 조별 모임 때 자기들이 만든 시나리오로 하겠다라고 하면 그 시나리오 쓴 애가 강력히 주장해서 마지못해서 따라와서 하게 된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우는 반대네...좀 많이 신기한데?”
“어떻게 할까요 이은세 선배? 제가 이은세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혜진이랑 나은이랑 설득해서 다른거 하자고 할까요?”
그러자 이은세 선배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아니야 명한아 너가 써온 시나리오 그대로 해봐. 명한이 너 자신이 너가 쓴 시나리오로 하고 싶어서 주장하는 경우면 몰라도 나은이랑 혜진이 두 명 이상의 사람이 해보고 싶다라고 하는 거면 이유가 있겠지. 나도 개인적으로 명한이 너가 쓴 시나리오 내용이 어떨지 궁금하네. 화이팅 해 응원할게.”
이은세 선배는 내게 상큼한 미소를 건네며 말했다.
‘우아아아 끝까지 반대하면 어떻게 다시 이걸 뒤틀어서 하겠다라고 이은세 선배에게 말할까 고민했었는데 시나리오를 그대로 해보라고 하네. 그동안 내가 보여준 실력과 자질들이 있어서 그런가? 어찌되었든 이은세 선배가 나를 믿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 행복하다.’
나는 이은세 선배가 반대할 경우 어떻게 이은세 선배를 다시 설득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흔쾌히 허락해진 이은세 선배를 보면서 살짝 감동을 먹었다.
내가 과거에 경험한 바로도 실제 1학년들이 자기들이 준비해온 시나리오대로 하면 퀄리티가 좋지 않아 선배들이 왠만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만류했었기 때문이었다.
“명한아~!”
‘어..어라?’
그때 엘레베이터에서 나와 동아리 방으로 향하는 박혜진과 이나은이 나를 보고 말했다.
둘은 여전히 사이가 좋게 팔짱을 끼고 있었다.
팔짱을 끼고 있는 박혜진과 이나은을 보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니 자지가 웅장해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저렇게 이쁜 둘을 내가 따먹고 내 자지 동서로 만들었다니 크하하하하 둘 다 같이 학생회관 공용공간에서 따먹고 내 정액을 먹은 것은 모르겠지. 으아아아 내 정액이 박혜진과 이나은의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니 너무 행복하다.’
“어 왔어 혜진아 나은아?”
“이은세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아 그래 혜진이랑 나은이 왔구나. 너네 이번에 신입생 연극영화 조별 모임 발표회 때 명한이가 쓴 시나리오로 하기로 했다며?”
“네 명한이가 시나리오 써왔는데 엄청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서요.”
“네 선배님도 아마 보면 놀라실거에요. 동아리 갓들어온 신입생이 쓴 시나리오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아서 명한이 한테 저희가 같이 하자고 부탁했어요!”
이은세 선배는 박혜진과 이나은의 반응을 보더니 다시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너네들 반응보니 재밌기는 한가보네. 아무래도 연극영화하는 당사자들이 잘 알겠지. 그럼 이따가 보자.”
“네 알겠습니다.”
“네 들어가세요.”
그렇게 이은세 선배가 동아리에 들어가고 박혜진과 이나은에게 나는 인사를 했다.
“안녕 혜진아 나은아.”
“아 안녕.”
“안녕 명한아.”
둘 다 나와 뜨겁게 섹스를 하고 나서 인지 둘 다 살짝 무언가 부끄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잘 지냈어?”
“으응 명한이 너는?”
“응 명한이 넌.”
“나도 잘 지냈지. (그동안 여자들도 많이 따먹고 말야.) 이따가 연극영화 신입생 조별 발표해야하는데 우리 연습 해볼까? 1시간 정도 주어졌으니까.”
“응 그래 그러자.”
“웅웅 그래.”
그렇게 나와 박혜진 그리고 이나은은 한시간정도 내가 써왔던 시나리오를 다시 한 번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시간이 지난 후 이은세 선배가 동아리 신입생들을 불러모았다.
“자 동아리 신입생 여러분 모두 학생회관 공용공간 대여해 놨으니 그리로 이동할게요.
“네에~”
그렇게 동아리 신입생들 전부 학생회관 공용공간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나와 박혜진 이나은도 같이 다른 신입생들을 따라 학생회관 공용공간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박혜진과 이나은과 학생회관 공용공간으로 들어가는데 둘을 따먹었던 장소여서 그런지 느낌이 묘했다.
‘하아 여기서 내가 박혜진과 이나은을 따먹었었다니 믿기지가 않네. 그리고 연극영화 사람들이랑 박혜진과 이나은을 따먹었던 장소에 오게 될 주이야 후후후훗 왠지 짜릿한걸.’
박혜진과 이나은 또한 학생회관 공용공간으로 들어서자 나와 했던 섹스가 떠올랐는지 무언가 얼굴이 살짝 빨개져 있었다.
둘이 팔짱을 끼고서 나와 했던 섹스를 했다라고 생각하니 자지가 또다시 불끈불끈 거리기 시작했다.
불끈 불끈 불끈 불끈
‘지금 너네 팔 사이 공간으로 너네 팔이 들어가있는 것 처럼 내 자지가 너네 보지 공간속으로 들어갔었는데 말이야. 아 너네 얼른 또 따먹고싶다.’
하지만 나는 연극영화 동아리 사람들 앞에서 자지를 세울 수 없었기에 애써 내가 만든 시나리오를 다시 생각하며 마음과 자지를 동시에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연극영화 신입생 조별 모임 발표회.
호명에 따라서 신입생들이 조별로 나와서 연극영화 신입생 조별 모임 발표를 시작했다.
아직 학기초고 연극영화 신입생 조별 모임 발표를 하기로 한 첫날이라서 대충 어떤 시나리오를 정했는지 어떻게 연기연극을 할 건지 그리고 간단하게 한 장면 정도 하는 동아리 신입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동아리 선배들도 첫날인 것을 알고 또 아직 다들 동아리 신입생들이기에 별다른 지적을 안 하고 방향만 잡아주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코멘트를 해줬다.
그렇게 신입생들이 나와서 자신들이 준비해온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거의 상당수가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온 경우가 많았고 그 밖에는 동아리 선배가 쓴 시나리오를 가지고 온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나처럼 시나리오를 써가지고와서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상입니다.”
“..........................”
자기가 쓴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연기를 하고 뿌듯한 표정을 짓는 신입생.
그러나 선배들의 표정은 좋지않다.
나 역시도 그 신입생이 발표를 한 것을 보면서 왜 이은세 선배가 아까 내가 쓴 시나리오대로 한다고 했을때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는지 완벽히 이해가 될 정도였다.
선배들은 어떻게 이야기해줘야할지 난감하다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 신입생은 영문을 모르겠다라는 듯이 선배들을 의아해하며 쳐다보고 있었다.
휴우우우
이은세 선배는 동아리 회장인 이상 자기가 총대를 매야된다라는 듯한 심정으로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했다.
“아….자기가 만든 시나리오인건 좋은데… 으음 좀 많이 앞으로 가다듬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아직 고등학교 시나리오 느낌이 많이 나서 말이야…”
“하아아아아….”
“하아아아아…”
그러자 그 남학생 옆에 서있던 두명의 학생들이 내가 이럴줄 알았어라는 표정으로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 그래요? 다른 선배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그 신입생은 자기가 열과 성의를 다해 만든 시나리오가 이은세 선배에게 그렇게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자 믿기지가 않는다라는 듯이 다른 선배들의 의견을 물었다.
아무래도 저것이 이은세 선배 개인의 의견일 수도 있다라는 판단하에 하는 말인 듯 했다.
“흐으으음….이런 말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연극영화 느낌이 아니라 일본 드라마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은데...대사도 그렇게...뭔가 좀 라이트노벨 스러운데 너 혹시 일본 에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많이 보니?”
움찔
뜨끔
그 신입생은 마치 어떻게 알았냐라는 듯이 움찔하고 뜨끔한 표정을 지으며 선배를 쳐다보았다.
“으으으음...너도 알다시피 우리나라 연기연극과 일본 연기연극은 많이 달라서 말이야. 너가 일본 에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좋아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그게 너의 시나리오에서 묻어나오면 곤란해지거든. 대사처리 방식이나 상황설정 극의 전개 등 그게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어색한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까 시나리오 쓸 때는 그런 것을 배제하고 쓰려고 노력해봐.”
“그 말씀드리기 죄송한데 우리나라 연기연극보다 아무래도 일본의 연기연극이 더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도 사실이고 인기도 더 많은데 일본의 연기연극의 장점같은 것은 우리도 배우고 더 발전시켜나간다면 좋은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일본 에니메이션이나 드라마가 공격을 받는다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시나리오를 변호하기 위해서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신입생은 살짝 억울하다라는 투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러자 이은세 선배는 단호하게 너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지적하며 말했다.
“우리나라 연기연극보다 아무래도 일본의 연기연극이 더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도 사실이고 인기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지. 하지만 너의 시나리오가 일본의 것을 바탕으로 했다고 그게 너가 참고한 일본의 연기연극의 퀄리티가 되는 것은 아니야. 그리고 일단 우리나라의 것을 제대로 배워야 다른 나라의 것을 참고해도 그게 너에게 도움이 되는거지 우리나라의 것도 제대로 모르면서 다른 나라의 것을 익힌다면 그게 제대로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까?”
“......................죄송합니다.”
“아니야 죄송할 것 까지야. 이렇게 하나둘씩 배워나가는거지. 열정적으로 시나리오 준비해온 것은 높이 평가해. 재밌더라 좀 만 잘 다듬으면 될 것 같아. 화이팅하구 기운내 으쌰 으쌰!”
내가 봤을때 좀만 다듬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형편이 없는 수준이었는데 이은세 선배는 좋게 좋게 포장해주면서 그 남학생의 기운을 북돋아줬다.
그 남학생도 풀이 죽어있다가 이은세 선배가 기운을 북돋아주자 헤벌레하면서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그렇게 신입생 조들이 하나둘씩 발표를 마치고 어느덧 우리의 차례가 돌아왔다.
"자 다음 조는 명한이네 조네? 명한이네 조 앞으로 나올래?"
"네 알겠습니다."
"네 선배님."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와 박혜진 그리고 이나은은 선배들의 앞으로 나갔다.
'자아 이번 연극영화 신입생 조별 발표회 주인공 두두등장! 갑니다 선배님들. 놀라실 준비하세요.'
나는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하지만 겉으로는 수줍은 듯이 밖으로 걸어나갔다.
"자 명한이 너네 시나리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좀 해줄래?"
"아 네 저희는 제가 쓴 시나리오로 연극영화 신입생 조별 발표회 준비를 해왔습니다."
* * *